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평

새삼스럽게 생각해보는 기독교의 과학적이면서도 영성적인 근거

북뉴스 | 2005.09.07 20:34
새삼스럽게 생각해보는 기독교의 과학적이면서도 영성적인 근거 융의 심리학과 기독교 영성/다산글방/김성민/[안영혁]

이 책은 프랑스의 심리학자 에르나 반 드 빙껠이 쓴 것을 협성대학교 신학과 김성민 교수가 옮긴 것이다.

이 책을 서평하면서 초두에 이 책의 의미를 강하게 한 번 표현해보고 싶다. 무엇인가를 배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평생을 살면서 늘상 득도의 길을 가야한다. 그런데 득도라는 말은 아무 데나 쓰는 것은 아니고 인간의 영원한 길에 대한 통찰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이 비록 어느 찰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영원을 향한 창이 된다면 그것은 득도의 의미를 지닌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득도의 의미를 가졌다.

경천동지의 대단한 심리학책이 나왔다는 말이 아니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전문화되는 시대도 없을 것인데, 반면에 간학문적 연구는 더 왕성한 것 같다. 저자는 어쨌든 융을 들먹이면서 기독교를 이야기했고, 그것도 영성을 들먹였다. 영성이란 말하자면 기독교의 심층이다. 인간 마음의 보편적 심층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기독교의 심층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어려운 이야기를 해가는데 융이라는 사람을 등장시켰다. 이 책의 가장 깊은 의도를 알고보면 사실 융이냐 프로이트냐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할 것 같지 않다.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되고 융에게서 또 한 번의 굴절을 보인 심리학, 그것을 기독교인들은 대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쉽지 않은 일이다. 교회는 교회대로 프로이트 그놈은 잡놈이라 하고, 심리학은 심리학대로 종교를 미신의 범주에다 분류해버리는 천박하지만 널리 퍼진 정서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그것을 풀어보려고 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또한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저 현대를 떠들썩하게 한 심리학자들을 이해할 것인가 깊이 고민한 것 같다.

그런데 필자가 보건대는 저자는 매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는 그런 말들은 많이 들었다. 프로이트는 내친 김에 기독교고 무엇이고 볼 것 없이 막나가는 경향이 있지만, 융은 사람이 온건해서 그래도 기독교를 그렇게 함부로 내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말은 들어도 대체 그것이 정확하게 무슨 말인지 그걸 누가 그렇게 쉽게 알 수 있겠는가? 그런데 저자는 그것을 잘 밝혀 주었다. 그리고 그런 통속적인 말들은 알고 보면 틀린 말이라는 것도 함께 보여준다. 누구는 기독교인이고 누구는 아니라는 선을 긋는 것을 기독교인처럼 좋아할까?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 욕심을 뒤로 하고 과학을 이야기하려 하였다. 그리고 그 과학 가운데서 기독교가 설 수 있는 자리를 찾고, 특히 영성을 말할 수 있는 탄탄한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하였다. 한편 이런 핵심적인 관심에서 다른 문제들에로 그 기조를 확장시켜 갔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융에 대한 상당한 이해를 얻게 되고, 또 그가 가지고 있는 기독교적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

그의 책이 시작되는 첫 페이지에는 심리학에도 분명치 않고, 융에 대한 호감을 어떻게 가져야 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분명한 문장을 하나 제공한다, “융은 정신분석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치료적인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성숙의 측면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신학으로 말하자면 조직신학자다. 그는 심리학의 형이상학을 분명히 한 사람이다. 즉 그는 심리학을 생물학을 하는 방식으로 전개한 사람이다. 생물이 사물로서 놓여 있듯이 심리도 또한 그렇게 열려지는 것으로 묘사했다. 그런 생물학적 정확성을 가지고 사람의 심리라는 것을 정확하게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 융은 그것이 아니었다. 융이 가진 성향에 대해서는 역자가 역자 후기에서 잘 밝혀주었다. 그는 프로이트와 융을 비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명료하고, 분석적이라면 융의 분석심리학은 때때로 모순되는 듯하며, 통합적이다.” 융이 인간 심리의 연약성과 위험성을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그야말로 유년의 시절은 위험하다. 아이는 많은 심리적 위험 가운데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겨내며 이 세상에서 견뎌내야 하는데, 정말 말할 수 없이 위태로워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융은 사람은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위험을 뚫고 나가는 가능성은 사람 속에 이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통합에 이른다는 것이다.

