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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
기독교 영성 파이프 담배를 물다!
재즈처럼 하나님은/도널드 밀러/복있는 사람/이종수
‘종교의 틀 밖에서 기독교 영성을 말하는 책’이란 타이틀에 마음이 끌렸다. 막상 이 책을 다 읽고난 느낌은 글쎄… 좀 착잡하다고 할까. 차라리 저자가 자신을 소개하듯이 ‘본격 기독교의 안전한 누에고치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자신의 하나님과의 만남을 이야기로 풀어가는 순수 자서전적인 책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기대한 바와는 달리 사역자로서 자처하는 그가 매장 마다 펼쳐지는 정통 기독교를 ‘깨는 작업’에 몸과 마음이 다 떨릴 정도이다. 기독교와 세상의 경계선상에 걸터 앉은채 양편 모두에게 우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저자의 영성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기독교 영성을 공식으로 전락시키면 우리 마음에서 경이를 빼앗는 꼴’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진짜 기독교의 형식을 벗어 버린채 비형식주의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기독교라면 더 이상 아무것도 나눌 수 없지만 예수님에 대해, 그분과의 관계에 따라오는 영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는 기독교와 기독교 영성을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정의도 빈약하거니와 상당히 아니러니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기독교와 기독교 영성을 이분화함으로써 보다 자유로운 영성을 꿈꾼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그 자유로운 영성으로 정말 자유로이 성(聖)과 속(俗)을 넘나드는 자신의 삶을 자랑한다. 또한 기독교 공동체의 문제는 윤리가 있고 규율과 율법과 원칙이 있어 그것으로 서로를 판단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자유주의자, 게이, 히피, 유니테리언 교회의 친구로 자처하면서,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 출신들, 그리고 지성적인 페미니스트들을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소개한다. 그래서 저자는 어떻게 하면 히피들과 유니테리언 교회의 문화를 기독교 문화에 융합시키면서도 성경의 진리를 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를 고심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소개하는 ‘영성이 깊은’ 아일랜드 사람은 여자 깨나 밝히는 사람이며, 선술집에 가 사내들과 술판을 벌이거나 아니면 교회에 가 자신의 죄와 성질에 대해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저자가 아는 가장 멋진 남자 중의 하나는 자신의 누드 사진으로 팜플렛을 만든 사람이다. 내친김에 나온 그들의 결혼에 대한 저자의 발언은 혼전 순결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암담한 그네들의 영적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게다가 저자가 함께 하는 소위 크리스천 친구들은 파이프 담배를 물고 재즈 음악을 들으며 하나님을 논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없는 바는 아니지만, 그럴지라도 경건한 크리스천들은 그 몸에 담배 냄새를 싣고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캠퍼스 사역자이자 강사, 작가인 저자는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대단한 영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곤 자신의 일탈 행위를 영성이란 이름으로 포장하면서, 자신의 영성은 정상적일 때보다 히피처럼 되었을 때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자랑하듯 말한다. 아마도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존 기독교의 틀을 완전히 깨고 부순후 새로운 기독교 영성을 세우고자 하는 기수쯤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만일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일탈 행위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은 단연 으뜸일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복있는 사람’은 좀 더 거룩한 영성을 추구함으로써 오는 신령한 축복을 추구할 것이다. 왜냐하면 진정한 기독교 영성은 성속을 자유로이 활보하는 영성이 아니라, 성령님으로 말미암는 성속이 구별된 거룩한 영성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독교 영성이 재즈 음악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기독교의 영성은 ‘저마다 자기 느낌대로 노래하고 저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손을 들어올리는’ 재즈와 같이 형식도 없고, 틀도 없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 영성은 ‘그리스도 안에서’라고 하는 형식과 틀 속에서 지난 이천년동안 쌓아온 풍성한 유산을 가지고 있다. 재즈식 즉흥 솔로의 노래에 맞춰 춤출 일이 아니다. 복있는 사람들이여! 거룩한 영성으로 자아 중독과의 싸움을 계속해나가자. 저자 도널드 밀러 캠퍼스 사역자이자 강사, 작가다. 지은 책으로 <재즈처럼 하나님은(Blue Like Jazz)>, <Searching for God Knows What>, <Through the Painted Deserts> 등이 있다.
