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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쇠적 네트워크의 고리를 끊자!

북뉴스 | 2003.07.02 11:21
폐쇠적 네트워크의 고리를 끊자! 마이너리그/은희경/창작과 비평사/신동수

<마이너리그>는 1998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중편소설을 장편으로 새로이 고쳐쓴 작품으로, 저자의 <그것은 꿈이었을까>(1999)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소설, 『마이너리그』는 현실 속에 얽혀진 비주류 인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운명적인 그 폐쇄적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진정한 칼날은 성경적 진리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저자 은희경

1959년 전북 고창 출생. 숙명여대 국문과,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동아일보」신춘문예 중편 부문에 「이중주」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같은 해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로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면서 90년대 한국문학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1997년에는 첫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에는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서평

<만수산 사인방!>
마치 역사책의 어느 부분에 나옴직 하지만 그저 하찮은 기운이 역력한 이 패거리는 은희경의 베스트셀러 소설, 『마이너리그』의 주인공들을 묶어주는 연결고리이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로 시작되는 만수산 드렁칡의 시조 한 가락은 소설속 주인공들의 관계가 얼마나 원치 않는 질김으로 얽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의 충정가를 높이 사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은 불온한 패거리로 낙인찍히기 쉬운 이름이다.

일전에 어느 당 총수의 '주류론'이 세간에 화제가 되었다. 그 말에 반색을 하며 좋아라 했던 사람들은 자기를 '주류'로 생각하는 사람들일 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간을 찡그리며 그 말에 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쨌든 이 땅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사실 고려말과 조선초, [만수산]과 [일편단심]의 작자들은 결코 주류와 비주류의 대표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저 그들은 모두 시대의 주류들이 아니었던가? 다만 뜨는 주류와 지는 주류에 불과했을 뿐... 그러나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주류는 주류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비주류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여전히 비주류의 세상에서 놀고 있다. 나도 이런 세상의 모습을 어느 시사평론가의 말을 빌려, "폐쇄적 네트워크"의 사회라고 부르고 싶다. 한 번 그 써클의 인사이더가 되면 그 강한 연대의식과 세습적 대물림 등으로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는 네트워크! 학연. 지연. 인맥의 사회가 이루어내는 만수산 드렁칡보다도 강한 그 하나됨은 일편단심의 순수함으로는 좀처럼 깨기 힘든 패거리를 형성한다.

<은희경의 마이너리거>
작가 은희경은 소위 '패거리 문화' 혹은 '주류론'이 판을 치는 시류(時流)에 적절하게도 [마이너리그]라는 제목으로 특유의 독설과 풍자의 칼날로 세태를 비판한다.

주인공들은 '58년 개띠' 고교 동창 4인방이다. 소설은 어느 날 똑같이 숙제를 해오지 않아서 나란히 체벌을 받은 하찮은 인연이 계기가 되어 평생을 '4인방'으로 얽히게 된 형준 승주 조국 두환의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주류가 아닌 '마이너리그'의 삶의 자취를 좇는다. 그들은 서로를 경멸하기도 하고, '그래도 내가 니보다는 낫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어쩔 수 없는 '마이너리거'였다. 나름대로 그들이 꾸민 거대한 사업들은 언제나 시시콜콜하고 주류에 밀리는 것일 뿐... 순수했던 고등학교 시절 4인방이 하나 같이 사랑했던 이쁘고 똘똘했던 소희는 늘 건수만 생기면 다리를 덜덜 떠는 건달 두환이와 함께 야반도주를 한다. 진정한 사랑을 믿는다는 말을 형준에게 남기지만, 그들의 삶이 비천했음은 30대가 되어 만난 두환 때문이었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지운 탓에 늦도록 아이도 없이 지내던 소희는 그나마 조그만 가게를 하나 차려 밤낮 없이 일하다가 술 먹은 두환이 몰던 트럭이 사고가 나 죽고 만다. 제대로 배우지 못한 두환은 포장마차집을 하다가 단골인 재일교포 학생이 간첩사건에 연루되었을 때, 엉겁결에 '안가'에 들어가 간첩활동을 시인하여 세간을 떠들석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던 두환은 소희가 죽은 뒤 곧이어 새장가를 들고 장인의 사업차 중남미로 갔다가 강도의 총에 맞아 죽는다. 나머지 세 친구의 삶도 그저 그렇다. 늘상 잘 나가는 메이저에 밀려 실력 없고 돈 없고 빽 없는 세월을 살뿐이다. 그러다 셋은 브라질 교포사업가를 만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또다시 메이저급 기획사에 밀려 돈만 털리고 '새'(?) 되고 만다. 그들의 말대로 "잘난 놈들은 태어날 때부터 따로 있는”것이었을까?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은희경의 소설이 그 숱한 냉소주의와 독설에도 불구하고 10만의 독자층을 확보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현실을 매우 날카로운 섬세함으로 드러내는 리얼리즘에 있는 것 같다. 제목 자체에서 이미 메이저와 마이너의 구획을 그려 넣고, 마이너리거들의 형편없는 속물근성을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주는 것에서 이 땅의 현실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은희경의 소설, 『마이너리그』에는 메이저와 마이너가 공정하게 대조되고 있지 않다. 전반부에서 구조적인 답답함과 문제 속에서 꿈틀대던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후반부에 이르면 그저 같은 속물들의 요지경 세상으로 빠져들고 만다. 결국 그녀가 그려주고 싶었던 것은 마이너 인생들의 마이너리그 그 자체였을까?

