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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

하나님은 우리의 위로와 피난처

서상진 | 2021.02.16 14:42
하나님은 우리의 위로와 피난처 성경과 팬데믹/김지찬/생명의 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코로나-19가 이렇게 강력할 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예배가 중단되고,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고, 사회 전반에 걸친 어려움과 절망이 이렇게 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2019년 말 중국 정부가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되었고, 20001월에 국내에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우리가 살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고, 대형마트마다 사재기 열풍이 불었다.

 

또한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비대면 예배라고 하는 새로운 용어가 들어오게 되었고, 학교는 방학이 연기되고, 비대면 수업을 통한 온라인 수업이 이제는 일상생활이 되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목회자들은 코로나-19의 원인을 극단적으로 설교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선교사를 추방하고, 교회를 탄압함을 통한 하나님의 저주가 전염병으로 임하게 되었다고 하는 저주의 설교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런 설교를 듣고, 찬반 여론이 일어나게 되었고, 성경적으로 코로나-19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게 되었다. 여론은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정치에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예측을 쏟아냈다.

 

그렇다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전염병에 의한 팬데믹은 존재했는데, 그때 종교지도자들은 팬데믹을 어떻게 바라보았고, 어떻게 대처했고, 성경 속에서 전염병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전염병을 어떻게 대처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혼란스러운 이 시대의 물음에 효과적인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총신대학교 신학대원원 구약학 교수인 김지찬 교수는 이런 물음을 성경에서 나타난 전염병의 발생원인과 해결점, 종교개혁자의 삶, 특히 루터가 흑사병이 온 도시를 임했을 때, 어떤 행동을 했고, 흑사병이라고 하는 죽음의 팬데믹을 시편 46편을 통해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를 정리했다. 저자는 성경의 계시(성경)와 역사적인 교훈(루터가 흑사병으로 대처한 교훈)을 신학적 사색을 통해 오늘날 코로나-19 팬데믹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정리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인 성경에서 배우는 교훈에서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전염병의 예를 12개로 정리를 했다. 전염병은 성경의 3대 재앙이라고 했다. 성경의 3대 재앙은 칼(전쟁), 기근, 전염병을 뜻한다. 저자가 전염병에 대한 한계를 구약으로 제한한 것은 구약성경에는 전염병에 대한 언급이 82회가 등장하는데, 신약성경에는 딱 두 번 나온다. 신약은 1세기 정도의 짧은 기간에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국적이거나, 세계적인 규모의 전염병은 그 시대에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12개의 전염병에 대한 사건의 정리는 구약 성경으로 제한했다. 전염병은 구약성경에서 세 개의 단어가 본문에서 나타난다. “deber:데베르, maggepah:게파, negef:네게프가 바로 그것이다.

 

구약에서 나타난 12개의 전염병의 원인

 

출애굽기에 나타난 전염병의 출발은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광야로 사흘길을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전염병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 왜 모세와 아론은 광야로 나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지 못하면, 전염병이나 칼로 자신의 백성을 치실 것이라고 했을까? 이것인 히브리인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히브리 백성은 애굽 땅뿐 아니라, 세계 어디를 가든지 유일하신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었고, 이스라엘의 존재이유였다. 다시 말하면, 누가 누구를 섬기느냐는 이스라엘의 정체성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였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노예의 삶으로 더 이상 있기를 원하지 않으셨고, 해방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셨다. 그래서 히브리인의 하나님은 애굽 땅에서도 여호와이심을 나타내기 위해서 전염병을 보내신 것이다.

 

두 번째 전염병은 이스라엘의 인구조사와 연관되어 있다. 인구조사와 관련된 전염병은 생명은 누구에게 속한 것인지를 묻고 있다. 속전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다시 사오는 상징으로 내는 돈이다. 그러므로 인구조사를 통한 전염병은 생명이 누구에게 속한 것이지를 알려주는 경고이다.

 

세 번째 전염병은 레위인의 성막봉사와 연관되어 있다. 레위인의 성막봉사와 관련된 전염병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침범함으로 생긴 재앙의 성격으로 보아야 한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경계를 침범하는 자는 죽임을 당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축복과 저주에 대한 언약을 어길 때, 전염병이 언급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과 율례를 기록한 후, 출애굽기 24장에서 피의 언약을 하나님과 맺는다. 그 언약의 핵심은 언약을 지키지 않으면, 언약의 저주를 받겠다고 자기 저주의 맹세를 한 것이다.

 

다섯 번째는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을 때 전염병이 임하게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불신앙을 보일 때, 전염병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모세의 중보기도를 통해 전염병으로부터 구원을 받게 되었다.

