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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송광택 | 2020.05.24 22:07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베네딕트 옵션/로드 드레허/이종인/IVP/송광택 편집고문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기독교 공동체의 선택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살면서, 동시에 이 땅에 발을 붙이고 산다. 그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다.

 

베네딕트 옵션은 미국 문화를 배경으로 나온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문화는 기독교신앙에 적대적이다. 그 문화는 물질주의, 소비주의, 그리고 급진적인 개인주의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그리스도인에게 도전한다. 저자가 보기에 미국에는 자칭 그리스도인이 많다. 바꾸어 말하면 유사 그리스도인이 다수라고 본다. 그들은 아무런 갈등 없이 세속 문화와 동거한다. 이 세상의 우상을 섬기면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한다.

 

그러면 저자는 무엇을 대안으로 제시하는가? 그가 말하는 베네딕트 옵션이란 무엇인가?

 

첫째. 드레허는 세계로부터의 전략적 철수”(strategic withdrawal)를 제안한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그리스도인들이 세계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기 위해 기독교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공동생활은 새로운 생각이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아왔다.

 

베네딕트는 그의 규칙에서 수도원을 주님의 봉사를 위한 학교라고 서술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의 규칙은 그저 훈련 지침서다. 베네딕투스의 영성은 전적으로 실제적인 것으로, 그의 규칙은 원래 사제가 아니라 평신도를 위해 쓰였다. 몰락한 로마를 떠나 광야로 향했을 때, 베네딕투스는 주님의 봉사를 위해 그가 세운 학교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구 문명에 그토록 극적인 영향을 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베네딕트의 규칙은 수도원의 울타리 안에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는 삶으로 이끌었다. 이 수도원들은 울타리 안에서 신앙과 배움의 명맥을 이어 갔다. 또한 바바리안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에게 기도하는 법, 읽는 법, 농작물 심는 법, 건축하는 법을 가르쳤다. 향후 수 세기 동안 그들은 로마 제국 이후 황폐해진 유럽 사회가 문명의 재탄생을 볼 수 있게 준비시켰다.

 

이 모든 것은 당대의 혼돈과 타락을 이겨 내기 위해 건설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오직 하나님을 찾고 섬기려 했던 신실한 이탈리아 청년이 심은 겨자씨와도 같은 신앙의 결과다. 베네딕트가 로마의 폐허를 떠나 신앙을 존속시키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언젠가 문명이 재건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처럼, 드레허는 기독교인들이 신앙과 가족,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리의 타락한 문화에서 전략적으로 철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6세기 누르시아의 베네딕트가 로마제국이 멸망한 후 혼란스러운 시기에 질서를 보존하는 지역사회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준 헌신적인 그리스도인을 위해 규칙을 개발한 이야기를 다룬다. 베네딕투스의 사례가 오늘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이다(34-36). 베네딕투스의 선택이 바로 전략적 철수”(strategic withdrawal)의 전략이다.

 

둘째, 드레허는 미국에서 기독교 교육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성경이 말하는 것과 왜 성경에 복종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집은 작은 수도원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한다.

 

몇 년에 걸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지식은 현저한 감소를 보여주었다. 실제로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었다. 이것은 우리 현 세대의 실패라고 저자는 고발한다.

 

진정한 기독교교육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7장에서 드레허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가족들은 기도와 성경 읽기의 규칙적인 시간을 정해야 한다. 교육의 책임(도덕, 지적, 영적)은 기본적으로 부모의 어깨에 걸려 있다. 교육은 덕을 배우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우리의 가치를 가르치는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그는 고전을 중시하는 기독교 교육의 회복을 요청한다. 드레허의 의견에서 가장 좋은 교육방법은 기독교 고전 교육이며, 만일 자신의 지역에서 지역 기독교 고전 학교를 찾을 수 없다면, 홈 스쿨링은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이다.