어느 평론가와 작가와의 인터뷰를 본 일이 있다. "...사회소설이나 세태소설을 쓸 마음은 아니었어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다 마이너라는 건데, 그냥 인생을 살다보면 이렇게 쓸쓸하기도 하고 통렬하기도 하고, 여름이 지나간 뒤에 스러지는 가을빛 같은 기분으로 마이너리티라는 얘기를 한 거지, 마이너와 메이저를 갈라 갖고 메이저가 되지 못한 사람들의 불평등, 분노, 사회구조의 모순 이런 게 아니거든요. 근데 우리시대에 마이너로 살아야 되는 사람들의 비애라고 다들 읽고 들어가는 거예요..."

그녀의 이런 답변에도 불구하고 단지 그의 글이 인생의 단면인 비주류의 인생을 관조(觀照)하듯 다루었다고 보여지지만은 않는다. 시류에 너무도 적절한 타이틀과 그 안에 담긴 날카로우면서도 통속적인 유머와 재담은 겉으로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갈등을 담지하며 희화(戱畵)를 통한 비판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나-그녀의 소설을 낸 출판사가 '창비'가 아닌가?- 결국은 '읽을 거리'를 찾는 다수의 대중독자들의 구미에 맞춘 얕은 통속소설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가능한 것이다.

<그럼 무엇?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나!>

소설 속에서는 마이너리거나 메이저리거나 같은 규칙 속에 움직인다. 그 놈이 그 놈이다. 그것은 '류(流)'나 '4인방에서 방(防)' 등에서 나타나는 패거리 혹은 네트워크 현상이다. 우습게도 항상 비주류의 인생을 살아가는 네 주인공은 그 '만수산 4인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벗어나려 하지도 않는다(화자인 형준의 일탈의 노력이 옅보이기는 하지만 그도 역시 그 네트워크의 인사이더이다). 서두에 폐쇄적 네트워크의 사회라는 말은 비단 있는 놈들의 패거리 보호용 장치일 뿐만 아니라, 또한 마이너리거들의 생존전략이기도 한 현상이다.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방어기전'의 역할과 같다. 나만 숙제를 안해 와서 벌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벌을 받는 동료그룹이 있을 때, 우리는 '심리적 안정'을 느끼는 것이다. 게다가 같은 네트워크에 속해있는 친구를 위해서는 윤리를 초월한 특혜와 희생이 요구되고 감행된다. 소위 '친구' 나 '동료' 혹은 '패거리'라는 이름 등으로 불리는 이 사회의 폐쇄적 네트워크는 주류나 비주류나 벗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한 편으로는 당연한 것이 아닌가? 우리는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무엇인가에 늘 소속되고 함께 해야 할 동료를 만드는 사회적 존재가 아닌가? 내가 학생일 때는 학생의 입장에서 학교의 예산책정을 '재정비리'라는 명목으로 비판한다. 그러나 내가 학교의 직원이 되거나 교수가 되었을 때는 학교의 입장에서 예산의 '적절한 유용'을 강조한다. 내가 없는 자일 때는 없는 자의 편에서 있는 자를 비판하지만, 있는 자의 축에 낄 때는 없는 자들의 비합리성과 공격성을 비난한다. 전도사로 있었을 때에 나로서는 고생하는 전도사들과 함께 노동조합이라도 결성하고픈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담임목사가 되어서도 그런 전도사들을 곱게 바라볼 수 있을까? 그러나 내가 어디에 속해 있든지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이해되고 통용되는 법과 규칙이 있다.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는 모두 같은 야구규칙 속(?)에서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동료 그룹과 폐쇄적인 네트워크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동료를 향한 사랑과 기준 없는 봐주기나 특혜는 구분되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치 않는 집단 이기주의나 독단적 고립주의는 폐쇄적 네트워크의 전형이다. 내가 주류에 있느냐, 비주류에 있느냐의 문제보다는 어디에 속해있든지 그 폐쇠성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열린 사회, 건강한 사회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일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그룹과의 동료애 때문에 그 삶의 방식의 잘잘못을 덮고, 없는 일로 무마하며, 그 네트워크의 존속만이 목표가 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끊어야 고리이다. 메이저들의 드러난 속물근성 못지 않게 은연중에 마이너들을 묶고 있는 집단 이기주의와 폐쇄성은 아마도 은희경이 이 소설을 통해서 자신의 칼로 도려내고 싶었던 냉소의 대상이 될만한 드렁칡의 얽힘이 아니었을까?

