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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
고통에게

거실 유리창 밖으로 예고 없던 여름 소나기가 야단스럽게 쏟아질 때, 그즈음 갑자기 닥친 슬픔의 소나기를 겨우 추스리며 나는 이 책을 받아 들었다. 몇 장을 읽어가지 않아서 억수같은 소나기소리에 장단이라도 맞추듯 나는 통곡하며 울었다. 그들이 내가 모르는 하나님을 말하는 것이 아닌데, 너무 잘 아는 그 하나님을, 그들은 어쩜 이리도 잘 믿을까. 그들이 당한 슬픔에 비하면, 그들이 품을 수 있는 의문에 비하면 나의 그것은 너무도 미세한 것이건만 나는 어찌 이리도 믿음이 없는가.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다. 성공이라는 말은 그 쓰임새에 따라 무척 천박하게 들릴 수도 있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여자’도 아니다. ‘여자’ 이전에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아마도 “성공한 남자들이 만난 하나님”과 짝을 이루려는 목적이 있는 듯하다. 두 책을 통해 많은 부부(한 책에서는 아내, 다른 한 책에서는 남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지만 그것은 사소한 정보에 불과하다. 이 책이 별개라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이 책은 ‘믿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당연한 믿음일 뿐인데도 우리는 ‘절대적인’ 이라는 수식어를 필요로 한다. 우리의 믿음이 너무나 나약하기 때문이다. 주께서 말씀하신 겨자씨만한 믿음도 우리 눈에는 때로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여기 이 수십 명의 여성들은 그 믿음을 붙들었다. 아니 그 믿음이 그들을 붙들었다. 하나님을 놓치지 않도록. 지금 현재의 아픔이 너무 커서 비명을 지르는 이들,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현실로 의문에 싸인 자들, 생활이 그저 쓸 데 없는 일의 반복처럼 회의스러운 이들, 나의 실패와 실수를 주께서 수습해 주실까 염려하는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은 다시금 해답이 무엇인가를 보여줄 것이다. 그것은 믿음이다. 믿음은 모든 생각과 판단의 전제를 바꾼다. 예를 들어, 그들에게 고통이 무엇이더냐고 물어본다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한 것이라고 말할까, 할 수만 있다면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할까. 아니다. 이 땅을 살며 결코 없어서는 안 될 그 무엇이 바로 고통이라고 그들은 말하리라. 두렵기도 하지만 언제든 고통을 다시 맞이하겠다고, 하나님을 향해 오르게 하는 사다리였노라고, 믿음의 선진들을 뒤따르게 하는 징검다리였다고 눈물 글썽이며 고백하지 않을까. 내가 울 수밖에 없었던 더 큰 이유는 그 절대적 믿음의 대상이 되시는 우리 하나님 때문이다. 이 책에서 콘돌리자 라이스는 말했다. ‘....세상에! 하나님이 주일 아침 수퍼마켓의 양념코너에 까지 찾아오시다니!...’ 그렇다. 주님은 수퍼마켓의 양념코너 뿐 아니라 음부 끝까지라도 찾아 가신다. 믿음 없이 도망가는 곳 거기에 기다리고 계신다. 그리하여 그들을 일어서게 하신다. 이혼의 아픔을, 마약의 유혹을, 불신의 늪을, 나태한 삶을, 육체의 고통을 모두 딛고…. 그 하나님이 계시기에 나도 이제 시인처럼 고통을 향해 외치련다. 오너라 크낙한 파도 부딪쳐 흘러 가면 너는 물거품 나는 전신 씻기워 ....(중략).... 물빛 같은 노래 같은 영혼 남으리 (고통에게-허영자, 일부) 저자 제네 윌리암스 그와 그의 아내 조이시는 세퍼드 폴드 사역의 설립이사이다. 이 사역을 통해 그들은 세계 각처의 목회자들과 목회자 가정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제네 목사는 북미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 초청 받아 설교를 하고 있으며 <빌리 그래함 전도협회>와 같은 여러 가지 사역들과 함께 손을 잡고 동역하고 있다. 현재 그는 나사렛 교회에서 47년째 섬기고 있으며 [깨지기 쉬운 유리 집에 살기], [사역과 가정을 동시에 섬기기]를 포함하여 아홉 권의 책을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제네와 조이시는 캔사스 위치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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