 

여섯 번째는 고라당 사건을 통한 모세의 리더십에 대한 반역사건이다. 여기서는 누가 거룩한가에 대한 논쟁이다. 고라당은 왜 아론과 모세만 제사를 드릴 수 있는지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택하지 않는 자가 하나님께 다른 불을 가지고 나오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침범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 주었다. 이 사건도 모세와 아론의 중보를 통해 전염병을 해결되었다. 고라당 사건으로 14,700명이 전염병으로 죽게 되었다.

 

일곱 번째는 바알브올과 전염병 사건이다. 광야와 약속의 땅 사이의 경계선에서 이스라엘은 언약의 요구를 지키지 못했다. 이때,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는 바알브올을 섬기는 예배자를 창으로 찔러 죽였다. 그러자 전염병이 그쳤다. 이 전염병으로 24,000명이 죽게 되었는데, 하나님은 이 일을 내 질투심으로 그들을 소멸하지 않게 했다(민수기 25:10-11)고 말씀하셨다.

 

여덟 번째는 블레셋 땅으로 들어간 법궤 사건이다. 블레셋이 당한 사망의 환란은 독한 종기와 죽음이었다. 블레셋 사람들은 법궤를 돌려보내면서 속건제로 금 독종 다섯과 금 쥐 다섯을 보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독한 종기의 죽음을 흑사병으로 본다. 여기서도 거룩성의 침범의 문제 때문이었다.

 

아홉 번째는 다윗의 인구조사다. 다윗은 인구조사를 했다는 이유로 하나님께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7년 기근, 3개월 동안 칼에 쫓김, 3일간의 전염병. 여기서 다윗은 전염병을 택하고, 자신이 큰 고통 중에 있다(삼하24:14)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그 고통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긍휼밖에 없다. 그래서 다윗은 사람의 매보다 하나님의 매를 선택한 것이다. 전염병으로 70,000명이 목숨을 잃게 되는데, 이 사건을 통해 다윗은 목자의 심정을 회복하게 된다.

 

열 번째는 솔로몬의 성전 봉헌 때 한 기도이다. 이 기도의 목표는 용서에 있다. 솔로몬은 백성들이 어디에 있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달라고 했다. 특히 솔로몬은 전염병에 대한 기도를 할 때(왕상 8:38-39),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달아 회개의 마음을 허락해 달라고 기도했다.

 

열한 번째와 열두 번째는 예레미야와 에스겔에 나타난 전염병이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서 애통의 마음을 요구하셨고, 에스겔을 향해서는 아내의 죽음과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같은 날에 일어나게 하심으로 아내의 죽음의 고통이 곧 하나님의 고통임을 알게 하셨다. 이런 애통과 고통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고통당하는 자의 심정을 우리에게 숙제로 남겨 주셨다.

 

2부에서는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이다. 역사 속에서 저자는 루터가 경험한 흑사병을 예로 들었다. 흑사병은 지사율이 75%에 해당할 만큼 치명적인 병이었다. 흑사병이 온 유럽을 강타할 당시 스위스의 츠빙글리는 자신이 흑사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돌보고, 위로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역을 쉬지 않았다.

 

루터 역시 자신이 살던 비텐베르크에 흑사병이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드리히 선제후가 비텐베르크를 떠나라고 하는 명령에도 그곳을 떠나지 않고 흑사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유했다. 그러면 왜 루터는 비텐베르크를 떠나지 않았을까? 그 이유를 루터가 1527년에 동료 목사들에게 보낸 편지인 우리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가?”라는 편지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또한 흑사병이 주는 죽음의 문제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 근거를 흑사병을 치유한 후 루터가 지은 내 주는 강한 성이요에서 찾고 있다. 이 찬송은 시편 46편을 근거해서 작사 작곡을 했다.

 

루터가 보낸 편지

 

루터는 이 편지를 통해서 흑사병을 피해 떠난 사람을 정죄하지 않았다. 흑사병은 하나님의 형벌이기 때문에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죽음으로부터 피신하는 것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만일 흑사병에 걸린 사람을 도우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일은 하나님이 나를 필요로 하셨다는 증거이고,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디를 가든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은 서로에게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도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루터 자신이 도시에 남아 있는 이유는 신학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우리에게 사랑이 있는지를 시험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래서 환자가 만약 예수님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질문했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는 이웃과 함께 살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루터의 이웃 사랑의 신학이다.

 

시편 46편을 통한 위로와 내 주는 강한 성이요

 

준동하는 사탄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위로는 신자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184페이지).

 

여기에서 루터는 흑사병에서 자신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그 말씀을 시편 46편과 연결시켰고, 그 말씀을 통해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작곡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나 큰 도움이시라,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고 시작하는 시편 46편의 위로를 루터는 받았다. 그래서 루터는 인간의 재앙과 자연 재해를 하나로 연결시키면서, 이런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위로는 하나님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3부에서는 성경과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를 말한다. 저자는 1부와 2부에서 말한 사실을 다시금 정리하면서, 어떻게 오늘날의 코로나-19의 상황에 맞설 수 있는지를 말한다. 구약성경에서 나온 전염병은 하나님의 거룩성과 백성의 정체성에 대한 반기로 나타난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염병을 통해 우리를 멸하시려고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긍휼의 하나님임을 기억해야 한다.

