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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거짓 신앙은 있습니다

방영민 | 2020.02.08 15:59
거짓 신앙은 있습니다 참 신앙과 거짓 신앙/김형익/생명의말씀사/방영민 편집위원

거짓신앙은 있습니다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 신사도운동의 열기는 아주 뜨거웠다. 신앙인의 눈으로 보아도 교회에서 뒤집어지고 쓰러지는 광적인 모습은 교회답지 않았다. 하물며 일반인의 시선으로 비친 그런 교회의 모습과 나타나는 현상은 강한 거부감이 들었을 것이다. 그들의 집회를 보노라면 그들만큼 하나님을 애타게 찾고 목숨 걸고 기도하는 자들이 없다. 게다가 무대 앞에서 인도하는 목사들은 성령님을 자기 손에 쥐어서 마음대로 휘두르는 능력의 사람이었다.

 

요즘 광화문에서 하나님을 죽이는 전광훈 목사의 집회도 여러 번 참석하였다. 갈 때마다 마음이 어두워지고 영혼이 병드는 것을 깊이 경험하였다. 청년 때 섬기던 교회에 와서도 23일 밤낮으로 집회를 하였다. 밤에 모든 불을 끄고 신디 음향을 최대로 높여서 인도하는 집회는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것이 아니라 어둠의 영이 지배하는 곳이었다. 성도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두 손을 높이 들고 춤을 추게 하는 곳에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다.

 

이렇게 교회와 신앙에 대하여 괴로워하고 답답해하던 시절, 한 교회의 독서모임을 참석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읽은 책은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이였다. 모임 때마다 책을 풀어주시는 목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오랫동안 거짓신학과 신앙으로 죽어가던 내 영혼에 치료의 빛을 받으니 너무 괴로웠고 고통스러웠다. 진리의 빛이 임하니 기뻤다기보다 더러운 것을 진리라는 곳에 몸담고 있는 동안 나도 모르게 병들어 있던 내 영혼의 상처를 보게 된 것이다.

 

이후 그 책을 통해 내 영혼은 회복될 수 있었고 시대와 교회와 신학을 분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대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단적인 현상과 일그러진 성령의 역사를 판단할 수 있는 건전하고 바른 기준이 생겼다. 이 시기는 지금도 여전히 나의 신학의 시작점과 전환점이다. 그리고 그 때 나의 신학의 기초가 된 것은 신앙감정론이었다. 어렵고 두꺼운 신학책이지만 영혼의 생기를 공급해주고 바른 길로 인도받을 수 있는 고전이다.

 

교회 역사적으로 교회 안에는 가짜가 늘 존재해 왔다는 것을 거부할 수 없다. 초대교회만 해도 한 공동체로 같이 살아가던 아나니야와 삽비라의 경우 사람에게 인기와 명예를 얻기 위한 신앙생활을 해오다 결국에는 성령을 속이고 그 혼이 떠나게 된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롯 유다는 사도라는 직분을 감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유익을 따라 예수님을 따라 다니다가 결국에는 구세주를 제사장들과 종교지도자들에게 팔아넘기고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구약 시대에 천상의 어전회의를 다녀왔다고 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전하고 유사복음을 선포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많았다. 기도생활을 하고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겉으로 보면 이들의 열심과 열정과 헌신은 하나님의 선지자이다. 그러나 이들의 실체는 하나님을 대면하지 못한 거짓 선지자이다. 신의 능력과 권세로 사람을 미혹하고 넘어지게 한다.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을 치며 멸시하고 발람은 백성들에게 저주를 쏟으려고 한다.

 

예수님도 거짓 선지자는 이리요 도둑이라고 한다. 선한목자장이라고 불리는 요한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이리와 도둑을 먼저 말하며 조심하라는 것은 그만큼 사기꾼이 많았다는 반증이다. 복음서에서 주여 주여 라고 간절히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선지자 노릇하고 주님의 권세로 귀신을 쫓아내는 지도자들이 많이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나와 상관없다고 하신다. 등불을 든 열 처녀는 신랑을 밤이 깊어질 때까지 기다리지만 마지막 순간 신랑이 왔을 때 기름이 있었던 다섯 명만 데려감을 당하고 나머지는 버려지게 된다.

