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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서평

영적 여정으로서의 교육

북뉴스 | 2013.02.20 13:57
영적 여정으로서의 교육 가르침과 배움의 영성 /파커 팔머/이종태/IVP/송광택

이 책의 부제는 무척 인상적이다. “영적 여정으로서의 교육”(Education Aa a Spiritual Journy). 책 앞 표지에 실린 한 줄의 리뷰도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교육에 있어서 일대 사건과 같은 책이다”(뉴욕 타임즈). 뒷표지에는 저자의 교육관이 한마디로 압축되어 있다: 가르침은 진리가 실천되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과 존 웨스터호프 3세(John H. Westerhoff III)도 이 책을 추천하는 말을 남겼다. “현대적인 접근 방법에 대한 눈을 뜨게 해주는 비평이…우리가 진리를 탐구하면서 어떻게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형태로 보여 준다”(헨리 나우웬) “본서는 오랜 세월 내가 읽은 교육에 관한 책 중 가장 영감을 주는 책이다”(존 웨스터호프 3세).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이 종교가 사실이 아닌 공상의 영역에 속한 것으로 잘못 취급당하고 있는 세속주의 시대에, 영성에서 새로운 인식 방법을 찾는 것은 자칫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나는 단순히 지식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진리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문 분야는 사실과 이성을 위한답시고 진리를 폐기시켜 버렸다. 하지만 영성은 아직도 진리에 대한 포괄적 이해에 매진하고 있는 분야로 남아 있다. 아마 이 책은 여전히 진리를 지적 관심사로 삼고 있는 이들의 흥미를 끌 것이다. 더 나아가 나는 이 책이 일상 생활 자체가 진리를 추구하는 이들의 흥미도 끌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교사는 누구인가?

한국어판 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위대한 교사는 학생, 주제 그리고 그들 자신 사이에 관계의 망을 엮어 내는 사람들”이다. 학생이 스스로 의미 있는 삶을 엮어 낼 수 있도록, 그래서 그들의 삶을 통해 이 갈가리 찢어진 세계를 다시 엮어 낼 수 있도록. 그러므로 저자에 따르면 앎과 가르침과 배움은 단순한 학문 활동을 훨씬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 앎과 가르침과 배움은 깊은 인간적 의미를 가진 활동, 위대한 인간적 목적을 가진 활동, 우리 자신과 이 세계의 변화에 기여하는 활동이다(11쪽).
지성의 참된 역할은, 전에는 도달하지 못했던 것들과 우리를 연결시켜 주는 일, 삶의 위대한 공동체를 다시 엮어 주는 일이다. 좋은 교사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학생들을 그들이 가르치는 주제와의 살아 있는 관계로 인도한다. 좋은 교사는 또한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과, 또 서로서로 공동체를 맺도록 한다.

안다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다.

지난 세기에 사람들은 인간 지성과 첨단 과학의 발전을 경축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 모든 지식이 대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 자문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기술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간의 행동을 조작할 수 있는 응용 사회과학의 힘에 대해, 유전공학의 무서운 잠재력에 대해, 무엇보다도 핵물리학의 파괴력이 점차 망각되어 가는 것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51쪽).
저자에 의하면, 지식은 우리 영혼 안에서 기원하는 지점에서부터 이미 일정한 궤도와 목표점을 갖는다. 그러기에 일단 출발점을 떠난 다음에는 윤리에 의해 쉽사리 방향 수정이 되지 않는다(53쪽). 역사를 돌아보면 지식에는 두 가지 주된 원천이 있다. 하나는 호기심이며, 다른 하나는 지배욕이다. 전자는 지식 자체가 목적인 지식에 해당하고, 후자는 응용 과학 같은 실용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지식에 해당한다. “만일 우리 앎의 주된 동기가 이러한 호기심과 지배욕이라면, 결국 우리는 우리를 삶이 아니라 죽음으로 이끄는 지식을 낳고 말 것이다”(54쪽).
저자는 전혀 다른 종류의 지식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사랑(또는 자비)에서 기원하는 지식이다. 사랑에서 발원하는 지식의 목표는 깨어진 자아와 세계의 재연합과 재구축이다. 이 지식이 추구하는 바는 세계의 착취와 조작이 아니라, 세계와 자신의 화해다. 여기서 앎의 행위는 곧 사랑의 행위이며, 타자의 실재(reality)속으로 들어가 그것을 포옹하는 행위, 타자로 하여금 자신의 실재 속으로 들어와 그것을 포용하도록 허락하는 행위다(55쪽).
저자에 따르면, 바울은 우리에게 지식의 가장 깊은 원천(사랑)을 추구하라고, 그것이 우리의 앎과 존재의 방식을 변화시키도록 하라고 강권한다(68쪽).

