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베스트서평

기독교의 목표는 무엇인가?

방영민 | 2021.02.07 17:19
기독교의 목표는 무엇인가? 종교중독과 기독교파시즘/박성철/새물결플러스/방영민 편집위원

기독교의 목표는 무엇일까?

 

서론

 

연일 터지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신자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며 일반사회와 시민들을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걸려 있는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있는 한 대형교회에서는 예배를 강행하며 정부를 향해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상주에 있는 열방센터에서는 마지막 시대에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도 목숨 걸고 모여 많은 이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는 교리와 신앙내용이 보편적 진리가 되기를 원하는 기대가 있는데 작금의 교회의 모습은 보편적 진리가 상실되고 상식이 실종된 상황이다. 일반 종교도 폭력성과 위해성을 포함하면 사회악이 될 수 있는데 지금의 교회는 사회악이 되었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사교가 된 듯하다. 복음은 공공성을 추구하고 공동선을 위해 봉사하는데 복음이 아주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도구가 되었다.

 

이러한 기독교 현상은 어떻게 나타난 것인가? 한 지도자를 숭배하듯 따르고 그를 향해 반역하고 저항하면 반대자들에게 거세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이전에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근대성을 부정하며 군사정권과 합력하여 사람들을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들더니 이제는 정치 영역에 들어와 사람들을 정치에 끌어들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모든 종교에 근본주의가 있듯 기독교에도 근본주의가 있고 이것은 정치화 되어서 오용 및 악용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현대 기독교와 교회의 문제를 사회적이고 정치학적으로 풀어낸 아주 탁월한 연구서이다.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신앙의 문제를 사회병리학적으로 접근한다. 문화와 종교에도 중독이 일어나듯 기독교와 교회에도 중독이 있다. 중독이 일어날 수 있는 이유는 개인적인 유아기와 심리적인 절망과, 사회의 큰 사건과 혼란으로 발생한 외상으로 인해 자기보다 뛰어난 존재와 집단을 의지하기에 일어난다. 그래서 이 권위주의가 부패하여도 이 집단이 자기에게 정체성을 부여해 주고 나에게 큰 의미가 되기에 여기에 절대성을 부여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 글을 통해 현대 기독교가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며 대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 책은 이것에 대해 아주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오늘날 교회와 성도가 반드시 읽고 교훈을 얻도록 작성되었다. 필자도 그의 원인분석과 통찰을 보며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하였다. 그래서 필자는 그것을 요약하기보다 저자의 생각을 녹여 나의 생각과 주장으로 이전과는 다른 서평을 써보고자 한다.

 

기독교와 복음

 

기독교는 하나님의 아들과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종교이다. 우리는 기독교는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유일한 진리라 믿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만이 길과 진리와 생명이라고 믿는다. 그렇다고 기독교는 타종교를 향해 배척하고 공격하고 파괴하지 않는다.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정신과 사상이 아니다. 나와 믿는 것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향해 지옥에 가라고 저주할 수 없고 그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형상을 훼손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존재한다. 단지 죽고 난 이후 저 세상에서 눈물과 슬픔 없이 영원히 행복하게 살도록 보증수표를 주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는 자본주의를 인정하고 세상에서의 성공과 부를 축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고 사람들을 그런 세속적인 것으로 유혹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존재의 변화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고 그 거듭난 사람의 지성과 사상의 확장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퍼져가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기독교는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종교가 되었고 사회에서 혐오하는 집단이 되었다. 이제는 나는 정통교리를 믿는 교회를 다니기에 정통신앙인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다. 복음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여 하나님의 법을 성취하는 것인데 복음이 하나님을 이용하고 타인을 미워하는 부끄러운 것이 되었다. 복음은 우리에게 놀라운 자유를 주는데 사람들을 질리게 하는 무서운 독약이 되고 말았다.

 

기독교가 가진 놀라운 능력은 죄를 해결하고 구원한다는 것인데 오히려 죄를 짓고 있고 고통을 주고 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아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복된 소식인데 복음이 듣기 싫은 소식이 되었다. 복음은 우리의 영혼을 부요케 하는 것인데 우리의 물질을 부요케 해준다고 변질되었다. 기독교의 신비는 예수님을 발견하고 알아가고 나를 변화시켜가는 것인데 예수님을 오해하고 있다.