 

실천적인 방안으로는 대면예배와 비대면예배를 언급한다.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를 말하는 것보다 루터가 중요하게 여긴 것은 교회의 하나됨이었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교회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배는 드려도 되고 안드려도 되는 선택의 문제는 아니다. 예배는 생사의 문제다. 비대면예배는 비상대책이지, 이것이 뉴 노멀(New nomal)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인데, 그 힘의 원천을 우리가 하늘로부터 받지 못한다고 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사탄을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부록으로 루터의 공개 서신 전문이 있다. 이 서신을 통해서 흑사병이 창궐하는 곳에서 루터가 어떻게 전염병을 대처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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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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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그레이엄의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는 변화하는 종교적 지형을 분석하고, 후기 세속 사회에서 공공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세속적에서 탈세속적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검토하며,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앙에 기반한 참여가 부활하는 탈세속의 윤곽을 추적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 후기 세속 세계에서 설득력을 갖기 위해 신학적·전략적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변증의 한 형태로서 공공신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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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우리에게 깊은 영성의 사람이 아니면 길어낼 수 없는, 진리의 우물 속 깊은 곳에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헨리 나우웬 이후 대표적인 영성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로널드 롤하이저가 그런 사람이다. 이 책은 현대 성경신학 연구에 획을 그은 구약성경 학자로서 깊은 영성에 예리한 지성과 풍부한 문학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월터 브루그만에 의해서 “부활의 힘에 대한 강렬한 증언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추천을 받을 만큼 강렬하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은 고통과 시련을 당한다. 그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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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온 역사의 증거는 단순하게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사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증거들은 하나의 자료 만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증거를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와 사료가 검증될 때, 역사에서 일어난 사실로 입증되어 진다.   18세기 이후, 과학과 이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모든 것을 과학적, 이성적, 수학적 사고로 판단하고 인식하려는 흐름이 커져 갔다. 특히 과학의 발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새로운 이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흐름은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나타나 단...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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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관리에 절실한 도움이 되는 조언이 필요했을 때, 가장 큰 유익을 준 책이 바로 케빈 드영이 쓴 “Crazy Busy”였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미친 듯이 바쁜”이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 출판되었는데, 아쉽게도 절판되어 시간 관리에 관한 탁월하고 필수적인 자원을 영영 잃어버릴 뻔했다. 감사하게도 2025년 구름이머무는동안에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하여 시간에 갇히고 쫓기며 살아가는 수많은 독자에게 계속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천성적으로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도 물론 있지만, ...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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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브록(Cory Brock)과 나다니엘 수탄토(Nathaniel Sutanto)의 공저 『신칼뱅주의: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는 19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신칼뱅주의 운동의 신학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해석한 연구서이다. 이 책은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의 사상을 중심으로 신칼뱅주의의 철학적, 신학적 체계를 재구성하며, 역사적 발전과 현대 교회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비판적으로 연구한다. 저자들은 신칼뱅주의를 단순한 문화 운동이 아닌 개혁파 신학 전통의 확장으로 규정하...
세 살 경건한 습관, 여든까지 간다 세 살 경건한 습관, 여든까지 간다
가정의 습관으로 양육하라
저스틴 휘트멜 이어리/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에 출간된 책 중에 가장 실제적으로 많은 유익을 얻은 책이 있다면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믿음과 삶을 일치시킬 매일 매주의 실천>을 꼽을 수 있다(생명의말씀사, 2022). 이 책은 여느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단순히 습관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배하는 복음의 원칙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귀한 자원이었다. 2022년에 청장년을 대상으로 위드바이블 캠프를 열어 복음이 우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도록 이끄는지에 관하여 특강할 때, 이 책은 아주 유용하고 도전이 되는 자료가 되었고 많은 캠프 참석자들이 이 책에...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존 파이퍼의 평생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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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파이퍼는 초대하는 글에서 이 책의 분명한 취지를 설명했다: “본서의 취지는 우선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교육 이념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이다”(18p).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저자인 존 파이퍼(그래서 책 제목도 원서랑 상관없이 “존 파이퍼의…”라고 붙였다), 그는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총장으로서, 평생 그가 모든 설교와 책을 통하여 외친 기독교희락주의(기독교기쁨주의) 정신이 어떻게 그가 섬기는 학교 안에서 배움의 과정에 나타나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밝히고 있다: 1) 관찰, 2) 이해, 3) 평가, 4) 감정, 5...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아래로 성장하는 삶: 그리스도를 높이는 겸손에 이르는 길
닉 톰슨/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가장 좋아하는 CCM 가사 중에 “주님 가신 그 길은 낮고 낮은 곳인데 나의 길과는 참 멀어 보이네 난 어디로 가나”라는 진솔한 고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명백하게 온유하고 겸손한 삶이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 모두에게 품으라고 명령한 그리스도의 마음은 하나님과 본체이신 그 동등함을 스스로 내려놓고 낮고 낮은, 비천한 종의 삶과 십자가 죽음으로 절정에 이르는 겸손한 마음이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는 아래로 성장하는 삶을 사셨다. 그런데 ...
쓸데 없는 부담은 버리고, 진짜 기독교 답게 살자 쓸데 없는 부담은 버리고, 진짜 기독교 답게 살자
불가능한 기독교
케빈 드영/홍종락/템북/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그리스도언약 교회 담임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미국 전역에서 차세대 복음주의 리더이자 설교자, 강연가, 저자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작년에 생명의 말씀사에서 주기도를 다룬 책을 냈지만, 그전에 국내 소개된 책은 201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오랜만에 신학적으로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개혁주의를 지향하고 성경적으로 정확하고 분명한 해석을 추구하며, 실천적으로 재치와 균형감각이 탁월한 저자 케빈 드영의 책을 템북을 통해 접하게 된 것이 무척 기뻤다. 설마 했는데, 부제가 굉장...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더 읽어야 할 책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더 읽어야 할 책
나라, 권력, 영광
팀 앨버타/이은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2009년 두분의 대통령이 몇 달을 간격으로 서거하셨다. 그해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이어서 교회 내외의 관계된 목회자들이 주일설교를 대신했었다. 그런데 나도 그 빈자리를 대신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분의 대통령이 돌아가신 직후에 설교를 하게 됐었다. 그중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식이 있었을 때 그러한 부분을 언급하며 짤막하게 설교 중 애도의 말을 했었다. 정치적 언급은 전혀 없었다-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성도들을 본당 앞에서 인사할 때 교인은 아니었지만 주일예배는 가끔씩 참석하던 어...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아직, 소망이 있다
제임스 패커, 캐롤린 나이스트롬/김기호/IVP/조정의 편집인