융이 인간의 의식의 층을 해부학처럼 드러낸 것은 인상적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가장 바깥에 의식의 층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개인 무의식의 층이 있다. 이것이 프로이트가 말한 무의식이다. 그런데 융은 그 깊이에는 다시 집단무의식이 있다고 한다. 융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이라는 종이 있는 것은 사실은 이 집단 무의식이 있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융의 심리철학은 바로 이 집단 무의식을 중심으로 해서 펼쳐진다. 그는 이 집단 무의식을 해명함으로써 분열적 인간이 아니라 통합적 인간을 드러내려고 하였다. 그 뿐이 아니라 융은 다시 집단무의식보다 더 깊은 자리에 전혀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하였다. 융은 그것이 바로 인간의 종교성이라 보았던 것이다. 그것은 인간에게 가장 궁극적인 균형을 제공하는 것으로 절대로 날조되거나 적당히 만들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 이 엄청난 것을 사람들이 날조해서 가지고 있을 리는 없다. 융은 그러나 그 세계는 자기는 모르겠다고 하였다. 솔직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그로서는 집단 무의식을 밝히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하여간 융은 인간의 무의식도 통합적으로 묘사하고, 또 그 심층에서 종교의 자리를 시인하였다. 저자의 말을 빌면 융은 종교는 자연발생적 실재로서 우리에게 가장 본질적인 욕구이며, 인간 존재가 균형을 이루는 데 필수불가결한 정신이라고 분석하였다.

이 책은 그렇게 융의 의미를 알맞게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이 깨달음은 융에서 끝나지 않는다. 특히 기독교인으로서는 융의 이런 규정들로 인해서 프로이트를 다시 생각해 볼 여유를 얻게 된다. 융이 정신분석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프로이트는 비교적 관점에서 어디에 있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이미 말했거니와 기독교인은 기독교인이냐 아니냐를 매우 중시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융도 기독교인을 자처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융은 차라리 종교에 대하여 매우 큰 의미를 두었다. 그리고 되돌려서 집단무의식을 생각하는 그이니만치 그냥 아무 종교나 관계된다고 보기보다는 융 자신으로서는 기독교를 아주 크게 마음에 두었으리라 추론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 마음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보면 융은 기독교에 대해서 매우 호의적인 말을 해준 것이다. 그는 그 세계를 부인한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서는 거기를 분석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였다. 그리고 아무나 아무렇게나 말해도 되는 세계가 아니라 경외감으로 응시해야하는 세계라고 밝혔다.

융을 경유하면서 기독교는 이만큼 큰 정신과학적 기초를 얻게 된다. 아무리 우리는 영성 세계에 있다고 말하려고 하여도 과학의 정확성은 우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데, 그 과학이 융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와서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 전부는 아니라 하더라도 사람의 마음과 관련하여 기독교를 강력히 세워갈 수 있는 도구 같은 것도 제시해 주고 있으니, 융이 아무리 정확히 기독교인을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의 심층에 기독교인의 의식이 있었다고 할 밖에.

융은 심리분석을 하면서 절대적인 것이나 궁극적인 것을 대단치 않은 것으로 까발리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가치가 큰 것을 인정하고, 그 가치가 사람들에게 신중하게 상정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와하였다. 물론 그래서 궁극적인 인생 문제에 대하여 정신과학적으로 어떤 명제를 제안하는 것이 그의 목표는 아니었기 때문에 융이 이 세계에 대하여 어떤 고백적 언사를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나는 집단 무의식을 밝히는 데 힘을 기울인다. 그것이 그의 기본 자세이다. 그러나 그 집단 무의식보다 더 깊은 자리에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종교에 관련된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밝힐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가 라이선스를 주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영성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로 넘겨진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융을 빌어서 기독교를 말하고 영성의 세계까지 말하면서 그냥 융이 기독교를 그렇게 긍정했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영성의 세계가 정말 그렇게 모든 심각하고 깊다고 하는 의식들보다도 더 깊은 자리에 있는만큼 정신을 차리고 그 세계를 제대로 인식해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욕 수행에 대하여는 “우리는 슬픈 색조를 띠고 있으며, 우울하고 회의적이며 우스꽝스런 금욕을 신중하게 물리쳐야 한다”는 한 영성가의 말을 인용하여 영성의 추구가 잘못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아울러 금욕수행에 대하여 그것은 속죄가 아니라 다시 본성을 일으키는 작업이라고 한다. 이 말은 고대의 모든 신중한 영성가들이 찬동할 말이다. 그들이 금욕을 행하면서 속죄를 한다고 생각하였다면 그들은 이미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가 필요없는 사람일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주로 이 책의 전반부에 의지해서 이 서평을 쓰는데, 그래도 이 책의 인상은 충분히 전한 것 같다. 그 나머지 부분은 그래서 융의 도움을 받아서 영성수련을 진행시켜 나갈 때 심리학상의 큰 개념들을 어떻게 기독교와 영성의 내부에로 수용해 들일 수 있는지 고민한 부분이다. 그 세세한 부분을 말하다 보면 차라리 요약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책의 의미만 소개하고 글을 맺고자 한다.