 

중독

 

오늘날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그분의 지배와 통치를 받는 곳이라기보다 사유화 되고 공교회성을 상실한 곳이 되었다. 교회의 세습만 보아도 교회는 개인의 재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복음과 신앙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은 자유를 주는 것인데 교회가 그 자유를 빼앗고 침범하는 곳이 되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고 그 영혼을 위해서라면 큰 사업도 중단하고 기다릴 수 있는 곳이 되어야하는데 교회라는 집단이 한 영혼보다 우선시 되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다.

 

교회보다 더욱 권위있는 것은 하나님 말씀이고 교회보다 더욱 큰 가치는 하나님 나라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현대교회는 교회성장이라는 것에 몰두하여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의 선행을 통해 존재와 가치가 증명되는데 세상의 가치와 힘의 논리를 따라 성장하고 확장하는 것으로 존재의 목표를 삼았다. 그러니 권력을 추구하게 되고 권위주의가 발생하고 차별기제가 작동하게 된다.

 

교회가 세상과 영혼을 섬기기 위한 목적이 분명해야 하는데 성장과 유지라는 것에 초점을 두니 목회자가 권력형 리더십을 발휘하여 체제 유지에 급급하다. 교회가 성도들에게 자유와 평안과 세상을 살아갈 힘을 공급해야 되는데 형식을 지키는 것으로 신앙이 좋다고 거짓된 안위를 주고 있다. 교회가 정한 법과 규칙이 다 옳은 게 아닌데 분별하여 각자의 믿음을 따라 선택하지 못하고 무조건 순종이 좋은 것이라 가르친다.

 

이런 식의 가르침은 성도들에게 종교중독의 결과를 만든다. 중독은 그 집단과 지도자에게 종속되어 자신의 가치를 예속시키고 자신들만 옳다고 여기며 반대편에 있는 자들을 적들로 여긴다. 남들이 고통당하고 피해를 봐도 자신들은 진리를 따르기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극단적 폐쇄성으로 자신들을 고립시키고 반대자들을 향해 폭력성을 드러낼 뿐이다. 우리는 우리의 신앙이 이렇게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의 신앙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늘 점검해야 될 것이다.

 

기독교 근본주의

 

세상에 모든 종교에는 근본주의가 있다. 그 종교가 지닌 기존의 전통과 질서와 사상을 고수하고 정통을 더욱 견고히 하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근본주의가 발생하게 된 것은 대륙의 과학과 이성이 주류가 되면서 성경을 비평적으로 보기 시작할 때 기독교의 근본교리를 사수하기 위하여 생기게 되었다. 근본주의는 근대성과 현대성을 부정하고 정통과 반대편에 선 자들을 적으로 여기며 과격한 모습을 띄게 된다.

 

근본주의는 세상이 급변함에 따라 다양한 위험과 불안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도피와 안식처로서의 기능을 하는데 기독교 근본주의도 이러한 제공을 하였다. 교회가 바른 신학과 해석을 가지고 성도들을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과학을 악으로 여기게 하고 이성을 죄악시하게 하였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과학과 이성을 오해하여 하나님을 자신들이 지키는 교리의 감옥에 가두게 된 것이다.

 

근본주의는 권력과 아주 친밀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권력이 자신들의 체제와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듯 근본주의도 똑같은 목표를 지닌다. 기독교는 차별기제가 더 작동하여 여성과 이슬람과 동성 등 근본적인 교리와 다른 것을 모두 기독교의 주적으로 여기고 파괴적으로 행동한다. 게다가 자본주의를 신성한 것으로 받고 경제적인 차별까지 정당하게 여기니 사회의 양극화를 자극하게 된다.