 

그에 따르면 일은 소명(vocation)이어야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재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기술은 이러한 목적을 위한 종이 되어야지,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기업가가 되어 기독교 취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예배에 있어서는 우리의 입술(lip service)만 바쳐서는 안 되고, 산 제사(living sacrifice)로서 우리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12:1)

 

셋째. 드레허는 미국 보수주의가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미국 보수당 잡지의 수석 편집자가 보수주의가 우리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한때 기독교 지도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에 관여하기만 하면 이 나라를 더 도덕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정치 지도자들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실망만 안겨주었다.

 

그는 60년대 성혁명으로 시작된 문화전쟁은 이제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패배로 끝났다고 말한다. 4장에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문제점도 파고든다.

 

드레허는 2장에서 현대사회가 어떻게 서서히 인간 중심적이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는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혁명, 계몽주의를 통해 이것을 추적한다. 그는 미국교회가 지속 가능한 기독교공동체로 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듯하다. 그는 젊은 성인들이 기독교적 가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물론 의미 있는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인 철학자들의 학회가 큰 규모로 형성되었다.

 

넷째, 저자는 휴대폰 사용이 우리 문화에서 중독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보거나 생산적인 일을 하기 위해 휴대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휴대폰이 우리의 삶에 너무 많이 배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앞에 있어도 지루하거나 대화가 뜸해지면 본능적으로 휴대폰을 꺼낸다.

 

이 책은 전통적인 기독교적 관점에서 현대 서양의 세속 문화를 비판한다. 그 내용은 도발적이고 빈틈없으며 매력적이다. 그는 미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미국에서 사는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한다.

 

이 책에 대한 비평이 없지는 않다. 그의 초점이 작고 지역적이라는 것이다. 세상으로부터 물러나 영적으로 무력한 상태가 되는 철수를 요구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공교육에서 완전히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베네딕트 옵션에는 미국 유색인종에 관한 인용이나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지적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할 과제를 알려준다. 오늘날 세속주의의 거센 흐름은 기독교의 빈약한 장벽을 압도했다. 따라서 드레허는 저항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무엇보다도 그는 일, 금욕, 안정, 공동체, 환대, 질서를 포함하는 베네딕트 가치에 대해 열정적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우리만의 하위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도전한다.

 

사실 드레허는 그리스도인들을 다른 모든 사람들로부터 격리시킬 방법을 찾고 있는 도피주의자가 아니다. 그는 베네딕트보다 더 많은 사회 참여를 제안한다.

 

그는 베네딕트 옵션의 구체적 실천 사항을 열거한다. “텔레비전을 꺼라. 스마트폰을 치워라. 책을 읽으라. 음악을 만들다. 이웃과 함께 잔치를 하라. 나쁜 것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좋은 것도 포용해야 한다.” 그는 또한 신자들이 포르노와 싸우도록 장려한다.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도 고려하라고 말한다.

 

드레허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신성한 질서’(sacred order)를 유지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구별된 진정한 공동체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닐까. 저자는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는 건강한 기독교 공동체를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자고 우리를 초청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오늘날의 문화에서 기독교인으로 사는 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이다. 저자는 우리 문화로서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여기에 어떻게 왔는지,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개요를 제공한다.

 

모든 책에 한계가 있고 결점이 있듯이 드레허의 책도 강점과 약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매우 대담한 시도를 했다. 그의 메시지는 이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깊고 탄력적인 신앙을 키울 수 있는 기독교 공동체를 만드는 데 집중하라는 것이다.

 

