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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뿌리는 교회

br>몇년전에 『목회와 신학』에서 분당에 샘물교회를 개척한 것에 대해 박은조 목사님을 인터뷰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다. 이미 분당에 교회가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 내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이런 비슷한 내용으로 답변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분당에 교회가 많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분당에 대다수가 교회를 다니는 것은 아니다. 즉 아직도 전도할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적지않은 교회가 몇년안에 문을 닫고 마는 경우들이 허다하다는 것이다. 그런 속에서 건강하고 생명력있는 교회를 개척하고자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다. 공감한다. 그래서 샘물교회는 원뿌리인 서울영동교회에서 부터 파격적인 분립 및 목회사역을 해왔고 그 모습이 샘물교회 및 그 이후의 분립교회에서도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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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후배는 분당으로 이사가서 샘물교회에 출석했지만 기존교인은 받지 않는다는 원칙때문에 몇년동안 비등록교인으로 출석하다가 겨우 등록이 되기도 했다. 사실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은 쉽지 않다. 어떤 정해진 틀과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꼭 작은교회만이 건강하다 말할수 없고 무조건 분립만이 옳은 것도 아니다. 병약한 소가 병약한 송아지를 낳기 쉽듯 건강하지 않은 교화에서의 분립은 어쩌면 건강하지 않은 모델상을 퍼뜨릴수도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단만이 한국교회를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지 않은 부흥케이스를 모델삼아 그것을 좇는 모습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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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박은조 목사님의 목회 여정을 들여다볼뿐 아니라 영동교회와 샘물교회의 발걸음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한번 읽어 볼만하다. 박 목사님의 하나님앞에서의 목화자로서의 모습이 숨김없이 진솔하게 그려지고, 또한 하나님의 뜻을 걸어가면서 겪은 시행착오도 가감없이 보여주는 듯하다. 한국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모습을 돌아봄에서 이 책은 유익하다. 하지만 이 책은 한계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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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샘물교회의 잘못이 아니라 그 교회가 갖는 특수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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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교회는 순수한 의미의 개척이 아니라 분립 개척이라는 것이다. 일이백명이 함께 나가는 분립은 이미 어느정도 자립과 성공(?)을 확보하고 출발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몇억을 지원받거나 운용 할수 있다는 것은 일반 개척교회에서는 꿈도 꿀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열명의 창립멤버도 없이 출발하는 일명 맨땅에 헤딩하기식 개척과는 엄청만 차이를 갖는다. 일이백명의 교인은 커녕 몇십명의 교인으로 교회를 이끌어가는 적지않은 교회들로는 분립은 쉽게 논할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최근에는 그런 작은 교회도 조금씩 분립을 시도하는 경우들이 있기는 하다. 이것이 샘물교회의 질못이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샘물교회를 통해서 특수하고 색다른 본을 보이신 것이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목회자들의 목회와 교회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준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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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은 한가지 적지 않은 분량을 샘물교회가 겪었던 아픔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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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프가니스탄 사건이다. 솔직히 그 부분을 읽으며 내 자신 회개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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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당시 인터넷과 악성루머, 언론 등에 의해 그 사건 본질이 많이 왜곡되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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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인터넷 기사등을 보며 내자신 또한 무리한 단기선교였다고 생각하고 판단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 정부가 수십차례 경고해도 안나갔다는 등, 유서를 작성하고 죽을 각오를 원래 했었다는 등 당시로서는 변론해도 믿어주지 않았던 상황이었다고 한다. 많은 기독교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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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런 외로운 싸움을 겪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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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신 평신도로서 양육했었을 때나 목회자로서 목회하면서 샘물교회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당한 오해나 모함으로 고충 담았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럴때 외롭고 힘들다. 죽을만큼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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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야기할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샘물교회니까 오히려 그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오히려 그것을 토대로 더욱 건강하게 자랄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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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저자 박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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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현재 은혜샘물교회(동백 소재)와 판교샘물교회(판교 소재)의 담임목사인 그는 서울영동교회에서 17년간 시무하고 서울 영동 교회의 4번째 분립 개척 교회인 샘물교회로 파송되었다. 그 후 분당 정자동의 샘물교회에서 13년 5개월의 사역을 마치고 현재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시작된 은혜샘물교회와 샘물중고등학교 강당에서 시작된 판교샘물교회에서 목사로 섬기고 있다.
판교샘물교회는 샘물교회에서 파송된 200명의 성도들이 판교에서 샘물중학교를 설립하면서 그 강당에서 시작된, 샘물교회의 두 번째 분립 개척 교회다. 은혜샘물교회는 샘물교회에서 파송 받은 성도 150명과 판교샘물교회에서 파송 받은 성도 20명이 함께 모여 만든, 샘물 교회의 5번째 분립 개척 교회다.
판교/은혜 샘물교회는 “모든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 가는 분립 개척 운동의 꿈을 이어 가며, 가정교회를 통한 제자 훈련을 계속한다”는 비전으로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목회 사역 외에도 동아시아 선교회(EAM)와 아프간 선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샘물중고등학교를 설립하여 기독교학교운동에 헌신하고 있다.
고려신학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했고(B.A./M.Div.), 영국 열방기독대학(All Nations Christian College)에서 훈련받았으며(Dip. Miss.), 영국 런던신학교(London School of Theology)에서 성경해석학을(M.A.), 미국 풀러신학대학원(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을(D. Min.)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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