<성경의 대반전>

성경에서는 소위 사회의 주류나 비주류나 모두 한 통속으로 취급된다. 돈을 자랑하고 부를 목표로 삼은 사회적 주류를 향한 냉소적 비유나 돈 많은 한 청년이 모든 재산을 가난한 자에게 주라는 충격적 명령에 '근심하며 가니라'는 말로 통쾌하게 주류를 능멸하는 말씀들을 주시기도 하지만, 니고데모나 아리마데 요셉과 같은 주류의 혜택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시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 성경은 주류나 비주류 모두에게 충격스러운 '대반전'(great reversal)으로 가득하다. 당신 스스로 주류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예수님은 당신에게 충격적인 도전으로 비주류의 삶을 살도록 하실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 비주류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예수님은 주류의 사람들과 어울리심으로 당신을 놀라게 할 것이다.

주 안에서 주류와 비주류는 더 이상 그 악한 효력을 상실하고 만다. 그 악하고 이기적인 고리에 대해 주님은 진노하신다. 있는 자들의 재산분쟁이나 해결하러 오신 분이 아님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으로 세웠느냐?"시며 타박하신 분이시다.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게 낫다고 하는 제자들 앞에서 "이 여자의 행한 일을 기억하라!"시며 그 사치스러운(?) 헌신을 옹호하셨다. 성경은 주류나 비주류 모두에게 충격적이다.

결국 소설, 『마이너리그』는 현실 속에 얽혀진 비주류 인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사뭇 운명적인 그 폐쇄적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진정한 칼날은 성경적 진리에서 찾을 수밖에 없음을 보게 된다. 당신이 속할 진정한 네트워크는 주류의 네트워크나 비주류의 네트워크가 아니라, 예수의 네트워크이다. 진실된 예수의 네트워크!
(신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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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개(9/10페이지)
내면의 길로의 부르심 내면의 길로의 부르심
영성 깊은 그리스도인/마이클 몰리노스/김미혜/요단


우리가 찾는 그 깊은 영성은 모든 환경과 논리 감정과 생각 심지어는 즐거움과 기쁨까지도 뛰어넘는 것이다. 또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일들을 심지어 어두움과 고난과 메마름과 황량함까지도 끌어안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 속사람과 대화를 나누시는 그 깊고 비밀한 내면의 길로 들어가는 것이다. ● 저자 마이클 몰리노스 1672년 스페인에서 한 귀족의 아들로 출생하였다. 그는 정통신학에 능통한 신학박사다. 프랑소아 페넬롱, 마담 쟌트 귀용과 더불어, 로마 카톨릭의 형식주의와 대비되는 17세기 신비주의적 영성 운동의 중심...
탁월한 상상력이 빚은 일상속 ‘작은 하나님’ 탁월한 상상력이 빚은 일상속 ‘작은 하나님’
작업복 차림의 하나님, 양복 차림의 하나님/테리 이서/마영례/토기장이
/송광택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하는 현대판 비유요, 뜻 깊은 메시지를 전하는 우화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엉뚱한 상황 속에 나타나는 예상치 못했던 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한다. ● 저자 테리 이서 미국의 유명회사들을 고객으로 20년 동안 The Coast 라는 광고기획사를 경영해 왔다. 수천 개에 달하는 상품을 홍보하는 상업광고들을 제작한 그는 이젠 그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제품을 만들어서 '독자'라는 새로운 고객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작업복 차림의 하나님/양복차림의 하...
진정한 예배 진정한 예배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송인규/홍성사
/조영민


