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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신동수 | 2022.04.24 16:00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를 읽다/주도홍/세움북스/신동수 편집위원

저자인 주도홍 교수님에게 신대원 3년 동안 역사신학을 사사 받았던 제자로서 실로 20여 년 만에 선생님의 책을 특별한 선물로 받아 읽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역사가이면서도 목회자인 교수님은 신대원 수업 시절 교의학과 사료 사이의 치열한 1차 자료 읽기와 해석 중에도 개혁파 선진들의 믿음의 각성과 영적 교훈을 부각하시며 자주 그것을 "천국 맛뵈기"라고 하셨고, 예의 이 책에서도 츠빙글리 읽기의 결론 부분을 "천국 맛보기"라 명명합니다(pp. 352-3).

 

최근 신학 서적을 거의 읽지 못하던 게으른 목사인 저에게 본서가 간만에 츠빙글리를 통해 깊은 신학적 사색과 통찰을 곱씹으며 천국의 맛을 되새길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이 책은 처음 손에 잡자마자 그 미덕과 장점이 두드러지는 책입니다.

 

첫째, 한국에서는 생소하기 그지없는 개혁신학의 뿌리요 원조인 츠빙글리를 본격적으로 "읽는" 책입니다. 한국 교회와 신학계가 종교개혁이라면 루터만 생각하고 개혁파 신학도 칼빈 중심으로 치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츠빙글리를 통해 개혁신학의 뿌리를 들여다보고 그 다양성과 장단점을 짚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책입니다.

 

둘째, 저자는 충실한 역사학자답게 츠빙글리의 1차 저작물로부터 길어올린 텍스트와 츠빙글리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해설로 16세기 츠빙글리와 최대한 대화할 수 있도록 초대합니다. 그래서인지 논쟁과 츠빙글리가 이랬대더라 저랬대더라 하는 소위 학자들의 의견들은 극도로 줄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마치 '츠빙글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하는 것 같은 날 것의 느낌이 많습니다.

 

셋째, 책의 디자인과 글의 폰트와 크기가 일반 신학서적들에 비해 읽기 좋은 폰트에 시원시원하여 오래 읽고 있어도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았습니다. 여백도 적당하여 책을 읽다가 드는 여러 생각들을 메모하는데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하게 되었던 츠빙글리만의 독특한 신학적 주제에 대해 두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츠빙글리의 공공신학의 가능성과 한계

 

저자는 "츠빙글리의 신학은 한마디로 공적 삶(public life)까지를 포함한다"(34)라고 바르게 지적합니다.

 

루터와 함께 종교개혁의 스위스 개혁파 진영 기수로 떠오르던 1523[67개조 논제]에서 츠빙글리는 이미 state-church(국가 교회)의 원형이라 할 세속정부의 교회 관할권을 이야기 합니다 (69). 폭군을 만난다면 "모든 백성이 일치 단결하여 폭군을 제거해야 한다"(123)는 급진적 선포를 하기도 하지만, "의로운 사람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매우 악한 존재이다. 그러기에 인간에게는 권력자의 감시가 필요"하다(158)라고 말하며 정부의 필요성을 교회의 상위에서 확인합니다. 그래서 말년에는 "그리스도인은 국가가 그것을 요구하는 한 십일조를 내야 하는데 하나님은 재화에 대해 판결권을 국가에 위임했기 때문"(221)이라고 말하며 교회보다는 국가에 힘을 실어줍니다. 이는 그가 바라보는 교회가 악하고 부패했기 때문이었고 하나님께서 주권과 섭리 가운데 쓰시는 국가권력의 의의를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기 한 해 전 쓴 그의 [기독교 신앙 선언]에서는 "보이는 교회에는 매우 교만하고 분쟁을 일삼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도 함께 있는데, 그들은 교회에서 수천 번 추방되어도 마땅하고, 국가권력은 마땅히 그들을 처벌해야 한다"(328)라고 말합니다.

