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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일사각오 신앙

북뉴스 | 2004.06.15 22:47
일사각오 신앙 순교자 주기철 목사/민경배/대한기독교서회/서중한

  보수교회는 주기철의 일사각오 신앙에 관해 수없이 말해 왔지만 그의 삶의 행적을 꼼꼼이 정리하는 일에 게을렀다. 저자 민경배는 이 책에서 교회사가답게 소설화된 주기철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한 인물을 추적한다.
주기철 한 개인의 역사는 한국교회의 기초가 잡혀가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 그러므로 주기철을 말하려면 당시 한국교회의 여러 정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탄탄한 사실에 정초하고 있다.
저자의 부지런한 각주가 이를 나타낸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시대적 사료의 면밀한 검증 없이 쉽게 개인을 평가하였다. 누군가의 인생자죽을 따라간다는 것은 가슴에서 터져 나는 땀과 눈물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한 개인의 객관적 사실을 열거하면서도 그 가슴의 뜨거운 눈물을 만나게 한다. 우리와 꼭 같은 인간 주기철 아니, 순교자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나약한 주기철의 눈물을 만나게 한다. 본인은 이 책을 주기철의 연보에 맞추어 시대별로 요약하였다. 주기철의 생애를 한 눈에 보기에는 이 방법이 보다 쉬우리라는 생각에서다.  

소양 주기철(1897-1944)목사

1897: 경남 창원 출생
1913: 평북 정주 오산학교 입학(고당 조만식, 유영모로부터 교육)

고당 조만식 - 그는 오산학교를 올 때 양복을 입고 왔으나, 수요예배 때 물산장려를 말하다가 즉석에서 입고 있던 양복과 모자를 찢고 내 나라가 독립하기까지는 절대로 양복을 안 입겠다고 말하고, 그 후 줄곧 짧은 무명 두루마기를 입고, 말총모자를 썼으며, 언제나 우리나라 고유한 짚신을 신고 다녔다. 그래서 학생들은 그를 조선의 간디라고 불렀다. 주기철 목사가 연희전문학교 상과를 들어간 것도 조만식과 이승훈의 민족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경제립국의 입장을 따른 것이었다.  

유영모의 신앙영향 - 철저한 금욕주의, 둥근 의자 위에서 명상과 학교업무를 보고, 영하 20도 이상의 추위에서도 냉수마찰을 하였던 기인이었다.

1916: 서울 연희 전문학교 상과 입학
1916: 안질로 연희 전문학교 중퇴, 웅천으로 낙향
1917: 안갑수와 결혼
1919: 3.1만세 운동으로 검거되어 1개월간 경찰서 구류

3.1운동의 좌절로 민족은 허무주의와 좌절에 빠져있었다. 이 때 우리 민족이 불렀던 노래가 다음과 같다. 『황성 옛터에 밤이 되니/월색만 고요해/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이 시점에서 주기철에게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 그것은 3.1운동으로 감옥에 있었던 때였다.

"나는 삼일 옥중에서 주님의 소명을 받을 때에 우리 민족지도자들에게 받은 편협한 민족주의를 버리고, 바울의 민족애를 배우기로 결심하였다. 내 청춘의 생명으로 사수하던 민족운동을 꺽어 버리고, 일본정권 하에서라도 내 동포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나의 독립운동을 삼았다. 이는 심야 옥중 내 주님 앞에 눈물로 맺은 서원이었다"

1922: 평양 신학교 입학(25년 19회 졸업)
1925: 가을에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겨울부터 부산초량교회에서 목회를 시작
『초량교회 80년사』에 주기철 목사의 목회에 대한 기록이 잘 나타나 있음.
여기서 주기철 목사는 신사참배 거부안을 가결시킨다. 당시『부산일보』는 "완매(頑昧)한 양귀 끝내 신사참배 거부"라고 대서특필하였다. 31년 이후 마산교회와 문창교회에서 목회.