 

실제 교회역사와 성경 속에서 드러나는 거짓 선지자의 정체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함께 또 하나의 큰 물줄기로 흘러왔다. 이단의 역사라는 책을 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세력으로 존재해 왔다. 진품명품이 있는 곳에 항상 유사품이 있는 것처럼 참된 신앙이 있는 곳에는 늘 거짓신앙이 존재해 왔다. 그 진품이 더 가치 있고 소중할수록 많은 가짜가 왕성하게 발생하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이 가장 귀할수록 사탄은 거짓신앙으로 성도들을 병들게 하여 영혼을 빼앗아 갔다.

 

김형익 목사님의 참 신앙과 거짓 신앙은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앙감정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 책을 잘 연구하고 소화하여 성도들의 회심과 신앙성숙을 위해 섬기는 교회에서 설교하신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아무래도 신앙감정론이 270여 년 전 미국 대각성 시기 때 기록된 책이다 보니 한국의 현실과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물론 그 본질과 핵심과 기준은 변함이 없고 지금도 우리의 정곡을 찌른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기초로 하여 참된 믿음에 관한 것을 한국적으로 쉽게 잘 풀어 설명한다. 교회 안에서 거듭남과 회심이 희미해지고 약해진 시대에 교회 강단에서 회복해야 될 주제가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땅을 살며 거듭남과 회심만큼 중요한 주제가 어디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거듭나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설교를 하고 여러 신학강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현대 교회를 보면 복음의 능력이 희미하고 경건의 모양만 가득하다. 지금까지 현대교회는 다양한 사람의 각양각색의 수준을 맞추어서 사람을 모으기 위한 열심은 가득했고 그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고 마음을 위로해 주었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주었는지 뒤돌아본다. 교회가 이 세상을 섬기는 최고의 방법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오는 생명을 주는 것인데 우리의 관심과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지 시대의 변화를 따라 온 것 같다.

 

역사적으로 날마다 개혁되는 교회의 기준은 문화가 아니라 성경이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달라진다고 교회는 문화를 중심으로 움직이지 않았고 성경을 통해 참된 교회를 세워가고 참된 성도를 양육해 왔다. 교회의 변화의 태도 또한 창조가 아니라 회개였다. 교회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어 감동을 주는 곳이 아니라 이삭이 아브라함의 우물에서 블레셋이 막아버린 오물을 제거하여 생수를 얻은 것처럼 변하지 않는 진리로 빛을 비추는 곳이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유익은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겠다. 첫째로 참된 그리스도인이란 누구인가에 대한 것이다. 지금까지 현대교회에서 성도가 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다. 집회에서 강사가 강단으로 초청할 때 앞으로 뛰어나가 손을 들고 입으로 고백하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러면 그 사람은 그 순간 성도가 되었고 천국행 티켓을 확보한 사람으로 인정해 주었다. 매주 예배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구원해주셨다고 그리스도의 보혈이 당신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말 한 마디에 회중이 아멘하면 모든 문제는 해결되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인은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정해진 날에 주는 세례를 받아도 당신은 그리스도와 연합된 사람이라고 감히 말할 수 없다. 교적부에 이름을 등록한 것과 생명책에 이름이 올라간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그리스도인의 표지는 출석과 헌금과 봉사와 신앙의 연수와 직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거듭남과 회심이 없다면 그는 성도라 할 수 없고 그 일을 수행하시는 성령님의 내주하심이 없다면 그리스도인이 아닌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우리의 여러 정체성 중에 하나가 아니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이고 결정적인 정체성이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영광과 명예와 성공을 위해서 살아가지 않는다. 모든 것이 주님과 함께 죽음을 경험하고 주님을 위해 사는 사람으로 변화된 자이다. 사도 바울이 자기의 사도직을 변호할 때 예수님을 깊이 경험하고 예수의 흔적을 자랑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주님을 철저히 따라가기를 기뻐하는 자이다.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인에 대한 진지한 고찰은 우리를 성숙하게 할 것이다.