‘종교의 틀 밖에서 기독교 영성을 말하는 책’이란 타이틀에 마음이 끌렸다. 막상 이 책을 다 읽고난 느낌은 글쎄… 좀 착잡하다고 할까. 차라리 저자가 자신을 소개하듯이 ‘본격 기독교의 안전한 누에고치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자신의 하나님과의 만남을 이야기로 풀어가는 순수 자서전적인 책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기대한 바와는 달리 사역자로서 자처하는 그가 매장 마다 펼쳐지는 정통 기독교를 ‘깨는 작업’에 몸과 마음이 다 떨릴 정도이다. 기독교와 세상의 경계선상에 걸터 앉은채 양편 모두에게 우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저자의 영성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기독교 영성을 공식으로 전락시키면 우리 마음에서 경이를 빼앗는 꼴’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진짜 기독교의 형식을 벗어 버린채 비형식주의자의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기독교라면 더 이상 아무것도 나눌 수 없지만 예수님에 대해, 그분과의 관계에 따라오는 영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는 기독교와 기독교 영성을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정의도 빈약하거니와 상당히 아니러니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기독교와 기독교 영성을 이분화함으로써 보다 자유로운 영성을 꿈꾼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그 자유로운 영성으로 정말 자유로이 성(聖)과 속(俗)을 넘나드는 자신의 삶을 자랑한다. 또한 기독교 공동체의 문제는 윤리가 있고 규율과 율법과 원칙이 있어 그것으로 서로를 판단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자유주의자, 게이, 히피, 유니테리언 교회의 친구로 자처하면서,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 출신들, 그리고 지성적인 페미니스트들을 더 좋아하는 사람으로 소개한다. 그래서 저자는 어떻게 하면 히피들과 유니테리언 교회의 문화를 기독교 문화에 융합시키면서도 성경의 진리를 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를 고심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소개하는 ‘영성이 깊은’ 아일랜드 사람은 여자 깨나 밝히는 사람이며, 선술집에 가 사내들과 술판을 벌이거나 아니면 교회에 가 자신의 죄와 성질에 대해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저자가 아는 가장 멋진 남자 중의 하나는 자신의 누드 사진으로 팜플렛을 만든 사람이다. 내친김에 나온 그들의 결혼에 대한 저자의 발언은 혼전 순결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암담한 그네들의 영적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게다가 저자가 함께 하는 소위 크리스천 친구들은 파이프 담배를 물고 재즈 음악을 들으며 하나님을 논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없는 바는 아니지만, 그럴지라도 경건한 크리스천들은 그 몸에 담배 냄새를 싣고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캠퍼스 사역자이자 강사, 작가인 저자는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대단한 영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곤 자신의 일탈 행위를 영성이란 이름으로 포장하면서, 자신의 영성은 정상적일 때보다 히피처럼 되었을 때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자랑하듯 말한다. 아마도 저자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존 기독교의 틀을 완전히 깨고 부순후 새로운 기독교 영성을 세우고자 하는 기수쯤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만일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일탈 행위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은 단연 으뜸일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복있는 사람’은 좀 더 거룩한 영성을 추구함으로써 오는 신령한 축복을 추구할 것이다. 왜냐하면 진정한 기독교 영성은 성속을 자유로이 활보하는 영성이 아니라, 성령님으로 말미암는 성속이 구별된 거룩한 영성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독교 영성이 재즈 음악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기독교의 영성은 ‘저마다 자기 느낌대로 노래하고 저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손을 들어올리는’ 재즈와 같이 형식도 없고, 틀도 없는 것이 아니다. 참된 기독교 영성은 ‘그리스도 안에서’라고 하는 형식과 틀 속에서 지난 이천년동안 쌓아온 풍성한 유산을 가지고 있다. 재즈식 즉흥 솔로의 노래에 맞춰 춤출 일이 아니다. 복있는 사람들이여! 거룩한 영성으로 자아 중독과의 싸움을 계속해나가자. 저자 도널드 밀러 캠퍼스 사역자이자 강사, 작가다. 지은 책으로 <재즈처럼 하나님은(Blue Like Jazz)>, <Searching for God Knows What>, <Through the Painted Desert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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