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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주의 사상의 향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의 현장은 세계관간의 투쟁이 펼쳐지고 있는 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싸움은 매우 치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 유명한 롱펠로우(H.W. Longfellow)는 그의 시 '인생찬가'에서 "이 세상 넓고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 안에서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라" 고 하면서 "우리 속에는 심장이 있고 머리 위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라고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아브라함 카이퍼의「칼빈주의 강연」은 특히 신앙인들이 어떤 싸움을 싸워야 하며, 어떻게 올곧은 투쟁을 벌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일러주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지성을 진정으로 예리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마음을 뜨겁게 고무시키기도 하며 더 나아가 우리로 하여금 거룩한 행동을 취하게끔 하는 책인 것이다.
특히 카이퍼는 본서에서 세속주의적 가치관을 강조하는 현대주의가 오늘날 하나의 삶의 체계를 이루면서 강력하게 도전해오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도 당연히 포괄적이고도 광범위한 삶의 체계로서 맞서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맞설 수 있는 전(全) 포괄적인 삶의 체계는 바로 칼빈주의(Calvinism)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칼빈주의의 핵심사상은 하나님의 주권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창조, 섭리, 구속, 영화를 전적으로 지배하시는 주권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영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시는 섭리적인 주권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그분의 주권은 교회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인간의 모든 활동의 영역에서 실현되는 것이기에 인간의 그 어떤 삶이나 역사도 그 주권의 영향을 비켜 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전 우주론적인 주권을 고백하고 강조하고 있기에 칼빈주의는 체계적인 이론적 틀이 되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어떤 세계관이 삶의 체계로서 일컬어지려면 궁극적인 실재, 인간의 상태, 도덕의 기초, 역사의 방향 등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갖고 있어야 하며 다른 말로 하면 저자의 주장처럼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틀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칼빈주의는 이러한 모든 면에서의 논거적 틀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아브라함 카이퍼의 언급처럼 하나님의 주권은 우주적이며 포괄적인 것이기에 마땅히 우리의 삶 역시 모든 영역을 향한 것이어야만 하고, 극단적인 사상적 조류들이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침투해 들어오고 있는바 그런 체계들과 선한 싸움을 싸우기 위해서라도 칼빈주의 사상이 우리들 가운데 균형감 있게 회복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가정, 종교, 정치, 경제, 문화 모든 영역은 하나님의 일반은총 하에 있으며 그곳에서도 성서적인 제 원리들은 아름답게 구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의 시대적 사조인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은 - 비록 그것이 인간 이성의 절대성을 강조하였던 모더니즘의 교만을 지적하면서 모더니즘을 허무는 데에 크게 일조 하였지만 - 그 해체주의적인 상대주의로 인해 많은 폐해를 야기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본 책에서 나타나는 카이퍼의 강조점을 깊이 숙고하고, 성서적인 케리그마(Kerygma)를 충실하게 견지해 나가면서 물질주의, 비 윤리주의 등 오늘날의 왜곡된 세속주의들과 투쟁해 나갈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뜻이 모든 영역가운데 임하는 그 변혁을 위하여 실천적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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