1933: 안갑수 사모 급서(당시 34세) 5남 1녀를 남김.
주기철 목사가 마산교회에 시무하고 있을 때였다. 안갑수 사모는 세상을 떠나기 앞서 그의 남편에게 "죽음이 두려울 것 없으되, 다만 당신을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그것이 안타깝다"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안갑수는 2-30년대에 볼 수 있었던 인자한 사모상이었다고 한다.

1935 : 오정모 집사와 재혼, 오정모 사이에서는 자녀가 없었음.
오정모의 성격은 예민하였고, 병약한 편이었다. 당시 교회 교인들이 "목사 연애하는 꼴은 보기 싫다"고 말할 정도로 오정모 사모를 사랑했던 것 같다.
마산에서 목회를 할 당시 신사참배의 강요는 더욱 거세졌다. 신사참배는 종교에 국한 된 것이라기보다는 조선을 통치하기 위한 일본의 정책이었다. 그래서 신사참배는 신앙의 문제였지만 민족의 양심을 일면 드러내기도 한 것이다. 결국 민족의 양심이 끝까지 남아 있었던 교두보는 교회밖에 없었다. 윤동주의 십자가란 시를 보라. 좇아오던 햇빛인데/지금 교회당 꼭대기/십자가에 걸려있습니다. 당시 천주교는 신사참배가 국민의 의례라고 교황청에서 인정하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주기철 목사는 1934년 '죽음의 준비', '일사각오'라는 설교로 자신의 길을 준비하였다.

예수를 버리고 사느냐, 예수를 따라 죽느냐, 예수를 버리고 사는 것은 정말 죽는 것이오, 예수를 따라 죽는 것은 정말 사는 것이다.... 예수를 환영하던 때도 지금 지나가고 수난의 때는 박두하였나니 물러갈 자는 물러가고, 따라갈 자는 일사를 각오하고 나서라

요한은 임금이라도 할 말을 못하지는 아니하였다. .... 생사여탈의 대권을 잡은 임금 앞에서 그 죄를 책망하는 세례 요한도 일사각오였고, 나단이나 존 녹스도 일사각오했던 것이요, 루터도 일사각오였다. 일사각오 연후에 예언하는 것이요, 일사각오 연후에 예언자의 권위가 서는 것이다. 여러분, 몰라서 말 못하는가. 오늘 목사도 일사각오 연후에 할 말을 하고, 목사의 권위, 예언자의 권위가 서는 것이다.

1936: 평양 산정현 교회 부임
산정현교회 신축문제로 교인들과 마찰을 빚은 송창근 후임으로

1938. 2 : 1차 구속
"조선 육군 특별 지원병제도" "조선어 과목 폐지"
1938. 2. 9일 전국에서 가장 교세가 강한 평북노회가 처음으로 신사참배 가결.
당시 노회장이 김일선 목사였는데 그는 일본 경찰 출신 목사였다.
2.8일 헌당예배를 며칠 앞두고 구속연행되어 27일 만에 일단 석방.

1938. 7 : 2차 구속
전북, 전남노회 신사참배 가결.(김재준을 비롯한 기장 세력이 신사참배를 하였으나, 그 후 사회 비판적이 세력으로 등장한 것과 신사참배에 거부한 보수신앙이 권력에 머리를 숙인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생각된다)

1938. 8 : 3차 구속
1938. 9 : 조선 예수교 장로회 총회 신사참배 찬성결의
1942년 일제 하 마지막 총회에서 육전기관총 7정을 헌납하기 위해 15만 318원을 모금하였다. 교회당의 종을 떼어서 바치게 한 수는 1,540여 개, 시가 10만 9,832원이었다.

1939. 9 : 4차 구속
1939년 2월 대구 경찰서에 연행되었을 때, 김정오 장로 덕택으로 가석방되었다. 김정오 장로는 평양으로 전보를 쳤고, 다음날 오정모 사모가 내려왔다. 김정오 장로 집에서 수척한 남편을 처음 본 오정모 사모의 첫 마디는 "승리하셨습니까?" 그리고는 "다시 감옥에 들어가세요" "빨리 준비하세요"라고 하였다.

