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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신동수 | 2022.04.24 16:00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를 읽다/주도홍/세움북스/신동수 편집위원

저자인 주도홍 교수님에게 신대원 3년 동안 역사신학을 사사 받았던 제자로서 실로 20여 년 만에 선생님의 책을 특별한 선물로 받아 읽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역사가이면서도 목회자인 교수님은 신대원 수업 시절 교의학과 사료 사이의 치열한 1차 자료 읽기와 해석 중에도 개혁파 선진들의 믿음의 각성과 영적 교훈을 부각하시며 자주 그것을 "천국 맛뵈기"라고 하셨고, 예의 이 책에서도 츠빙글리 읽기의 결론 부분을 "천국 맛보기"라 명명합니다(pp. 352-3).

 

최근 신학 서적을 거의 읽지 못하던 게으른 목사인 저에게 본서가 간만에 츠빙글리를 통해 깊은 신학적 사색과 통찰을 곱씹으며 천국의 맛을 되새길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이 책은 처음 손에 잡자마자 그 미덕과 장점이 두드러지는 책입니다.

 

첫째, 한국에서는 생소하기 그지없는 개혁신학의 뿌리요 원조인 츠빙글리를 본격적으로 "읽는" 책입니다. 한국 교회와 신학계가 종교개혁이라면 루터만 생각하고 개혁파 신학도 칼빈 중심으로 치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츠빙글리를 통해 개혁신학의 뿌리를 들여다보고 그 다양성과 장단점을 짚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책입니다.

 

둘째, 저자는 충실한 역사학자답게 츠빙글리의 1차 저작물로부터 길어올린 텍스트와 츠빙글리의 입장에서 풀어내는 해설로 16세기 츠빙글리와 최대한 대화할 수 있도록 초대합니다. 그래서인지 논쟁과 츠빙글리가 이랬대더라 저랬대더라 하는 소위 학자들의 의견들은 극도로 줄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마치 '츠빙글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하는 것 같은 날 것의 느낌이 많습니다.

 

셋째, 책의 디자인과 글의 폰트와 크기가 일반 신학서적들에 비해 읽기 좋은 폰트에 시원시원하여 오래 읽고 있어도 눈에 피로감을 주지 않았습니다. 여백도 적당하여 책을 읽다가 드는 여러 생각들을 메모하는데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하게 되었던 츠빙글리만의 독특한 신학적 주제에 대해 두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츠빙글리의 공공신학의 가능성과 한계

 

저자는 "츠빙글리의 신학은 한마디로 공적 삶(public life)까지를 포함한다"(34)라고 바르게 지적합니다.

 

루터와 함께 종교개혁의 스위스 개혁파 진영 기수로 떠오르던 1523[67개조 논제]에서 츠빙글리는 이미 state-church(국가 교회)의 원형이라 할 세속정부의 교회 관할권을 이야기 합니다 (69). 폭군을 만난다면 "모든 백성이 일치 단결하여 폭군을 제거해야 한다"(123)는 급진적 선포를 하기도 하지만, "의로운 사람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매우 악한 존재이다. 그러기에 인간에게는 권력자의 감시가 필요"하다(158)라고 말하며 정부의 필요성을 교회의 상위에서 확인합니다. 그래서 말년에는 "그리스도인은 국가가 그것을 요구하는 한 십일조를 내야 하는데 하나님은 재화에 대해 판결권을 국가에 위임했기 때문"(221)이라고 말하며 교회보다는 국가에 힘을 실어줍니다. 이는 그가 바라보는 교회가 악하고 부패했기 때문이었고 하나님께서 주권과 섭리 가운데 쓰시는 국가권력의 의의를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기 한 해 전 쓴 그의 [기독교 신앙 선언]에서는 "보이는 교회에는 매우 교만하고 분쟁을 일삼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도 함께 있는데, 그들은 교회에서 수천 번 추방되어도 마땅하고, 국가권력은 마땅히 그들을 처벌해야 한다"(328)라고 말합니다.

