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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방영민 | 2021.04.19 11:49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헤르만바빙크의 설교론/헤르만 바빙크/신호섭/다함/방영민 편집위원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서론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로 칭송받는 헤르만 바빙크(1854-1921)의 설교론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설교자들에게 큰 교훈을 받을 수 있는 축복이다. 지금도 필자는 책을 덮고 그의 웅변술설교와 예배를 재독한 후 나의 글을 쓰려고 앉았지만 더 깊은 감동을 담아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설교와 설교자에 대한 그의 글은 훌륭한 교과서이다. 그에게 더 풍성하고 방대한 설교론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많은 사람들은 바빙크를 그의 대작 개혁교의학 때문에 조직신학자로 인식하여 설교와 무관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신학이라는 것이 설교의 선포와 설교의 명료함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바빙크는 하나님에 대한 것들을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전달할 준비가 충분히 되었던 것이다. 실제 바빙크는 26세에 첫 설교를 하였고 그 이후 42년 동안 여러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로 살아왔다.

 

그러나 원고 없이 설교하는 그의 특징 때문에 현존하는 설교원고는 단 하나만 있을 뿐이고(이 책은 그 원고를 포함하고 있다) 그 외에 설교와 관련된 글들을 집중적으로 저술하지 않아서 그의 설교론을 하나의 체계로 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저자 제임스 에글린턴은 바빙크 전기와 그의 웅변술과 그의 유일한 설교’, ‘설교와 예배그리고 미국의 설교에 관하여라는 글을 묶어서 “Herman Bavinck on Preaching & Preacher”로 출판하였고, 이것을 역자 신호섭 목사는 헤르만 바빙크의 설교론으로 번역하였다.

 

위대한 신학자요 권위자로부터 듣는 설교와 설교자에 대한 글을 읽으며 나의 설교와 설교자로서 모습을 돌아본다. 역자는 번역하는 내내 머리는 냉철해지고 가슴은 뜨거워졌다고 하는데 나 또한 그러한 감격과 감동이 있었다. 필자는 해마다 설교자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망각하지 않으려고 한 두 권씩 꼭 설교에 대한 책을 읽는데 바빙크의 책은 식어진 가슴을 뜨겁게 하고 혼탁해지는 이성을 선명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필자가 좋아하는 설교에 대한 책을 꼽으라면 마틴로이드 존스의 설교와 설교자’, 존 스토트의 설교그리고 김남준 목사의 설교자는 불꽃처럼 타올라야 한다’, 김영봉 목사의 설교자의 일주일’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 책들이 말하는 중요한 특징인 설교와 언어와 본질과 형식과 설교자에 대한 것이 이 작은 책이 담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바빙크가 가진 설교와 신학을 뒤에 책들이 녹여낸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설교의 생명

개인적으로 바빙크의 웅변술과 설교자에 대한 것을 보며 김남준 목사와 연결되는 점을 보게 되었다. 두 사람의 특징은 설교자는 가슴에 담긴 것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것이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것인데 아는 만큼 말하고 경험한 만큼 전달하는 것이 설교자의 한계이다. 사람의 마음을 미혹하고 아첨하는 많은 강단꾼들이 있고 다양한 수사들이 거짓된 것을 진리인 것처럼 포장하지만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진리인데 이 진리가 설교자의 가슴에 가득해야 한다. 

 

설교자는 진리로 변화된 사람이고 진리를 전하는 자이며 진리를 지키는 자이다. 하나님에 대한 것을 전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것을 풍성하게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지식으로 가득차 있어야 한다. 신학이라는 단어도 하나님에 대한 것을 말한다는 것인데 하나님을 만나고 그리스도를 경험한 자만이 성령님의 능력으로 설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현대의 설교자는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고 하나님의 지식을 사모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말하기 위해서 사는 자가 있고 말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자가 있다. 설교자는 전자가 아니라 후자에 속한다. 전자는 밥벌이고 직업이고 의무와 형식이라면 후자는 본질과 사명이고 소명이다. 마음에 감동된 것을 전해야 하고 내가 받아 깨닫고 변화되고 변화되길 원하는 것을 선포해야 한다. 예레미야는 가슴에 사무치는 것을 전하기 위한 불붙는 마음이 있었고 아모스는 사자처럼 선포했고 에스겔은 목숨의 위협마저 느꼈고 바울은 생명을 걸고 전했다.