 

둘째로 나의 신앙이 참된 것인가를 점검할 수 있다. 모든 은사는 위로부터 난 것인지를 분별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나의 신앙이 참된 것인지 늘 살피고 조심해야 한다. 이단들도 기도하고 기적이 나타나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다. 기독교는 눈에 보이는 현상을 따라가는 종교가 아니라 내면의 역사를 따라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신앙이다. 그 신앙의 여정 가운데 사탄은 복음을 혼탁하게 하고 여러 가지로 우리를 곁길로 이끌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멈추지 말고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고 분별하라고 가르친다. 한 번 하늘의 신적이고 거룩한 비추임을 받아도 금세 타락하여 어둠에 떨어질 수 있으니 끝까지 견고하게 믿음의 길에 서도록 자신을 점검하라고 한다. 신앙은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며 빛과 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신앙은 치우침이 없고 균형이 있고 견고하다. 신앙은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가기 쉬운 사람을 하나님중심으로 이끌어간다.

 

참된 신앙은 거룩한 감정을 동반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한다. 우리는 모두 신앙생활 한다고 하는데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이고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인가? 신앙생활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본성적 속성(전능, 전지, 엄위 등)보다 하나님의 도덕적 속성(영광, 선하심, 거룩하심, 의로우심, 오래참으심)에 관심을 갖고 이러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닮아가기를 힘쓰게 된다.

 

끝으로 우리는 누군가의 구원을 판단하고 심판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께 속한 영역이기에 인간은 절대 재판관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기 위해서 쓰여진 것도 아니다. 우리의 거듭남과 회심과 구원을 점검하고 바른 신앙을 가짐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도가 되기 위함이며 그리스도가 주인되시는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다.

 

가변적인 인간의 마음과 사람이 처한 환경이 각자가 다르고 복잡하기에 신앙을 이런 기준과 틀로 나눈다는 것이 불편할 수 있고 이런 종류의 책이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갈수록 교회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 같고 경건의 모양만 다양하고 신앙은 약해져가는 시대에 이 책은 우리를 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성도는 늘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사람이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기뻐하는 사람인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길잡이가 될 것이고 그것을 위해 기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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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돕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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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인천의 모 장애인 단체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비정기적으로 가서 설교를 하는 곳인데 다양한 장애와 연령층을 가지신 분들이 모이기에 설교의 초점과 톤을 항상 생각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요새 만화책을 하나 보고 있었다고 말하면서―지금 생각하니 두 권이다―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이 또리네 집➀, ➁(장차현실, 보리)이다. 이 책은 1권은 부제로 ‘나땜에 너땜에 산다’이고 2권은 ‘니들이 나를 책임져라’인데(몇 년의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다), 만화가인 저자가 재혼한 연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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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와 웨스트민스터소교리문답은 수 십종의 연구 및 교재가 출판되었다. 그런데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만큼은 불모지와 같았다. G.I. 윌리암스의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신호섭, 류근삼 역(크리스챤출판사, 2007년)이 있었다. <웨스트민스터 대교리문답 노트>(2017년)을 그책과사람들에서 출간했다. 김태희 목사가 세움북스에서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해설>(2022년, 624쪽)을 출판했다. 그 중에서 장대선 목사는 <웨스트민스터대교리문답STUDY>로 7부작으로 시리...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교회담벼락 뒤의 그늘을 보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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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벨 탑 사건 전 인간의 언어는 하나이고 말도 하나였지만 이후 언어와 말은 달라지고 사람들은 흩어져 산다. 바벨탑 때 보다 지금은 건축기술도 더 발전하고 사람들은 엄청난 거대도시와 높은 빌딩에 더 모여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주택가의 사람들보다 더 대화가 없고 오히려 말 한마디에 상대를 죽일 듯 공격하면서도 고립과 고독을 겪는다. 이러한 모습은 가족과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 이것은 하나님의 부재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한계일 듯싶다,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하고 ...
절망을 가진 설교자 절망을 가진 설교자
설교자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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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가진 설교자  하나님께서는 못나고 부족한 설교자를 사용하셔서 당신의 진리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고 학위도 좋고 뛰어난 언변과 잘 생긴 외모를 가진 자를 높이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겸손한 설교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십니다. 겉으로 보면 유학 다녀오고 박사를 지니고 탁월한 사람을 쓰시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하나님께 온전히 길들여진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분을 지녔고 한 공동체의 목사이기에 항상 말씀의 정점에 있어야 한다는 부담...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범법함을 위한 가르침: 자유의 실천으로서 교육!
Teaching to Transgress: Education as the Practice of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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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교 미시간 칼빈 신학교의 D.Min. 프로그램에 입학 후 처음 읽어야 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여러 필독서들 중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입니다. 범법을 가르치고 자유를 주는 것이 교육이라니요?! bell hooks는 아주 유명한 필명입니다. 원래 이름은 Gloria Jean Watkins입니다(1952년 9월에 나서 작년 12월에 타계). 저자는 미국 남부 켄터키 출신의 흑인 페미니스트, 좌파 사회운동가였습니다. 명문 스탠포드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며 20대 대학원 시절부터 미국 소설과 페미니즘을 가르쳤으며 수많...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변한 세상, 변함 없는 복음, 어떻게 전파할까?
탈기독교 시대 전도: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지금까지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 시대는 없었다. 타락과 부패가 만연한 세상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세상이 아니다. 교회가 기다리는 세상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되고 악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새 하늘과 새 땅)이다. 어떤 사람은 중세 시대 교회와 정부가 결탁했을 때 기독교인이 세상을 지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기독교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만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의 특징은 회심이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성령의 능력을 힘입...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성령에 관한 바른 신학과 바른 체험을 회복하라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고든 D. 피/길성남/좋은씨앗/조정의 편집위원