(원서명) The Benedict Option: A Strategy for Christians in a Post-Christian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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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맛보는 체스터턴의 시원한 변증 처음 맛보는 체스터턴의 시원한 변증
영원한 인간/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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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들게 읽었다. 책이 쉽게 읽히지 않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체스터턴의 책이 읽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 특유의 문체와 위트 그리고 문화적 서사를 파고들며 역설을 가지고 설명해 나가는 방식이 정말 탁월하면서도 풍자적이어서 충분히 이해하고 그 맛을 느끼면서 읽으려면 상당한 집중과 노력과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이었다.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영원한 인간>에서는 그래서 “체스터턴은 하나의 장르다”라고 평가했는데, 그 말이 옳다. 아직 그 장르에 익숙해지지 못한 탓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바서원에서 출간된 같은 저작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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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40페이지나 된다. 그것도 첫 번째 모음집만. 총 10권으로 구성된 윌리엄 퍼킨스 전집, 그 방대하면서도 풍부한 청교도의 아버지 윌리엄 퍼킨스의 깊은 묵상과 하나님 중심적인 성경 강해가 우리말로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참으로 감격스럽다. 남침례신학교 총장 알 몰러는 청교도 신학을 형성한 지도자들과 신학자들 사이에 윌리엄 퍼킨스가 있었다고 말하고, J. I. 패커는 “퍼킨스의 넓은 어깨 위에는 17세기 청교도 목회자들과 성직자들 전체가 서 있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 퍼킨스는(1558-1602) 케임브리지의 성 앤드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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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거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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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피니의 “죽을만큼 거룩하라”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온전한 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것을 넘어, 믿음을 통해서 의롭게 된 후에 어떻게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죄를 죽이고 더 나은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삶”이란 부제처럼 성화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키고, 성화만이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길임을 강조한다.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메시지는 독자로 하여금 성화의 과정이 결코 가볍지 않...
바로 여기에 계신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 그리고 스캔들 바로 여기에 계신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 그리고 스캔들
하나님 나라의 스캔들 - 예수의 하나님 나라 비유는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가
달라스 윌라드/노종문/복있는사람/이종수 편집고문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이 안일해지는 것은 하나님과 천국에 대한 개념이 희미해서가 아닐까? 이 책은 하나님 나라가 단순히 종교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되면 나 자신이 이미 하나님의 나라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눈을 뜨게 되고, 더욱 뜨겁게 하나님 나라를 살아갈 수 있는 강력한 믿음을 갖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달라스 윌라드는 이미 『하나님의 모략』이란 책을 통해서 국내 독자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출간된 『하나님 나라의...
그리스도와 신자의 연합의 진리를 시간성 속에서 풀어낸 책 그리스도와 신자의 연합의 진리를 시간성 속에서 풀어낸 책
바울과 시간
L. 앤 저비스/김지호/도서출판 100/이종수 편집고문


이 책은 참 놀랍다. 그리스도와 신자의 연합의 진리를 시간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저자가 전개하고 싶어 하는 주제, 곧 신자는 그리스도의 시간 속에 살아가는 존재라는 거대한 모티프를 이해하려면, <구원사적 관점에 본 바울의 시간 개념>과 <묵시론 관점에서 본 바울의 시간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바울 학파들의 반성 없는 습관에 도전하고 있는데, 즉 ‘이미와 아직’을 결합하여 현재 신자들은 옛 시대와 새 시대 사이의 ‘중첩’ 내지 ‘긴장’ 속에 존재한다는 식으...
하늘의 영원한 예배를 위한 훈련과 준비과정으로서 공예배의 진수 하늘의 영원한 예배를 위한 훈련과 준비과정으로서 공예배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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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는 예배를 어떻게 드리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시대의 크리스천들이 예배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교회를 다니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라고 해서 모두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의 공예배가 진정 성경적으로 드려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크리스천 신앙의 필수적인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교회의 공예배는 장차 하늘의 영원한 예배를 위한 훈련과 준비과정이란 말로,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공예배는 이스라엘의 ...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말씀을 벗하여 살아가는 삶
깨달음은 더디 온다
사막 교부와 교모/이덕주/사자와어린양/모중현 편집위원