 

이렇듯 설교자는 자신에게 먼저 충격과 변화를 준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한다. 소위 하나님께 받은 것이 있어야 한다. 내가 말하는 것이 내가 누구이고 어떤 설교자인지 보여주는 것인데 공허한 채로 전하는 설교자가 되어서는 안되고 감동없이 전하는 전달자도 되어서는 안된다. 언어는 정신과 사상과 마음의 거울인데 우리의 언어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설교자라면 내 언어가 무엇을 말하고 지향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내 속에 무엇이 역사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설교의 타락

그리고 바빙크의 설교론을 보며 로이드 존스가 언급했던 시대의 특징과 설교의 몰락을 엿볼 수 있다. 두 사람 다 시대가 바쁘게 돌아가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을 원하는데 교회 또한 그러한 세속의 물결을 받아들여 설교가 무능력해졌고 현대성을 띠게 되었다고 비판한다. 설교는 성도의 영혼을 하나님 앞에서 세워 잠자는 영혼을 깨우고 영혼의 각성을 일으키는 것이다. 루터의 표현대로 영혼의 확성기로 사용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이다.

 

그러나 현대교회는 설교가 허약해졌고 삼십분도 견디기 힘들어하는 지루한 시간으로 전락했다. 어디서부터 설교의 능력을 상실하고 설교의 감화가 사라졌는지 정직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시대의 문화와 변화를 받아들이고 모든 사람들의 수준에 맞추는 것이 설교가 아니라 시대의 문화와 변화를 분별하고 설교를 들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설교인데 설교의 위치가 역전되었다.

 

우리의 시대 또한 설교를 기대하지 않고 간절히 갈망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자연스럽게 예배시간을 아까워하고 그 시간에 자기가 필요한 것을 따라 움직인다. 교인들도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지 않고 설교자를 향한 존중과 감사도 사라졌다. 이러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설교자에게 있을 것이다. 설교의 권위와 영광과 설교자로서의 부여된 막중한 사명을 생각한다면 다른 것으로 교회를 채우고 이끌기보다 설교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야 하는데 그런 본질은 사라지고 비본질로 교회를 채우고 있다.

 

설교의 몰락은 강단의 몰락이고 교회의 몰락이다. 하나님은 설교라는 도구로 교회를 세우고 이끌어가길 원하시는데 다른 도구들로 교회를 섬기려는 생각은 교만이고 직무 유기다. 강단이 우스워지고 경박해지며 선동하고 도덕윤리 수준으로 떨어지면 교회는 질식하고 성도는 생명력을 잃으며 하나님의 임재는 사라진다. 설교가 시대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설교가 시대의 눈높이를 조정해 주어야한다. 인간이 전하고 싶은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이 전하고 싶은 설교가 되어야하고, 인간이 듣기 원하는 설교가 아니라 인간이 들어야 할 설교가 되어야한다.

 

성경을 설교하라

바빙크의 설교론을 읽으며 존 스토트가 주장하는 성경의 권위와 성경의 주제와 연결되는 점을 보았다. 두 사람 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성경은 삼위 하나님의 계시이며 구속의 드라마라고 확신한다. 그러기에 설교자는 성경을 부지런히 연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 하나님의 모든 보화가 담겨 있어서 성도를 부요하게 하는 이 성경으로 설교하여 성경이 설교하게 해야한다.

 

성경은 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설교자는 성경으로 자신이 꿈꾸는 교회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꿈꾸고 지향하는 교회를 고민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교회를 성경을 찾아서 전하는 것은 성경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고 내가 주권자와 주도자가 되는 것이다. 교회가 성경의 지배를 받고 인도를 받아야 하는데 한 사람의 생각의 지배와 인도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대교회는 점검해야 한다.

 

성도 또한 성경을 통하여 인생성공 방법과 처세술과 대인관계와 인생상담을 듣기 원하는 것이 아니다. 참된 성도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하나님을 만나기 원하고 성경이 말하는 바를 듣기 원한다. 성경은 우리의 욕망하는 바를 다 이루게 해주고 우리의 외형의 변화를 주는 나의 비결이 아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비밀로서 나의 욕망을 제어하고 나의 내면의 변화를 주는 것이다. 성경이 비결이 아니라 비밀이라는 것은 성경에 다가가는 설교자의 접근을 다르게 한다.