고든 피는 벤쿠버에 위치한 리젠트 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고 있는 이름 있는 신학자로 높은 평점을 받은 NICNT 주석 시리즈 고린도전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빌립보서의 저자이고 UBC 시리즈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NCC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썼다. 국내엔 성경 전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인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 성경 각 책별 개관을 제공하는 유익한 책 <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성서유니온, 2016)로 알려졌고, 특히 이번에 좋은씨앗에서 출간된 <바울,...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 이단 대처를 위한 유익한 도서
지방교회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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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섭 박사, 한국 교회에서 중요한 위인이다. 1980년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의 도움으로 정통 신학으로 회심했는데(그런데 장로교가 아닌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있음, 신학을 침례교 계열에서 수행함), 그 전에는 구원파(유병언), 몰몬교, 지방교회, 폐쇄적인 형제교회 등 여러 이단 집단을 경험한 분이다. 정동섭 박사는 가정관계연구소과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원파(세월호) 사건 때에 공중파 방송에서 많은 인터뷰로 구원파(유병언) 계열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방교회의 실체>는 구원파...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을 인문학으로 성찰하기
칼뱅, 신학과 인문학이 만나다
오형국/글과길/고경태 편집위원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이란 무엇일까? 우리사회에 인문학은 끊임없이 중요한 어휘이다. 인문학은 인간 사회와 문화의 양상들을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분야이다. 필자는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는 Liberal Arts[Seven liberal arts, 3학(trivium, 문법, 수사법, 변증법) + 4과(quadrivium, 대수학, 기하학, 천문학, 화성학)]을 사용하면서, 자기 요체를 융합, 인문학과 과학을 접목해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제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양...
성령의 설교 성령의 설교
설교와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정근두/복있는 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강해설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가 웨스터민스터 신학교에서 설교에 대해서 강의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강의를 하기 전 42년간 웨스터민스터 채플을 진동시켰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의 진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21p)은 “설교”이며, “설교라야만 한다”는 그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장에서 철저하게 몸소 경험하며 체득했던 설교의 위대성, 설교의 필연성, 설교의 적시성에 대한 강력한 외침에 죽어가는...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교회가 참 믿음을 보여야 할 오늘
1세기 야고보, 오늘을 말하다
이승구/도서출판 말씀과 언약/조정의 편집위원