영성 형성으로서의 교육

영성 훈련은 특히 수도원에서 강조되었다. 수도원은 영성 공동체의 고대 형태로서, 오늘날 학교들의 역사적 뿌리 중 하나이며, 이로부터 우리는 영성 형성 과정으로서의 교육의 의미를 회복할 수 있다.
저자는 수도원 전통으로부터 세 가지 영성 훈련을 배웠다. 바로 신성한 문헌들에 대한 연구, 기도와 관상 훈련 그리고 공동체의 공동생활이다.
저자는 ‘신성한 문헌들(sacred texts)’을 통해 그 자신보다 더 깊은 영적 통찰을 가졌던 사람들의 시대로 돌아가, 현대에 와서는 희미해진 진리들을 다시 거두어들인다. “또한 나는 기도와 관상을 향해 형성된다. 이는 우리를 전통 너머의 모든 영적 삶의 살아 있는 원천으로 데려가 주는 훈련이다.” 저자는 기도와 관상을 통해 그러한 원천에 대한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체험을 추구한다.
그리고 저자는 영성 공동체의 공동 생활을 통해서, 연구와 기도의 고독을 벗어나 친교와 관계의 훈련으로 인도된다. 공동체는 그의 주관적 왜곡을 막아 주는 제어 장치다. “공동체 생활은 삶 속의 사랑의 열매들을 지속적으로 시험하고 제련하는 과정이기도 하다”(71쪽).
지금의 학교가 수도원의 흔적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이 세 가지 훈련 각각의 자취가 여전히 남아 있다. 세속교육도 숨은 형태의 영성 형성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서구 교육이 지금 행하고 있는 정규 훈련의 잊혀진 뿌리와 의미를 상기시킨다.

가르침 배후에 숨겨진 가르침

저자가 들었던 모든 수업은 거의 예외 없이 교사 한 사람의 활동과 권위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수업 시간에 학생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개인적 참여는, 교사에게 강의 내용이나 읽은 책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을 암기하는 것이 전부였다. “교실은 독창적 탐구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권위자를 모방하는 자리였고, 협동의 장소가 아니라 학습자들 간의 경쟁의 장소였다”(96쪽).
저자의 교육 경험에 따르면, 너무 많은 경우 강의는 권위주의적이며, 너무 많은 경우 경청은 수동적이며, 너무 많은 경우 암기는 기계적이다. 그리고 너무 많은 경우 교실의 분위기는 공동체 파괴적이다.

저자에 따르면, 배운다 함은 변화와 대면한다는 것이다. 진리를 배운다 함은, 주도할 뿐 아니라 반응하고, 얻을 뿐 아니라 주기도 하라고 우리에게 요구하는 관계로 들어간다는 것이다(106쪽).

저자는 대학교 교수 시절 ‘메마름의 시기’를 경험했다. 수업을 하고 공적인 연설을 하고 출판을 위해 글쓰는 것, 심지어 개인적인 글을 쓰는 것도 너무도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린 때가 있었다. 마침내 그는 말을 말라붙게 만든 원인은 대학 환경에 있다고 확신하면서 대학 교수직을 떠났다. 후에 그 경험이 가르치고자 한 바를 더 깊이 깨닫게 되었다. “말들이 떠나기 시작했던 것은 바로 내가 삶 속에서 그것들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받은 진리를 육화하지 못했고, 따라서 육신을 갖지 못한 말들은 생명력도 재생력도 없는 해골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교실에서 언급했던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 직접 행동하기 시작했을 때, 전에 글로 썼던 공동체 비전을 직접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을 때, 비로소 나의 말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115쪽).