 

루터는 어거스틴 신학과 교회의 오랜 전통을 따라 하나님의 나라 대 세속 나라를 구분하고 둘 모두를 하나님의 통치로 설명하면서도 세속 정부와 권세에 영권과 교권을 넘기지 않습니다. 물론, 독일 귀족들을 독려하여 만인 대제사장이라고 띄워주며 타락한 교황권을 무너뜨리는데 활용하지만 교회가 가진 영적 권세는 교회만이 가져야 했습니다. 칼빈은 이 원칙을 따라 제네바 세속 의회와 제네바 교회 목사회(노회) 치리 사이를 칼날처럼 구분하고 도리어 교회의 자치권을 목숨 걸고 지키고자 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볼 때, 츠빙글리의 공공 신학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츠빙글리는 세속정부의 권력의 의의를 인정할 뿐 아니라 교회가 심지어 그 관할하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어가야 할 정부-교회 통합 시스템으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교회는 교회로서의 할 일이 있지만, 세속 정부의 통치 권한에 십일조나 출교까지 맡겨 따라가는 국가 교회를 주장합니다. 이는 아마도 스위스 취리히 출신인 츠빙글리의 애국심이 한 몫 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츠빙글리의 글에는 취리히 시민들과 동포들, 그리고 젊은이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 그리고 변호가 넘칩니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며 독배를 마시며 아테네 시민들을 깨우치려 한 이유는 그가 아테네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면,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케도냐 출신이었기 때문에 아테네에 전쟁이 났을 때 도망을 쳤다고 하죠. 츠빙글리는 그래서 취리히를 지키기 위한 카펠 전쟁에서 기꺼이 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츠빙글리의 공공신학과 그의 국가-교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츠빙글리와 같은 정황 속에 있는 교회들에서는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체계라고 여겨집니다. 한국 교회만큼 애국적인 교회가 없을 것인데, 국가가 교회의 십일조를 대신 걷어 공공의 유익과 불편부당한 나눔으로 분배하고, 수 없이 나타나는 교권주의자들의 비도덕과 성범죄, 그리고 신자들의 불법을 다스려 준다면 오히려 더 건강하고 개혁된 한국교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둘째, 츠빙글리의 성례 신학과 그 의의

 

저명한 종교개혁사 학자인 하이코 오버만(Heiko Oberman)은 칼빈의 신학에서 과연 오리지날리티(자기만의 신학)이 있느냐고 물으며 그나마 유일하다면 칼빈이 말한 성찬에 있어서 영적 임재를 꼽으며 Extra Calvinisticum(칼빈주의로부터 나오는 유일한 신학)이라고 평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에서 츠빙글리의 성찬 신학을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드러내어 츠빙글리의 개혁파 정통 성찬론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칼빈의 독특한 성찬이해라 여기던 모든 것들이 츠빙글리에게서 발견됩니다. 그래서 오버만의 제자였던 또 다른 종교개혁사 대가 데이빗 스타인메츠(Daivd Steinmetz)가 이렇게 말했죠: “extra Zwinglianum, since Zwingli taught it first.”(츠빙글리가 먼저 가르쳤으니 엑스트라 츠빙글리아눔이라 해야 한다).

 

츠빙글리의 성찬 이해의 핵심은 요한복음 6장의 한 구절,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에 있습니다. 성찬의 떡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된다는 가톨릭의 화체설이나 그것을 부인하면서도 여전히 성찬의 떡과 포도주와 함께주님의 몸이 떡과 잔 (위와 옆에) 임재하여 그 몸을 먹게 된다는 루터의 해설에 츠빙글리는 자신이 사랑하고 인정하는 개혁의 동료였지만 그를 비성경적이라고 분명하게 거부합니다(256). 가톨릭이나 루터나 무익한 육()에 천착하는 것이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츠빙글리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혼돈하지 않고 구분하여, 승천하신 후 예수님의 몸(인성)은 하나님 우편에 가 계시기에 루터가 말하는 것처럼 편재(ubiquity)할 수 없고, 다만, 예수님의 신성은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있기에, “이것이 내 몸이다라고 하실 때, 그 몸은 진짜 몸이 아닌 주님의 십자가의 희생의 몸을 상징”(symbol) 하는 것이고, 다만,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은 예수님의 신성으로서 우리는 그 몸으로 행하신 희생을 기념하고 영적으로 그 신성의 임재를 누리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츠빙글리의 성령 사역의 강조가 필연적이 됩니다(258). 칼빈은 후에 이러한 츠빙글리의 이해를 따르고 심화합니다.