어머니 아이들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서 신앙을 지키고 순교하시오. 이 한국교회의 밀알이 되어 이 교회가 많은 열매를 맺도록 하십시오. 목사님이 꼭 순교하셔야 한국교회가 삽니다.

어린 막내 광조에게도 3일간씩 금식 기도를 시켰던 여인은 그를 낳은 어머니는 아니었으나, 신앙 훈련에는 엄격하였다. 그후 오정모 사모와 함께 평양 장대현 교회로 돌아 온 주기철 목사는 그의 유명한『오종목(五種目)의 설교』를 하였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못할 일이다. 그러나 인간이 십자가를 지려고 하면 십자가가 인간을 지고 간다. 그래서 갈보리 산상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 십자가를 질 때, 이미 우리는 십자가에 업힌 바된 것이다.

나는 바야흐로 죽음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소나무는 죽기 전에 찍어야 시푸르고, 백합화는 시들기 전에 떨어져야 향기롭습니다.

단번에 받는 고난은 이길 수 있으나 오래 끄는 장기간의 고난은 참기가 어렵습니다. 말 한마디만 협조하면 살려 주는데, 용감한 신자도 넘어지게 됩니다. 하물며 나 같은 약졸이 어떻게 장기간의 고난을 견디어 배기겠습니까. 다만 주님께 의지하는 것뿐이외다.
주님을 위하여 오는 고난을 내가 이제 피하였다가 이 다음 내 무슨 낯으로 주님을 대하오리까.

내 어머님은, 나를 금지옥엽으로 길러 주신 이 몸이, 남의 발길에 채이고 매 맞아 상할 때, 내 어머님 가슴은 얼마나 아프실고. 춘풍추우(春風秋雨) 비바람이 옥문에 뿌릴 때, 고요한 밤 달빛이 철장에 새어들 때, 어머님 생각 간절하여 눈물 뿌려 기도하였습니다.
오, 당신 어머님을 요한에게 부탁하신 주님께 내 어머님도 부탁합니다.

인정의 줄이어, 나를 얽매이지 말기를.
주기철 목사는 설교하다가 손을 높이 들고, 함께 찬송을 부르자고 하였다.

이 세상 험하고 나 비록 약하나,
늘 기도 힘쓰면 큰 권능 얻겠네
주의 은혜로 대속하여서
피와 같이 붉은 죄 눈 같이 희겠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영혼을 주님께 부탁한다고 하였다.
그가 39년 9월 평양 경찰서 감방에 수감되었을 때, 그의 모습을 증언해 주는 한 사람이 있는데 이가 바로『죽으면 죽으리라』의 저자인 안이숙이다. 안이숙은 39년 3월 29일 일본 제국 의사당에 박관준 및 그의 아들 박영창과 함께 몰래 들어가서 종교법안 토론 회의장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대 사명"이라 외치면서, 신사 불참배 전단을 회의장에 뿌렸던 인물이다. 순천에서 평양으로 이감된 안이숙은 최권능 목사와 주기철 목사를 찾았다고 한다.

먼저 주기철 목사가 안이숙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그들은 묘하게도 서로 마주보는 감방에 투옥되었다. 안이숙의 증언을 들어보자.

나는 잠 잘 생각도 않고, 유심히 건너방을 넘겨다보았다. 열심히 살펴보고 있으려니, 한 죄수가 가만히 조심스럽게 일어나더니 나를 건너다보고 인사를 했다.
나는 누구일까 하고 자세히 보니 긴 수염과 긴 머리카락 밑에서도 뚜렷이 잘 생기고 보기 좋은 얼굴을 한 것으로 보아 주기철 목사가 분명한 듯했다. 나도 엎드려서 절을 하고 또 했다.

