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대의 지성 김형석 교수가 전하는 올바른 신앙의 길
김형석 교수의 '올바른 신앙의 길'이란 무엇이냐는 물음과 그에 대한 답이다. 우리 시대 지성이라 불렸고 그랬기에 평생 동안 묻고 찾을 수밖에 없었던 문답은 묵직하다. 책의 곳곳에는 그의 고민과 고뇌의 흔적들이 켜켜이 쌓여 있어 책장 하나하나를 넘길 때마다 시간의 무게와 진정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시작을 유럽 교회 방문 중에 품었던 걱정의 시선으로 열고 있다. 웅장하고 멋스러운 외관에 내부는 교인들로 가득 찼던 유럽 교회가 이제는 교인을 기다리는 예배당으로 변해버렸다. 그가 방문했던 250년 된 교회 역시 하루아침에 문을 닫았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들을 씁쓸한 우리 교회 현실에 연결지어, 기독교의 위기는 알맹이는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아버린 우리 교회의 현실과 일그러진 신앙에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문제가 지속된다면 문을 닫고 있는 유럽 교회의 모습은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더불어 이러한 문제들이 결국 우리가 모두 겪고 있는 인간적인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해결 받을 수 있다는 신앙의 근본에 접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예수와 기독교 정신에 보다 본질적으로 다가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저자 김형석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다. 일본 조치(上智)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시카고·하버드 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로 철학 연구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끊임없는 학문 연구와 집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960~70년대에는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외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으며, 특히 사복음서를 기반으로 예수의 행적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예수』는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로 9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강연,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하여
제1장. 한국 교회 이대로 좋은가
기독교는 우리 시대에 무엇을 주고 있는가
교회와 교회주의는 구별해야 한다
교회의 보이지 않는 책임
평신도의 양식이 귀하다
제2장. 어떤 생활이 요청되는가
무교회주의는 가능한가
누가 기독교를 떠나는가
몇 사람의 이야기
교회생활과 사회생활
종교와 집단이기주의
그리스도인과 정치 활동
제3장. 이것인가, 저것인가
신앙과 인간관계
헌금과 교회재정에 관하여
가이사의 것과 하느님의 것
제사, 결혼, 가정 등의 문제
인간적인, 진실로 인간적인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는가
자유, 휴머니즘과 예정론
제4장. 몇 가지 과제의 재음미
명동성당은 성역인가
우리는 무엇을 죄라고 생각하는가
예수의 재림은 어떻게 가능한가
회개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기적에 관한 문제
구원이란 무엇인가
제5장. 바른 신앙생활을 위하여
방언과 신유에 관하여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묵시록 해석과 사이비 신앙
예배, 부흥회 등에 관하여
어떤 기도가 바람직한가
성전, 교회, 하늘나라
두 가지 충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
마치며: 예수의 뜻과 오늘의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