 

1529년 루터쪽 진영과 츠빙글리쪽 진영이 만났던 마부르크 회담은 총 15개 신학적 논제 중 14개의 합의점에 이르렀으나 결국 성찬 이해에 관한 마지막 논제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는 바람에 개신교의 화합은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저자는 츠빙글리의 사뭇 개인적이고 승리에 도취된 듯한 지인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루터나 츠빙글리나 역사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한계적인 인간들일 수밖에 없음을 조금은 슬프게 보여줍니다(418-21).

 

논쟁에서는 츠빙글리가 이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루터에게 배제된 츠빙글리와 개혁파 진영은 츠빙글리의 때 이른 죽음뿐만 아니라 100여년 동안 구교와 루터교 사이에서 험난한 세월을 보내야 했으니. 후에 칼빈의 멘토이기도 했던 스트라스부르그의 부쩌의 중재를 받아 마부르크 회담에서 츠빙글리가 이쯤에서, 그래, 같이 가자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느 츠빙글리 학자의 글에 에라스무스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시작했고, 루터가 교황권에 맞서는 일을 시작했다면, (츠빙글리)는 성찬 이해를 가장 성경적으로 정립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츠빙글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개혁가로의 삶 가운데서도 성찬의 이해와 해설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이유일 것입니다.

 

어쨌든, 여러모로, 츠빙글리의 원글과 그의 사상의 백미를 이렇게 재미있게 읽게 해주신 저자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쉽게도 초판이어서인지 몇몇 타이포와 의미를 알기 어려운 교정이 있었습니다만, 개정판이 나올 때 시정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론 [서문]에서 상당히 총체적으로 츠빙글리의 삶과 신학, 그리고 그의 개혁신학의 뿌리로서의 의의를 설명하였으나, 상당히 아쉬웠던 부분은 책의 마지막에 저자가 츠빙글리의 개혁신학이 우리 시대 한국교회와 한국 개혁신학에 가지는 의의와 과제 등에 대해 고견을 피력하였더라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저자의 목적이 츠빙글리의 어깨 위에 올라 한국 교회를 더 높은 곳에서 조망하며 바른 길을 제시함에 있었던 것이라면, 독자 개개인의 몫이기도 하겠으나, 저자의 고견이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결언이 개정판에는 꼭 들어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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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
일레인 그레이엄/박세혁/비아토르/서상진 편집위원


일레인 그레이엄의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는 변화하는 종교적 지형을 분석하고, 후기 세속 사회에서 공공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세속적에서 탈세속적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검토하며,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앙에 기반한 참여가 부활하는 탈세속의 윤곽을 추적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 후기 세속 세계에서 설득력을 갖기 위해 신학적·전략적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변증의 한 형태로서 공공신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
로널드 롤하이저/이선정/생활성서사/이종수 편집고문