 

루터는 어거스틴 신학과 교회의 오랜 전통을 따라 하나님의 나라 대 세속 나라를 구분하고 둘 모두를 하나님의 통치로 설명하면서도 세속 정부와 권세에 영권과 교권을 넘기지 않습니다. 물론, 독일 귀족들을 독려하여 만인 대제사장이라고 띄워주며 타락한 교황권을 무너뜨리는데 활용하지만 교회가 가진 영적 권세는 교회만이 가져야 했습니다. 칼빈은 이 원칙을 따라 제네바 세속 의회와 제네바 교회 목사회(노회) 치리 사이를 칼날처럼 구분하고 도리어 교회의 자치권을 목숨 걸고 지키고자 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볼 때, 츠빙글리의 공공 신학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츠빙글리는 세속정부의 권력의 의의를 인정할 뿐 아니라 교회가 심지어 그 관할하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어가야 할 정부-교회 통합 시스템으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교회는 교회로서의 할 일이 있지만, 세속 정부의 통치 권한에 십일조나 출교까지 맡겨 따라가는 국가 교회를 주장합니다. 이는 아마도 스위스 취리히 출신인 츠빙글리의 애국심이 한 몫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츠빙글리의 글에는 취리히 시민들과 동포들, 그리고 젊은이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 그리고 변호가 넘칩니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며 독배를 마시며 아테네 시민들을 깨우치려 한 이유는 그가 아테네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면,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케도냐 출신이었기 때문에 아테네에 전쟁이 났을 때 도망을 쳤다고 하죠. 츠빙글리는 그래서 취리히를 지키기 위한 카펠 전쟁에서 기꺼이 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츠빙글리의 공공신학과 그의 국가-교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츠빙글리와 같은 정황 속에 있는 교회들에서는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체계라고 여겨집니다. 한국 교회만큼 애국적인 교회가 없을 것인데, 국가가 교회의 십일조를 대신 걷어 공공의 유익과 불편부당한 나눔으로 분배하고, 수 없이 나타나는 교권주의자들의 비도덕과 성범죄, 그리고 신자들의 불법을 다스려 준다면 오히려 더 건강하고 개혁된 한국교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둘째, 츠빙글리의 성례 신학과 그 의의

 

저명한 종교개혁사 학자인 하이코 오버만(Heiko Oberman)은 칼빈의 신학에서 과연 오리지날리티(자기만의 신학)이 있느냐고 물으며 그나마 유일하다면 칼빈이 말한 성찬에 있어서 영적 임재를 꼽으며 Extra Calvinisticum(칼빈주의로부터 나오는 유일한 신학)이라고 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에서 츠빙글리의 성찬 신학을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드러내어 츠빙글리의 개혁파 정통 성찬론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칼빈의 독특한 성찬이해라 여기던 모든 것들이 츠빙글리에게서 발견됩니다. 그래서 오버만의 제자였던 또 다른 종교개혁사 대가 데이빗 스타인메츠(Daivd Steinmetz)가 이렇게 말했죠: “extra Zwinglianum, since Zwingli taught it first.”(츠빙글리가 먼저 가르쳤으니 엑스트라 츠빙글리아눔이라 해야 한다).

 

츠빙글리의 성찬 이해의 핵심은 요한복음 6장의 한 구절,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에 있습니다. 성찬의 떡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된다는 가톨릭의 화체설이나 그것을 부인하면서도 여전히 성찬의 떡과 포도주와 함께주님의 몸이 떡과 잔 (위와 옆에) 임재하여 그 몸을 먹게 된다는 루터의 해설에 츠빙글리는 자신이 사랑하고 인정하는 개혁의 동료였지만 그를 비성경적이라고 분명하게 거부합니다(256). 가톨릭이나 루터나 무익한 육()에 천착하는 것이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츠빙글리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혼돈하지 않고 구분하여, 승천하신 후 예수님의 몸(인성)은 하나님 우편에 가 계시기에 루터가 말하는 것처럼 편재(ubiquity)할 수 없고, 다만, 예수님의 신성은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있기에, “이것이 내 몸이다라고 하실 때, 그 몸은 진짜 몸이 아닌 주님의 십자가의 희생의 몸을 상징”(symbol) 하는 것이고, 다만,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은 예수님의 신성으로서 우리는 그 몸으로 행하신 희생을 기념하고 영적으로 그 신성의 임재를 누리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츠빙글리의 성령 사역의 강조가 필연적이 됩니다(258). 칼빈은 후에 이러한 츠빙글리의 이해를 따르고 심화합니다.