이 책의 분명한 의미는 기독교인이 심리학을 더 호의적인 도구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특히 융을 통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융을 시초로 하여 프로이트에게도 가볼 엄두를 내게 한다. 그리고 그러는 가운데 믿음의 추구와 영성의 추구가 그냥 오직 믿음이라는 외줄타기를 벗어나서 두줄타기가 되는 것이다. 물론 줄을 탈 때는 항상 외줄만 타는 사람은 또 한 줄이 불필요하겠지만, 누구라도 들어와서 기독교인이 되어야 하는 교회에서 외줄이 아니라 두줄이라는 것은 상당부분 대중성의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물론 이 책이 대중적인 책은 아니지만, 기독교를 과학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한 방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하겠다.

우리 시대를 잘 통찰했던 김지하 시인이 최근에 그의 심리학적 회고라고 할 수 있는 「흰그늘의 길」이라는 책을 무려 세권의 볼륨으로 내어 놓았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 사람의 시시콜콜한 친족사를 들여다보는 것도 같지만, 그는 솔직하게 자신이 누구인지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지하가 매우 담담하게 자기를 말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여겨서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흰 그늘의 길은 뛰어난 인간고백이다. 사람들은 그런 고백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자기 아내를 안락사시킨 것으로 인해 기소되었다가 마침내 무죄 선고를 받았다는 맑스주의 정신분석가 알튀세의 「미래는 지속된다」는 책도 그런 고백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빙껠도 그점을 중시하는 것 같다. 결국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장 솔직하게 고백하고, 그런 나의 자리에서 가장 분명하게 하나님을 고백하고, 그에게 우리의 삶을 맡겨드리는 것이다. 만약에 대체 기독교가 나에게 무엇인가 하고 실존적으로 고민한다든가, 기독교의 과학적 근거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빙껠은 사실 그 면에서 융보다 훨씬 친절하게 기독교적으로 말해 주었다. 그에게 감사하며 이 책을 소개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667개(106/134페이지)
주님과 함께 죽는 죽음이야말로 영원히 사는 길 주님과 함께 죽는 죽음이야말로 영원히 사는 길
나의 아버지 순교자 주기철 목사
주광조/대성닷컴/[송광택]


이 책은 아들이 직접 쓴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전기이다. 저자(주광조, 영락교회 은퇴장로)는 이 전기에서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신앙의 자유, 신앙의 유산이 결코 아무런 대가 없이 얻어진 결과물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주기철 목사의 4남인 주광조가 직접 그의 기억을 근거로 아버지의 순교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래서 다른 책과는 그 감동이 사뭇 다르다. 또한 아버지 주기철 목사가 온전히 순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와 헌신으로 내조하였던 어머니 오정모 사모와 목숨을 아끼지 않고 보살펴 주었던 산정현교회의 제...
판타지와 영성의 만남 판타지와 영성의 만남
공주와 고블린
조지 맥도널드/정회성/웅진/[나상엽]


[부제:조지 맥도널드 소개] C. S. 루이스와 조지 맥도널드 C. S. 루이스의 독자들이라면 조지 맥도널드의 이름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루이스가 그의 자서전적인 책 『예기치 못한 기쁨Surprised by Joy』(홍성사)에서 그의 회심에 지대한 영향을 준 책으로 맥도널드의 『판타스테스Phantastes』를 언급하고 있기에 , 이미 루이스의 독자들은 조지 맥도널드라는 이름을 새겨두었을 것이며, 그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독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국내에 소개된 맥도널...
기독교의 영지주의화에 대해 경계경보를 발하다! 기독교의 영지주의화에 대해 경계경보를 발하다!
미국제 영성에 속지 말라
마이클 호튼/김재영/규장/[이종수]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호튼은 “이 시대의 선지자”로 불린 에이든 토저(A.W. Tozer) 다음을 잇는 선지자일까? 현 시대 기독교계를 향한 그의 외침은 천둥소리 같이 들린다. 미국에서 새로운 종교개혁 운동이 일어난 듯 하다. 저자는 현대의 기독교 세계를 인간 중심적인 성향과 건전한 교리에 대한 망각으로 특징지어지는 시대로 본다. 그리고 현재 미국 기독교계가 ‘영지주의화’ 되고 있는 현실과 기독교계에 폭넓게 스며든 영지주의를 고발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미국 기독교계의 혼합주의화, 영지주의화 현상을 가리켜 ‘미국제 영...
새삼스럽게 생각해보는 기독교의 과학적이면서도 영성적인 근거 새삼스럽게 생각해보는 기독교의 과학적이면서도 영성적인 근거
융의 심리학과 기독교 영성
다산글방/김성민/[안영혁]


