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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교회는 이러해야 한다.
이것이 교회다/찰스 콜슨/홍성사/[조영민]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중간중간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한숨에 읽기에 이 주제들은 너무도 실제적이면서 무거운 주제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J.I.패커의 추천사를 인용하면, ‘교회의 심오하고도 진정한 부흥을 위해 기꺼이 마음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으라. 이 책은 심장에서 흘러나왔다. 심장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라.’라고 하는 명확한 이유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두 가지 큰 축으로 구분해서 읽었다. 외형적으로 많은 것이 남겨져 있지만 내적인 능력을 잃어버린 구조적인 교회와 외적으로 초라해 보이나 그 안에 진정한 하나님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의 교회의 비교라는 방법이다. 이 구분은서구의 교회와 동구의 교회 , 세상적으로 힘을 가지고 그 힘과 부합한 교회와 오직 하나님 앞에서 교회로 남아있는 교회라는 그와 비슷한 범주의 내용으로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의 서두에 한 아름다운(?) 교회가 나온다. 이 교회는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과 외형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작은 노숙인 센터의 건립에 필요한 4대분의 주차장을 제공하지 않음으로 자신들의 눈 앞에서 노숙인 센터를 몰아내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 가상의 이야기가 실제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미국이라는 현재 기독교 국가의 대표적인 국가 안에 있는 이상한 신앙인들의 이야기가 수많은 데이터들과 함께 제시된다. 국가의 80%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하지만 그중에 절반만이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그중에 25%만이 십일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중산층 신자의 수입의 1.2%가 자신을 위해 쓰이고 있고 12%는 여가생활에 쓰이고 있으며, 각종 범죄에 있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과의 윤리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된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혀 변화되지 않은 기독교인들의 집단이 되어 있는 교회의 현존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교회를 찾는다. 교회 역시 사람들을 교회로 초청한다. 서로가 서로의 필요를 채운다. 교회는 종교적인 만족감과 평안한 기분을, 선하게 살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사람들은 교회를 더 아름답게 꾸미고, 사역자에게 높은 수준의 봉급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이 안에서는 말씀의 온전한 선포를 통한 죄에 대한 지적과 개인의 회심, 죄에 대해서 하나님의 거룩함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다. 철저히 자신들의 신을 통해 자신들이 필요한 만족들을 얻는다. 교회 역시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경제 원칙에 의해서 소비자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에 교회운영의 주안점을 둔다.
또 다른 축으로 나타나는 교회가 있다. 동구권의 교회, 감옥 안에 있는 사형수들의 모음으로서의 교회였다. 교회가 철저한 핍박의 대상이 되고, 기독교인이라는 것 자체가 핍박의 대상이 되는 그 당시 동구권에서 나타났던 거대한 신앙 운동들에 대해서이다. 세상과 불의와 악 앞에서 명확하게 자신의 삶으로 항거하고 변화하였고, 세상의 힘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의 옳은 것을 행했던 그리스도를 주요 구세주로 믿고 행동했던 사람들의 모임으로서의 교회였다. 사형이 얼마 남지 않아서 세상의 눈으로는 아무 소망이 없을 것 같은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함으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놀라운 기쁨 속에서 마지막 삶을 살아낸 사형수의 삶 역시 개인으로서의 교회의 모습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은 심장을 울렁이게 했다. 눈에서 눈물이 나오게 했다. 부끄러운 교회의 모습이 어쩌면 지금 우리네 교회의 모습이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강단의 꽃꽂이에 드는 돈보다 구제에 쓰는 금액이 더 적은 우리네 한국 교회의 모습 역시 전자의 교회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다수의 중형교회 이상의 담임목회자들이 타는 고급 승용차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최고의 음질과 최고의 안락함을 위해서 화장실에서도 향기가 나도록 만들어진 아름다운 대형교회들의 모습을 보면서,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작은 교회, 개척교회를 떠나서 그렇게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교회를 향해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 그리고 한국의 수많은 비리와 범죄사건 안에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현실을 봤을 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도 그렇게 이 책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세속화된 교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결론은 결국 ‘교회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있다. 즉 교회의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확인을 통해서 교회가 본래의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교회의 회복에 대한 용어로 ‘코람 데오(Coram Deo)’라는 단어를 말한다. 번역하면, ‘하나님 앞에서’,‘하나님 목전에서’라는 이 단어는 초대교회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는 중요한 수식어였다. 초대교회가 하나님 앞에 가지고 있던 그 경외함, 초대 교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두려움, 그것이 진정한 교회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 바로 다음 순간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매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참 교회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이 그 거룩한 두려움으로 가득찼던 초대 교회가 세상을 바꿨고, 종교 개혁자들도 이러한 하나님 앞의 두려움으로 세속 권위의 두려움을 이겨서 교회와 문화를 변화시켰으며 동구 유럽과 옛 소련에서 박해받던 이들도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역사의 증거들을 보이며 주장하고 있다.
