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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방영민 | 2021.09.04 11:33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이규현 목사의 설교론/이규현/두란노/방영민 편집위원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이규현 목사의 목회론에 이어 설교론을 펼쳤다. 한 설교자가 들려주는 설교에 대한 개념들과 정의들은 말씀을 전하며 살아가는 설교자들에게 뼈와 살이 된다. 이 책은 그동안 그가 설교자와 설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전하였는지 그의 목회와 삶을 녹여서 설교에 대해 전해주고 있다. 목회론을 보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평범한 대형교회 목사라기보다 완숙한 경지에 이르러 자신의 사상을 전하고 사람을 키울 수 있는 거목이 된 것 같다.

 

이규현 목사는 현 시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다. 그는 현대인들이 몸담고 있는 교회에 나오지만 다른 설교자의 설교를 들으며 은혜를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성도들이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물건을 고르듯 설교를 소비하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기에 설교자는 본인의 교회와 성도를 위해 해산의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된다고 역설한다. 자신의 설교로 은혜받지 못하고 있다면 그 원인과 문제를 철저히 분석할 것을 경고한다.

 

책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성도들이 어떤 태도로 말씀을 듣고 있는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 과연 이 말대로 예배 후에 녹화된 영상으로 성도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대담한 설교자가 몇 명이나 될까? 졸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멍 때리는 교인도 있을 것이고, 핸드폰으로 검색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면에 설교에 집중하고 은혜를 받고 있는 성도도 있을 것이다.

 

그는 교회의 위기는 설교의 위기라고 한다. 설교의 위기가 된 것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차적으로 설교자 자신이 설교에 모든 것을 쏟아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요즘 목회자는 묵상가와 설교자의 이미지보다 활동가와 기획자의 이미지가 더 그려지니 필자는 그의 진단이 맞다고 판단한다. 말씀목회에 전념하기보다 그 외적인 것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해 본다.

 

본문 중심

 

필자는 그의 설교론을 보며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겠지만 세 가지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먼저 이규현 목사는 철저히 본문 중심의 설교를 고수한다. 우리는 설교자의 성향과 지식과 성격과 관심이 다르기 때문에 전달자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설교자가 무슨 말을 어디서 어떻게 끄집어내고 있는지 살펴야 하고 왜 그 말을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요즘 성도들은 지식과 수준이 높아서 설교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다.

 

저자는 월트 브루그만의 <텍스트가 설교하게 하라>는 말을 자주 인용한다. 그만큼 설교자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강조하는 것이다. 본문의 비경으로 들어가지 못한 설교자는 회중을 같은 세계 속으로 끌고 들어갈 수 없다. 회중은 설교자가 하나님과의 깊은 흔적을 가지고 하늘로부터 받은 말씀을 전하는지 준비 없이 말장난을 하는지 교회의 목적을 위해 선동하는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지 정확히 안다. 회중은 설교자로부터 본문을 듣고 싶어한다.

 

회중이 교회에 올 때에 핸드폰으로 다른 교회의 설교를 듣고 오는 것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이유가 본 교회의 설교자를 통해 은혜를 못받기 때문이라면 누가 뭐라 할 수 있을까! 무책임한 설교는 본문을 무시하고 가리는 것이다. 물론 교회의 상황과 성도의 필요와 청중의 대상에 따라 주제적인 설교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본문이 사라진 내용이라면 청중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본문이 다루어져야 집중력과 힘이 있고 흐름이 생기는데 본문이 빠진 설교는 힘없는 말잔치가 될 가능성이 짙다.

 

말씀과 씨름하라

 

요즘 시대처럼 말씀 연구와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은 시절이 없다.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말씀에 관심을 기울이면 다양한 통로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상한 설교도 많지만 훌륭한 설교도 있기에 추천을 받아서 들으며 읽으며 은혜도 받을 수 있다. 유익한 설교집도 있기에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설교자가 먼저 본문에 젖어있지 못하고 이차적인 자료들로 준비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저자는 설교자들에게 설교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점검하라고 한다. 자료만 참고하고 남의 것을 복사해서 전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담임이 되어서도 그렇게 말씀을 전하게 된다. 표절이 나오고 설교의 능력이 없는 것은 가져다 쓰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습관은 고치기 힘들고 담임이 되어도 지속되기에 빨리 고칠 것을 요청한다. 유진 피터슨은 분주함은 배교적 행위다라고 말하였는데 저자 또한 그의 말에 동의하고, 필자 또한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고보면 요즘 목회자에게 설교자의 이미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무엇인가를 기획해야 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동기부여 하는 것에 골몰하고 있다. 1990-2000년에 한 때 유행했던 신학이 실종된 교회관이 지금도 여전히 인기있는 교회의 모습이라 여긴다. 그때 교회가 기업적인 이미지로서 성장했기에 거구가 된 교회의 모습이 시대를 압도하게 보이는 착각에 지금도 그런 교회를 꿈꾸는 것 같다.