이 책은 프랑스의 심리학자 에르나 반 드 빙껠이 쓴 것을 협성대학교 신학과 김성민 교수가 옮긴 것이다. 이 책을 서평하면서 초두에 이 책의 의미를 강하게 한 번 표현해보고 싶다. 무엇인가를 배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평생을 살면서 늘상 득도의 길을 가야한다. 그런데 득도라는 말은 아무 데나 쓰는 것은 아니고 인간의 영원한 길에 대한 통찰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것이 비록 어느 찰나를 이야기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영원을 향한 창이 된다면 그것은 득도의 의미를 지닌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득도의 의미를 가졌다....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픽션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픽션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김난주/이레/[송광택]


“어떤 소설이든지, 소설을 읽는 동안 우리는 그 전부가 허구라는 것을 알아야 하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는 동안만은 그 속의 모든 말을 믿어야만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 책을 다 읽었을 때 - 그 책이 훌륭한 작품이라면 - 그 책을 읽기 전에 견주어 자신이 약간 달라졌다는 것을, 이전에 전혀 다녀 본 적이 없는 낯선 거리를 지나가다 문득 새로운 얼굴들을 만난 것처럼 우리 자신이 변한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정확히 뭘 배웠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말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어슐러 ...
믿음의 사람 믿음의 사람
조나단 에드워즈의 생애와 사상
스테펜 J. 니콜라스/CLC/[강도헌]


  부끄러운 사실이지만, 에드워즈는 유명하지만 나에게는 매우 생소하다. 솔직하게 말해 에드워즈의 글이나 에드워즈에 관한 글을 접한 것이 본서가 최초이다. 본서의 저자도 본서를 쓰게 된 경위가 에드워즈가 위대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에드워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본서를 읽었다. 그러면서 왜 에드워즈에게 열광을 하는가? 라는 이유를 몸소 느꼈다. 본서의 추천 글에서도 밝혀졌듯이 에드워즈에 대한 탁월한 입문서이다. 본서에 대한 싱클레어 퍼거슨의 “니콜라...
온전한 복음을 위한 진리 체계를 제시한 책 온전한 복음을 위한 진리 체계를 제시한 책
양보 없는 전도
윌 메츠거/생명의 말씀사/[이종수]


오늘날 전해지는 복음에는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그리고 무언가 빠진 느낌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저자는 “하나님을 인간의 구미에 맞게 나약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변질된 복음 전도”를 통탄해한다. 그리고 제임스 보이스의 말을 빌려 “세상을 뒤흔들었던 교리를 회복하는 것”을 우리 시대의 당면 과제이자 사명으로 본다. 저자는 초신자 시절에 복음을 전하고픈 강렬한 충동을 느꼈지만, 성경 지식도 부족하고 신앙도 미성숙한 상태였기에 다른 사람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제안해준 다양한 복음전도 ...
그 일주일을 걷고 계신 그분... 그 일주일을 걷고 계신 그분...
내게 남은 날이 일주일밖에 없다면
맥스 루케이도/좋은씨앗/[나상엽]


맥스 루케이도(Mac Lucado)! 이미 한국에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1990년대 초반 요단과 생명의샘 등에서 그의 책이 출판되었을 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그다지 사람들의 눈길과 손길을 타지 않았던 작가였다. 하지만 다른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러했듯 1999년 복있는사람에서 출간한 『예수님처럼』이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동화를 비롯해 50여권의 그의 책들이 봇물 터지듯 번역 출간되어 왔다. (사실 본서도 90년대 초반 생명의 샘에서 이미 출간했던 책이다. 좋은씨앗에서 다시 번역과 편집 작업을 거쳐 정식으로 출간한 듯 하다...
참된 목자의 정신 참된 목자의 정신
다윗 섬김의 리더십
밥 얀디안/경영정신/[김재윤]