간수가 우리 감방 쪽으로 오는 기척이 나서 주목사는 곧 눕고, 나도 눕는 척하고 있다가 간수가 지나간 후에 다시 일어나 앉았다.
감방 전면에 내리 지른 굵고 큰 나무로 인해서 건너 방을 쳐다보기는 힘들었지만, 자세히 쳐다보고 있으니, 건너 방에서도 주목사가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나를 쳐다보고 또 절을 했다. 우리는 한참 쳐다보고 있었다. 마침내 그는 자기 오른 손을 번쩍 들어 손가락으로 글을 크게 쓰기 시작했다. 나는 더욱 유심히 정신을 가다듬어 글을 쓰는 것을 쳐다보았다.
"나는 주기철이오"라고 썼다. 나는 감격이 되어서 엉하고 울 뻔하였다. 이 큰 성자를 내가 이 곳으로 들어오자마자 만날 수 있도록 나를 그의 건너 방으로 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다시 나는 엎드려 절을 했다.    

1940. 3 : 산정현 교회당 완전폐쇄
1940. 5 : 가석방
1940. 9 : 5차 구속
6월에 손양원 목사가 검속되고, 그 뒤를 이어 주기철 목사의 마지막 검속이 있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구속되기 전 날의 모습을 막내아들 주광조는 이렇게 회상한다.

아버지께서 구속되기 전날 밤, 마지막 가족 예배를 보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죽음을 예견하신 듯, 담담하게 시편 23편을 읽고 기도하였습니다.

주목사가 투옥되고 겨울이 지나고 있었다. 일본을 아예 주목사를 목사직에서 파면시킬 것을 계획하였다. 일본은 평양노회 노회장 최지화를 협박하였고, 최지화는 감옥에 찾아가 주목사에게 목사직에서 해직할 뜻을 전했다. 1939. 12. 25일 남문 밖 교회에서 열린 임시노회에서 내린 결정의 첫 항목은 다음과 같다.

주기철은 그 목사직에서 파면함.

1941.  8 : 평양 경찰서에서 평양 형무소로 이감되어 2년 8개월 유치당함.
이곳에서 안이숙은 다시 주기철을 보았다. 손가락으로 주목사는 안이숙에게 말한다.

우리는 거저 한 발자국씩만 걸읍시다. 뛰려고도 말고 날려고도 말고, 그 날 닥쳐오는 일을 한 발자국씩만 다지면서 가면 갈 수 있겠지요, 죽는 것이 목표이면 그 죽음이 언제 오든지 언제나 죽음의 선만 목표하면, 그 나머지 일은 예수님이 살아 계시니 그에게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육체라는 것이 그렇게도 아플 수 있는가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좀더 주님이 힘을 주시겠지요.

쑥갓, 파란 쑥갓을 소고기로 어떻게 요리를 하는지는 몰라도, 쑥갓물에 쟁긴 것을 슬쩍슬쩍 집어먹으면서 국물을 훌훌 마시면, 그것은 참 진미고, 나는 본래부터 그것을 좋아했어요. 나는 쑥갓을 실컷 흰밥과 함께 먹고 다시 생각이 안 나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 말을 그의 노모나 아내가 들었다면 얼마나 통곡하였을까.
주님도 "때로는 울기도 하셨던" 것이었다. 주기철은 맑은 정신과 정상적인 몸과 평범한 철학으로 그의 삶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교의 길을 갔던 사람이기에 순교사의 위대한 금자탑으로 남게 된 것이다. 그는 아팠고, 배고팠던 평범한 한 사람이었다.

1941. 11: 평양 노회장, 시찰장이 사택에서 오정모사모와 아이들을 내어쫓음.
1944. 4. 21: 금요일 오후(20일) 4시 주목사와 오정모 사모의 마지막 면회가 있은 후 밤 9시 평양형무소 병감에서 오후 9시 순교. 마지막 면회에서 그들이 나눈 대화는 다음과 같다.

여보, 승리해야 해요
내 대신 내 불쌍한 어머니를 잘 모셔 주십시오.
따스한 숭늉 한 사발을 먹고 싶소.
내 하나님 앞에 가면 조선교회 위해 기도하오리다.

남편을 마지막으로 보고 나온 오정모는 곧 장로 유계준을 찾아가 "오늘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서 그의 임종을 예견하였다. 1944년 4월 21일 해방되기 일년 전 47세의 나이를 정리하였다. 그 후 1년 뒤 우리는 시인 윤동주를 해방을 몇 개월 남겨두고 보내야 했다. 토요일 평양 형무소 북문에서 시신을 인도 받은 오정모 사모는 계속 울면서 말했다.

