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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조정의 | 2022.11.25 11:15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알 수 없다면, 옳고 그름을 가릴 수도 없다.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대표적인 무신론자는 그래서 도덕을 ‘상대적’이라고 대놓고 말한다. 신을 버리면 절대적인 진리도 윤리 기준도 함께 버리게 된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과학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스티븐 마이어는 <세포 안의 서명>을 저술했다. 흥미롭게도 이 책은 런던 타임스 문예 부록에 의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그는 만물이 저절로 생겼다고 믿는 유물론이 아니라 지적 설계자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믿는 유신론자로, <창조, 진화, 지적 설계에 대한 네 가지 견해>에서 네 번째 견해인 “지적 설계”를 지지하는 학자이다(부흥과개혁사, 2020). J. P. 모어랜드, 크리스토퍼 쇼, 앤 게이저, 웨인 그루뎀과 더불어 <유신진화론 비판>의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부흥과개혁사, 2019). 이번에 부흥과 개혁사에서 출간한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에서 마이어는 “하나님 존재에 대한 천문학적, 물리학적, 생물학적 증거들”을(부제) 제시하려고 한다. 어떤 면에서 타임스가 선정한 저자인 마이어는 이 책을 통해 타임스가 질문한 것에 하나하나 ‘아니오’(NO)라고 답변하는 셈이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 그러므로 진리는 존재하고, 도덕 기준은 유효하다!

실험 과학은 가설과 검증의 과정을 통해 암묵적 동의를 얻은 이론을 ‘사실’로서 주장한다. 하지만 가설을 세울 때 빠뜨린 변수가 있다면(혹은 검증에 계속 실패한다면) 기존의 사실은 폐기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다. 실험 과학은 ‘과학 철학’을 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중력을 발견하고 측정 및 계산할 수 있지만, 중력이 왜 생겨났는지 알 수 없다. 실험 과학과 과학 철학의 관계를 설명하자면, 후자가 전자의 전제 혹은 해석 원리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과학 철학의 두 물줄기는 유물론과 유신론으로, ‘과학자’에 해당하는 부류는 똑같은 가설과 실험을 하더라도 그 저변에 ‘신은 죽었다’고 믿는 전제를 가진 이들과 ‘신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가진 이들로 나뉜다. 둘 다 ‘철학’ 혹은 ‘믿음’에 기초한다. 중요한 건 실험 과학이 둘 중 어떤 믿음을 입증하는가에 있다. 스티븐 마이어는 냉정하게 따져봤을 때 현대 과학이 밝혀낸 사실은 압도적으로 유신론을 지지한다고 말한다. 무한의 시간과 기막힌 우연으로 그 사실을 애써 부정하려는 유물론의 어리석음을 고발한다.

역사적으로 중력을 발견한 뉴턴을 비롯하여 많은 훌륭한 과학자들이 유신론적 과학 철학을 토대로 실험 과학을 전개했다. 마이어가 분석한 것처럼 현대 과학을 지금까지 발전시킨 토양은 그리스-로마 철학도, 동양 철학도 아닌 유대교-기독교 철학(신학)이다. 신이 존재하고 절대자의 설계대로 만물이 존재한다면, 그에 따른 자연법칙과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신념이 서양 과학을 다른 민족이나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시키는 모판이 됐다. 그런데 왜 과학은 신을 배제하게 됐는가? 마이어는 그 시발점을 과학의 획기적인 발견에 두지 않는다. 상황적으로는 30년 종교 전쟁에 지친 대중이 종교에 싫증을 냈기 때문이고, 사상적으로는 임마누엘 칸드, 데이비드 흄과 같은 철학자들이 신의 존재에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유물론으로 발을 옮기는 결정적인 역할은 찰스 다윈이 해냈다. 그가 쓴 “종의 기원”은 만물의 기원이 신이 아니라 만물 그 자체라는 ‘철학’이 과학적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다. 유신론으로만 설명 가능했던 실험 과학의 해설이 이제 유물론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그 설명이 얼마나 판타지 소설같이 허구적인지 상관없이.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은 결국 과학 철학으로서 유신론이 다시 돌아왔다는 선전 포고이다. 현대 실험 과학이 계속해서 밝혀내는 사실은 유물론이 아니라 유신론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대중은 여전이 종교에 싫증을 낸다. 사상의 전쟁에선 종말이 가까울수록 ‘그 모든 생각에 하나님이 없다’하는 어리석은 자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에 굴복한 ‘적은 무리’에 비해 압도적으로 대세를 이룬다. 그래서 세상 풍조를 바꿀 수는 없다. 세상 임금 마귀는 현대인들이 귀신을 믿고 각종 점을 보며 사후세계를 인정하는 것을 내버려 두더라도 과학이란 영역에 들어가면 신에 관한 손톱만큼의 믿음도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성경은 밝히 말하고 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20). 사람이 아무리 애써 부정하려고 해도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낸다(시 19:1).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한다(시 19:3, 2). 실험 과학은 만물을 소생케하는 신비롭고 정교하며 강력한 특성과 능력을 관찰할 때마다 분명히 드러나는 지적 설계자 대신 현상을 설명할 핑계를 계속해서 만들어내야만 하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주적인 인간 중심적 우연의 일치’가 그들의 변명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존재 가설”이 기독교인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실험 과학이 유물론을 지지한다는 주장에 지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눅 들거나 겁먹을 필요가 없다. 기독교인에겐 유신론을 지지하는 과학적 증거가 아주 많다. 둘째, 마이어 같은 지적 설계 지지자의 노력의 결실을 잘 활용할 수 있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은 신학자의 입장에서 깔끔하고 개운한 책이 아닐 수 있다. 최종 결론은 ‘그래서 하나님이 계신다’이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사실을 길고 복잡하고 지루하게(누군가에겐) 설명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기독교인이 현대 과학이 믿는 철학인 유물론과 충돌하는 성경을 불신하고 결국 배교를 선택한다. 우리는 마이어의 과학적 설명을 통해 그들의 믿음이 결코 과학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그 영역에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다. 