요즘 내가 고민하며 사는 주제 가운데 하나는 나의 신앙이 주위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섬김으로 실천적으로 행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어떠한 때보다도 사람에 대한 사랑과 섬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며 그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며 그것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나에게 이 책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고, 그래서 나는 그리 분량이 길지 않은 이 책을 즐겁게 읽어 나갔다. 새로운 사역지로 사역을 하기전 목사님의 초청으로 만나 뵙게된 제자들 교회의 화종부 목사님과의 과분한 만남을 통하여 나는 참된 목자가 ...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보석처럼 빛나는 책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보석처럼 빛나는 책
내 평생에 가는 길
알리스터 맥그래스/윤종석/복있는 사람/[송광택]


지난 해 가을에 나온 이 책 <내 평생에 가는 길>은 일종의 여행지도이다. 우리의 신앙여정에는 회의, 유혹, 두려움, 고난, 낮은 자존감 등 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 저자는 마르틴 루터, 수산나 웨슬리, 존 번연, 디트리히 본회퍼, C. S. 루이스, 존 스토트 등 우리의 길동무가 되어줄 신앙 선진들의 삶과 가르침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에게 그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발견하도록 인도한다. 본서는 크게 2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길떠날 준비’, 2부는 ‘광야’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좋든 싫든 우리는 다 여행...
부흥 있으리라! 이땅에!! 부흥 있으리라! 이땅에!!
부흥사상가 조나단 에드워즈
채천석/한국강해설교학교/[박성대]


‘부흥’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찬양이나 설교만 들어도 가슴 뜨거워지는 요즘 현실이다. 그 만큼 우리 기독교인들은 ‘부흥’이라는 말에 갈급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진정한 부흥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교회가 왜 부흥되어져야 하는지 그 근본적 이유도 모른 채 부흥만을 외쳐대고 있는 건 아닌지 잠시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한국 교회에도 복음이 들어오고 부흥운동도 있었다. 부흥운동은 많은 장점들을 가져다 주었지만 반대로 여러 문제점과 비판과 질책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복음적 부흥운동을 비관적인 태도를 넘어서서 우리의...
마태복음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접근한 책 마태복음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볼 수 있도록 접근한 책
메인아이디어로 푸는 마태복음
스튜어트 K. 웨버/김창동/디모데/[이종수]


마태복음이 신약성경의 제일 처음을 장식하고 있는 이유는 무얼까? 하나님이 품으신 영원한 경륜 가운데 이것을 통찰하는 지혜가 없다면, 우리는 나름대로의 신학(?)에 빠져 큰 영적 혼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마태복음이 주는 영적인 교훈과 유익은 전혀 소유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우리가 마태복음을 공부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먹었다면 이 책 ‘메인 아이디어로 푸는 마태복음’으로 시작해보는 어떨까 한다. 이 책은 적어도 마태복음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을 얻고자 하는 독자라면 놓쳐서는 안된다. 이 책은 깔끔한...
바쁜 현대인을 위한 기도 입문서 바쁜 현대인을 위한 기도 입문서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
빌 하이벨스/김성녀/IVP/[송광택]


기도란 무엇인가? 리차드 포스터는 이미 현대의 고전이 된 그의 명저 <기도>에서 “참되고 완전한 기도는 사랑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어거스틴의 말을 소개하고 있다. 사무엘 코울리지는 “옛 선원의 노래”라는 시에서 “사랑을 잘 하는 사람이 기도도 잘 한다”고 노래했다. 따라서 “진정한 기도는 사랑에 빠짐으로써 나온다”(리차드 포스터). 헨리 나우웬은 <영적 발돋움>에서 이렇게 말한다: “기도 없는 신앙생활은 그리스도 없는 복음과 같다.” 그는 말하기를, “골방이 없는 삶”, 즉 조용한 중심축이 없는 삶...
피할 수 없는 전쟁 피할 수 없는 전쟁
떡의 전쟁
정진호/홍성사/[강도헌]