저자는 예배의 각 순서와 그 의미에 대해서 일상어로 설명하고 있다. 많이 아는 교수의 강의안에 어려운 말이 없듯, 이 책 역시 어려운 신학적인 학설이나 논리로 내용을 풀어낸 것이 아니라 일상을 살고 있는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그들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성경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각 예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적인 배경과 시대적인 필요라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예전(禮奠)’의 의미들을 설명해 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의 논리의 과정을 따르다보면 어느 사이에 그 행간 행간에서 ...
온전한 크리스천의 삶 온전한 크리스천의 삶
내게 있는 것/이재철/홍성사
/조영민


"모두가 부자를 꿈꾸는 시대의 청년들에게 띄우는 세 번째 청년서신"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최고ㆍ최대가 되어야 한다는 거대주의,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성공지상주의, 인간의 인격마저 물질로 가늠하는 황금만능주의로 대변되는 황제의 논리, 곧 매머니즘(mammonism)의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물신(物神)의 시대', 그 시대정신을 거슬러 오르는 청년들에게 띄우는 이재철 목사의 세 번째 청년서신이다.    ● 저자 이재철 1949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나와 주식회사 홍성...
어떻게 알며,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어떻게 알며,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거기 계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쉐퍼/생명의 말씀사
/신동수


쉐퍼 박사의 기독교 철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Schaeffer's triology(그의 사상의 근원이 되는 세 가지 책)의 마지막 책이다. "거기 계시는 하나님"과 "이성으로의 도피"에서 다루었던 토마스 아퀴나스 이래의 서구철학과 문명, 그리고 비합리적 신비주의와 '도약'의 믿음을 야기했던 이원론적 체계를 비판했던 쉐퍼는 "거기 계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에서는 두 책의 결론을 약술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가 "우리는 어떻게 알며, 그리고 우리가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 저자&nbs...
무엇을 '안다'라는 것은 무엇 때문에 가능한가? 무엇을 '안다'라는 것은 무엇 때문에 가능한가?
거기 계시는 하나님/쉐퍼/생명의 말씀사
/신동수


이 책은 쉐퍼 전집 제1집의 제1권의 책제목이다. 내용은 '기독교 인식론' 혹은 '기독교 지식론'을 다루고 있다. 사람이 무엇을 '인식'한다는 것, 혹은 무엇을 '안다'라는 것은 무엇 때문에 가능한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 저자  프란시스 쉐퍼 그는 무신론자(無神論者)와 불가지론자(不可知論者)에서 출발하여 스스로 기독교인이 된 후에는 자기와 같은 입장에 있던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데 일생을 헌신한 전도자였다. ● 서평 아무것도 없는 '무'로부터 '인식'과 '지식'이 나올 ...
일사각오 신앙 일사각오 신앙
순교자 주기철 목사/민경배/대한기독교서회
/서중한


민경배 교수는 이 책에서 교회사가답게 소설화된 주기철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한 인물을 추적한다. 주기철 한 개인의 역사는 한국교회의 기초가 잡혀가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 그러므로 주기철을 말하려면 당시 한국교회의 여러 정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탄탄한 사실에 정초하고 있다. ● 저자 민경배 연희대학교 신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에버딘대학교 신학원과 동대학원, 런던대학교 대학원 등에서 수학했으며, 일본 동지사대학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연세대신...
도발적인 책 제목 그래도 배울 것이 없진 않다 도발적인 책 제목 그래도 배울 것이 없진 않다
예수는 없다/오강남/현암사
/신동수


