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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왜 당신은 계속 침묵만 지키고 계십니까?

북뉴스 | 2003.07.02 11:19
하나님, 왜 당신은 계속 침묵만 지키고 계십니까? 침묵/엔도 슈사꾸/공문혜/홍성사/신동수

일본이 낳은 최의고 현대소설가 엔도 슈사꾸 대표 작품이다.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재미를 곁들여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신뢰를 얻고 있던 포르투갈 예수회 소속 신부의 선교와 곧 이은 배교(背敎) 소식, 그 배교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잠복한 제자 신부가 겪는 고난과 갈등,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죽어 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침묵만 하고 계신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의미를 서술하고 있다.

● 저자 엔도 슈사꾸

1923년 도쿄 출생으로 가톨릭 신자인 이모의 영향으로 어머니가 그리스도인이 된 뒤에 엔도도 어머니와 이모의 권유로 열한 살 때 세례를 받았다. 1949년에 게이오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장학금으로 프랑스 리옹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1955년 발표한 『백인』(白ぃ人)으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고 『바다와 독약』(海と毒藥)으로 일본 문학가로서 자리를 굳혔다.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으며, 종교소설과 세속소설의 차이를 무너뜨린 20세기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 서평

하나님은 때로 침묵하신다. 아니, 우리의 삶의 여정 속에서 당신의 뜻을 명확하게 보이심직한 상황과 사건들 속에서 대부분 침묵하신다. 시편의 많은 탄식의 장들과 예언자들의 외침 속에서 우리는 이것을 익히 알고 있다. 그 뿐인가? 우리의 삶의 경험 속에서는 더욱 처절하게 느끼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엔도 슈사꾸의 '침묵'은 포르투칼 출신의 천주교 선교사들이 일본 선교 과정 중 겪은 사건을 극화한 소설이다. 일본 선교의 전설적 인물이자, 은사였던 신부 페레이라는 어느 날 예수를 저주하며 성화를 밟아 배교했다는 소문이 돈다. 선교의 열망과 새로운 세계에서의 선교적 대망에 가득 찬 주인공 로드리꼬와 가르페는 약화되어 가는 일본선교를 중흥케 하고 신부 페레이라의 일을 확인키 위해 일본으로 잠입한다.

그러나 당국을 피해 숨어서 신자들을 돌보던 신부들은 일본 잠입을 도왔던 소심한 일본인 기찌지로의 밀고로 잡히고 만다. 주인공 로드리꼬는 장렬한 순교의 기대감을 품지만, 감옥에 갖힌 채 친구 가르페 신부가 일본인 신도들과 함께 바닷물에 빠져 순교하는 것을 지켜본다. 그러나 만약 그가 예수의 성화를 밟고 배교하지 않으면 일본인 신자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협박은 그의 마음에 갈등을 더한다. "하나님, 왜 당신은 계속 침묵만 지키고 계십니까?"

그 침묵 너머로 그 옛날 자신의 은사이자, 마음의 영웅이었던 페레이라 신부가 등장한다. 그는 이미 일본 이름으로 창씨개명을 하고 번듯한 집에 거하며 일본 관리들을 위해 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입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그의 마음을 온통 뒤집어 놓고 만다. 일본의 하나님은 살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한 번 하나님을 받아들인 뒤에 모두 자기들 식으로 하나님을 변형시켜 믿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늘어가던 신도수도, 교회도 모두 일본화된 절과 신사의 신과 다름없는 하나님을 섬기던 것이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선교사란 모름지기 선교지의 백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그들을 살리는 자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부 하나가 배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고한 일본 백성들이 처절한 고문을 겪고 있는 소리를 들을 때, 페레이라는 다시 마음을 고쳐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가? 이렇게 극단의 상황에 처해 있는 순간에도 왜 하나님은 침묵하시는가? 결국 로드리꼬는 페레이라와 같이 성화를 밟고 그 위에 침을 뱉은 뒤 예수를 저주하고 배교한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더 이상 고국 선교본부의 평가나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치 않겠다고 다짐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침묵하시던 하나님은 그의 마음에 이런 말씀을 들려주셨기 때문이다. "밟아라, 성화를 밟아라. 나는 너희들에게 밟히기 위해 존재하느니라."

도꾸가와 이에야스 시대의 강력한 구교 박해에 직면한 역사적 일본의 상황이 이 소설의 주제의식을 강화시켜 주는 것 같다. 과연 신앙의 순결을 지키는 것이 무고한 사람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만큼 중요한가? 무리한 선교보다 사랑의 감화가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과연 인간들이 왈가왈부하며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그 높으신 뜻에 얼마나 일치할 것인가?