성경은 우리에게 깊은 영성의 사람이 아니면 길어낼 수 없는, 진리의 우물 속 깊은 곳에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헨리 나우웬 이후 대표적인 영성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로널드 롤하이저가 그런 사람이다. 이 책은 현대 성경신학 연구에 획을 그은 구약성경 학자로서 깊은 영성에 예리한 지성과 풍부한 문학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월터 브루그만에 의해서 “부활의 힘에 대한 강렬한 증언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추천을 받을 만큼 강렬하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은 고통과 시련을 당한다. 그 때 ...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다니엘 수업
박양규/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살아온 역사의 증거는 단순하게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사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증거들은 하나의 자료 만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증거를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와 사료가 검증될 때, 역사에서 일어난 사실로 입증되어 진다.   18세기 이후, 과학과 이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모든 것을 과학적, 이성적, 수학적 사고로 판단하고 인식하려는 흐름이 커져 갔다. 특히 과학의 발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새로운 이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흐름은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나타나 단...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
케빈 드영/강동현/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시간 관리에 절실한 도움이 되는 조언이 필요했을 때, 가장 큰 유익을 준 책이 바로 케빈 드영이 쓴 “Crazy Busy”였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미친 듯이 바쁜”이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 출판되었는데, 아쉽게도 절판되어 시간 관리에 관한 탁월하고 필수적인 자원을 영영 잃어버릴 뻔했다. 감사하게도 2025년 구름이머무는동안에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하여 시간에 갇히고 쫓기며 살아가는 수많은 독자에게 계속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천성적으로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도 물론 있지만, ...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
신칼뱅주의
코리 브록, 나다니엘 수탄토/송동민/도서출판 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코리 브록(Cory Brock)과 나다니엘 수탄토(Nathaniel Sutanto)의 공저 『신칼뱅주의: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는 19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신칼뱅주의 운동의 신학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해석한 연구서이다. 이 책은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의 사상을 중심으로 신칼뱅주의의 철학적, 신학적 체계를 재구성하며, 역사적 발전과 현대 교회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비판적으로 연구한다. 저자들은 신칼뱅주의를 단순한 문화 운동이 아닌 개혁파 신학 전통의 확장으로 규정하...
세 살 경건한 습관, 여든까지 간다 세 살 경건한 습관, 여든까지 간다
가정의 습관으로 양육하라
저스틴 휘트멜 이어리/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에 출간된 책 중에 가장 실제적으로 많은 유익을 얻은 책이 있다면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믿음과 삶을 일치시킬 매일 매주의 실천>을 꼽을 수 있다(생명의말씀사, 2022). 이 책은 여느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단순히 습관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배하는 복음의 원칙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귀한 자원이었다. 2022년에 청장년을 대상으로 위드바이블 캠프를 열어 복음이 우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도록 이끄는지에 관하여 특강할 때, 이 책은 아주 유용하고 도전이 되는 자료가 되었고 많은 캠프 참석자들이 이 책에...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존 파이퍼의 평생 배움
존 파이퍼/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존 파이퍼는 초대하는 글에서 이 책의 분명한 취지를 설명했다: “본서의 취지는 우선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교육 이념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이다”(18p).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저자인 존 파이퍼(그래서 책 제목도 원서랑 상관없이 “존 파이퍼의…”라고 붙였다), 그는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총장으로서, 평생 그가 모든 설교와 책을 통하여 외친 기독교희락주의(기독교기쁨주의) 정신이 어떻게 그가 섬기는 학교 안에서 배움의 과정에 나타나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밝히고 있다: 1) 관찰, 2) 이해, 3) 평가, 4) 감정, 5...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아래로 성장하는 삶: 그리스도를 높이는 겸손에 이르는 길
닉 톰슨/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가장 좋아하는 CCM 가사 중에 “주님 가신 그 길은 낮고 낮은 곳인데 나의 길과는 참 멀어 보이네 난 어디로 가나”라는 진솔한 고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명백하게 온유하고 겸손한 삶이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 모두에게 품으라고 명령한 그리스도의 마음은 하나님과 본체이신 그 동등함을 스스로 내려놓고 낮고 낮은, 비천한 종의 삶과 십자가 죽음으로 절정에 이르는 겸손한 마음이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는 아래로 성장하는 삶을 사셨다. 그런데 ...
쓸데 없는 부담은 버리고, 진짜 기독교 답게 살자 쓸데 없는 부담은 버리고, 진짜 기독교 답게 살자
불가능한 기독교
케빈 드영/홍종락/템북/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그리스도언약 교회 담임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미국 전역에서 차세대 복음주의 리더이자 설교자, 강연가, 저자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작년에 생명의 말씀사에서 주기도를 다룬 책을 냈지만, 그전에 국내 소개된 책은 201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오랜만에 신학적으로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개혁주의를 지향하고 성경적으로 정확하고 분명한 해석을 추구하며, 실천적으로 재치와 균형감각이 탁월한 저자 케빈 드영의 책을 템북을 통해 접하게 된 것이 무척 기뻤다. 설마 했는데, 부제가 굉장...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더 읽어야 할 책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더 읽어야 할 책
나라, 권력, 영광
팀 앨버타/이은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2009년 두분의 대통령이 몇 달을 간격으로 서거하셨다. 그해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이어서 교회 내외의 관계된 목회자들이 주일설교를 대신했었다. 그런데 나도 그 빈자리를 대신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분의 대통령이 돌아가신 직후에 설교를 하게 됐었다. 그중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식이 있었을 때 그러한 부분을 언급하며 짤막하게 설교 중 애도의 말을 했었다. 정치적 언급은 전혀 없었다-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성도들을 본당 앞에서 인사할 때 교인은 아니었지만 주일예배는 가끔씩 참석하던 어...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아직, 소망이 있다
제임스 패커, 캐롤린 나이스트롬/김기호/IVP/조정의 편집인