오강남 교수의 문제의식에 상당 부분 공감이 간다. 특별히 현대 기독교회가 역사와 사회, 그리고 민족 앞에 떳떳하게 서 있지 못한 것을 질타하는 것에는 옷깃을 여미며 반성하며, 그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그의 말을 한 마디로 잘라 무시하거나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 자신을 어리석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의 전제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으며, 그들이 가진 해결책도 참된 해결책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한다. 결국 성경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면, 성경이 말하는 대로 말하고, 성경이 말하지 않는 것은 겸손히 함께 ...
갈등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는 신학 갈등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는 신학
그리스도교/한스 큉/분도출판사
/안영혁


그 시대마다 신학이 있고 정치가 있게 마련인데, 본서는 필요에 따라 그 시대의 신학과 정치를 소개하면서 대체 기독교가 어떻게 흘러왔나 하는 종합적 역사를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그런 의미에서 꼭 화해의 신학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읽어볼 만하다. 말하자면 이 책은 교회사이기도 하고 교리사이기도 하고 교회를 둘러싼 정치사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특이한 형태의 종합적 조직신학이기도 하다. ● 한스 큉 한스 큉은 스위의 수르세에서 태어나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여 1960년에 튀빙겐 대학의 신학 교수가 되었다. 그는 에큐...
전통적 바울신학의 옹호 전통적 바울신학의 옹호
바울신학과 새관점/김세윤/두란노
/신동수


미국 파사데나의 풀러신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로 있는 김세윤 박사의 바울신학에 관한 새 책이다. 그의 책 [바울 복음의 기원](1994)에 몇 가지 논쟁적인 주제들을 덧붙여 제시한 일종의 '중보판' 이다. ● 저자 김세윤 서울대학교 문리대, 영국 Manchester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독일 Tubingen 대학 Humboldt. 연구교수. 미국 칼빈대학교 및 신학대학원 신학교수 및 동 대학원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신약신학교수로 있다. ● 서평 미국 파사데나의 풀러신학교에서 신약학 ...
군자의 학문은 수신이 절반이요 반은 목민인 것이다 군자의 학문은 수신이 절반이요 반은 목민인 것이다
목민심서
/한국학술정보/안영혁


본서는 부패한 관리들이 얼마나 백성들을 괴롭히는지 직접 눈으로 본 다산 정약용의 진보적인 개혁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관리가 백성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덕성을 취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러 귀감 되는 내용이 많다. ● 저자 정약용 조선 말기의 실학자인 그의 호는 다산(茶山)이다. 그는 문장과 유교 경학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천문, 지리, 과학 등에도 밝아 진보적인 신학풍을 총괄 정리하여 집대성한 실학파의 거장이 되었다. 그는 당시 금지한 천주교를 가까...
폐쇠적 네트워크의 고리를 끊자! 폐쇠적 네트워크의 고리를 끊자!
마이너리그/은희경/창작과 비평사
/신동수


<마이너리그>는 1998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중편소설을 장편으로 새로이 고쳐쓴 작품으로, 저자의 <그것은 꿈이었을까>(1999)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소설, 『마이너리그』는 현실 속에 얽혀진 비주류 인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운명적인 그 폐쇄적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진정한 칼날은 성...
하나님, 왜 당신은 계속 침묵만 지키고 계십니까? 하나님, 왜 당신은 계속 침묵만 지키고 계십니까?
침묵/엔도 슈사꾸/공문혜/홍성사
/신동수


일본이 낳은 최의고 현대소설가 엔도 슈사꾸 대표 작품이다.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재미를 곁들여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신뢰를 얻고 있던 포르투갈 예수회 소속 신부의 선교와 곧 이은 배교(背敎) 소식, 그 배교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잠복한 제자 신부가 겪는 고난과 갈등,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죽어 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침묵만 하고 계신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의미를 서술하고 있다. ● 저자 엔도 슈사꾸 1923년 도쿄 출...
멋진 착상 위험한 상상 멋진 착상 위험한 상상
인간현상/떼이아르 드 샤르댕/양명수/한길사
/채천석


저자는 자연에만 몰두하는 신 없는 인간, 또한 초자연에만 집착하는 자연 없는 인간을 변화와 목적성을 갖는 우주 속에서 일치시키려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대의 과학과 종교 사이의 갈등을 이성과 신앙 사이의 갈등으로 바라본 반면에 그는 이 갈등을 대립으로 보지 않고 서로 인정하고 종합하였다. ● 저자 떼이아르 드 샤르댕 그는 1881년 프랑스의 오베르뉴에서 태어났다. 예수회에 입단하면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고 1911년에는 예수회 사제로 서품되었다. 이즈음 과학자들과 어울려 화석을 연구하면서 지질학과 생물학에 관심...
목회자의 ‘바른 길’ 목회자의 ‘바른 길’
회복의 목회/이재철/홍성사
/조영민