 

오늘날 설교자는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부지런히 연구하여 하나님의 심정을 담아내고 있는가? 교회는 성경에 절대적인 우위를 두고 모든 사역을 성경의 가치관을 따라서 움직이고 있는가? 성경을 보면 삼위 하나님의 존재와 사역이 찬란하게 빛나는데 우리의 설교는 그러한 성경의 사상을 따라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것만 말하고 성경이 보여주는 것만 보여주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설교는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가 가득한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설교자의 인격

바빙크의 설교론을 보며 김영봉 목사에게 강조되었던 인격의 변화와 인격형성을 보게 되었다. 두 사람 다 설교자는 설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설교하는 자가 온전해야 한다는 것을 언급한다. 실제 설교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배우고 연습하고 훈련하여 감당할 수 있다. 학습된 무당이 있는 것처럼 이 또한 학습하여 훌륭한 설교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어떤 내용을 말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말하느냐는 더 교회의 생명과 설교의 질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경험하지 않고도 설교할 수 있고 하나님의 비밀이 아니라 세상의 비결을 선포할 수 있다. 말씀을 들고 강단에 섰다는 것이 무조건 하나님의 말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는 보장이 되지 않는다. 종교사기꾼과 거짓교사들은 자신이 강단에만 서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고 성령님이 역사하신다고 믿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설교자는 강단의 무게와 영광으로 인해 혹시 자신 때문에 말씀이 막히고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질까봐 두려움으로 강단을 섬긴다.

 

설교자의 인격은 강단과 교회와 집과 이웃과 사회에서 동일하게 나타나야 한다. 강단에 설 때와 강단 밖에서의 모습이 일치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기에 설교자의 인격은 변함없이 그리스도에게 붙들려 있어야 한다. 설교사역이 인간의 지식과 훈련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성령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그의 인격은 그리스도 안에서 다듬어져야 한다.

 

설교자의 인격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드는 그릇이다. 맛있는 밥과 음식이 있지만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이 더럽고 오염되어 있다면 그것을 먹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교자라는 것만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인격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는 것이다. 오늘날 설교자의 인격이 어떠한지 점검해본다. 나부터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있는지, 설교행위를 하는지 설교사역을 하는지 질문해 본다.

 

결론

끝으로 설교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과 깊은 만남과 그리스도의 흔적을 지닌 자가 할 수 있다. 설교자는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만들어 가시고 다듬어 가시는 사람이다. 강단에서 서는 것이 매력적이고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이 위대해 보여서 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하나님의 노크와 소명 때문에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 나에게 가장 위대하고 가치있는 것으로 여겨질 때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적으로 교회가 존재만으로도 존경을 받고 가치 있었던 시대는 설교의 영광과 권위가 살아있던 시대이다. 말씀과 설교 사역에 헌신하는 설교자를 통해 말씀을 사모하는 순전한 영혼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보여주셨다. 설교는 하나님의 성품으로 가득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따라가기를 결단하게 하였으며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성령님의 인도를 받게 하였다.

 

오늘 우리의 설교는 어떠한가? 설교자가 존경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회 경영을 잘하고 예배 및 행사 사회를 잘 보고 조직의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잘 기획하고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획기적인 사업을 잘해야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다. 설교자는 말씀과 설교에 자신을 드리고 하나님께 받은 생명의 말씀을 가지고 교회의 생기를 공급하고 교회의 불을 밝힐 때 설교자는 존경과 감사를 받게 된다.