  인간 존재에 관한 질문 중에 ‘먹기 위해서 사는가?, 아니면, 살기 위해서 먹는가?’라는 말이 있다. 이 질문 속에는 풀리지 않는 인간의 고뇌와 갈등이 숨어 있다. 적어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비웃음과 조소를 지나 아예 무시해 버릴지도 모르겠다.   목사님들의 설교 중에서도 소유보다 존재의 중요성을 끝없이 피력하고 계시지만, 솔직히 나 자신도 그런 소리는 듣기 싫다. 이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존재가 중요하면, 무엇이 어떻게 존재가 중요하...
내가 사랑하는 십자가 내가 사랑하는 십자가
더 패션오브지저스크라이스트
존 파이퍼/이길상/규장/[권지성]


불신자가 만약 나에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나는 신앙고백으로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내 죄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2000년 전 골고다에서 나 대신 죽으셨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John Piper는 성경 구석구석 감추어진 그리스도 수난과 예언에 대한 말씀을 인용하여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고통 당하신 이유뿐만 아니라, 그것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묵상한 것들을 정리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 십자가에...
자기 경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블루오션 자기 경영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블루오션
자기 경영의 법칙
존 맥스웰/이용석/요단/[이종수]


이 책은 자기 경영이 없이는 블루오션도 없음을 보여준다. 블루오션이란 기업 경영 세계에서 비경쟁 거대 신시장 창출을 이루기 위한 실행 전략을 포함한 종합이론을 가리킨다. 즉 틈새시장 개척이 아니라 경쟁이 없는 시장, 즉 ‘푸른 바다’(Blue Ocean)’와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싸우지 않고 이기는 대승전략을 말한다. 크리스찬들의 세계에서도 이러한 블루오션이 필요할까? 그렇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그렇다면 크리스찬들의 블루오션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저자는 모든 시대를 초월한 성경 진리에 근거한 원리들을...
자녀의 인생을 축복하는 가정교육법 자녀의 인생을 축복하는 가정교육법
자녀의 삶에 하나님을 더하라
조만제/예영커뮤니케이션/[송광택]


이 책의 부제는 <자녀의 인생을 축복하는 50가지 가정교육법>이다. 저자는 모범적인 독서가로 살아왔고, 기독 양서를 통해 한국교회를 섬겨왔다. 필자는 조 장로님을 가리켜 “새벽을 깨우는 영원한 젊음”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멀리서, 때로는 가까이에서 조만제 장로님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특히 장로님은 한국교회의 독서문화를 위한 운동에 공감하시어, 필자를 격려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셨다. 조 장로님은 모든 이에게 기쁜 마음으로 소개하고 싶은 이 시대의 사표(師表)이시다. 저자는 새벽을...
말이 필요없는 영적거인, 조나단 에드워즈 말이 필요없는 영적거인, 조나단 에드워즈
조나단 에드워즈의 생애와 사상
스테펜 J. 니콜라스/채천석/기독교문선선교회/[권지성]


스테펜 J. 니콜라스가 쓴 ‘조나단 에드워즈의 생애와 사상’은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연구를 위한 좋은 입문서이다.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작품에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그의 생애를 다룬 전기문이다. 둘째, 그를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연구서 이다. 셋째, 그의 신학적인 저술들이다. 이 책은 2번째에 해당하는 책으로써, 그의 방대한 사상과 짧은 생애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한 가이드북이다. 에드워즈가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아래의 로이드 존스의 글이 좋은 답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사람을 다...
목회는 이해입니다. 목회는 이해입니다.
복음 혁명을 주도하는 세계 17대 교회
정병관/생명의 말씀사/[강도헌]


  목회자라면 누구나 교회성장을 원한다.   목회자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교회성장을 열렬히 원하고 계신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말씀을 남겨 놓으시고 교회를 세우신 것이다. 어떤 분이 말했듯이 ‘제 멋대로인 이 세상의 대안으로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세우셨다.’ 다시 말해 교회 안에 하나님의 꿈과 세상의 소망이 담겨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의 현실은 만만치 않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에 대안이 되어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속화 되어가는 역전 현상이 벌...
그리스도 안에서 ‘웰빙’ 하는 법 그리스도 안에서 ‘웰빙’ 하는 법
현실적인 솔로몬의 솔직한 성공법칙
로버트 제프리스/최요한/죠이선교회/[이종수]


최근 미국 바나 리서치 그룹은 그리스도인들이 과연 잠언 말씀에 기초한 일곱 가지 성경적 가치관을 실천하고 있는가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조사 항목은 삶의 질, 금전 관리, 뚜렷한 목표 설정, 성적 순결, 자녀 양육, 언어 생활, 감정 조절에 관한 것이었다. 결과는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불신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그리스도인의 라이프스타일이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과연 미국만의 문제일까? 사실 하나님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약속하신 것은 ‘웰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