 

그러나 목회자는 설교자가 되어야한다. 기업가적인 이미지는 목회자가 가져야 될 이미지가 아니다. 목회자는 하늘의 소리를 전하는 자이기에 청중들이 세상의 소리를 따라가지 않고 목자의 소리로 하나님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목회자는 본문과 치열하게 씨름해야 한다. 이것이 목회자가 수행해야 할 영적전쟁이다. 현란하고 혼란한 세상에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강단에서부터 이 전쟁에 대한 승리가 선포되어야 한다.

 

저자는 말한다. “성도를 향한 최고의 심방과 섬김과 사랑은 설교다.” 이 말에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성도들은 목회자에게 인간적인 도움과 위로를 원하는 게 아니다. 성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와 만남을 원하고 하나님의 뜻을 간절히 구하는 자들이다. 저자는 야곱이 씨름한 것처럼 목회자가 말씀과 철저히 씨름할 것을 요청한다. 설교를 위해 투자하고 연구하고 묵상한 만큼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의 목회론에서도 나오지만 목회자는 고독한 시간으로 자신을 밀어넣어야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저자는 말만 그렇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책을 보면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고 그 시간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몸이 설교를 위한 삶으로 습관화되어 있고, 연구와 묵상도 설교를 위해 집중되고 있다. 입술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지는 그의 설교를 위한 씨름과 가르침이 귀감이 되고 모델이 된다.

 

교감하라

 

본 책은 이미 언급했듯이 설교에 대한 저자의 이론과 준비와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한 유익한 내용이 많다. 그리고 하나를 더 제시한다면 청중에 대한 이해이다. 저자는 청중을 향해 죄와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를 전해야 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그와 함께 청중이 누구이고 그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야 된다고 한다. 그런 이해 없이 설교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허공을 치고 역사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는 최근에 저자의 설교를 실제로 세 편을 들어보았다. 여러 가지 장점을 말할 수 있지만 세 편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두 가지인데 하나는 분석적이라는 것이다. 본문의 분석이 철저하고 시대의 분석이 정확하다. 시대의 정신과 사조와 경향과 흐름이 어떠한지 청중이 어떤 문화에 살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는 것이다. 흐르는 물에 떠밀려 가고 있는 자들에게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방향성이 자연스럽게 제시된다.

 

또 하나는 청중을 이해하고 청중과 교감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목회자가 강단에 섰다는 것만으로 은혜받는 시대는 사라졌다. 실제 그 권위 하나만으로 설교해서도 안되고 영혼을 섬겨서도 안된다. 목사라는 직분이 우스워지는 이유가 그 직분에 걸맞은 의무를 행하지 않으면서 권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종이라는 특별한 직분은 내가 강조할 것이 아니라 청중들에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세워주신 종이라는 소리가 들려야 한다.

 

저자의 설교를 들으니 청중과 소통하고 교감한다. 억지로 아멘하는 소리가 아니라 저절로 아멘이 터진다. 아멘과 마음을 유도하는 설교가 아니라 청중이 공감하면서 그 말씀에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담임이라는 이유로 강단에 서서 아멘과 변화와 헌신을 강요하면서 상처가 될 수 있는데 저자에게는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오히려 흘러넘침이 전달되도록 집중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설교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에 큰 소리를 외치면 좋겠다는 인상도 있었지만 저자는 외치는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결론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설교를 위해 살아오지 못했는데 강단에 섰다고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준비하고 묵상하지 않았는데 설교를 해야 하니 성령님 역사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응답되지 않는다. 내가 열심과 열정과 정성을 다한 만큼 성령님께서 그 진실함과 정직함에 감동하여 나보다 더 크게 역사해 주시는 것이다. 이기적인 마음과 어긋난 마음으로 성령님의 역사를 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을 속이는 행위이다.