진리란 무엇인가?

저자는 진리가 인격적이라고 말한다. 기독교 본연의 신앙은 “내가... 진리다”라고 말씀하신 한 인격에게 중심을 두고 있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분과의 관계로 초대되었다. 초대 기독교는 명제적 진리가 아닌 인격적 진리를 중심으로 삼았기에, 그 가장 심원한 통찰들은 다름 아니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의 형태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진리는 인격적이며, 모든 진리는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알려진다. 예수님은 이러한 인격적 진리의 패러다임이자 모델이시다. 전에는 추상적이고 원리적이고 명제적인 것으로 이해되었던 진리는, 예수님을 통해 돌연 인간의 얼굴과 인간의 모양을 갖게 된다... 예수님은 우리를 진리로 부르시는데, 어떤 신조나 신학이나 세계관으로 부르시는 것은 아니다. 이 진리로의 부르심은 공동체로의 부르심이다. 그분과의 공동체, 다른 사람들과의 공동체, 창조 세계와 창조주의 공동체로의 부르심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우리와 분리된 추상적이고 비인격적인 어떤 것이라면, 그것은 진리일 수 없다. 왜냐하면 진리는 인식 주체와 인식 대상 사이의 개방적이고 신실하고 모험적인 상호침투(interpenetration)를 의미하기 때문이다”(122쪽).

저자에 의하면, 진리는 인격적이며,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알려진다. 진리의 말을 추구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그리고 모든 창조 세계와의 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이다. 진리의 말을 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사는 것이다(124쪽).
저자는 진리의 공동체성과 진리의 상호성을 말한다. 우리의 인격은 오직 공동체 안에서만 인격일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 “우리 각자는 축소판 공동체이다. 우리 각자의 인격성은 수많은 자아들-가족과 친구들과 동료들과 낯선 이들-의 내적 상호 운동을 통해 형성된다. 만일 인격으로서 성장하고 세계에 대한 지식을 확장시키고자 한다면, 우리는 우리 삶 속에 생겨나는 공동체에 의식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인격은 오직 공동체 안에서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며 오직 공동체 안에서 계속해서 인격이 되어 갈 수 있다”(136쪽).
“우리는 무언가를 참으로 잘 알면 그것과 자신이 내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진다. 즉, 그것을 안다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든 그것의 삶 속으로 들어갔음을, 또 그것이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그러한 지식은 언약에 근거를 두고 있는, 인격적인 돌봄과 충실성의 관계다”(137쪽). 아브라함 조슈아 헤셀의 말에 따르면, “사랑 안에 있지 않고 진리를 발견하기란 불가능하다.” 성 그레고리우스의 말에 다르면, “사랑 자체가 지식이다. 더 많이 사랑할수록 더 많이 알게 된다.”

본서는 공동체, 사랑, 실천을 회복하는 교육으로 이끄는 책이다. 저자는 지식이 소외되어 버린 이 시대를 향해 교육의 영성을 주장하고 있다. 오늘날 교육의 위기를 지배욕과 호기심에서 시작된 지식관에서 찾는 저자는 이제 앎과 가르침과 배움의 영역에서 소외되어 온 영성을 새롭게 회복해야 함을 역설한다.
궁극적인 지혜의 근원으로서 사랑을 탐구하고, 오래 전 사막의 성직자들과 그들의 수도원 등의 전통에서 영성 훈련을 찾아 소개하며 실제 수업 진행을 위한 방법론적 예시 등을 담아냈다. 메마른 이 시대에 새로운 교육을 모색하는 그리스도인 교사들의 열정을 회복해주는 위로와 자극이 되어주는 책이다.
파커 팔머는 미국 고등교육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교사의 교사(master teacher)로 불린다. 다른 저서는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가르칠 수 있는 용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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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개(3/11페이지)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바울과 함께 걸었네
함신주/아르카/서상진 편집위원


