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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는 한국의 목회자들과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이 겸허하게 필독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혁교회의 명제이다. 이 책은 한국교회가 사제주의와 천민자본주의의 포로로 잡혀있음을 강하게 제시하고 있다.
● 저자 백종국
외대 서반아어과와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 졸업
미국 UCLA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정치학 박사학위
서울대,고대,이대,숙대,외대,호서대,인천대등 여러대학에서 강의
경상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중
● 서평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는 한국의 목회자들과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이 겸허하게 필독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혁교회의 명제이다. 이 책은 한국교회가 사제주의와 천민자본주의의 포로로 잡혀있음을 강하게 제시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구교회의 조직을 따라 변질되고 있으며 물질의 노예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상황을 인식하고 개혁해야 하지만 한국교회는 교회의 전통과 관습에 의존하고 있음을 제시한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전통과 관습보다 성경중심, 하나님중심으로 개혁할 것을 강하게 권면한다.
이 책의 전반부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지나친 목사의 사제주의와 권위주의라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교회의 권위주의적 정치구조를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한국교회의 여러교단의 헌법을 제시한다.
첫번째가 한국교회에서 목사의 직분에 대한 정의를 보면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교단의 헌법의 잘못은 목사를 하나님의 사자라고 칭하여 목사의 신성화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목사가 하나님의 사자이니 목사는 성직자이며 성도는 성직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웨스트민스터 정치조례와 박윤선의 말을 인용하여 목사의 정의는 계급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각각 다른 책임을 가르키는 것임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한국교회의 목사들이 ‘주의 종’되기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주의 종‘되어 많은 사람을 다스리는 것은 원하지만 종으로 살기는 원지않는다. 정말로 종이 되기 원한다면 겸손과 봉사와 헌신이 필요할 것이다. 두번째가 목사직의 계급화이다. 한 교회를 위임맡은 위임목사는 교회 내의 독점적 권위와 수입을 누리고 있다. 한국교회의 목사의 종류는 11종류로 위임목사를 정점으로 하는 계급 피라미드의 하부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이심을 주장하면서 실제적으로 담임목사가 그리스도를 대신해서 교회의 머리가 되어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루터와 칼빈의 글을 통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계급에 속하며 그 가운데 직무상의 차별 외에는 아무 것도 없음을 주장한다.
세번째는 각종 치리회의 지위이다. 한국교회는 개교회의 상회가 노회이며 노회의 상회가 총회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한 인식이 아님을 말한다. 저자는 개혁신학자들의 글을 인용하여 노회나 총회는 개교회의 상회가 아니기에 치리회의 높고 낮음을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치리회의 지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리회의 민주화와 공명선거 실천과 아름다움 제비뽑기와 개교회가 정관을 만들 것을 권면하고 있다.
저자는 개교회의 정관갖기를 적극적으로 권면하고 있다. 개교회의 모범정관이 한국교회의 사제주의와 권위주의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한다. 개교회의 모범정관을 통해 개교회의 주권은 그 교회에 있음을 주장한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의 주장처럼 노회나 총회는 개교회를 돕는 광대회의체로서의 존재가 합당함을 주장한다.
또 정관에서 교회직분의 재편성과 업무를 분담할 것을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의 목사와 장로와 잡사의 칭호를 단일화하고 불필요한 계급 구분을 하지 않아야 함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모든 목사들에게 동등한 지위와 대접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목사의 직분을 계급화하지 않으며 업무를 분담하는데 튼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담임목사가 가장 높은 계급이 아니라 부목사와 다른 목사들과 기능만 다를 뿐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될 것이다.
저자는 정관에 더 추가할 부분은 목사와 장로와 집사의 임기제라고 말한다. 저자는 목사와 장로와 집사의 임기제는 단점이 있기는 하나 교회갱신과 리더쉽의 순환과 다양한 지도자를 계발할 수 있으며 목사와 장로의 영적인 성숙과 목회능력 계발을 촉진한다는 장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본인은 임기제로 인해 또 다른 경쟁구도가 생길 것이 우려되기도 한다. 재신임을 받기 위해 다른 목사나 장로나 집사와 경쟁한다는 또 다른 부정적인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개교회가 힘써야 할 부분중 마지막이 재정의 투명성이라고 말한다. 재정의 공개는 교회의 재정이 건전한 방향으로 유도될 수 있으며 주위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공개되어 있는 재정을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은 교회가 대사회 신뢰성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교회의 투명성과 깨끗함은 교회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후반부는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자본주의를 따르는 천민자본주의에 감금당했다고 말한다. 한국의 근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자본주의 발달로 인해 한국교회가 한국의 경제와 너무나 닮았다는 것을 제시한다. 한국의 교회가 한국사회를 따라 너무나 급속하게 세속화되었음을 강조한다.
첫번째로의 세속화의 모습은 역시 목사의 사제화이다. 사제화의 대표적인 것은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직의 세습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경향은 재벌의 혈연적인 승계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물론 재벌과 같은 혈연적인 승계는 대단히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또한 부당하고 강제적인 절차를 통해 세습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담임목사의 아들이라고 해서 그 교회의 담임목사는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존경받는 목회자로 검증된 목회자이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아들이 목회하는 것도 아름다움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두번째로 세속화의 모습은 물량주의의 지배이다. 성공제일주의 가득찬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은 전도라는 신앙적 동기를 부여하였다. 교회가 전도하는 것은 사명이지만 이것이 물량주의를 부추기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물량주의의 대표적인 예는 지성전이다. 이것은 기업의 확장과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다. 지성전은 독립된 교회가 아니라 아니라 지점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교회의 이러한 현실은 참된 부흥의 원리를 인식하지 못한 원인도 있다. 만약 한국의 목회자들이 참된 부흥의 원리를 인식한다면 무리한 숫자늘리기는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독교사회운동을 말한다. 기독교인들이 사회와 교회에서 지향해야 할 구체적인 기독교사회운동의 핵심은 진실, 공평, 그리고 정의라고 말한다. 한국의 사회로 보냄받은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서 진실과 공평과 정의대로 행한다면 한국사회는 변화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도 변화될 것임을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학교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더 진실하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산다면 한국사회는 희망이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조금 아쉬운 점은 목사가 개교회에서 과도한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이나 목사의 권한을 통제할 장치가 없다는 것은 교회의 헌법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다룬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헌법을 잘 살펴보면 담임목사 혼자 모든 교회를 장악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치리장로도 실제적인 치리가 가능하며 교회의 주권이 교인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점은 개혁의 대상이 될 한국사회과 한국교회의 현실을 객관적인 자료를 인용하여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개혁을 제시함에 있어 성경적인 근거를 제시하는데 신중하였다. 뿐만 아니라 종교개혁의 두 기둥인 루터와 칼빈의 글을 인용하였다. 더 나아가 개혁교회의 신학자들의 글을 인용하여 개혁의 필요성을 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한국교회의 개혁을 부르짖는 선지자적인 책이라고 생각된다. 목회자라면 목회를 할 신학생이라면 목회자의 입장에서가 아닌 평신도의 입장에서 쓴 글이기에 한번쯤은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를 통해 더 이상 한국교회가 바벨론의 포로가 되지 말고 진실과 공평과 정직이 흘러넘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 실천을 위해 나부터 진실하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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