셋째, 우리는 변증을 훈련할 수 있다. 기독교를 무너뜨리는 이론과 궤변을 알면 그 대답을 준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예배할 수 있다. 우주와 만물의 법칙, 생물을 만들고 기동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손길을 과학으로 측정하고 가늠할 때 우리는 그 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영원하신 신성과 능력을 찬양하고 마땅히 돌려드려야 할 감사와 영광을 우리 입술과 삶의 제물로 돌려드릴 수 있다. 

기독교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 과학의 영역에서도 그렇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빛을 비추기가 힘들다. 부패할수록 소금의 맛을 잃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싸움을 멈추지 말라. 당신의 믿음에서 파선하지 않길 바란다. 당신은 올바른 곳에 서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지혜로웠던 왕 솔로몬은 모든 사람의 본분이 무엇인지 밝혔다(그는 당시 생물학자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초목, 짐승, 새, 기어다는 것, 물고기에 대해 말했다, 왕상 4:31-34).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전 12:13-14)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 그래서 절대 진리가 존재한다(명령들). 그러므로 도덕(선악)이 있으며, 진리의 하나님은 반드시 그분의 기준대로 모든 사람을 심판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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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칼뱅이 전수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 칼뱅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마이클 호튼/김광남/아바서원/조정의 편집인


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당신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십자가 아래로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필립 라이큰/김태곤, 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21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데인 오틀런드/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조엘 비키, 브라이언 헤지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에베소에서 보낸 일주일
데이비드 드실바/이여진/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AD 70년 예루살렘은 로마의 디토 장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포기하지 않고 2차 3차 전쟁을 일으켰다. 운이 나빴던 것일까?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린 것일까? 이스라엘은 결코 예루살렘을 회복하지 못했고, 2000년의 방랑 생활이 시작되었다. 유대인들은 소아시아로 로마로 북아프리카로 흩어졌다. 유대인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유대인들의 운명과 같이했다. 아니 더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의 공식 종교로 인정받기 전까지 말이다...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질문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질문
질문 마태복음
왕인성/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성경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수천 년 전의 문화와 시대적, 정치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건을 하나 알기 위해서 사건과 연관된 여러 가지 정황들을 알아야 하듯이, 성경도 우리에게 그런 정황들을 요구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그래도 우리가 실제적으로 살아온 전통에 익숙하기 때문에, 전통을 기반으로 접근을 하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다르다. 특히 구약의 시대적인 상황은 기원전의 일이다. 고대 ...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바울과 함께 걸었네
함신주/아르카/서상진 편집위원


기행문을 읽을 때마다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저자가 그곳에 가서 느낀 마음과 그곳에서 주는 감동, 그리고 그 장소에서 있었던 다양한 역사적인 사건과 상황들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생각을 가져다주고, 또한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부풀게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국외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가고 싶은 곳의 기행문을 찾아서 읽으며, 앞으로 그곳을 가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함신주 목사님이 작년에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한 터키와 그리스를 방문하고 블로그에 기록...
크리스천이여,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라 크리스천이여,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라
복음과 문화 사이
대니얼 스트레인지/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을 소개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저자 대니얼 스트레인지가 프롤로그에서 밝힌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안을 보지’ 않고도 세상 ‘안에’ 있을 수 있다.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을 닮지 않고도 세상 ‘안에’ 있을 수가 있다. 분노와 자기 의가 아닌 진리와 은혜로 세상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신이 팔려 어리둥절해서 아무것이나 받아들이는 대신, 문화를 잘 소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텔레비전을 보고 소설을 읽고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믿음이 시들기는커녕 더 좋아지는 것이 가능하다. 당신(그렇다, 바로 당신!)이 친구와 지난...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를 읽다
주도홍/세움북스/신동수 편집위원


저자인 주도홍 교수님에게 신대원 3년 동안 역사신학을 사사 받았던 제자로서 실로 20여 년 만에 선생님의 책을 특별한 선물로 받아 읽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역사가이면서도 목회자인 교수님은 신대원 수업 시절 교의학과 사료 사이의 치열한 1차 자료 읽기와 해석 중에도 개혁파 선진들의 믿음의 각성과 영적 교훈을 부각하시며 자주 그것을 "천국 맛뵈기"라고 하셨고, 예의 이 책에서도 츠빙글리 읽기의 결론 부분을 "천국 맛보기"라 명명합니다(pp. 352-3).   최근 신학 서적을 거의 읽지 못하던 게으른 목사인 저에게 본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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