작가는 이런 문제들 틈 속에서 유유히 고고하게 자신이 품고 있는 침묵의 사랑을 피력한다. 예수의 사랑은 인간들 즉-포교의 열망에 사로잡힌 신부들, 정치적 변화를 막기 위해 신자들을 탄압하는 관리들, 그리고 그들이 믿는 하나님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고 죽어 가는 신자들과, 자그마한 위협 앞에 배교를 거듭하는 기찌지로에 이르기까지-하나님이 침묵하시며 모든 사람들을 품으시고, 이해하시고, 사랑하신다는 놀라운 인내와 인종의 진리를 내비친다. 소설 속의 내용처럼, "승자도 패자도 없는" 역사의 흐름일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그 누구도 정죄의 손길을 아무에게도 겨눌 수 없는 것이다.

작가의 문제의식과 진리의 일면을 좋은 주제로 상기시킨 것에 찬사를 보낸다. 성경을 깊이 살펴보면, 그 어디에서도 단편적으로 명제적인 윤리를 제시하지 않는다. "거짓말하지 말라"와 "살인하지 말라"는 명제적 진리이지만, 라합이 정탐꾼을 숨긴 뒤에 한 거짓말은 인정을 받았고, 이스라엘과 이방간의 전쟁은 허용된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 어떤 진리도 상황이라는 구체적인 정황을 떠나서는 바로 설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핍박 시대에 무고한 양민의 희생 앞에 배교한 주인공 신부들에게 우리가 함부로 정죄의 돌을 집어 던질 수는 없다.

그러나 바로 그 상황에서의 행동이 하나의 일반적인 명제가 되어, 사랑이라는 가장 큰 계명에 따르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은 거부될 수 있다는 소위, '상황윤리'적 진리는 문제가 있음을 말해야 할 것이다. 사랑을 성취만 한다면 예수를 부인하고, 우리의 신앙의 일관성을 거부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예수는 다만 밟히고 밟히는 존재이며, 배교와 순교를 초월하여 인간이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의 존재라는 말인가?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과연 그런 예수님이신가? 수 백, 수천의 순교의 피를 흘려 마땅히 경배해야 할 "만민 중에 구원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는" 그런 예수님이 아니신가? 만약 어떤 경우라도 페레이라와 로드리꼬의 배교가 인정된다면, 그들과 달리 믿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죽어간 신부 가르페와 신도들은 무엇 때문에 애꿎은 죽음을 선택한 것이란 말인가? 하나님의 침묵은 인간들의 그 어떤 행동도 '묵인'하는 침묵이 아니다.

하나님의 침묵은 분명 하나님이 선포하신 바 '선을 위한 침묵'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선지자들의 가르침이며, 하바국에게 전한 주님의 말씀이 아니신가?  하나님의 침묵은 오도되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침묵하기 이전에 그리고 머지않아 하나님은 반드시 그 입에서 진리의 말씀을 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각 없이 일률적인 잣대로 한 사람의 행동을 폄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적어도 이 침묵이라는 소설 속에서 나는 인간의 양면성과 신앙과 사랑의 윤리의 갈등을 깊이 음미해 볼 수 있었다. 또한 믿는 것과 아는 것, 그리고 행동에 마지막까지 일관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구해야 함을 뼈 속 깊이 새기는 기회도 되었다.
(신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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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길로의 부르심 내면의 길로의 부르심
영성 깊은 그리스도인/마이클 몰리노스/김미혜/요단


우리가 찾는 그 깊은 영성은 모든 환경과 논리 감정과 생각 심지어는 즐거움과 기쁨까지도 뛰어넘는 것이다. 또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일들을 심지어 어두움과 고난과 메마름과 황량함까지도 끌어안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 속사람과 대화를 나누시는 그 깊고 비밀한 내면의 길로 들어가는 것이다. ● 저자 마이클 몰리노스 1672년 스페인에서 한 귀족의 아들로 출생하였다. 그는 정통신학에 능통한 신학박사다. 프랑소아 페넬롱, 마담 쟌트 귀용과 더불어, 로마 카톨릭의 형식주의와 대비되는 17세기 신비주의적 영성 운동의 중심...
탁월한 상상력이 빚은 일상속 ‘작은 하나님’ 탁월한 상상력이 빚은 일상속 ‘작은 하나님’
작업복 차림의 하나님, 양복 차림의 하나님/테리 이서/마영례/토기장이
/송광택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하는 현대판 비유요, 뜻 깊은 메시지를 전하는 우화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엉뚱한 상황 속에 나타나는 예상치 못했던 인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한다. ● 저자 테리 이서 미국의 유명회사들을 고객으로 20년 동안 The Coast 라는 광고기획사를 경영해 왔다. 수천 개에 달하는 상품을 홍보하는 상업광고들을 제작한 그는 이젠 그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제품을 만들어서 '독자'라는 새로운 고객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작업복 차림의 하나님/양복차림의 하...
진정한 예배 진정한 예배
아는 만큼 누리는 예배/송인규/홍성사
/조영민