우리 목사님 승리하셨습니다. 우리 목사님 승리하셨습니다.
이후 오정모 사모는 북한 정권이 항일투사로 주목사를 기념하며 금일봉을 주었을 때 우리 주목사님은 단지 성경진리를 보수하기 위해서 마귀를 배격한 것이라고 하면서 사양했고, 산정현 교회가 주기철 순교기념비를 세우려 했을 때 이를 사양했으며, 교회가 유족을 위해 토지를 사주고자 하였을 때도 이를 간곡히 사절하였다. 전자는 '우상될 염려'때문이었고, 후자는 주기철 평생의 청빈 생활에 어긋나고, 또 하나님의 종의 집안은 하나님께서 직접 돌보심이 있기 때문이라 하였다. 그녀는 1945년부터 심해진 유암(乳癌)으로 인해 장기려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지만 다시 재발하여, 1947년 1월 27일 월요일 새벽예배를 드리다가 뒤로 쓰러져 잠시 후 곧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신은 돌박산 그의 남편 주기철 목사의 무덤 옆에 나란히 묻혔다.

1994. 4. 25 : 평양 돌박산 기독교 공동묘지에 안장  

저자 민경배

연희대학교 신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에버딘대학교 신학원과 동대학원, 런던대학교 대학원 등에서 수학했으며, 일본 동지사대학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연세대신과대학장 및 신학대학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연세대학교 교회사 명예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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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개(8/11페이지)
거룩한 여정 거룩한 여정
하나님을 향한 여정
프레드릭 뷰크너/요단/[이민영]


아름답다. 자전적인 산문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슬프다. 이 책을 읽은 후 몇 달-이제 해가 바뀌었다-  동안이 책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쓰고 싶어 애 써 봤지만 그저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으니. 무채색의 과거에 색을 입히지도 않았다. 과거의 기억은 애틋하기 마련이지만 애틋함을 과장하지도 않았다. 아마도 그가 그려주고 있는 삶 속에 스며있는 그 하나님을 내가 알기에 아름답게 느껴지나 보다. 아니, 그것만도 아니다. 이토록 눈부신 문장을 쓸 수 있는 것은, 유한의 시간 속에 신비하게 빛나는 영원한...
갈등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는 신학 갈등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는 신학
그리스도교
한스 큉/분도출판사/[안영혁]


나는 뛰어난 책들을 보면 그런 말을 한다. "우리는 이 책을 오래 기다렸다."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맞은 이 시대의 고전이다. 틀림없이 고전으로 자리잡을 책이다. 글 속을 하나 하나 살펴보면 그가 기독교인이고 게다가 견고한 카톨릭 교인임을 확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는 에큐메니칼 사상을 깊이 있게 논의해 온 신학자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조직신학자이지 에큐메니칼 신학자는 아니었다. 교회의 시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교회가 하나일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고, 그리고 하나일 수 있는 이치를 깨뜨려 온 것은 무엇인지 찾아...
신앙의 근본에 대한 진지한 고찰 신앙의 근본에 대한 진지한 고찰
챨스 핫지의 조직신학 개요
챨스 핫지/크리스챤다이제스트/김광훈


“ 당신은 구원 받았는가? 구원은 어떻게 받는 것이고, 무엇으로 그것을 알 수 있는가? 당신은 죄인이란 것을 인정하는가? 인정한다면, 무엇 때문에 그것을 인정하는가? 당신이 믿는 것은 무엇인가?.... ” 이 질문들 중에 한 가지라도 받아보지 않았다면, 당신은 기독교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거쳐 가야하는 질문들, 찰스하지는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질문들에 하나씩 대답을 해주고 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다양한 증거들, 그리고 인간이 왜 죄인인지 죄라는 것이 무엇이고 칭의, 믿음과 구원의 연관...
영적 질병에 대한 하나님의 치유 영적 질병에 대한 하나님의 치유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
조엘비키/부흥과개혁사/김재윤