 

기독교는 근본적으로 정치적 이념과 도덕적 신념과 종교성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신앙의 자유를 주고 믿음을 따라 스스로 주체적으로 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근본주의는 권위주의적이고 차별하고 공격적이다. 사회 문제와 사람들의 신음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아주 배타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종교에 이러한 근본주의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난다면 그 종교는 심각한 병이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주의

 

필자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현대교회에 문제 중 하나는 교회가 거의 우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성전은 이미 이 땅에서 사라졌고 예수님을 믿고 성령님을 모신 우리가 살아 움직이는 성전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성전이라 신성시 한다. 교회는 한 성도이고 그가 가는 곳이 예배 처소가 될 수 있음에도 교회라고 모이는 집단을 절대화한다. 물론 이 공간이 가지는 특별함과 역할과 기능이 있다.

 

그러나 이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중개자로서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가는 공동체가 되어야지 교회집단의 이익과 체제를 위한 곳으로 이해하면 안될 것이다. 만약 교회라는 곳을 체제유지와 집단존속을 위한 목표를 삼으면 기업화되고 대형화되어 세상을 따라가는 곳이 될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과 정신만이 우리를 지배하고 통제해야 되는데 교회의 말이 더 권위를 갖게 될 것이고 교회 지도자가 하는 말이 법처럼 여겨질 것이다.

 

교회는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고 자유를 침범하는 곳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일상을 돕고 하나님의 목적대로 살도록 기도해주고 주어진 자유를 주님을 위해 살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그러나 교회가 세속화의 물결을 막지 못하고 대기업이 되어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인간의 마음을 만지지는 못하고 기계처럼 돌아가는 곳이 되었다. 기도도 일을 위해 체제를 위해 하는 기도의 변질을 보게 된다. 예수님이 성전을 엎으신 모습을 똑같이 재현하고 있지는 않은가.

 

역사적으로 전체주의는 인간을 도구화하고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확장했다. 체제를 위해서라면 어떤 선동과 차별과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 그 안에 녹아져 있는 정신은 사탄의 정신이고 자신과 반대되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허무는 정신이다. 교회가 전체주의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교회가 보편적인 원리와 일반 상식을 무시하고 자신만을 위한 곳이 된다면 이 사회는 교회를 혐오하게 될 것이다.

 

결론

 

오늘날 교회가 비도덕적이고 비상식적이며 반사회적인 집단이 되었다.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고 한 지도자의 예배하자는 말에 목숨 걸고 예배당으로 모인다. ‘믿음이 좋다라고 보이지 않고 무언가에 중독된 것 같다. 예수님은 제발 모이지 말라고 하는데 자기들의 열정과 열심으로 예수님에게 수치가 되고 있다. 세상으로 들어가 눈물 흘리는 자들의 손을 잡아 주어야 하는데 그들의 손을 뿌리치고 세상 밖으로 나와 교회에 모여서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 선교단체는 분쟁과 내전으로 위험한 지역은 국가에서 그들의 생명을 위해 들어갈 수 없다고 금지해도 복음의 서진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순교하겠다고 기도하고 훈련하고 들어간다. 자신들의 당위성과 명분이 국가를 위협하고 피해가 가도 상관없다. 자신들의 종교성이 만족이 되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니 타인의 피해와 고통은 심각해도 괜찮다. 예수님의 삶은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섬기는 것이었는데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교회가 이렇게 변질되었다.

 

기독교는 자신들의 기득권과 이익을 위해 정당을 만들어 정치에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교회는 복음의 사람들을 통해 정치의 방향과 노선은 선택할 수 있다. 교회는 사적인 집단이 아니라 공적인 집단이니 사회의 유익한 공동체가 되어야한다. 우리가 믿는 복음은 공공성을 가지고 공동선을 추구한다. 교회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세력을 형성하는 곳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곳이고 그 나라는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곳이니 성도는 구원을 위한 발걸음을 여기에 맞추어 걸어야 할 것이다.

