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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그리스도인이 맞서야 할 세상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R. 앨버트 몰러 Jr./오현미/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하나님은 세상을 참으로 사랑하신다. 하나 뿐인 아들을 대속물로 내어주실 정도로. 하지만 하나님은 세상을 “악한 세대”라고 부르셨고 반드시 불로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는 ‘보시기에 참 좋았던’ 피조물이지만, 죄로 인해 반드시 거룩함을 입어야 할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만물, 생명이 없는 산과 땅과 바다까지도 하나님의 최종 구속을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 그 날이 올때까지 우리는 ‘세속화’ 곧 하나님이 반드시 불로 제거하기 원하시는 악한 사상과 그 배후에 있는 악한 권세에 미혹되지 않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싸워야 한다.
R. 앨버트 몰러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학자, 남침례신학교의 총장이고 <The Briefing>이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어떻게 성경적으로 바라보고 반응할 것인지 힘 있는 목소리로 전달하여 그리스도인이 세속화의 폭풍우가 휘몰아칠 때 견고하게 진리 위해 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몰러가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The Gathering Storm> 책을 통해 다루고 있는 ‘문화 전쟁’은 서양 문명(1장), 교회(2장), 인간의 생명(3장), 결혼 제도(4장), 가정(5장), 젠더와 성 문제(6장), 미래 세대(7장), 종교의 자유(9장) 등이고 세속화의 폭풍우를 움직이는 힘, 이 시대의 문화를 가동하는 엔진이 무엇인지 8장에서 다룬다. 부록에서는 법정이 어떤 권위를 가지고 세속화를 선동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먼저,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미국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 속도로 세속화를 겪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미성년자 자녀가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면서 성전환 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할 때, 부모로서 아이가 나중에 크게 후회하고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벌이기 전에 더 깊이 고심하고 인내할 것을 권면하는 것도 미국 사회가 법으로 막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다. 저자의 말처럼 10년후 사회는 아이 편에 있어 주지도 않을 거면서, 그들의 믿음에 반하는 기독교의 신념과 확신을 편견과 차별로 몰아 대중의 이름으로 심판하고 있다. 성 혁명은 피임과 낙태를 인간의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하고, 동성애는 젠더와 성 정체성 문제를 만들어 온 사회를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넣으면서도 이로서 참된 사랑과 자유를 이루었다고 선포한다. 우리에겐 현실 자각이 필요하다. 우리는 세속화의 폭풍우를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있다.
몰러는 그리스도인이 세속화에 맞설 것을 요구한다. 세속화는 자기 만족과 자기 행복, 자기충족성을 극단적으로 추구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관심이 없다. 무엇이 자기를 만족시키는가 기쁘게 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철저히 의존적인 존재이면서도 자기 자신으로 충분하다는 교만과 허영심은 세속화의 주요 무기이다. 그리스도인은 진리를 가지고 있다. 진리는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준다. 진리는 우리가 헛되고 어리석은 길로 가지 않도록 보호하고 인도한다. 그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의 진리를 가지고 진리의 영의 인도하심을 받아 자기 자신과 가정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진짜 사랑과 자유와 평안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는 명령에 성실하게 순종함으로(롬 12:2).
기독교 세계관을 다룬 책들이 참 많지만, 몰러의 <세속화의 폭풍우가 몰려온다>는 전에 경험하지 못한 세속화의 위협과 공격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세속화는 단순히 도덕적으로 타락한 삶을 뛰어넘어 어그러지고 구부러진 세상 체제를 만들어 낸다. 성경은 이를 마귀가 조성한 ‘세상 풍조’라고 말하는데, 정확히 이 악한 풍조는 성경의 세계관을 무너뜨릴 계획을 가지고 있고, 성경이 가지고 있는 권위를 인정하고 성경이 주장하는 바를 있는 그대로 믿고 따르는 이들은 세상 풍조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이 자기 역할을 감당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방식은 참으로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몰러가 결론에서 강조한 것처럼 짠 맛을 내는 소금, 밝게 빛나는 빛이 되려면 반드시 믿음, 소망, 사랑을 가져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참된 진리를 타협하지 않고 고수해야 한다. 성경이 제공하는 소망을 세상에 선포하고 그 소망의 힘으로 현실을 살아내야 한다. 사랑받은 자로서 사랑하고 항상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사랑을 나타내야 한다.
앨버트 몰러는 이 책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여러 번 처칠을 인용한다. 나치 정권이 일으킬 전쟁을 내다보고 대비할 것을 경고했던 탁월한 지도자처럼 우리도 몰려오는 세속화의 폭풍우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접하는 모든 독자가 하나님의 군사처럼 경계하며 세상의 공격에 대비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자기 자신부터 가까운 가족, 먼 이웃까지 진노의 자녀들이 되어 하나님의 심판으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말과 삶으로 붙들어주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 마귀 정권이 일으킨 전쟁에 맞서 담대하게 싸우게 하시고 능히 이기게 하시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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