조엘 비키 지음,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는 길, 부흥과 개혁사 이 책은 원서도 깊은 관심을 가졌던 책이었다. 번역되어 나와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시종일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었고, 다시 또 읽고 싶은 그런 책이다. 수련회 때 같은 시기에 함께 조별로 독서 토론회를 한다면 매우 유익할 책이다. 조엘 비키는 개혁신학의 기수로서 매우 탁월한 설교자이다. 그의 탁월한 강해는 이 책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마치 이 책을 읽으면서 청교도의 저서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저서는 매우 조직적이면서도 고도의 신...
진정한 훈련의 의미 진정한 훈련의 의미
영적훈련과 성장
리차드 포스터/생명의 말씀사/[전운현]


흔히 훈련이라면 내게는 운동선수가 떠오른다. 특히 국제대회입상을 위해 태릉 선수촌 에 들어가 땀을 흘리는 그런 운동선수들 말이다. 그래서인지 영어단어로는 Training이 라는 단어가 이런 훈련에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전문적이고 훈련에 열과 성과 온 힘,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그러한 훈련은 사람들로 하여금 성취감과 보람을 느 끼게 해준다. 그런데 이 책의 훈련(discipline)은 그와는 다르다. 묵상이나 기도를 위해 홀로 있기 를 훈련할 필요는 있지만 온전히 세상을 떠나라고 하지 않는다. 섬기고 복종하고 ...
마음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마음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상한 감정의 치유
데이빗 씨맨즈/두란노/김광훈


과거에 받은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남아있으면 그것이 곧 사람들의 인격을 손상시키며 올바르지 않은 행동으로 나타난다. 저자는 구원이 모든 정서적인 문제를 즉시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며 이런 이해는 성화의 교리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해준다고 강조한다. 살아가다보면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수많은 오해와 사람들의 서로 다른 반응과 말, 행동으로 인해 소위 상처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상처난 감정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교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일반적이다. 사실 이런 조언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바른 인식, 바른 믿음 바른 인식, 바른 믿음
거기 계시는 하나님
프란시스 쉐퍼/생명의말씀사/신동수


이 책은 쉐퍼 전집 제 1 집의 제 1 권의 책 제목입니다. 내용은 '기독교 인식론' 혹은 '기독교 지식론' 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이 무엇을 '인식' 한다는 것, 혹은 무엇을 '안다' 라는 것은 무엇 때문에 가능한가? 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 로 부터 '인식' 과 '지식' 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인식의 기원이 합리적으로 설명되지 못함으로 인해 근대의 '비극' 이 생겼다고 쉐퍼는 강변합니다. 서구 철학의 토대위에 신학을 했던 토마스 아퀴나스 이래로 사람들은 세상을 둘로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여인이 본 비범하신 하나님의 모습 평범한 여인이 본 비범하신 하나님의 모습
하나님의 속삭임
케롤 메이홀/네비게이토/[전운현]


참 은혜로왔다. 저자는 생활 중 자투리같은 조그만 상황에서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에 대해 차분히 때로는 솔직한 감정으로 적어가고 있다. 손자의 투정이나 공항에서 어머니를 맞이하는 가족의 모습 같이 사소한 것부터 동생의 죽음과 같이 커다란 사건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자신이 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일관되게 기록하며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보여주고 있다. 영문 제목을 보면 부제목으로 "Glimpse"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이 단어는 잠깐의 눈 깜박할 동안 살짝 비친 모습 등을 일컫는 말이다.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
감미로운 은혜의 아리아를 듣다! 감미로운 은혜의 아리아를 듣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필립 얀시/IVP/이종수