 

사도행전에 보면 부흥하는 교회의 특징이 나오는데 공동체에 가난한 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교회는 타인을 위한 급진적인 섬김을 포기하지 않는 곳인데 타인을 차별하고 배격하는 곳이 되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복음은 우리를 이기적이고 독한 인간으로 만들지 않고 이타적이고 온유한 심령으로 변화시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경고하시는 시대에 우리가 지닌 복음이 어떤 복음인지, 우리의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질문하게 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03개(1/11페이지)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기독교 세계와 세속주의 이후의 공공신학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
일레인 그레이엄/박세혁/비아토르/서상진 편집위원


일레인 그레이엄의 『종교성과 세속주의 사이』는 변화하는 종교적 지형을 분석하고, 후기 세속 사회에서 공공신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탐구한다. 저자는 서구 사회가 세속적에서 탈세속적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검토하며, 공적 영역에서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앙에 기반한 참여가 부활하는 탈세속의 윤곽을 추적한다. 이 책은 공공신학이 후기 세속 세계에서 설득력을 갖기 위해 신학적·전략적 우선순위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변증의 한 형태로서 공공신학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공공신학의 ...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고통 수난 십자가 그리고 부활의 앙상블
나를 구하시지 않는 하느님
로널드 롤하이저/이선정/생활성서사/이종수 편집고문


성경은 우리에게 깊은 영성의 사람이 아니면 길어낼 수 없는, 진리의 우물 속 깊은 곳에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헨리 나우웬 이후 대표적인 영성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로널드 롤하이저가 그런 사람이다. 이 책은 현대 성경신학 연구에 획을 그은 구약성경 학자로서 깊은 영성에 예리한 지성과 풍부한 문학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월터 브루그만에 의해서 “부활의 힘에 대한 강렬한 증언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추천을 받을 만큼 강렬하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많은 고통과 시련을 당한다. 그 때 ...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대영박물관에서 다니엘 읽기
다니엘 수업
박양규/샘솟는기쁨/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살아온 역사의 증거는 단순하게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사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증거들은 하나의 자료 만으로 입증되는 것이 아니라, 발견된 증거를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와 사료가 검증될 때, 역사에서 일어난 사실로 입증되어 진다.   18세기 이후, 과학과 이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모든 것을 과학적, 이성적, 수학적 사고로 판단하고 인식하려는 흐름이 커져 갔다. 특히 과학의 발달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새로운 이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흐름은 성경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나타나 단...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바쁘게 살아도, 분주하지 않게 사는 지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
케빈 드영/강동현/구름이머무는동안/조정의 편집인


시간 관리에 절실한 도움이 되는 조언이 필요했을 때, 가장 큰 유익을 준 책이 바로 케빈 드영이 쓴 “Crazy Busy”였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미친 듯이 바쁜”이라는 제목으로 2013년에 출판되었는데, 아쉽게도 절판되어 시간 관리에 관한 탁월하고 필수적인 자원을 영영 잃어버릴 뻔했다. 감사하게도 2025년 구름이머무는동안에서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하여 시간에 갇히고 쫓기며 살아가는 수많은 독자에게 계속해서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천성적으로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도 물론 있지만, ...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
신칼뱅주의
코리 브록, 나다니엘 수탄토/송동민/도서출판 다함/서상진 편집위원


코리 브록(Cory Brock)과 나다니엘 수탄토(Nathaniel Sutanto)의 공저 『신칼뱅주의: 풍성한 신학으로의 초대』는 19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신칼뱅주의 운동의 신학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해석한 연구서이다. 이 책은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의 사상을 중심으로 신칼뱅주의의 철학적, 신학적 체계를 재구성하며, 역사적 발전과 현대 교회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비판적으로 연구한다. 저자들은 신칼뱅주의를 단순한 문화 운동이 아닌 개혁파 신학 전통의 확장으로 규정하...
세 살 경건한 습관, 여든까지 간다 세 살 경건한 습관, 여든까지 간다
가정의 습관으로 양육하라
저스틴 휘트멜 이어리/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2022년에 출간된 책 중에 가장 실제적으로 많은 유익을 얻은 책이 있다면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믿음과 삶을 일치시킬 매일 매주의 실천>을 꼽을 수 있다(생명의말씀사, 2022). 이 책은 여느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단순히 습관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배하는 복음의 원칙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귀한 자원이었다. 2022년에 청장년을 대상으로 위드바이블 캠프를 열어 복음이 우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도록 이끄는지에 관하여 특강할 때, 이 책은 아주 유용하고 도전이 되는 자료가 되었고 많은 캠프 참석자들이 이 책에...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평생 배움에 필요한 성경적인 교육 철학
존 파이퍼의 평생 배움
존 파이퍼/이제롬/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인


