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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 일주일을 걷고 계신 그분...
내게 남은 날이 일주일밖에 없다면/맥스 루케이도/좋은씨앗/[나상엽]
맥스 루케이도(Mac Lucado)! 이미 한국에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1990년대 초반 요단과 생명의샘 등에서 그의 책이 출판되었을 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그다지 사람들의 눈길과 손길을 타지 않았던 작가였다. 하지만 다른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러했듯 1999년 복있는사람에서 출간한 『예수님처럼』이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동화를 비롯해 50여권의 그의 책들이 봇물 터지듯 번역 출간되어 왔다. (사실 본서도 90년대 초반 생명의 샘에서 이미 출간했던 책이다. 좋은씨앗에서 다시 번역과 편집 작업을 거쳐 정식으로 출간한 듯 하다.)
『예수님처럼』의 국내 성공 이후 2,3년간만 해도, 그가 깊이 천착하는 거의 유일한 주제-예수님, 참신한 상상력과 깊은 묵상, 섬세하고 감수성 넘치는 그의 문체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져버렸다고 할 수 있다. 실상, 그의 책들은 그 주제와 내용과 문체에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만의 스타일이 너무나 그대로 배어있다. 어떻든 그 결과, 직설적으로 말해서 판매량이 이전과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기독교 서적만 해도 일주일에 50여권이 넘게 출간되는 마당이니, 그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어도 많은 사람들은 그의 유명세에 기댄 출판사의 궁여지책이겠거니 생각하며 한쪽으로 제쳐둘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그의 팬이다. 왜냐하면 그는 건강한 서민의 입맛을 아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다수의 기독교 양서들이 풍겨내는 그 무게감을 학자들은 좋아할지 몰라도, 다수의 독자들은 외려 그 무게감에 짓눌려 제대로 숨도 못 쉰다. 그렇다고 해서 이 소박한 독자들이 그저 경박하고 유치한 책들에만 환호하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다 불량식품 같은 조악한 책들은 얼마나 많은지? 한 마디로 차린 것은 많아도 제대로 먹을 것이 없는 게 오늘날 기독교 출판계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그의 글들은 값싸고 싱싱하며, 맛있고 영양가 있다.
그의 글로만 놓고 본다면, 물론 현장에서 목회를 하고 있지만 그는 목사라기보다는 전문 작가이다. 이야기꾼이다. 그의 글은 설교라기보다는 이야기이다. 그의 글들을 읽다보면,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하는 찬송가가, 백성들이 즐겁게 들었다던 예수님의 말씀(막 12:37)이 생각난다. (바울은 어떨지 모르지만,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던 예수님을 가리켜 청자(오늘날은 독자)에게 감동과 교훈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었던 탁월한 이야기꾼이셨다 하면 너무한 걸까?)
그의 주제는 언제나 예수님 그 자신이다. 예수님처럼 식상한 주제가 또 있을까?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학자들이, 교인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 속에 매장해왔던가? 그런 점에서 예수님은 진실로 부활하시고 부활하시는 살아계신 분이시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과 그의 복음이라는 말에 대한 익숙함 때문에, 이제 이따위는 기초 학문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저 다른 것, 새로운 것, 참신한 것들만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실상은 그분만이 새로우며, 그분만이 새롭게 하시는 분이신 것을! 맥스 루카도는 바로 어제나 오늘이 한결같으신 그분의 새로움, 그분의 영원하신 생명력을 안다. 그래서 그의 책 내용은 식상한듯 하면서도 곳곳에 신선함으로 빛나고 있다.
본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바로 전 일주일의 행적을 마음으로 좇아가며 그분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낸 책이다. 어쩌면 뻔한 얘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다. 헨리 무어하우스가 무디의 초청을 받아 일주일간 설교를 하면서, 내내 요한복음 3장 16절만을 말씀했음에도 거기에 사람들의 영혼이 거듭나는 생명력으로 충만했듯이, 본서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여기는 그 내용(그러나 하나님과 천사들에게 가장 극적인 사건)에서 다시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요동치고 있는 그분의 심장 소리를 섬세하게 그려냄으로 우리 영혼에 생기를 북돋아준다.
온갖 이론과 학설로 지식은 늘어가나 기쁨은 사라지고 있는가? 분주함 속에서 그분과의 교제를 잃어버렸는가? 그렇다면 본서를 손에 들기를! 여기서 내 삶에 적용할 교훈 따위를 억지로 찾아내려고 애쓰지 말라. 본서의 각장 마지막마다 설령 그것이 네모난 테두리에 정리되어 있다 해도, 일단 거기에 신경쓰지 말라. 다만 그 일주일을 걷고 계신 그분과 함께 걸으라. 내 영혼아, 그분과 함께 걷기를!
저자 맥스 루케이도 (Max Lucado)
미국에서 태어나 브라질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작가. 2005년 현재 오크 힐즈(Oak Hills)교회에서 목사로 일하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출판협의회 (ECPA)에 의해 최고의 기독교 작가로 여러 번 선정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속삭이실 때>, <절름발이 양>, <친절한 천둥>,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등이 있다.