신앙생활을 하면서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듯한 마음의 무거움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통해 전인적인 용서와 수용을 경험한 우리는 본능적으로 ‘은혜’를 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은혜가 왠지 낯설기만 하다. 손에 잡힐 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다. 왜일까? 우리 시대의 탁월하고 영향력 있는 작가인 필립 얀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우리 크리스챤들의 정서에 은혜가 메말라있는 기이한 현실을 고발한다. 이것은 개인 영성을 넘어서는...
기독교 세계관 기독교 세계관
창조, 타락, 구속
알버트 월터스/IVP/신동수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성경적 세계관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룬다. 성경을 기초로 형성된 세계관이며 종종, 개신교의 종교개혁에서 그 이름을 따서, '개혁주의적' 세계관이라 한다.   개혁주의적 세계관은 성경에 근거하는데, 특히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큰 틀 속에서 정립한다. 성경적으로 볼 때, 하나님은 모든 창조 세계를 '선하게'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 안에는 하나님이 본래 의도하셨던 '구조'가 내재해 있다. 그것은 죄로 인하여 창조계가 왜곡되고 변질...
이 시대 영적 지도자는... 이 시대 영적 지도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헨리 나우웬/두란노/신동수


지도자의 리더쉽이 어느 시대보다도 강조되고 있는 이 때... 헨리 나우웬의 "예수님의 이름으로"는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리더쉽을 추적하며 올바른 성경적 리더쉽을 제시하고 있다. 어느 면에서는 너무나 당연하여 진부한 느낌이 들지만, 명예와 부를 버리고 정신지체 장애자들을 위한 공동체에서 그의 말년을 보냈던 저자의 삶에서 오히려 이 책의 내용은 확증을 얻고 있다. 기독교 지도자는 세속적 지도자와는 다른 영성의 리더쉽을 갖추어야 한다. 그것은 권위나 권력을 추구하는 지도자가 아닌, 하나님을 추구하는 지도자의 개념이다. ...
미스터 뱃맨 미스터 뱃맨
저니 투 헬(지옥역정)
존 번연/임금선/예찬사/김재윤


이 책이 다시 출간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고도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예전에 미스터 뱃맨의 일생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었으나, 절판되었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나 그 가치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다시 출판되었어야 할 책이었다. 이 책은 천로역정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기독교 문학의 거목 존 번연에 의해 쓰여졌다. 번연의 천로역정이 천국으로 가는 기독인의 순례의 여정을 그린 반면에, 이 책은 지옥으로 향해 가는 미스터 뱃맨의 생애를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뱃맨이 살아 있다는...
이단자들의 시대를 살았던 한명의 그리스도인 이단자들의 시대를 살았던 한명의 그리스도인
오소독시
G.K.체스터턴/이끌리오/김광훈


체스터턴에 대해서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수많은 기독교 서적에 인용되는 글을 쓴 사람. 그러나 국내에 번역된 책이라고는 그의 추리소설 외에는 거의 없다. 그런 와중에 그의 대표작이라고 거론되는 Heretics 과 Orthodoxy 중에서 후자의 책이 번역되었다. 언젠가는 번역되리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번역되어 나왔는데도 그리 큰 이슈가 되지 않은 것은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 체스터턴이 쓴 문장 하나 하나에서 느껴지는 깨달음은 매우 심오하다. 나는 가끔씩 그의 글을 떠올리면서 약간의 전율을 느끼곤 한다. 놀랍도록 글...
성령의 역사에 대한 바른 기준을 제시한 책 성령의 역사에 대한 바른 기준을 제시한 책
성령의 역사 분별 방법
조나단 에드워즈/부흥과개혁사/이종수


이 책은 교회사적으로 위대한 부흥시대, 영적 대각성 시대의 부흥 운동이 성령의 역사임을 변증하는 책이다. 제1차 대각성 운동이 조지 휫필드를 중심으로 일어났고, 조지 휫필드의 순회 설교로 인해 부흥의 불길이 영어권 전체 지역으로 번져갔다. 1740년 10월 7일부터 조나단 에드워즈가 목회하던 노샘프턴 지역도 1734~1735년 때의 부흥과 같은 은혜의 물결이 휩싸이게 되었다. 휫필드의 뒤를 이어 뉴잉글랜드 지방에 부흥의 불길을 계속 부채질한 사람은 길버트 테넌트(1703-1754)였다. 길버트 테넌트의 강력한 설교를 통해...
목회자의 고전 목회자의 고전
참 목자상
리차드 백스터/생명의말씀사/송광택