“저명한 성경 공부 교재 집필가”라고 소개된 캐롤린 나이스트롬은 약 80권 이상의 책 중 절반 정도를 어린이를 위한 교재, <어린이를 위한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과 같은 책을 냈다(IVP, 2023). 그녀는 제임스 패커와 함께 <제임스 패커의 기도>(IVP, 2008), <제임스 패커의 하나님의 인도>(생명의말씀사, 2008) 등을 함께 썼는데, 이번에 IVP에서 나온 <아직, 소망이 있다: 약점투성이 인생들을 보듬으시는 하나님을 만나다> 역시 패커가 전한 삼손에 관한 설교를 들은 나이...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
이안 머레이/이서용/아가페/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목사는 가장 좋아하는 전기 작가로 이안 머레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 머레이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전기로 가장 잘 알려졌고, 그 외에도 J. C. 라일, 조나단 에드워즈의 전기를 써냈다(부흥과개혁사, 이레서원, 복있는사람 등에서 출간함). 맥아더 목사는 이안 머레이가 쓴 전기를 사랑하는 이유로 ‘그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하기보다 그 사람이 선포했던 신학을 성경의 관점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 그 이안 머레이가 쓴 존 맥아더의 전기가 있다: 2024년 아가페 출판사에서 나온 <...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천국이 내게 있네 천국이 내게 있네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
찰스 스펄전, 랜디 알콘/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스펄전은 평생 대략 천만 명에서 설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설교는 63권의 책으로 묶여 총 3,561편에 달하는데, 발행되는 데 63년이 걸린 그의 설교집을 통해 말씀을 접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오늘날까지 스펄전의 설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의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터치북스 출판사는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로 5권의 설교집을 최근에 출간했고(출간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라는 책으로 약 40편의 천국에 관한 설교를 발췌하여 한국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책의 특징은 천...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김마리아/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가는 곳마다 향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은 이내 화사해집니다. 활기가 없던 곳이 충만한 생명이 약동하는 곳으로 변합니다. 우울과 슬픔이 지배하는 시간은 언제부터 웃음과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따스한 마음은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집니다. ​한낱 스러져버리는 기쁨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단단한 가치와 정신이 숨어 있습니다. 풍성한 사랑의 근원에 흘러넘치는 은혜가 가득합니다. 그러하기에 그 사람의 주변은 사람 향기나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서로를 향한 섬김과 배려는 서로를 더욱 아름답게 빚어줍니다.​『엄마가 엄...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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