 

이 시대에 인정과 존경받는 설교자는 누구인가? 교회에 대한 분명한 목회철학과 자신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자가 아니다. 교회의 주인 되신 예수그리스도께 교회를 맡기고 하나님의 말씀에 매달려 설교에 헌신된 자가 인정받는 자이다. 설교자부터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 제도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설교자는 가슴에 사무치는 진리와 내가 믿고 있는 바를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 귀한 설교를 통해 교회를 새롭게 하시기를 원하시는데 이 위대한 사역에 날마다 회개하며 자신을 헌신하는 자들이 일어나길, 성령님의 역사가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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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 오직 예수로 치유하라
중독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마이클 그럽스/박찬영/샘솟는기쁨/정현욱 편집인


중독(中毒)의 시대다. 수많은 사람이 어딘가에 중독되어 있다. 어쩌면 중독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인 마이클 그럽스 박사는 상담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상담학의 전문가이다. 아직도 목회 사역과 상담 사역을 이어오면서 성경적 상담이 무엇이고, 그리스도인다움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이 빠지기 쉬운 중독과 해결책을 성경의 관점으로 소개하고 있다.중독의 본질은 ‘무능력’(23쪽)이란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중독의 시작은 ‘의존성’(62쪽)이다. 인간은 본래 의존적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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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는 신자가 거룩하게 되어가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고 그 아들의 형상대로 의롭게 변화 시켜 가시는 주권적이고 은혜로운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보통 성화의 시작을 칭의, 성화의 완성을 영화로 구분하는데, 성경에선 ‘거룩하게 하심’이란 표현을 종종 성화의 시제와 상관없이 사용한다. 그래서 <일상의 성화>에선 과거시제의 성화(칭의), 현재시제의 성화, 미래시제의 성화(영화)로 구분하고 이 책의 초점을 현재시제의 성화 즉 ‘점진적 성화’에 맞췄다.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폴리슨은 성경적 상담학의 ...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헤르만바빙크의 설교론
헤르만 바빙크/신호섭/다함/방영민 편집위원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노라   서론 20세기 최고의 신학자로 칭송받는 헤르만 바빙크(1854-1921)의 설교론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설교자들에게 큰 교훈을 받을 수 있는 축복이다. 지금도 필자는 책을 덮고 그의 ‘웅변술’과 ‘설교와 예배’를 재독한 후 나의 글을 쓰려고 앉았지만 더 깊은 감동을 담아 쓰고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설교와 설교자에 대한 그의 글은 훌륭한 교과서이다. 그에게 더 풍성하고 방대한 설교론을 듣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많은 사람들은 바빙크를 그의 대...
참 교회를 알고 이루어가야 할 때 참 교회를 알고 이루어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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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베리의 책은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 코로나 19사태로 특별히 한국에서는 교회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었고 꾸준히 교회를 출석하는 이들에게 오랜 비대면 예배와 기능이 약화된 공예배가 준 영향은 ‘교회가 정말 나에게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질 만한 상황을 가져왔다.영국 차세대 기독교 지도자인 샘 올베리는 성공회 목사로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에서 편집인으로 섬길 만큼 뛰어난 저자이기도 하다. 아바서원은 2019년 올베리의 책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
하나님은 우리의 위로와 피난처 하나님은 우리의 위로와 피난처
성경과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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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이렇게 강력할 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예배가 중단되고,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고, 사회 전반에 걸친 어려움과 절망이 이렇게 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2019년 말 중국 정부가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되었고, 2000년 1월에 국내에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우리가 살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고, 대형마트마다 사재기 열풍이 불었다.   또한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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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되는 삶, 삶이 되는 기도   삶의 맥락 없는 기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도는 교조적 지식과 정교한 신학적 체계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기도는 영혼의 울림이며, 실존의 발로이다.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기도는 더더욱 그렇다. 수년 전, <한나의 아이>를 통해 자신의 삶의 여정과 모호한 인생 속에서 하나님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담히 그려냈다. 이 책, 그러니까 <신학자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그의 기도문은 그의 신학과 신앙, 존재의 실존이 사유의 충만과 영혼의 고뇌를 통해 고백된 것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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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대적, 죄에 대한 총체적 지도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존 오웬은 본 저서에서 불굴의 진리를 위한 백전노장으로서 크리스천의 영적 전투의 오랜 적인 죄의 근원과 전략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그는 참으로 죄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싸우며 진퇴를 거듭한 끝에 그의 대적의 속성을 깨우쳤음에 틀림없다. 영적 싸움을 싸워야 한다는 허울 좋은 말들로 신비주의적인 굿거리 같은 행동으로 죄와 사단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속에 있는 죄라는 나쁜 놈에...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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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속 인문학(황용필 지음, 샘솟는기쁨)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저자는 걷기 마니아(mania)다. 매일 1만보를 걷기 위해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한다. 걷기를 좋아하는 벗들과 함께 걷기도 하고, 걷기 여행을 위해 해외로 나갈 때도 있다. 이 책은 건강을 위한 걷기 치침서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걷기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소중한 실천이라는 사실에 기꺼이 동의하게 된다.저자에 의하면 “일정한 시간에 목표를 정해 작심하고 걷는 목표지향적, 전투적 걷기는 길 위의 묵상으로...
삶의 선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라 삶의 선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라
나의 결정과 하나님의 뜻
게리 프리슨/생명의 말씀사/송광택