저자는 예배의 각 순서와 그 의미에 대해서 일상어로 설명하고 있다. 많이 아는 교수의 강의안에 어려운 말이 없듯, 이 책 역시 어려운 신학적인 학설이나 논리로 내용을 풀어낸 것이 아니라 일상을 살고 있는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그들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성경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각 예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적인 배경과 시대적인 필요라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예전(禮奠)’의 의미들을 설명해 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의 논리의 과정을 따르다보면 어느 사이에 그 행간 행간에서 ...
온전한 크리스천의 삶 온전한 크리스천의 삶
내게 있는 것/이재철/홍성사
/조영민


"모두가 부자를 꿈꾸는 시대의 청년들에게 띄우는 세 번째 청년서신"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최고ㆍ최대가 되어야 한다는 거대주의,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성공지상주의, 인간의 인격마저 물질로 가늠하는 황금만능주의로 대변되는 황제의 논리, 곧 매머니즘(mammonism)의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물신(物神)의 시대', 그 시대정신을 거슬러 오르는 청년들에게 띄우는 이재철 목사의 세 번째 청년서신이다.    ● 저자 이재철 1949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나와 주식회사 홍성...
어떻게 알며,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어떻게 알며,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거기 계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쉐퍼/생명의 말씀사
/신동수


쉐퍼 박사의 기독교 철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Schaeffer's triology(그의 사상의 근원이 되는 세 가지 책)의 마지막 책이다. "거기 계시는 하나님"과 "이성으로의 도피"에서 다루었던 토마스 아퀴나스 이래의 서구철학과 문명, 그리고 비합리적 신비주의와 '도약'의 믿음을 야기했던 이원론적 체계를 비판했던 쉐퍼는 "거기 계시며 말씀하시는 하나님"에서는 두 책의 결론을 약술하며, 한 단계 더 나아가 "우리는 어떻게 알며, 그리고 우리가 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 저자&nbs...
무엇을 '안다'라는 것은 무엇 때문에 가능한가? 무엇을 '안다'라는 것은 무엇 때문에 가능한가?
거기 계시는 하나님/쉐퍼/생명의 말씀사
/신동수


이 책은 쉐퍼 전집 제1집의 제1권의 책제목이다. 내용은 '기독교 인식론' 혹은 '기독교 지식론'을 다루고 있다. 사람이 무엇을 '인식'한다는 것, 혹은 무엇을 '안다'라는 것은 무엇 때문에 가능한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 저자  프란시스 쉐퍼 그는 무신론자(無神論者)와 불가지론자(不可知論者)에서 출발하여 스스로 기독교인이 된 후에는 자기와 같은 입장에 있던 사람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데 일생을 헌신한 전도자였다. ● 서평 아무것도 없는 '무'로부터 '인식'과 '지식'이 나올 ...
일사각오 신앙 일사각오 신앙
순교자 주기철 목사/민경배/대한기독교서회
/서중한


민경배 교수는 이 책에서 교회사가답게 소설화된 주기철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한 인물을 추적한다. 주기철 한 개인의 역사는 한국교회의 기초가 잡혀가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 그러므로 주기철을 말하려면 당시 한국교회의 여러 정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탄탄한 사실에 정초하고 있다. ● 저자 민경배 연희대학교 신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에버딘대학교 신학원과 동대학원, 런던대학교 대학원 등에서 수학했으며, 일본 동지사대학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연세대신...
도발적인 책 제목 그래도 배울 것이 없진 않다 도발적인 책 제목 그래도 배울 것이 없진 않다
예수는 없다/오강남/현암사
/신동수