나는 어떤가 ? 우리나라의 교회들은 어떤가 ? 내가 지금 속해 있는 교회는 어떤가 ? 코람데오... 진정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두려움 때문에 세상의 두려움과 시선들 앞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 움직일 만큼 하나님을 경외하는가 ? 순교자의 피 위에 세워진 한국의 교회 역시, 그 피의 빛깔과 향기와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람과 세상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했던 그 마음을 잊어버리고 , 급속한 속도로 세상과 같아지고 있지는 않는지 ?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읽혀지기 원한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불편해지기 원한다. 그리고 진정 두려워해야할 분을 두려워하는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원한다.
저자 찰스 콜슨 (Charles W. Colson)
문필가, 연설가, 칼럼니스트. "교도 선교 협의회"(Prison Fellowship Ministries)를 설립하여, 전 세계적으로 역동적인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1993년에는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 상을 수상했다. 지은책에 <한 지성인의 회심>, <이것이 교회다>, <그리스도인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이 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중간중간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한숨에 읽기에 이 주제들은 너무도 실제적이면서 무거운 주제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J.I.패커의 추천사를 인용하면, ‘교회의 심오하고도 진정한 부흥을 위해 기꺼이 마음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으라. 이 책은 심장에서 흘러나왔다. 심장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라.’라고 하는 명확한 이유가 바로 눈앞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두 가지 큰 축으로 구분해서 읽었다. 외형적으로 많은 것이 남겨져 있지만 내적인 능력을 잃어버린 구조적인 교회와 외적으로 초라해 보이나 그 안에 진정한 하나님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의 교회의 비교라는 방법이다. 이 구분은서구의 교회와 동구의 교회 , 세상적으로 힘을 가지고 그 힘과 부합한 교회와 오직 하나님 앞에서 교회로 남아있는 교회라는 그와 비슷한 범주의 내용으로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의 서두에 한 아름다운(?) 교회가 나온다. 이 교회는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과 외형 그리고 지속적으로 그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작은 노숙인 센터의 건립에 필요한 4대분의 주차장을 제공하지 않음으로 자신들의 눈 앞에서 노숙인 센터를 몰아내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 가상의 이야기가 실제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미국이라는 현재 기독교 국가의 대표적인 국가 안에 있는 이상한 신앙인들의 이야기가 수많은 데이터들과 함께 제시된다. 국가의 80%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하지만 그중에 절반만이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그중에 25%만이 십일조를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중산층 신자의 수입의 1.2%가 자신을 위해 쓰이고 있고 12%는 여가생활에 쓰이고 있으며, 각종 범죄에 있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과의 윤리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된 통계를 제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혀 변화되지 않은 기독교인들의 집단이 되어 있는 교회의 현존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교회를 찾는다. 교회 역시 사람들을 교회로 초청한다. 서로가 서로의 필요를 채운다. 교회는 종교적인 만족감과 평안한 기분을, 선하게 살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사람들은 교회를 더 아름답게 꾸미고, 사역자에게 높은 수준의 봉급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이 안에서는 말씀의 온전한 선포를 통한 죄에 대한 지적과 개인의 회심, 죄에 대해서 하나님의 거룩함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다. 철저히 자신들의 신을 통해 자신들이 필요한 만족들을 얻는다. 교회 역시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경제 원칙에 의해서 소비자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에 교회운영의 주안점을 둔다.