기행문을 읽을 때마다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저자가 그곳에 가서 느낀 마음과 그곳에서 주는 감동, 그리고 그 장소에서 있었던 다양한 역사적인 사건과 상황들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생각을 가져다주고, 또한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부풀게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국외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가고 싶은 곳의 기행문을 찾아서 읽으며, 앞으로 그곳을 가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함신주 목사님이 작년에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한 터키와 그리스를 방문하고 블로그에 기록...
크리스천이여,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라 크리스천이여,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라
복음과 문화 사이
대니얼 스트레인지/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을 소개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저자 대니얼 스트레인지가 프롤로그에서 밝힌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안을 보지’ 않고도 세상 ‘안에’ 있을 수 있다.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을 닮지 않고도 세상 ‘안에’ 있을 수가 있다. 분노와 자기 의가 아닌 진리와 은혜로 세상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신이 팔려 어리둥절해서 아무것이나 받아들이는 대신, 문화를 잘 소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텔레비전을 보고 소설을 읽고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믿음이 시들기는커녕 더 좋아지는 것이 가능하다. 당신(그렇다, 바로 당신!)이 친구와 지난...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를 읽다
주도홍/세움북스/신동수 편집위원


저자인 주도홍 교수님에게 신대원 3년 동안 역사신학을 사사 받았던 제자로서 실로 20여 년 만에 선생님의 책을 특별한 선물로 받아 읽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역사가이면서도 목회자인 교수님은 신대원 수업 시절 교의학과 사료 사이의 치열한 1차 자료 읽기와 해석 중에도 개혁파 선진들의 믿음의 각성과 영적 교훈을 부각하시며 자주 그것을 "천국 맛뵈기"라고 하셨고, 예의 이 책에서도 츠빙글리 읽기의 결론 부분을 "천국 맛보기"라 명명합니다(pp. 352-3).   최근 신학 서적을 거의 읽지 못하던 게으른 목사인 저에게 본서가...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분노 속에 감춰진 당신의 욕망을 치료하는 하나님 분노 속에 감춰진 당신의 욕망을 치료하는 하나님
당신의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는 분노
크리스토퍼 애쉬, 스티브 미즐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늘어나는 문제 중 하나는 ‘분노’의 문제다. 재택근무로 집에 남편이 머물면서 아내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사례나 부부 및 가족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문제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코로나가 분노를 유발하는 인자가 있는 바이러스라 그런 게 아니다. 죄인의 본성에 새겨진 분노 인자가 더 자주 자극을 받기 때문에 그 열매가 나타나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도 분노가 문제라는 걸 안다. 그래서 어떻게든 분노를 조절하려 애쓰고 약을 처방하고 분노 조절 장애라는 병명도 붙이면서 분노라는 감정을 처분하...
마지막 남겨진 불씨까지 마지막 남겨진 불씨까지
윗필드씨 제발 마이크 내려 놓고 쉬세요
아놀드 A. 댈리모어/오현미/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조지 윗필드는 언급하지 않고 18세기 영국과 미국의 대부흥운동을 논하기를 불가능하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록한 자의 승리이기도 하다. 당대에는 웨슬리 형제보다 월등한 인기와 능력, 영향력을 끼쳤지만 안타깝게 조지 윗필드는 기록하지 않았고, 웨슬리는 기록했다. 결국 18세기 영국 대각성 운동의 승자라는 웨슬리로 기억한다. 존 웨슬리기 조지 윗필드보다 뛰어나다 기억하게 된 것은 그의 두 가지 업적 때문이다. 하는 그의 조직력과 다른 하나는 그의 기록이 남겨졌기 때문이다. 현재도 존 웨슬리...
2084, 미래는 바라보는 복음의 시선 2084, 미래는 바라보는 복음의 시선
2084: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존 C. 레녹스/이우진/한국장로교출판사/조정의 편집위원