 

1529년 루터쪽 진영과 츠빙글리쪽 진영이 만났던 마부르크 회담은 총 15개 신학적 논제 중 14개의 합의점에 이르렀으나 결국 성찬 이해에 관한 마지막 논제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는 바람에 개신교의 화합은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저자는 츠빙글리의 사뭇 개인적이고 승리에 도취된 듯한 지인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루터나 츠빙글리나 역사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한계적인 인간들일 수밖에 없음을 조금은 슬프게 보여줍니다(418-21).

 

논쟁에서는 츠빙글리가 이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루터에게 배제된 츠빙글리와 개혁파 진영은 츠빙글리의 때 이른 죽음뿐만 아니라 100여년 동안 구교와 루터교 사이에서 험난한 세월을 보내야 했으니. 후에 칼빈의 멘토이기도 했던 스트라스부르그의 부쩌의 중재를 받아 마부르크 회담에서 츠빙글리가 이쯤에서, 그래, 같이 가자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느 츠빙글리 학자의 글에 에라스무스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시작했고, 루터가 교황권에 맞서는 일을 시작했다면, (츠빙글리)는 성찬 이해를 가장 성경적으로 정립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츠빙글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개혁가로의 삶 가운데서도 성찬의 이해와 해설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이유일 것입니다.

 

어쨌든, 여러모로, 츠빙글리의 원글과 그의 사상의 백미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게 해주신 저자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쉽게도 초판이어서인지 몇몇 타이포와 의미를 알기 어려운 교정이 있었습니다만, 개정판이 나올 때 시정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론 [서문]에서 상당히 총체적으로 츠빙글리의 삶과 신학, 그리고 그의 개혁신학의 뿌리로서의 의의를 설명하였으나,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은 책의 마지막에 저자가 츠빙글리의 개혁신학이 우리 시대 한국교회와 한국 개혁신학에 가지는 의의와 과제 등에 대해 고견을 피력하였더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자의 목적이 츠빙글리의 어깨 위에 올라 한국 교회를 더 높은 곳에서 조망하며 바른 길을 제시함에 있었던 것이라면, 독자 개개인의 몫이기도 하겠으나, 저자의 고견이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결언이 개정판에는 꼭 들어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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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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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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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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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장 활발히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는 목사 중 한 사람이 바로 조엘 R. 비키일 것이다. 퓨리턴 리폼드 신학교의 총장이자 조직신학 교수, 화란 개혁주의 교회 목사로 비키는 청교도의 깊은 영성과 역사를 길어다가 체계적이고도 실용적으로 현대 그리스도인들 입맛에 맞게 조리하여 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영적 양식을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작품으로는 폴 스몰리와 함께 저술한 대작 <개혁파 조직신학>(부흥과개혁사, 2022)이 있고, 결혼생활과 관련된 저서인 <크리스천의 결혼생활>에서 이미 비키는 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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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존스는 점점 조엘 비키를 닮아가는 것 같다. 함께 공저한 <청교도 신학의 모든 것>(부흥과개혁사, 2015)에서 보여준 청교도 신학의 활용 능력을 계속해서 독자적으로 써낸 책들에서 탁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2017), “하나님을 아는 지식”(2018), 이레서원에서 출간된 “선행과 상급”(2018), “예수 그리스도”(2018), 죠이북스에서 나온 “예수의 기도”(2020). 청교도 사상 전문가이자 개혁파 신학자로서 캐나다 벤쿠버에 있는 페이스 장로교회 목사이자 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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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웨이에서 스티븐 니콜스와 저스틴 테일러가 공동 편집한 시리즈가 있다. 뉴턴, 스펄전, C. S. 루이스, 존 오웬, 조나단 에드워즈, 어거스틴, 루터, 본회퍼, 바빙크, 워필드, 에슬리, 로이드존스, 존 스토트, J. I. 패커, 프란시스 쉐퍼 등의 삶과 가르침을 다루었는데,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독자로 하여금 “지난 20세기에 걸친 교회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데 필요한 지혜”를 각각 다른 시대, 다른 장소, 다른 모델, 다른 접근법과 강조점을 통해 배우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과거 영...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십자가의 참 의미를 매 순간 되새기라
당신을 그리스도께로 이끌 십자가 아래로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 필립 라이큰/김태곤, 이대은/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1996년 미국 필라델피아 제10장로교회에서 오래된 사순절 전통을 되살려 매주 금요일 점심 12시 15분, 근처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교회 성도들, 초대받아 함께 온 친구들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예배를 드렸다. 플루트나 피아노 연주자의 클래식한 음악 연주, 기도, 말씀 낭독, 15분 정도의 말씀 설교가 총 30분 안에 마무리되고, 사람들은 늦지 않게 직장으로 돌아갔다. 30년간 제10장로교회를 섬긴 제임스 몽고메리 보이스와 후임 목사인 필립 라이큰은 이 특별한 예배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그것을 증언하는 신약의 ...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급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를 좇은 바빙크
바빙크 비평적 전기
제임스 에글린턴/박재은/다함/조정의 편집인