또 다른 축으로 나타나는 교회가 있다. 동구권의 교회, 감옥 안에 있는 사형수들의 모음으로서의 교회였다. 교회가 철저한 핍박의 대상이 되고, 기독교인이라는 것 자체가 핍박의 대상이 되는 그 당시 동구권에서 나타났던 거대한 신앙 운동들에 대해서이다. 세상과 불의와 악 앞에서 명확하게 자신의 삶으로 항거하고 변화하였고, 세상의 힘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의 옳은 것을 행했던 그리스도를 주요 구세주로 믿고 행동했던 사람들의 모임으로서의 교회였다. 사형이 얼마 남지 않아서 세상의 눈으로는 아무 소망이 없을 것 같은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함으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놀라운 기쁨 속에서 마지막 삶을 살아낸 사형수의 삶 역시 개인으로서의 교회의 모습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은 심장을 울렁이게 했다. 눈에서 눈물이 나오게 했다. 부끄러운 교회의 모습이 어쩌면 지금 우리네 교회의 모습이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강단의 꽃꽂이에 드는 돈보다 구제에 쓰는 금액이 더 적은 우리네 한국 교회의 모습 역시 전자의 교회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다수의 중형교회 이상의 담임목회자들이 타는 고급 승용차들의 모습이 생각났다. 최고의 음질과 최고의 안락함을 위해서 화장실에서도 향기가 나도록 만들어진 아름다운 대형교회들의 모습을 보면서,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작은 교회, 개척교회를 떠나서 그렇게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교회를 향해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 그리고 한국의 수많은 비리와 범죄사건 안에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현실을 봤을 때,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도 그렇게 이 책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세속화된 교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결론은 결국 ‘교회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있다. 즉 교회의 정체성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확인을 통해서 교회가 본래의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교회의 회복에 대한 용어로 ‘코람 데오(Coram Deo)’라는 단어를 말한다. 번역하면, ‘하나님 앞에서’,‘하나님 목전에서’라는 이 단어는 초대교회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는 중요한 수식어였다. 초대교회가 하나님 앞에 가지고 있던 그 경외함, 초대 교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두려움, 그것이 진정한 교회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 바로 다음 순간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매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참 교회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이 그 거룩한 두려움으로 가득찼던 초대 교회가 세상을 바꿨고, 종교 개혁자들도 이러한 하나님 앞의 두려움으로 세속 권위의 두려움을 이겨서 교회와 문화를 변화시켰으며 동구 유럽과 옛 소련에서 박해받던 이들도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역사의 증거들을 보이며 주장하고 있다.
나는 어떤가 ? 우리나라의 교회들은 어떤가 ? 내가 지금 속해 있는 교회는 어떤가 ? 코람데오... 진정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두려움 때문에 세상의 두려움과 시선들 앞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위해 움직일 만큼 하나님을 경외하는가 ? 순교자의 피 위에 세워진 한국의 교회 역시, 그 피의 빛깔과 향기와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람과 세상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했던 그 마음을 잊어버리고 , 급속한 속도로 세상과 같아지고 있지는 않는지 ?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읽혀지기 원한다.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불편해지기 원한다. 그리고 진정 두려워해야할 분을 두려워하는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교회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원한다.
저자 찰스 콜슨 (Charles W. Colson)
문필가, 연설가, 칼럼니스트. "교도 선교 협의회"(Prison Fellowship Ministries)를 설립하여, 전 세계적으로 역동적인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1993년에는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 상을 수상했다. 지은책에 <한 지성인의 회심>, <이것이 교회다>, <그리스도인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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