속도가 중시되는 사회입니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선점하지 않으면, 뒤처진다 말합니다. 그리하여 과정은 무시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윤리도 우선순위에서 한참 뒤에 있습니다. 오로지 경쟁 우위를 통해 승리를 쟁취하고자 합니다.​이러한 사회는 인내가 없습니다. 성실함은 도외시됩니다. 일상은 무너집니다. 효율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참된 교육과 배움의 공간이 줄어듭니다. 고민하고 질문하고 사유하기보다는 더 빨리 답을 찾는 방법을 배웁니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접근보다 순간적인 처세술만...
우리 곁에 오신 구원자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우리 곁에 오신 구원자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예수를 기다리며: 우리 곁에 오신 구원자를 묵상하는 대림절
J. D. 그리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온 인류에게 미친 좋은 소식을 더 따뜻하고 친밀하게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을 찾는다. 묵상집으로 나온 책들은 12월 1일부터 25일까지(혹은 24일까지) 매일 “우리 곁에 오신 구원자를 묵상하는 대림절”을 선물한다. 2024년 올해 가장 빠르게 그리고 매력적으로 다가온 묵상집은 J. D. 그리어가 쓴 이 책 곧 <예수를 기다리며>였다(두란노, 2024). 104페이지의 짧은 소책자이고, 3개의 파트로 구성된 6장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엘리스 피츠패트릭이나 ...
십자가를 사랑하는 자들의 필독서 십자가를 사랑하는 자들의 필독서
십자가는 무엇을 성취하였나
J. I. 패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기독교 고전 소책자”, 다섯 번째 책으로 이 시리즈는 첫째, “짧은 역사적 글들을 고품질의 종이책으로 보존”하기 위하여, 둘째,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16p). J. I. 패커가 쓴 <십자가는 무엇을 성취하였나>는 이 시리즈를 보급하고 있는 개혁된실천사에서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 B. B. 워필드, 마르틴 루터에 이어서 다섯 번째로 소개한 저자이다. 이 책의 서문을 쓴 마크 데버는 패커에 관하여 “항상 다정하고, 친절하고, 유쾌했다. 그의 정신은 늘 활기를 띠었고, 개념들의 의미...
우울증의 현대 의학적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청교도 신앙적 조언 우울증의 현대 의학적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청교도 신앙적 조언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리처드 백스터, 제임스 패커, 마이클 런디/최원일, 김안식/세움북스/조정의 편집인


모두가 우울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우울증을 다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불안감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불안한 감정을 극복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는 그리스도인은 동료 그리스도인에게 많은 헤아림이나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먼저 그리스도인이라면 복음의 은혜 아래 기뻐 뛰놀아야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기 때문에, 정반대되는 우울과 불안은 거의 범죄라고 여겨지기 쉽다. 정신적으로 너무 취약하고 도덕적으로 무능하며 신앙이 얕고 믿음이 부족하다고 평가받...
성경적 상담,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성경적 상담,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성경적 상담 길잡이
로렌 휘트먼/박안나/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둘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심리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상담은 심리학을 수용하거나 이용한다. ‘통합 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성경과 심리학을 통합하여 더 풍성한 상담의 도구로 활용한다는 말이다. 반면, 성경적 상담은 심리학을 배척한다. 심리학 분야에서 제공하는 모든 유의미한 통계나 연구 결과를 모조리 다 무시한다는 말이 아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해석하는 심리학의 틀, 그러니까 세속적인 세계관을 배척한다.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고 사람은 선...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붙드는 것이 영적 비밀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만 붙드는 것이 영적 비밀입니다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비밀
하워드 테일러 부부/손현선/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제임스 허드슨 테일러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유명한 중국 선교사다(1832-1905). 영국 반슬리에서 태어나 17세에 회심한 후 22세부터 중국 복음화의 소명을 품고 50년 가까이 하나님께서 중국 민족을 구원하여 제자로 길러내시는 일에 헌신했다. 교회학교 시간에 선교사 이야기로 내내 들어왔던 테일러의 삶을 이번에 그 후손인 하워드 테일러 부부가 쓴 <허드슨 테일러의 영적 비밀>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은 정말 큰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무려 1932년에 초판이 나온 책이다). 단순히 대단한 선교사의 헌신적인 삶...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희망'은 존재하는가?
희망의 신학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이신건/대한기독교서회/모중현 편집위원