 

저자는 말한다. “설교를 쉽게 하지마라.”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설교를 쉽게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설교는 능력이 없고 영혼에 은혜가 되지 않는다. 사람의 몸에도 인스턴트 식품이 순간의 맛을 주어도 뼈와 살의 형성에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몸을 병들게 하듯이 인스턴트 같은 설교는 사람의 영혼을 상하게 만든다. 은혜로 풍성하게 젖고 하나님 나라가 그려지는 말씀이여야 하는데 전자렌지로 만들어진 설교가 우리의 영혼과 교회에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설교로 도박하면 안된다. 준비 안된 모습으로 올라갔다가 어쩌다 한 번 특별한 은혜를 주실 수 있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는데 하나님이 설교자를 불쌍히 여기셔서 말씀의 흔적을 가지고 서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부분 눈물로 준비하고 엎드린 만큼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고 은혜를 부어주신다. 설교 한 방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설교자의 성실함과 진실함이 성도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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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
일레인 그레이엄/박세혁/비아토르/서상진 편집위원


일레인 그레이엄의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는 변화하는 종교적 지형을 분석하고, 후기 세속 사회에서 공공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세속적에서 탈세속적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검토하며,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앙에 기반한 참여가 부활하는 탈세속의 윤곽을 추적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 후기 세속 세계에서 설득력을 갖기 위해 신학적·전략적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변증의 한 형태로서 공공신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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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우리에게 깊은 영성의 사람이 아니면 길어낼 수 없는, 진리의 우물 속 깊은 곳에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헨리 나우웬 이후 대표적인 영성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로널드 롤하이저가 그런 사람이다. 이 책은 현대 성경신학 연구에 획을 그은 구약성경 학자로서 깊은 영성에 예리한 지성과 풍부한 문학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월터 브루그만에 의해서 “부활의 힘에 대한 강렬한 증언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추천을 받을 만큼 강렬하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은 고통과 시련을 당한다. 그 때 ...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다니엘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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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온 역사의 증거는 단순하게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사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증거들은 하나의 자료 만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증거를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와 사료가 검증될 때, 역사에서 일어난 사실로 입증되어 진다.   18세기 이후, 과학과 이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모든 것을 과학적, 이성적, 수학적 사고로 판단하고 인식하려는 흐름이 커져 갔다. 특히 과학의 발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새로운 이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흐름은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나타나 단...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
케빈 드영/강동현/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시간 관리에 절실한 도움이 되는 조언이 필요했을 때, 가장 큰 유익을 준 책이 바로 케빈 드영이 쓴 “Crazy Busy”였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미친 듯이 바쁜”이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 출판되었는데, 아쉽게도 절판되어 시간 관리에 관한 탁월하고 필수적인 자원을 영영 잃어버릴 뻔했다. 감사하게도 2025년 구름이머무는동안에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하여 시간에 갇히고 쫓기며 살아가는 수많은 독자에게 계속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천성적으로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도 물론 있지만, ...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
신칼뱅주의
코리 브록, 나다니엘 수탄토/송동민/도서출판 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코리 브록(Cory Brock)과 나다니엘 수탄토(Nathaniel Sutanto)의 공저 『신칼뱅주의: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는 19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신칼뱅주의 운동의 신학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해석한 연구서이다. 이 책은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의 사상을 중심으로 신칼뱅주의의 철학적, 신학적 체계를 재구성하며, 역사적 발전과 현대 교회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비판적으로 연구한다. 저자들은 신칼뱅주의를 단순한 문화 운동이 아닌 개혁파 신학 전통의 확장으로 규정하...
세 살 경건한 습관, 여든까지 간다 세 살 경건한 습관, 여든까지 간다
가정의 습관으로 양육하라
저스틴 휘트멜 이어리/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에 출간된 책 중에 가장 실제적으로 많은 유익을 얻은 책이 있다면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믿음과 삶을 일치시킬 매일 매주의 실천>을 꼽을 수 있다(생명의말씀사, 2022). 이 책은 여느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단순히 습관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배하는 복음의 원칙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귀한 자원이었다. 2022년에 청장년을 대상으로 위드바이블 캠프를 열어 복음이 우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도록 이끄는지에 관하여 특강할 때, 이 책은 아주 유용하고 도전이 되는 자료가 되었고 많은 캠프 참석자들이 이 책에...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존 파이퍼의 평생 배움
존 파이퍼/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존 파이퍼는 초대하는 글에서 이 책의 분명한 취지를 설명했다: “본서의 취지는 우선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교육 이념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이다”(18p).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저자인 존 파이퍼(그래서 책 제목도 원서랑 상관없이 “존 파이퍼의…”라고 붙였다), 그는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총장으로서, 평생 그가 모든 설교와 책을 통하여 외친 기독교희락주의(기독교기쁨주의) 정신이 어떻게 그가 섬기는 학교 안에서 배움의 과정에 나타나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밝히고 있다: 1) 관찰, 2) 이해, 3) 평가, 4) 감정, 5...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아래로 성장하는 삶: 그리스도를 높이는 겸손에 이르는 길
닉 톰슨/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가장 좋아하는 CCM 가사 중에 “주님 가신 그 길은 낮고 낮은 곳인데 나의 길과는 참 멀어 보이네 난 어디로 가나”라는 진솔한 고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명백하게 온유하고 겸손한 삶이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 모두에게 품으라고 명령한 그리스도의 마음은 하나님과 본체이신 그 동등함을 스스로 내려놓고 낮고 낮은, 비천한 종의 삶과 십자가 죽음으로 절정에 이르는 겸손한 마음이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는 아래로 성장하는 삶을 사셨다. 그런데 ...
쓸데 없는 부담은 버리고, 진짜 기독교 답게 살자 쓸데 없는 부담은 버리고, 진짜 기독교 답게 살자
불가능한 기독교
케빈 드영/홍종락/템북/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그리스도언약 교회 담임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미국 전역에서 차세대 복음주의 리더이자 설교자, 강연가, 저자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작년에 생명의 말씀사에서 주기도를 다룬 책을 냈지만, 그전에 국내 소개된 책은 201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오랜만에 신학적으로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개혁주의를 지향하고 성경적으로 정확하고 분명한 해석을 추구하며, 실천적으로 재치와 균형감각이 탁월한 저자 케빈 드영의 책을 템북을 통해 접하게 된 것이 무척 기뻤다. 설마 했는데, 부제가 굉장...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더 읽어야 할 책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더 읽어야 할 책
나라, 권력, 영광
팀 앨버타/이은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2009년 두분의 대통령이 몇 달을 간격으로 서거하셨다. 그해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이어서 교회 내외의 관계된 목회자들이 주일설교를 대신했었다. 그런데 나도 그 빈자리를 대신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분의 대통령이 돌아가신 직후에 설교를 하게 됐었다. 그중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식이 있었을 때 그러한 부분을 언급하며 짤막하게 설교 중 애도의 말을 했었다. 정치적 언급은 전혀 없었다-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성도들을 본당 앞에서 인사할 때 교인은 아니었지만 주일예배는 가끔씩 참석하던 어...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아직, 소망이 있다
제임스 패커, 캐롤린 나이스트롬/김기호/IVP/조정의 편집인