우리는 올바른 행동 결정을 내리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가 선택하는 결정이 결국은 역으로 우리 자신을 만들고 형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도로의 한쪽 끝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는 그 반대편 끝도 선택하는 것이다. 직업이나, 일생의 배우자나 대학 등을 선택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지시를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고대 세계에 있어서 왕들과 장군들은 그들이 세운 계획에 대하여 그들의 신들로부터 인도와 지시를 얻기 위해 신탁(信託)에 호소하곤 하였다. 주전 300년대에 들어오면서 신탁은 사라져 버렸다. 왜냐하면 신탁에 무모하게 열성적으로 맹종한...
특히 지도자들이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 특히 지도자들이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
한 권으로 꿰뚫는 소예언서
김창대/IVP/안영혁


세태는 돌고 돌기 때문에 성경 읽기에도 얼마간은 유행이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실천신학자로서 구약성경에 관한 한 아마추어에 불과하지만, 성도들이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또 다시 필자의 전문분야이다. “성서교육의 이론과 실제”라는 수업을 하면서, 보편적인 방법은 있지만, 성경의 부분 부분을 어떻게 넘어가야 할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늘 시원치가 못하다. 이 방면에 있어서 방법의 큰 획을 그어준 사람들은 단연 “정경신학”의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것은 아마도 성경비평에 있어서 우리 시대를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양혜원/성서유니온/송광택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의 큰 그림을 보게하는 데 이바지한 분들이 있다. 그들은 20세기의 위대한 평신도 신학자 세 명인데, G.K. 체스터턴, C.S, 루이스,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 Sayers)가 그들이다.이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놀랍도록 잘 포착했고, 그것을 힘이 넘치는 글, 기억에 남을 이야기, 생생한 비유를 통해 일상생활과 잘 연결시켜 표현했다. 또한 이 분들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 신앙을 효과적으로 변호했다.기독교 신앙은 새로운 눈을 준다. 오래 전 영국 캔포드 학교에서 의문의 돌덩...
아홉 가지 영성의 색깔들 아홉 가지 영성의 색깔들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
게리 토마스/윤종석/CUP/송광택


  “행동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경건주의자들을 속 좁고 편협하며 율법주의적인 사람들로 보아 왔다. 반면에 경건주의자들은 행동주의자들을 귀에 거슬리며,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에 대해 관심이 없고, 구원보다는 세속적인 정치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보아 왔다. 양쪽 모두는 서로를 진지하게 취급해야 하는 어떤 가능성도 무시하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을 지나치게 과장해 왔다.” 이것은 [개혁주의 영성]의 저자인 하워드 L. 라이스의 말이다. 그는 행동주의와 경건주의를 균형 잡힌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그들의 눈물과 한숨 그리고 뜨거운 사랑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그들의 눈물과 한숨 그리고 뜨거운 사랑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김형규/샘솟는기쁨/김정완


스펙트럼을 투과한 빛은 지면에 다채로운 색상을 쏟아낸다. 맨눈에 도통 잡히지 않던 빛의 속살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사람들은 놀라 입을 벌리거나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으로 반응한다. 겉보기에 볼품없던 사람이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또한 마찬가지다. 느닷없이 마주한 사물과 사람의 본모습을 경험하는 일이 잦게 되면 우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가정을 보다 무게 있게 받아들인다.   70대의 은퇴한 선교사. 그가 에세이를 냈다. 지난 삶을 회고하며 담담히 써내려간 그의 글밭엔 봄볕에 피...
희망을 뿌리는 교회 희망을 뿌리는 교회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다
박은조/생명의 말씀사/문양호