세상이나 현실을 바라볼 때 좌절하게 됩니다. 언제 세상이 옳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게 만듭니다. 여전히 세상은 잔혹하고, 전쟁은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각자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의 사소한 실수는 크게 부각시키며,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합니다.​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회는 새로운 계급이 형성됩니다. 사회적 제도로 인한 계층 구조는 아니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의 위치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가진 자는 현대 사회에서 더 많은 힘을 얻고,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힘없는...
함께 나아가자고 손을 내미는 수도사 함께 나아가자고 손을 내미는 수도사
하나님의 임재연습
로렌스 형제/홍종락/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클래식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을 하나만 꼽으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흐의 첼로 무반주 조곡이다. 클래식 CD나 LP자체를 얼마 갖고 있지도 않음에도 그 중 적지 않은 것들이 여러 연주자들이 연주한 바흐 첼로 무반주 조곡들이다. 이 곡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야노스 슈타커의 연주를 통해서였지만 그래도 최고의 연주가를 꼽는다면 내 나름의 기준으로는 이 곡을 처음 발굴했던 파블로 카잘스다. 그의 연주는 다른 연주자에 비해 어떤 면에서는 가볍게 느껴지는 듯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그 연주의 깊이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든다.  ...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는 다른 종교다
기독교와 자유주의: 정통 기독교의 본질을 말하다
J. G. 메이첸/황영철/복있는사람/조정의 편집인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역사적으로 적실한 내용을 탁월하게 담고 있는 책, 그래서 굉장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의미 있고 도전을 주는 책. 메이첸의 <기독교와 자유주의>가 그런 책 중에 하나다. 웨인 그루뎀은 추천사에서 “나는 모든 신학 입문 강의에서 이 책을 필독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을 설립하게 된 배경이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만든 계기, 자유주의 신학과 논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전제를 구축한 책이 바로 <기독교와 자유주의>이다...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언어의 영성
마르바 던/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내어줌의 공동체 내어줌의 공동체
날다, 떨어지다, 붙잡다
헨리 나우웬, 캐럴린 휘트니-브라운/윤종석/바람이불어오는곳/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나를 내던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의 평판, 소소하게 누려왔던 안정을 내어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나를 내어준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왠지 비효율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치고 고단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추구합니다. 누군가에게 완전하게 수용 받고 싶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우리는 수용 받고 사랑을 누립니다.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은 하버드 대학의 교수직을 내려...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소크라테스와 키르케고르의 질문
쇠렌 키르케고르 입문
존 스튜어트/이창우, 최정인/카리스아카데미/모중현 명예편집위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혼란스럽다.익명의 시대에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흐물거린다.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도 급격히 변화시킨다.이러한 때에 19세기의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쇠렌 키르케고르(S.Kierkegaard, 1813~1855).그는 지식이란 추상적인 학문 자체가 아니라 삶과 연결되고 적용되어야 한다 강조한다.키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시대에 맞게 변용한 것은,그러한 그의 원칙을 자연스럽게 따...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무신론은 더 많은 믿음을 요구한다
진리의 기독교
노먼 가이슬러 & 프랭크 튜렉/박규태/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가장 이상적인 변증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전제주의 변증학). 그리고서 기독교 세계관 그리고 무신론적 세계관 중 어떤 세계관이 실제 세계를 잘 설명하는지 증거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증거주의 변증학). 보통은 종교를 하나의 신념으로 치부하고, 무신론적 세계관을 과학으로 검증된 사실로 보는 경우가 많다. 소설과 팩트를 비교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물을 초월적인 지적 설계자가 창조했다는 세계관에 신앙이 필요한 만큼, 만물이 무에서 저절로 지금의 다채롭고 복잡한 생태계를...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다음 세대를 복음의 은혜로 개혁하는 옛 길의 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
찰스 스펄전, 토머스 찰머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개혁된실천사에서 두 권의 “기독교 고전 소책자”를 냈다. 미국 기독교출판사인 크로스웨이(Crossway)에서 낸 소책자 시리즈(Short Classics)를 번역하여 출간한 것인데, 그 첫 작품으로 찰스 H. 스펄전의 <낙심하는 사람들을 위한 격려>, 두 번째 작품으로 토머스 찰머스의 <세상 사랑을 몰아내는 새 애정의 힘>이 이번에 국내 소개된 것이다. 스펄전의 책은 랜디 알콘이 서문을 작성했고, 찰머스의 책은 존 파이퍼가 서문을 썼다. 시리즈 서문에 따르면 이 책들은 첫째, 역사적 글들을 좋은 품질의 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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