존 파이퍼는 초대하는 글에서 이 책의 분명한 취지를 설명했다: “본서의 취지는 우선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교육 이념을 간단히 소개하는 것이다”(18p).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저자인 존 파이퍼(그래서 책 제목도 원서랑 상관없이 “존 파이퍼의…”라고 붙였다), 그는 베들레헴대학 및 신학교의 총장으로서, 평생 그가 모든 설교와 책을 통하여 외친 기독교희락주의(기독교기쁨주의) 정신이 어떻게 그가 섬기는 학교 안에서 배움의 과정에 나타나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분명히 밝히고 있다: 1) 관찰, 2) 이해, 3) 평가, 4) 감정, 5...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좀 더 낮은 곳으로, 주님 가신 그 길로
아래로 성장하는 삶: 그리스도를 높이는 겸손에 이르는 길
닉 톰슨/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가장 좋아하는 CCM 가사 중에 “주님 가신 그 길은 낮고 낮은 곳인데 나의 길과는 참 멀어 보이네 난 어디로 가나”라는 진솔한 고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명백하게 온유하고 겸손한 삶이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 모두에게 품으라고 명령한 그리스도의 마음은 하나님과 본체이신 그 동등함을 스스로 내려놓고 낮고 낮은, 비천한 종의 삶과 십자가 죽음으로 절정에 이르는 겸손한 마음이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는 아래로 성장하는 삶을 사셨다. 그런데 ...
쓸데 없는 부담은 버리고, 진짜 기독교 답게 살자 쓸데 없는 부담은 버리고, 진짜 기독교 답게 살자
불가능한 기독교
케빈 드영/홍종락/템북/조정의 편집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그리스도언약 교회 담임목사이자 리폼드신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케빈 드영은 미국 전역에서 차세대 복음주의 리더이자 설교자, 강연가, 저자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작년에 생명의 말씀사에서 주기도를 다룬 책을 냈지만, 그전에 국내 소개된 책은 201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오랜만에 신학적으로 정통적이고 보수적인 개혁주의를 지향하고 성경적으로 정확하고 분명한 해석을 추구하며, 실천적으로 재치와 균형감각이 탁월한 저자 케빈 드영의 책을 템북을 통해 접하게 된 것이 무척 기뻤다. 설마 했는데, 부제가 굉장...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더 읽어야 할 책 트럼프가 당선되어서 더 읽어야 할 책
나라, 권력, 영광
팀 앨버타/이은진/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2009년 두분의 대통령이 몇 달을 간격으로 서거하셨다. 그해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안식년이어서 교회 내외의 관계된 목회자들이 주일설교를 대신했었다. 그런데 나도 그 빈자리를 대신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분의 대통령이 돌아가신 직후에 설교를 하게 됐었다. 그중 김대중 대통령의 장례식이 있었을 때 그러한 부분을 언급하며 짤막하게 설교 중 애도의 말을 했었다. 정치적 언급은 전혀 없었다-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런데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성도들을 본당 앞에서 인사할 때 교인은 아니었지만 주일예배는 가끔씩 참석하던 어...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우리의 약함 가운데 강함 되시는 소망의 하나님
아직, 소망이 있다
제임스 패커, 캐롤린 나이스트롬/김기호/IVP/조정의 편집인


“저명한 성경 공부 교재 집필가”라고 소개된 캐롤린 나이스트롬은 약 80권 이상의 책 중 절반 정도를 어린이를 위한 교재, <어린이를 위한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과 같은 책을 냈다(IVP, 2023). 그녀는 제임스 패커와 함께 <제임스 패커의 기도>(IVP, 2008), <제임스 패커의 하나님의 인도>(생명의말씀사, 2008) 등을 함께 썼는데, 이번에 IVP에서 나온 <아직, 소망이 있다: 약점투성이 인생들을 보듬으시는 하나님을 만나다> 역시 패커가 전한 삼손에 관한 설교를 들은 나이...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믿음을 본받으라
존 맥아더의 설교와 목양
이안 머레이/이서용/아가페/조정의 편집인