맥스 루케이도(Mac Lucado)! 이미 한국에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1990년대 초반 요단과 생명의샘 등에서 그의 책이 출판되었을 때만 해도 국내에서는 그다지 사람들의 눈길과 손길을 타지 않았던 작가였다. 하지만 다른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러했듯 1999년 복있는사람에서 출간한 『예수님처럼』이 국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동화를 비롯해 50여권의 그의 책들이 봇물 터지듯 번역 출간되어 왔다. (사실 본서도 90년대 초반 생명의 샘에서 이미 출간했던 책이다. 좋은씨앗에서 다시 번역과 편집 작업을 거쳐 정식으로 출간한 듯 하다.)
『예수님처럼』의 국내 성공 이후 2,3년간만 해도, 그가 깊이 천착하는 거의 유일한 주제-예수님, 참신한 상상력과 깊은 묵상, 섬세하고 감수성 넘치는 그의 문체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져버렸다고 할 수 있다. 실상, 그의 책들은 그 주제와 내용과 문체에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만의 스타일이 너무나 그대로 배어있다. 어떻든 그 결과, 직설적으로 말해서 판매량이 이전과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기독교 서적만 해도 일주일에 50여권이 넘게 출간되는 마당이니, 그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어도 많은 사람들은 그의 유명세에 기댄 출판사의 궁여지책이겠거니 생각하며 한쪽으로 제쳐둘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그의 팬이다. 왜냐하면 그는 건강한 서민의 입맛을 아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다수의 기독교 양서들이 풍겨내는 그 무게감을 학자들은 좋아할지 몰라도, 다수의 독자들은 외려 그 무게감에 짓눌려 제대로 숨도 못 쉰다. 그렇다고 해서 이 소박한 독자들이 그저 경박하고 유치한 책들에만 환호하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다 불량식품 같은 조악한 책들은 얼마나 많은지? 한 마디로 차린 것은 많아도 제대로 먹을 것이 없는 게 오늘날 기독교 출판계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그의 글들은 값싸고 싱싱하며, 맛있고 영양가 있다.
그의 글로만 놓고 본다면, 물론 현장에서 목회를 하고 있지만 그는 목사라기보다는 전문 작가이다. 이야기꾼이다. 그의 글은 설교라기보다는 이야기이다. 그의 글들을 읽다보면, “어머니의 무릎 위에 앉아서 재미있게 듣던 말~”하는 찬송가가, 백성들이 즐겁게 들었다던 예수님의 말씀(막 12:37)이 생각난다. (바울은 어떨지 모르지만,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던 예수님을 가리켜 청자(오늘날은 독자)에게 감동과 교훈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었던 탁월한 이야기꾼이셨다 하면 너무한 걸까?)
그의 주제는 언제나 예수님 그 자신이다. 예수님처럼 식상한 주제가 또 있을까?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학자들이, 교인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 속에 매장해왔던가? 그런 점에서 예수님은 진실로 부활하시고 부활하시는 살아계신 분이시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과 그의 복음이라는 말에 대한 익숙함 때문에, 이제 이따위는 기초 학문쯤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저 다른 것, 새로운 것, 참신한 것들만을 찾아 헤맨다. 그러나 실상은 그분만이 새로우며, 그분만이 새롭게 하시는 분이신 것을! 맥스 루카도는 바로 어제나 오늘이 한결같으신 그분의 새로움, 그분의 영원하신 생명력을 안다. 그래서 그의 책 내용은 식상한듯 하면서도 곳곳에 신선함으로 빛나고 있다.
본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바로 전 일주일의 행적을 마음으로 좇아가며 그분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낸 책이다. 어쩌면 뻔한 얘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다. 헨리 무어하우스가 무디의 초청을 받아 일주일간 설교를 하면서, 내내 요한복음 3장 16절만을 말씀했음에도 거기에 사람들의 영혼이 거듭나는 생명력으로 충만했듯이, 본서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여기는 그 내용(그러나 하나님과 천사들에게 가장 극적인 사건)에서 다시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요동치고 있는 그분의 심장 소리를 섬세하게 그려냄으로 우리 영혼에 생기를 북돋아준다.
온갖 이론과 학설로 지식은 늘어가나 기쁨은 사라지고 있는가? 분주함 속에서 그분과의 교제를 잃어버렸는가? 그렇다면 본서를 손에 들기를! 여기서 내 삶에 적용할 교훈 따위를 억지로 찾아내려고 애쓰지 말라. 본서의 각장 마지막마다 설령 그것이 네모난 테두리에 정리되어 있다 해도, 일단 거기에 신경쓰지 말라. 다만 그 일주일을 걷고 계신 그분과 함께 걸으라. 내 영혼아, 그분과 함께 걷기를!
저자 맥스 루케이도 (Max Lucado)
미국에서 태어나 브라질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작가. 2005년 현재 오크 힐즈(Oak Hills)교회에서 목사로 일하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출판협의회 (ECPA)에 의해 최고의 기독교 작가로 여러 번 선정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속삭이실 때>, <절름발이 양>, <친절한 천둥>,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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