몇년전에 『목회와 신학』에서 분당에 샘물교회를 개척한 것에 대해 박은조 목사님을 인터뷰한 내용을 읽은 적이 있었다. 이미 분당에 교회가 많지 않으냐는 질문에 내가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이런 비슷한 내용으로 답변하신 것으로 기억한다. 분당에 교회가 많은 것 같지만 그렇다고 분당에 대다수가 교회를 다니는 것은 아니다. 즉 아직도 전도할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적지않은 교회가 몇년안에 문을 닫고 마는 경우들이 허다하다는 것이다. 그런 속에서 건강하고 생명력있는 교회를 개척하고자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다. 공감한다. 그...
우리 안의 적 다루기 우리 안의 적 다루기
내 안에 적이 있는 이유
론 커펜터/평단/김정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적'은 방해물이거나 골치 아픈 존재입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적은 필요하지 않은 어떤 대상으로 치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적 보다는 친구가 많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렇다보니 적이란 피해가는 것이 능사가 되었습니다. 과연 적에 관한 한 그와 같은 태도가 현명하거나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 책이 나왔습니다.   저자 론 카펜터는 가난한 교인들에게 내 집을 갖게 해주는 사업에 참여했다가 하루아침에 촉망받던 젊은 목사에서 사기꾼으로 둔갑했던 때의 일을 떠올리며 이...
20세기 복음주자들의 참된 스승 20세기 복음주자들의 참된 스승
제자도
존 스토트/김명희/IVP/권지성


좋은 영적 친구이자 동반자를 만나는 것은 신앙의 여정에서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이러한 영적 멘토를 찾을 때,  늘 우리 주위의 내가 접촉하는 인간관계 내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의 학교 혹은 직장 선배, 교회의 사역자, 혹은 부모님, 혹은 연예인들이 주된 멘토링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멘토를 삼고 만나, 도움을 얻는 대상이 늘 내 주위의 사람들뿐이라면, 그 사람의 발전과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오늘날의 현대성과 세속주의는 영적 난장이들을 양산해 왔기에 우리는 참으로 거대한 영적인 선생과...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에 관한 만족할 만한 보고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에 관한 만족할 만한 보고서
가장 길었던 한 주
닉 페이지/오주영/포이에마/김정현


고난 주간을 앞두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부활에 관련된 책을 한 권 정도는 읽어 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두툼한 두께 때문에 건질 것이 없지는 않겠다 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우선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 참고한 자료의 방대함에 놀랐고, 다양한 자료들을 깊이 있게 비교 분석해 놓은 내용에 놀랐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평신도 저널리스트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목회자라고 해도 이 정도로 많은 자료들을 찾...
종교개혁의 정신 종교개혁의 정신
종교 개혁의 유산
칼 R. 트루만/조영천/개혁주의신학사/김재윤


이 책의 저자인 칼 트루만 교수는 실력 있는 영향력 있는 교수이다. 종교 개혁에 대한 해박한 그의 지식이 이 책에 잘 스며들어 있다. 이 책은 2000년 7월에 웨일스 복음주의신학교에서 열린 ‘말씀과 성령 컨퍼런스’에서 강연된 내용들이다.   이 책에는 오늘날의 교회가 성공주의 및 승리주의에만 도취된 나머지 종교개혁가들이 했던 만큼 인간의 고통과 슬픔에 대해 민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저자의 한탄이 표현되어 있다.   또 오늘날의 설교자들이 강단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려줄 뿐 하나님의 이야기를 선포하는 데에는...
설교자들을 돕는 중요한 책 설교자들을 돕는 중요한 책
레토릭 설교
존 캐릭/조호진/솔로몬/김재윤


이 책은 설교에 있어서 적용이라는 부분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잘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설교에 있어서 중요한 수사법에 대해 잘 다루고 있다. 효과적인 설교를 하기 원하는 모든 설교자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저자는 호소가 없는 설교의 위험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어떤 설교자들의 설교는 내용 그 자체로는 탁월하나 회중을 향한 호소가 결여되어 있다. 이러한 설교는 바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조지 휫필드가 자신의 설교를 출판하자고 하자, 종이 위에 천둥과 번개를 담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한 것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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