주님의 교회는 교회건물이 없고, 재정의 절반을 선교와 구제에 사용하고, 목사를 비롯한 모든 임직자의 임기를 정해 놓고, 교회당 대신 학교 강당을 짓고 있는 교회로 유명하다. 본서에는 개척 초기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주님의 교회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 저자 이재철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나와 주식회사 홍성사를 설립했다. 장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주님의교회를 개척하여 10년간 목회했으며 목회 초기에 약속한 대로 담임목사직을 스스로 사임했다. 그 후 장로회(통합) 총회 파송 선교사로서 스위스에...
신자의 삶에 대한 개혁된 사고 신자의 삶에 대한 개혁된 사고
교회주인은 사람이 아니다/오덕호/규장문화사


저자는 한국교회가 좋은 점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문제점도 그에 못지 않다고 평가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 한국 교회는 그동안 '교회'라는 안정된 울타리 안에서 모든 논리와 이성이란 바람을 피해왔다. 이 모순된 행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어 고정관념과 금기로 굳어졌고, 결국 교회는 부패의 온상이라는 비난의 표적을 받는 극한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서를 쓰게 된 그의 목적은 잘못된 지식으로 형성된 권위를 제거하고 성경적인 참된 권위를 세워 궁극적으로는 목회자의 권위를 높이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
나 자신은 진정한 리더십을 소유했는지 나 자신은 진정한 리더십을 소유했는지
예수님의 이름으로/헨리 나우웬/두란노
/채옥희


본서는 현대 크리스천들이 진정 지녀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다. 본서는 성숙이란 자신이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기꺼이 이끌려 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힘의 사용을 계속적으로 포기하고 예수님을 깊이 사랑해서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그분을 따를 준비가 되었으며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써 생명을 찾고 또 풍성히 찾을 것이라고 언제나 믿는 그런 사람이 진정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 저자 헨리 나우웬 1932년 네덜란드의 네이께르끄(Nijkerk)에서 태어난 헨리 나우웬은 1957년 예수회...
살아있는 신앙으로 사는 삶! 살아있는 신앙으로 사는 삶!
신도의 공동생활/디트리히 본회퍼/대한기독교서회
/이종수


디트리히 본회퍼의 영성의 근저를 보게 하는 책이다. 본서는 "Life Together"란 영문 제목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본회퍼의 신학은 단순한 사색의 산물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 체험을 조합한 데서 생겨난 것임을 이 책에서 역력히 볼 수 있다. 이 책은 신학서가 아니고 신앙의 책이다. 따라서 철저하게 신앙의 책이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책이 되었다고 하겠다. ● 저자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그는 브레슬라우의 한 명문에서 출생했고, 튀빙겐과 베를...
의심과 갈등 안에 소망이 있다 의심과 갈등 안에 소망이 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것들/필립 얀시/채천석/그루터기하우스
/조영민


본서는 크리스찬이 갖는 여러 의문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쓰여졌다. 영적 여정에서 다가오는 의심과 갈등은 한 차원 높은 믿음의 성숙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의문과 갈등 심지어 불신에 대해 적나라하고도 정직한 드러내기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의심을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한가지다. 예수님 앞에 모든 것을 드러내놓는 것이다. ● 저자 필립 얀시 Christianity Today의 편집인이자 고정 칼럼니스트다. 연속해서 가장 주목받는 기독교 베스트셀러를 내놓고 있는 우리시대 최고의 기독작가이기도 하다....
기도의 SF? 기도의 SF?
야베스의 기도/디모데/브루스 윌킨슨
/신동수


본서는 구약에서 신자들에게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야베스라는 인물의 기도를 중심으로 해설한 책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가장 큰 특징중 한가지는 바로 “응답"이다. 하나님은 기도하라 그리하면 응답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저자는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라는 야베스의 기도에 중심을 두고 성도들이 날마다 믿음을 갖고 기도할 것을 도전한다. 인생을 기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원리가 본서에 들어 있다. ● 저자 브루스 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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