“저명한 성경 공부 교재 집필가”라고 소개된 캐롤린 나이스트롬은 약 80권 이상의 책 중 절반 정도를 어린이를 위한 교재, <어린이를 위한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과 같은 책을 냈다(IVP, 2023). 그녀는 제임스 패커와 함께 <제임스 패커의 기도>(IVP, 2008), <제임스 패커의 하나님의 인도>(생명의말씀사, 2008) 등을 함께 썼는데, 이번에 IVP에서 나온 <아직, 소망이 있다: 약점투성이 인생들을 보듬으시는 하나님을 만나다> 역시 패커가 전한 삼손에 관한 설교를 들은 나이...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
이안 머레이/이서용/아가페/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목사는 가장 좋아하는 전기 작가로 이안 머레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 머레이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전기로 가장 잘 알려졌고, 그 외에도 J. C. 라일, 조나단 에드워즈의 전기를 써냈다(부흥과개혁사, 이레서원, 복있는사람 등에서 출간함). 맥아더 목사는 이안 머레이가 쓴 전기를 사랑하는 이유로 ‘그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하기보다 그 사람이 선포했던 신학을 성경의 관점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 그 이안 머레이가 쓴 존 맥아더의 전기가 있다: 2024년 아가페 출판사에서 나온 <...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천국이 내게 있네 천국이 내게 있네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
찰스 스펄전, 랜디 알콘/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스펄전은 평생 대략 천만 명에서 설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설교는 63권의 책으로 묶여 총 3,561편에 달하는데, 발행되는 데 63년이 걸린 그의 설교집을 통해 말씀을 접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오늘날까지 스펄전의 설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의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터치북스 출판사는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로 5권의 설교집을 최근에 출간했고(출간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라는 책으로 약 40편의 천국에 관한 설교를 발췌하여 한국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책의 특징은 천...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김마리아/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가는 곳마다 향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은 이내 화사해집니다. 활기가 없던 곳이 충만한 생명이 약동하는 곳으로 변합니다. 우울과 슬픔이 지배하는 시간은 언제부터 웃음과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따스한 마음은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집니다. ​한낱 스러져버리는 기쁨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단단한 가치와 정신이 숨어 있습니다. 풍성한 사랑의 근원에 흘러넘치는 은혜가 가득합니다. 그러하기에 그 사람의 주변은 사람 향기나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서로를 향한 섬김과 배려는 서로를 더욱 아름답게 빚어줍니다.​『엄마가 엄...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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