책 제목이 특이하다, “2084.” 공상과학 소설이나 미래 전망 보고서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저자는 존 C. 레녹스다. 옥스포드 대학교 수학과 교수이면서 대표적인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과 공개토론을 벌였던, 과학, 철학, 신학의 총체적 진리로 기독교를 변증하는 대표적인 기독교 지성인이다. <두려움 없는 복음 전도>,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과학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현대 무신론자들의 헛발질> 등으로 2020년 후반에...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J. D. 그리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기도에 관한 책은 정말 많다. 주기도문을 설명한 책도 정말 많다. 그럼에도 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계속 잊어버리기 때문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요구했던 것처럼 우리는 기도의 가르침이 언제나 필요하다. 지식적인 교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순종의 삶을 위해서.J. D. 그리어가 <기도 먼저: Just Ask>라는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기도의 우선성에 있다.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언제 어디서든 일단 구하라는 것이다. 기도 먼저 하라는 것이다. 그리어는 서밋...
1세기 기독교 탐구, 우리의 신학자가 한 걸음을 1세기 기독교 탐구, 우리의 신학자가 한 걸음을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
박영호/IVP/고경태 편집위원


1세기 기독교에 대한 연구 도서는 대부분 해외 신학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 나라 신학자 박영호 목사가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IVP, 2021년)라는 제목으로 1세기 교회에 대한 연구물을 출판하였다. 기독교 근원에 대한 연구가 우리 학자의 손에서 출판되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박영호 목사는 시카고 대학에서 초기 기독교 문서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런데 교수 연구자가 아닌 목사로 활동하는 것도 특이한 모습이다. 목회 활동과 함께 매우 전문적인 학술 업적을 발간한 것은 도전적인 모습일...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시편 1편입니다. 물론 23편도 좋아하지만 1편은 묵상하면 할수록 기이하고 놀라운 시편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만약 제가 시편 1편의 제목을 짓는다면 ‘하늘에 뿌리 내린 삶’이라고 짓고 싶습니다. 시편 1편은 강가에 옮겨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한 삶의 경이에 대해 풀어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뿌리 내려야할 곳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으로만 살 수 없으며, 철저히 영적 채움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이들이 받는 영적 복을 설명합니다.폴...
미디어 시대, 영혼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 미디어 시대, 영혼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
스펙터클 문화 속의 그리스도인
토니 레인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1999년, 인터넷에 접속하여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 것이 대학교 과제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어린아이도 유튜브에 접속하여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즐겨보는 시대가 되었다. 원하는 영상물을 보려면 비디오 가게에 가서 직접 빌려야 했는데, 지금은 손바닥에 올려놓은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원하는 영상물을 결제하고 시청할 수 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미디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미디어 매체가 개발되어 더 많은 미디어를 더 높은 빈도와 강도로 경험하게 될지 알 수 없다. 토니 레인키는 이런 문화 현상을 “스펙터클”이라 부른다...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쉽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쉽
빌리 그래함
그랜트 왜커/서동준/선한청지기/방영민 편집위원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쉽   서론 빌리 그래함에 대한 이름만 알고 있었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역사와 사역과 평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는 한국에도 1952년, 1973년, 1984년 세 번 방문하여 한국 기독교와 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고, 특별히 1973년에 여의도 집회에서는 5일 동안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고 7만 2000여명이 결신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베드로가 설교해서 삼천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는 베드로 같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함은 막...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이규현 목사의 설교론
이규현/두란노/방영민 편집위원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이규현 목사의 목회론에 이어 설교론을 펼쳤다. 한 설교자가 들려주는 설교에 대한 개념들과 정의들은 말씀을 전하며 살아가는 설교자들에게 뼈와 살이 된다. 이 책은 그동안 그가 설교자와 설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전하였는지 그의 목회와 삶을 녹여서 설교에 대해 전해주고 있다. 목회론을 보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평범한 대형교회 목사라기보다 완숙한 경지에 이르러 자신의 사상을 전하고 사람을 키울 수 있는 거목이 된 것 같다.   이규현 목사는 현 시대를 정확히 파...
우리 삶의 열 일곱가지 이야기 우리 삶의 열 일곱가지 이야기
그 사람 모세
김영봉/복있는 사람/서상진 편집위원