개인적으로 강해서를 다른 신앙 서적에 비해 덜 읽는 편이다. 강해 설교를 듣는 것은 좋아하지만, 그것을 글로 읽을 때 설교만큼 충분한 유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몇 가지 장애물 때문이다. 첫째, 대부분의 강해서는 문어체가 아니라 구어체로 작성되어 있다. 정리된 풍부한 문장이 아니라 조금은 장황하고 즉흥적인 표현들로 독자에게 부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둘째, 주석만큼 본문의 원래 의미에 관심을 두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본문의 의미를 밝히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강해서가 아주 얕은 수준으로 본문을 언급하고 그 책이 목표로 삼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저자거리에서의 말씀묵상의 순례
나를 넘어서는 성경묵상
옥명호/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1. 2009년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인 관계로 부목사로서 주일설교를 가끔 한 일이 있었는데 설교해야할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그 즈음에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로 그에 대한 언급을 설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정도로 언급을 하게 됐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나오시는 성도들과 인사하는 데 한 분이 정치적으로 한쪽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었다.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생길까봐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애도정도만 언급을 했는데....  설교는 정치적 견해나 판...
의심을 통과한 믿음 의심을 통과한 믿음
지성적 회심
알리스터 맥그래스/홍병룡/생명의말씀사/정현욱 편집인


한국인에게 맥그래스의 입지는 절대 작지 않습니다. 그는 신학자라기보다는 과학자의 개념이 더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맥그래스가 어떤 책을 출을 출간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번역 출간된 책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가 출간한 책의 주제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두 주제를 융합하고, 과학적 관점으로 신학을 변증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가 분자생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신학을 전공했기에 두 세계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교하게 조율된 우주> <고난이 묻...
로마서의 크래딧 로마서의 크래딧
거꾸로 읽는 로마서
스캇 맥나이트/정동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내 영화 리스트중 하나에는 박광수 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있다. 그 영화는 흑백화면에 담아낸 영화 자체도 찐한 감동과 아픔을 담아내지만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마지막에 영화에 전태일을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투자한 시민들의 이름들이 올라가는데 그 무수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또 다른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최근에 본 폭격이라는 영화는 2차대전당시 오폭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주제로 다루는데 영화 마지막에 그때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이름이 올라가 또다른 아픔을 준다).   요새는 ...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24인 옴니버스, 우리시대에 격(格)을 갖추기 위한 일치된 소리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
정성진 외 23인/글과길(기독교선교횃불재단)/고경태 편집위원


“햇불회시리즈 1”로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가 출판되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헌 원장)에서 강좌를 개설하여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서 ‘언텍트’라는 컨셉으로 꾸준하게 강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강좌들의 강의록을 엮어서 출판한 것이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이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횃불회가 진행하는 2022년 1학기 교재로 보인다.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는 현...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삶의 곳곳에서 “그럼에도”라는 역전의 장미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
후우카 김/토기방이/고경태 편집위원


후우카 김의 저서 “그럼에도 눈부신 계절”은 일본인 작가처럼 보이는데 번역자가 없다. 후우카 김은 일본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한국 이름은 순분, 그런데 후우카, 풍향(風香, 바람의 향기), 후우카 김이다. 그의 남편의 블로그에는 “그녀에게 항상 향기가 있다. 사랑과 그리움, 애틋함과 따스함의 향기가 있다. 난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왠지 모른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라는 글이 있기도 하다.   후우카 김은 자기 자신을 ‘간서치(看書癡)’라고 소개한다. 간서치는 “지나치게 책을 ...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지금 이곳에 계속되어야 할 후속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유산인 문답식 교리공부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후속 종교개혁 혹은 네덜란드 제2 종교개혁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에서 멈추지 않고 교리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개혁을 지속했던 이들 가령 17-8세기 영국 청교도와 같은 무리가 일으킨 운동이다. 당시 종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종교개혁은 단지 교회 내부 개혁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성경의 진리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개인의 영성을 증진하는 것이었다. 빌헬무스 스코팅후이스의 <문답식 교리교육>은 바로 그런 후속 종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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