오강남 교수의 문제의식에 상당 부분 공감이 간다. 특별히 현대 기독교회가 역사와 사회, 그리고 민족 앞에 떳떳하게 서 있지 못한 것을 질타하는 것에는 옷깃을 여미며 반성하며, 그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그의 말을 한 마디로 잘라 무시하거나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 자신을 어리석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의 전제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으며, 그들이 가진 해결책도 참된 해결책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한다. 결국 성경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면, 성경이 말하는 대로 말하고, 성경이 말하지 않는 것은 겸손히 함께 ...
갈등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는 신학 갈등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는 신학
그리스도교/한스 큉/분도출판사
/안영혁


그 시대마다 신학이 있고 정치가 있게 마련인데, 본서는 필요에 따라 그 시대의 신학과 정치를 소개하면서 대체 기독교가 어떻게 흘러왔나 하는 종합적 역사를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그런 의미에서 꼭 화해의 신학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읽어볼 만하다. 말하자면 이 책은 교회사이기도 하고 교리사이기도 하고 교회를 둘러싼 정치사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특이한 형태의 종합적 조직신학이기도 하다. ● 한스 큉 한스 큉은 스위의 수르세에서 태어나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여 1960년에 튀빙겐 대학의 신학 교수가 되었다. 그는 에큐...
전통적 바울신학의 옹호 전통적 바울신학의 옹호
바울신학과 새관점/김세윤/두란노
/신동수


미국 파사데나의 풀러신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로 있는 김세윤 박사의 바울신학에 관한 새 책이다. 그의 책 [바울 복음의 기원](1994)에 몇 가지 논쟁적인 주제들을 덧붙여 제시한 일종의 '중보판' 이다. ● 저자 김세윤 서울대학교 문리대, 영국 Manchester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독일 Tubingen 대학 Humboldt. 연구교수. 미국 칼빈대학교 및 신학대학원 신학교수 및 동 대학원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신약신학교수로 있다. ● 서평 미국 파사데나의 풀러신학교에서 신약학 ...
군자의 학문은 수신이 절반이요 반은 목민인 것이다 군자의 학문은 수신이 절반이요 반은 목민인 것이다
목민심서
/한국학술정보/안영혁


본서는 부패한 관리들이 얼마나 백성들을 괴롭히는지 직접 눈으로 본 다산 정약용의 진보적인 개혁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관리가 백성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덕성을 취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러 귀감 되는 내용이 많다. ● 저자 정약용 조선 말기의 실학자인 그의 호는 다산(茶山)이다. 그는 문장과 유교 경학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천문, 지리, 과학 등에도 밝아 진보적인 신학풍을 총괄 정리하여 집대성한 실학파의 거장이 되었다. 그는 당시 금지한 천주교를 가까...
폐쇠적 네트워크의 고리를 끊자! 폐쇠적 네트워크의 고리를 끊자!
마이너리그/은희경/창작과 비평사
/신동수


<마이너리그>는 1998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중편소설을 장편으로 새로이 고쳐쓴 작품으로, 저자의 <그것은 꿈이었을까>(1999)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소설, 『마이너리그』는 현실 속에 얽혀진 비주류 인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운명적인 그 폐쇄적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진정한 칼날은 성...
하나님, 왜 당신은 계속 침묵만 지키고 계십니까? 하나님, 왜 당신은 계속 침묵만 지키고 계십니까?
침묵/엔도 슈사꾸/공문혜/홍성사
/신동수


일본이 낳은 최의고 현대소설가 엔도 슈사꾸 대표 작품이다.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 재미를 곁들여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 많은 사람에게 신뢰를 얻고 있던 포르투갈 예수회 소속 신부의 선교와 곧 이은 배교(背敎) 소식, 그 배교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잠복한 제자 신부가 겪는 고난과 갈등,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죽어 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침묵만 하고 계신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의미를 서술하고 있다. ● 저자 엔도 슈사꾸 1923년 도쿄 출...
멋진 착상 위험한 상상 멋진 착상 위험한 상상
인간현상/떼이아르 드 샤르댕/양명수/한길사
/채천석


저자는 자연에만 몰두하는 신 없는 인간, 또한 초자연에만 집착하는 자연 없는 인간을 변화와 목적성을 갖는 우주 속에서 일치시키려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대의 과학과 종교 사이의 갈등을 이성과 신앙 사이의 갈등으로 바라본 반면에 그는 이 갈등을 대립으로 보지 않고 서로 인정하고 종합하였다. ● 저자 떼이아르 드 샤르댕 그는 1881년 프랑스의 오베르뉴에서 태어났다. 예수회에 입단하면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고 1911년에는 예수회 사제로 서품되었다. 이즈음 과학자들과 어울려 화석을 연구하면서 지질학과 생물학에 관심...
목회자의 ‘바른 길’ 목회자의 ‘바른 길’
회복의 목회/이재철/홍성사
/조영민


