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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

초대 교회 교부 가운데 한 사람인 테르툴리아누스는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다.”라는 말을 했다.
사실 이 조선 땅에도 순교자로서 피를 흘린 믿음의 선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 교회가 번성하고 제 2의 기독교 국가라는 영예를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나라 최초의 기독교 순교자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순수한 열정을 안고 최초로 조선 내륙에까지 복음을 전하러 들어왔다가 죽음을 당한 기독교 선교사, 그는 바로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Robert Jermain Thomas, 1839-1866)이다. 그는 그토록 조선 땅에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은자의 나라’로 불린 조선 땅에 들어왔지만, 제대로 된 선교의 역사를 펼쳐보이지도 못하고, 평양의 한사정이 바라다 보이는 대동강 쑥섬 모래사장에서 두 무릎을 꿇고 머리 숙여 기도한 후 조선 관군의 창에 찔려 순교해야만 했다.
과연 그의 죽음은 헛된 것이었을까! 역사는 말한다. 결코 그의 죽음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고. 어찌 주와 복음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젊음을 헌신하고 죽음다운 죽음을 맞이한 선교사의 순교를 헛되다 할쏜가! 그의 죽음은 비통한 일이지만 하나님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도록 하셨다. 우리는 이 책 ‘토마스 목사전’을 통해 토마스 목사의 생애와 조선 선교를 향한 그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
그가 조선 선교를 향해 걸어온 길을 더듬어보면, 우리는 그의 등 뒤에 영국에서의 성공적인 삶,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명망 있는 목회자로서의 길을 갈 수 있는 기회,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릴 수 있었던 축복을 이방을 위해 진토와 같이 여기는 철저한 자기 부인의 삶 등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밖에도 부인의 목숨과 뱃속의 아기까지 선교를 위해 제물로 함께 바친 토마스 선교사의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도 있다. 가히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란 말이 진리임이 그의 생애를 통해 입증되는 것을 리얼하게 보게 된다. 그렇다. 그가 흘린 순교의 피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심장을 관통하여 흐르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큰 감동으로 눈시울이 적셔지는 것을 경험해야 했다. 한 사람의 하나님 사람이 빚어지기까지 통과해야 하는 시련과 연단의 과정을 보면서, 가슴이 조마조마 하기도 하고, 마음이 활짝 열리는 희열도 맛보았다. 그리고 그가 걸었던 과정 어느 한 가운데 나도 걸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새로운 도전과 희망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복음이 아직 한번도 전해지지 않은 복음의 불모지를 향한 열정이 샘솟는 듯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적은 대가만을 치르고 주님을 섬기고 싶은 얄팍한 마음이 사그라들고, 진정 위대한 일을 꿈꾸며 위대한 일을 시도해 보고픈 마음이 일어나게 한다.
우리 한국 성도들은 토마스의 순교의 빚진 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만강을 지나는 수많은 조선인들 …이 조선 땅에 선교사 한 땅이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슬픕니다.”(1866년 1월 12일 런던선교회에 보낸 서신 중에서)라는 토마스 선교사의 조선 영혼 사랑을 향한 애끓는 음성에 대답해야 한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그 대답은 우리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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