존 맥아더 목사는 가장 좋아하는 전기 작가로 이안 머레이를 언급한 적이 있다. 머레이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전기로 가장 잘 알려졌고, 그 외에도 J. C. 라일, 조나단 에드워즈의 전기를 써냈다(부흥과개혁사, 이레서원, 복있는사람 등에서 출간함). 맥아더 목사는 이안 머레이가 쓴 전기를 사랑하는 이유로 ‘그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을 설명하기보다 그 사람이 선포했던 신학을 성경의 관점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 그 이안 머레이가 쓴 존 맥아더의 전기가 있다: 2024년 아가페 출판사에서 나온 <...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천국이 내게 있네 천국이 내게 있네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
찰스 스펄전, 랜디 알콘/서경의/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스펄전은 평생 대략 천만 명에서 설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설교는 63권의 책으로 묶여 총 3,561편에 달하는데, 발행되는 데 63년이 걸린 그의 설교집을 통해 말씀을 접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오늘날까지 스펄전의 설교의 영향을 받은 사람의 수는 엄청나게 많을 것이다. 터치북스 출판사는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로 5권의 설교집을 최근에 출간했고(출간 10주년 기념, 큰 글자판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볼 것이다>라는 책으로 약 40편의 천국에 관한 설교를 발췌하여 한국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책의 특징은 천...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향기 가득한 사랑 이야기
엄마가 엄마 찾아 줄게
김마리아/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가는 곳마다 향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은 이내 화사해집니다. 활기가 없던 곳이 충만한 생명이 약동하는 곳으로 변합니다. 우울과 슬픔이 지배하는 시간은 언제부터 웃음과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따스한 마음은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집니다. ​한낱 스러져버리는 기쁨이 아닙니다. 그 안에 단단한 가치와 정신이 숨어 있습니다. 풍성한 사랑의 근원에 흘러넘치는 은혜가 가득합니다. 그러하기에 그 사람의 주변은 사람 향기나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서로를 향한 섬김과 배려는 서로를 더욱 아름답게 빚어줍니다.​『엄마가 엄...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은 영원을 준비하는 절호의 기회다
시간 관리도 영성이다: 목적과 의미가 충만한 시간을 사는 예수의 원칙
조던 레이너/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솔직히 시간 관리에 관한 신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케빈 드영의 <미친 듯이 바쁜>(부흥과개혁사, 2013)이다. 생산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삶을 오히려 규모 없게, 목적을 상실한 채 살지 않도록 경고하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충성스럽게 살라고(왜 바쁜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항상 기억하라고) 권면하는 좋은 책이었다. 2019년에는 팀 챌리스가 쓴 <Do More Better: A Practical Guide to Productivity>를 번역해서 청년들과 함께 읽고 실천해 ...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 참된 제자가 주님을 따르는 7가지 원리
찰스 스펄전/송용자/터치북스/조정의 편집인


터치북스에서 네 번째 <스펄전 위즈덤 시리즈> 책을 냈다. <응답이 보장된 기도>, <승리가 보장된 싸움>, <예수가 주는 평안>에 이어서 <예수가 가르친 제자도>가 그 주인공이다. 출간 10주년 기념으로 큰 글자판을 제작한 것인데, 그만큼 오래전에 선포된 메시지라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스펄전이 전했을 때는 더 옛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 자체는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다. 시대 상황에 맞지 않거나 청중의 문맥에 크게 벗어나지도 않는다. 그만큼 스펄전이 자기 메시지에 변...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예수님처럼 손내미는 삶, 그게 바로 행복한 삶
닥터 토플, 행복을 주는 사람
이기섭/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신대 나병이 곧 떠나니라(눅 5:13)1959년 스탠리 크레이그 토플은 전쟁이 끝난 직후 가난과 질병과 고통이 가득한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아들을 목사로 키워내고 싶었지만, 아들은 경건하고 신실한 사업가가 되었고 손자인 토플이 가족 모두의 기도와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로 의료 선교사가 되었다. 그가 속한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에서 토플을 파송한 곳은 나요양소,...
보내심을 받은 자들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