주님의 교회는 교회건물이 없고, 재정의 절반을 선교와 구제에 사용하고, 목사를 비롯한 모든 임직자의 임기를 정해 놓고, 교회당 대신 학교 강당을 짓고 있는 교회로 유명하다. 본서에는 개척 초기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주님의 교회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 저자 이재철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나와 주식회사 홍성사를 설립했다. 장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주님의교회를 개척하여 10년간 목회했으며 목회 초기에 약속한 대로 담임목사직을 스스로 사임했다. 그 후 장로회(통합) 총회 파송 선교사로서 스위스에...
신자의 삶에 대한 개혁된 사고 신자의 삶에 대한 개혁된 사고
교회주인은 사람이 아니다/오덕호/규장문화사


저자는 한국교회가 좋은 점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문제점도 그에 못지 않다고 평가한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 한국 교회는 그동안 '교회'라는 안정된 울타리 안에서 모든 논리와 이성이란 바람을 피해왔다. 이 모순된 행동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어 고정관념과 금기로 굳어졌고, 결국 교회는 부패의 온상이라는 비난의 표적을 받는 극한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서를 쓰게 된 그의 목적은 잘못된 지식으로 형성된 권위를 제거하고 성경적인 참된 권위를 세워 궁극적으로는 목회자의 권위를 높이자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
나 자신은 진정한 리더십을 소유했는지 나 자신은 진정한 리더십을 소유했는지
예수님의 이름으로/헨리 나우웬/두란노
/채옥희


본서는 현대 크리스천들이 진정 지녀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다. 본서는 성숙이란 자신이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기꺼이 이끌려 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힘의 사용을 계속적으로 포기하고 예수님을 깊이 사랑해서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그분을 따를 준비가 되었으며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써 생명을 찾고 또 풍성히 찾을 것이라고 언제나 믿는 그런 사람이 진정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말한다. ● 저자 헨리 나우웬 1932년 네덜란드의 네이께르끄(Nijkerk)에서 태어난 헨리 나우웬은 1957년 예수회...
살아있는 신앙으로 사는 삶! 살아있는 신앙으로 사는 삶!
신도의 공동생활/디트리히 본회퍼/대한기독교서회
/이종수


디트리히 본회퍼의 영성의 근저를 보게 하는 책이다. 본서는 "Life Together"란 영문 제목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본회퍼의 신학은 단순한 사색의 산물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 체험을 조합한 데서 생겨난 것임을 이 책에서 역력히 볼 수 있다. 이 책은 신학서가 아니고 신앙의 책이다. 따라서 철저하게 신앙의 책이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책이 되었다고 하겠다. ● 저자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그는 브레슬라우의 한 명문에서 출생했고, 튀빙겐과 베를...
의심과 갈등 안에 소망이 있다 의심과 갈등 안에 소망이 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것들/필립 얀시/채천석/그루터기하우스
/조영민


본서는 크리스찬이 갖는 여러 의문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쓰여졌다. 영적 여정에서 다가오는 의심과 갈등은 한 차원 높은 믿음의 성숙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의문과 갈등 심지어 불신에 대해 적나라하고도 정직한 드러내기에서 출발한다. 인간이 의심을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한가지다. 예수님 앞에 모든 것을 드러내놓는 것이다. ● 저자 필립 얀시 Christianity Today의 편집인이자 고정 칼럼니스트다. 연속해서 가장 주목받는 기독교 베스트셀러를 내놓고 있는 우리시대 최고의 기독작가이기도 하다....
기도의 SF? 기도의 SF?
야베스의 기도/디모데/브루스 윌킨슨
/신동수


본서는 구약에서 신자들에게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야베스라는 인물의 기도를 중심으로 해설한 책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가장 큰 특징중 한가지는 바로 “응답"이다. 하나님은 기도하라 그리하면 응답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저자는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라는 야베스의 기도에 중심을 두고 성도들이 날마다 믿음을 갖고 기도할 것을 도전한다. 인생을 기적으로 살기를 원하는 원리가 본서에 들어 있다. ● 저자 브루스 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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