신학은 단순한 학문이 아니다. 신학의 연구대상은 지금으로부터 수천년 전에 기록된 고대문서, 그것도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로 기록된 외래 문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정보는 영구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단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 결코 변하지 않는 참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존재인 하나님을 발견하고 믿고 따르게 한다. 모든 학문은 유행을 타고 패러다임을 바꿔가며 ‘새 관점’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신학은 그렇지 않다. 신학은 성경이 의도한 의미, 성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한 가지 의미를 찾고 거기...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을 은혜로 받는 법
비판 속에 있는 목회자들
조엘 R. 비키, 닉 톰슨/김효남/도서출판 언약/조정의 편집인


비판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유독 비판을 많이 듣고 또 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목회자들이다. 그들은 교회의 인도자이기 때문에 세상 모든 리더가 그렇듯 비판의 포화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교회 전체를 위한 결정을 다수의 인도자 그룹과 함께 결정 내려도 모두 그 결정에 만족할 수 없고, 불만이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불평과 판단의 말이 대표인 목회자를 향하게 된다. 또한 완벽한 목회자는 없기 때문에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결점이나 약점 등이 비판의 내용이 될 때도 있다. 사역의 규모나 은사의 활용...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홍병룡/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 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정보 과식, 폭식, 편식을 피하는 지혜를 배우라
지혜 피라미드: 정보 과잉 시대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지혜의 토대 쌓기
브렛 맥크라켄/윤상필/성서유니온/조정의 편집위원


 브렛 맥크라켄(Brett McCracken)은 TGC의 선임 편집자다. 그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불편함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교회가 마땅히 감수해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Uncomfortable이란 책에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된 책 The Wisdom Pyramid는 TGC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지도자들이 추천한 ‘올해의 책’이었고, 마이클 호튼 등 많은 개혁주의 목사와 신학자에게 추천사를 얻은 책이어서 잔뜩 기대하며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원서를 읽어보기 전에 <지혜 피라미드>라는 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21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복있는사람/방영민 편집위원