“저명한 성경 공부 교재 집필가”라고 소개된 캐롤린 나이스트롬은 약 80권 이상의 책 중 절반 정도를 어린이를 위한 교재, <어린이를 위한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과 같은 책을 냈다(IVP, 2023). 그녀는 제임스 패커와 함께 <제임스 패커의 기도>(IVP, 2008), <제임스 패커의 하나님의 인도>(생명의말씀사, 2008) 등을 함께 썼는데, 이번에 IVP에서 나온 <아직, 소망이 있다: 약점투성이 인생들을 보듬으시는 하나님을 만나다> 역시 패커가 전한 삼손에 관한 설교를 들은 나이...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
이안 머레이/이서용/아가페/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목사는 가장 좋아하는 전기 작가로 이안 머레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 머레이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전기로 가장 잘 알려졌고, 그 외에도 J. C. 라일, 조나단 에드워즈의 전기를 써냈다(부흥과개혁사, 이레서원, 복있는사람 등에서 출간함). 맥아더 목사는 이안 머레이가 쓴 전기를 사랑하는 이유로 ‘그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하기보다 그 사람이 선포했던 신학을 성경의 관점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 그 이안 머레이가 쓴 존 맥아더의 전기가 있다: 2024년 아가페 출판사에서 나온 <...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천국이 내게 있네 천국이 내게 있네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
찰스 스펄전, 랜디 알콘/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스펄전은 평생 대략 천만 명에서 설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설교는 63권의 책으로 묶여 총 3,561편에 달하는데, 발행되는 데 63년이 걸린 그의 설교집을 통해 말씀을 접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오늘날까지 스펄전의 설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의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터치북스 출판사는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로 5권의 설교집을 최근에 출간했고(출간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라는 책으로 약 40편의 천국에 관한 설교를 발췌하여 한국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책의 특징은 천...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김마리아/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가는 곳마다 향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은 이내 화사해집니다. 활기가 없던 곳이 충만한 생명이 약동하는 곳으로 변합니다. 우울과 슬픔이 지배하는 시간은 언제부터 웃음과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따스한 마음은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집니다. ​한낱 스러져버리는 기쁨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단단한 가치와 정신이 숨어 있습니다. 풍성한 사랑의 근원에 흘러넘치는 은혜가 가득합니다. 그러하기에 그 사람의 주변은 사람 향기나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서로를 향한 섬김과 배려는 서로를 더욱 아름답게 빚어줍니다.​『엄마가 엄...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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