“목회자는 설교하고 가르친 대로 생활과 언어에서 본을 보여야 한다. 설교하는 것만큼 행동하는 것도 본을 보여야 하며 조심해야 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종이라면 우리의 혀로써만 종이 될 것이 아니라 행위로도 그리스도에게 봉사해야 한다.” 금세기 최후의 청교도라고 불리는 제임스 패커는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목사 리처드 백스터(1615~1691)를 가리켜 청교도의 실제적이고 경건한 가르침을 가장 잘 전한 목회자 전도자 저술가라고 평가했다. 백스터는 1638년에 목사 안수를 받고 1641년부터 1660년까지 키더민스터에서 목회를 했...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의 자서전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의 자서전
존 웨슬리의 일기
존 웨슬리/크리스챤다이제스트/송광택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의 기록인 일기나 일지(Jounal, 보통 일기보다 문학적인 가치가 있는 글이며, 우리말로는 일기라고도 번역)를 남겨, 오고 오는 세대에 영향을 끼치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사적인 기록물은 영혼의 순례기요 진솔한 고백록인 경우가 많다. 그 안에서 그들은 소망과 고뇌, 꿈과 좌절 그리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고, 시공을 초월하여 독자의 가슴에 뜻밖의 울림을 주기도 한다. 이 자리에 소개하는 [존 웨슬리의 일기]는 '일지(저널...
후회하지 않는 결혼 후회하지 않는 결혼
나는 너와 결혼하였다 나는 너와 결혼하였다
월터 트로비쉬/양은순/생명의 말씀사/나상엽


저는 1975년 생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제 나이는 30살이지요. 그런데 여기 1971년 생으로, 34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청년들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는 분이 한 분 있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나는 너와 결혼하였다(I Married You)"라는 한 권의 책입니다. 확실히 성경 말씀이야말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참 진리로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이 책을 쓴 월터 트로비쉬는 독일인이며, 또 이 책의 배경은 아프리카임에도 불구하고, 1973년 우리나라에 처음 이 책...
함께 걸어가는 길 함께 걸어가는 길
YES 데이팅
조슈아 해리스/두란노/김광훈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구혼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준비해야하는 지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있다. 2부에서는 구혼의 시기동안 함께 길을 걸어갈 두 사람이 주의해야 될 점들과 다양한 과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속도의 조절이 그러하며 대화하는 방법이 그러하다. 또한 우정과 로맨스를 이해하는 것, 성적 순결에 대한 점들을 지적해 준다. 3부에서는 구혼의 시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혼을 결정하거나 헤어지기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과거의 일들을 바라보는 자세, 결혼을 할 준비가 되...
건강한 교회성장 건강한 교회성장
교회성장학개론
피터 와그너/나단/최유정


작년 6월 20일에 열린 교회성장 학회는 건강한 교회성장을 제시하기 위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는 한국적 상황에 적합한 교회성장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한국교회의 성장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의 성장에 일익을 담당해 나갈 교회성장 학회로써, 이것의 출범식은 교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한다. 특히 할렐루야 교회의 김상복 목사는 축사를 통해 “80년대를 지나오면서 교회 일각에서는 교회성장이라는 말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있었지만, 90년대 이후 한국교회가 성장을 멈추고 쇠퇴기를 맞고 있는 지금 교회성장이라...
일사각오 신앙 일사각오 신앙
순교자 주기철 목사
민경배/대한기독교서회/서중한


  보수교회는 주기철의 일사각오 신앙에 관해 수없이 말해 왔지만 그의 삶의 행적을 꼼꼼이 정리하는 일에 게을렀다. 저자 민경배는 이 책에서 교회사가답게 소설화된 주기철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한 인물을 추적한다. 주기철 한 개인의 역사는 한국교회의 기초가 잡혀가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 그러므로 주기철을 말하려면 당시 한국교회의 여러 정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탄탄한 사실에 정초하고 있다. 저자의 부지런한 각주가 이를 나타낸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시대적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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