우리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기독교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굿간에서 시작한 기독교가 전 세계를 구원하는 종교가 되었다. 하나님이자 그분의 아들인 예수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다. 예수가 중심이 되는 성경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의 다양한 저자를 통해 기록되어 우리의 손에 들리게 되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중동 열사의 땅에서 시작된 기독교는 거의 전 세계에 퍼져있다. 천하 곳곳에 복음이 전해져야 종말이 온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계복음화를 위...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신과 진리는 죽었나?’라는 질문에 과학이 답하다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스티븐 마이어/소현수/부흥과개혁사/조정의 편집위원


1966년 4월 8일 타임지 커버 스토리 제목은 “Is God Dead?”(‘신은 죽었는가?’)였다. 이제 인류의 사상 가운데 ‘신은 죽었다’고 선포한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대중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반세기가 지나 2016년 타임지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다: “Is Truth Dead?”(‘진리는 죽었는가?’). 절대자를 지운 인류는 이제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을 잃어버렸다. 연쇄적으로 따라오는 질문은 “Is Morals Dead?”(‘도덕은 죽었는가?’)일 것이다.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은혜가 은혜되게 하는 복음
존 파이퍼의 갈라디아서 강해
존 파이퍼/유정희/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율법과 은혜의 갈등 관계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사도들의 공의회에서 완전히 결판난 이야기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율법을 자기 의를 내세우는 데 사용한 유대교의 폐해, 율법주의는 자기중심적, 행위 중심적인 죄의 본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예루살렘 공의회로부터 이천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죄인이 구원의 문에 들어서는 것을 가로막고, 문을 통과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을 걷고 있는 의인의 풍요로운 삶을 궁핍하게 만든다. 사도 베드로 역시 공의회에서 “우리는(유대인) 그들이(이방인)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라고...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세상에 닿는 복음 전략
탈 기독교 시대 전도
팀 켈러/장성우/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전도..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80-90년대만 하더라도 전도가 참 잘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하는 총동원전도주일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그동안 기도하며 사랑을 베풀었던 대상자를 교회로 모시고 와서 복음을 듣게 함으로 결단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는 교회에 관한 말을 세상 속에서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교회마다 많은 고민이 있다. 펜데믹 이후에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그 방법은 무엇인지에...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은혜
우리가 몰랐던 예수: 관념과 예상을 뒤엎는 상상 이상의 복음
데인 오틀런드/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적인 생애를 다룬 각각의 기록을 남겼다. 역사적으로 신학자들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묘사한 마태복음을 사자 복음으로,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한 마가복음을 송아지 복음으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한 누가복음을 인자 복음으로,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한 영적인 면이 강조된 요한복음을 독수리 복음으로 불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렇게 분류할 뿐이지, 복음서가 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영광은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할 수 없을 만큼 충만하고 다채롭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청교도가 알려주는 교회 부흥 원칙, 영적 성장법
은혜 안에서 번성하라: 청교도들이 사용한 영적 성장법 12가지
조엘 비키, 브라이언 헤지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한때 청교도는 괴짜로 손가락질받았다. 기독교인이 은혜 안에 누리는 자유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검은색 복장에 즐겁고 유쾌한 모든 것을 금지하면서 따분한(?) 성경 공부나 종교활동만을 일 년 내내 강요하는 광신도(?) 집단처럼 여겼다. 극소수의 청교도가 실제로 그런 삶을 추구했을지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 곧 일반적인 청교도의 삶과 신앙, 신학과 실천을 재발견하게 해준 여러 고마운 영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대표적 인물로는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그리고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저술 활동과 강연을 통해 청교도를 알리고...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에베소에서 보낸 일주일
데이비드 드실바/이여진/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AD 70년 예루살렘은 로마의 디토 장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포기하지 않고 2차 3차 전쟁을 일으켰다. 운이 나빴던 것일까?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린 것일까? 이스라엘은 결코 예루살렘을 회복하지 못했고, 2000년의 방랑 생활이 시작되었다. 유대인들은 소아시아로 로마로 북아프리카로 흩어졌다. 유대인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유대인들의 운명과 같이했다. 아니 더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의 공식 종교로 인정받기 전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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