한 사람의 일대기를 생각해보면, 일대기 속에서 나의 삶과 비슷하고, 내가 경험했던 상황과 유사한 경험을 했던 일들을 보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일상생활이 제한되고, 제한된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들을 이제는 하지 못하는 어려운 경험을 맞이하고 있다.   광야 시대에도 펜데믹은 존재했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전염병의 출발은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광야로 사흘길을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전염병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 왜 모세와 아론은 광야...
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마이클 그럽스/박찬영/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중독(中毒)의 시대다. 수많은 사람이 어딘가에 중독되어 있다. 어쩌면 중독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마이클 그럽스 박사는 상담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상담학의 전문가이다. 아직도 목회 사역과 상담 사역을 이어오면서 성경적 상담이 무엇이고, 그리스도인다움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빠지기 쉬운 중독과 해결책을 성경의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중독의 본질은 ‘무능력’(23쪽)이란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중독의 시작은 ‘의존성’(62쪽)이다. 인간은 본래 의존적 존재이다...
추상적인 원리만 적용한다고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추상적인 원리만 적용한다고 성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상의 성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거룩해져 가는가
데이비드 폴리슨/김태형/토기장이/조정의 편집위원


‘성화’는 신자가 거룩하게 되어가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고 그 아들의 형상대로 의롭게 변화 시켜 가시는 주권적이고 은혜로운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성화의 시작을 칭의, 성화의 완성을 영화로 구분하는데, 성경에선 ‘거룩하게 하심’이란 표현을 종종 성화의 시제와 상관없이 사용한다. 그래서 <일상의 성화>에선 과거시제의 성화(칭의), 현재시제의 성화, 미래시제의 성화(영화)로 구분하고 이 책의 초점을 현재시제의 성화 즉 ‘점진적 성화’에 맞췄다.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은 성경적 상담학의 ...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헤르만바빙크의 설교론
헤르만 바빙크/신호섭/다함/방영민 편집위원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서론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로 칭송받는 헤르만 바빙크(1854-1921)의 설교론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설교자들에게 큰 교훈을 받을 수 있는 축복이다. 지금도 필자는 책을 덮고 그의 ‘웅변술’과 ‘설교와 예배’를 재독한 후 나의 글을 쓰려고 앉았지만 더 깊은 감동을 담아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설교와 설교자에 대한 그의 글은 훌륭한 교과서이다. 그에게 더 풍성하고 방대한 설교론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많은 사람들은 바빙크를 그의 대...
참 교회를 알고 이루어가야 할 때 참 교회를 알고 이루어가야 할 때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
샘 올베리/홍병룡/아바서원/조정의 편집위원


샘 올베리의 책은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 코로나 19사태로 특별히 한국에서는 교회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었고 꾸준히 교회를 출석하는 이들에게 오랜 비대면 예배와 기능이 약화된 공예배가 준 영향은 ‘교회가 정말 나에게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질 만한 상황을 가져왔다.영국 차세대 기독교 지도자인 샘 올베리는 성공회 목사로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에서 편집인으로 섬길 만큼 뛰어난 저자이기도 하다. 아바서원은 2019년 올베리의 책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
하나님은 우리의 위로와 피난처 하나님은 우리의 위로와 피난처
성경과 팬데믹
김지찬/생명의 말씀사/서상진 편집위원


코로나-19가 이렇게 강력할 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예배가 중단되고,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고, 사회 전반에 걸친 어려움과 절망이 이렇게 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2019년 말 중국 정부가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되었고, 2000년 1월에 국내에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우리가 살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고, 대형마트마다 사재기 열풍이 불었다.   또한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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