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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거룩한 감정속에 진정한 신앙의 모든 것이 살아 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나단 에드워즈의 <Religious Affections>이 새로운 편집과 모습으로 한국의 독자에게 나타났다. 이 책을 출판과 동시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나의 피와 뼈와 살이 되도록 읽고 난 이후 지금 나의 느낌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참된 믿음과 감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은 것 같다.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함부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신자들은 하나님의 영에 의해서 만들어져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하나님의 기업을 상속 받을 자녀로써, 그들은 반드시 신적인 성품을 지닐 것이다. 저자는 너무나 하나님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의 영혼의 거짓된 속성과 죄성을 꿰뚫고 있는 듯하다.
Affection이라는 말을 이 책에서는 감정이라는 말로 번역했으나, 사랑이라는 궁극적인 우리 안의 감정을 생각할 때 애정이라는 해석도 괜찮을 법하다는 생각이다.
예일 대학교 출판부에서 1957년부터 출간되어 현재 23권이 출판된 조나단 에드워즈 전집의 결정판 중 하나로서 신앙감정론은 그 깊이와 심오함에 있어서 가히 상상을 불허한다.
참된 믿음의 사람은 누구인가? 진정한 신앙과 감정(Affection)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성향, 정신, 마음과 같은 것들을 활력 있게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감정이다. 그리고 감정이야 말로 참된 신앙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것이 우리의 신앙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저자는 말한다. 바로 참 신자는 그의 마음과 영혼의 중심에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비추어 주시는 은혜에 의해 참으로 선하고 아름다운 감정이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이 글을 대할 때, 이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순히 에드워즈가 말하고 있는 것은 짜릿한 감정(Emotion)과 같은 어떤 것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중생한 신자들에게 주시는 그리고 성령의 역사에 의해 신자의 변화된 본성 속에 있는 감정을 말하는 것이므로 모든 새 생명을 부여 받은 크리스천들에게는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어느새 글을 읽다 보면, 끄덕거리고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내 안에 이러한 감정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점검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더 나아가 신앙감정이 진정으로 은혜로운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없는 12가지 표지들을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의견에 생소하고 이것은 명확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우리가 잘못된 신앙적인 체험들과 오류 투성이인 말씀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 때문일 것이다. 부흥의 시기에 반부흥파들의 반대를 받았던 에드워즈는 우리 시대의 모든 현상들을 부흥과 연결시켜서 설명하는 시대에는 약간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12가지 현상들은 부흥과 성령이 역사할 때, 참된 신앙인들이 가질 수 있는 요소임을 증거 한다. 그러나 불신자도 그리고 거짓된 신앙인이라고 하더라도 가질 수 있는 요소들임으로 이러한 증거들을 가지고는 판별할 수 없음을 논증한다.
에드워즈는 진정으로 은혜로운 거룩한 감정을 뚜렷이 구분해 주는 표지 12가지를 이어서 말하고 있다. 자신의 주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그에 따르는 반론들을 이어서 논증하여 자신의 주장이 성경적이고 참되다는 것을 증명한다.
에드워즈는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인 치심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참된 거룩한 감정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즉 그 분 안에 있는 사랑스러움을 보는 것, 그리고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거룩한 분이라는 인식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임을 말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새롭게 생겨나며, 진리에 대하여 깊은 확신이 생겨나며, 율법적인 겸손이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영적으로 교만한지에 대한 복음적인 겸손이 생겨나며, 성품이 변화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성품에까지 닮아가는 것,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며, 신앙이 균형 잡히게 되며, 하나님을 갈망하게 된다는 것은 거룩한 감정임에 분명하다. 특이한 점은 앞의 11가지가 우리 영혼의 내면적인 은혜에 집중했다면, 12번째 표지인 행위로 나타나는 신앙은 다소 모순 되게 보일 수 있다. 에드워즈는 참 신앙은 바로 하나님의 성령에 의하여 우리 영혼의 내면에 생겨나는 새로운 영적인 감각에 집중하지만, 이러한 영역들은 반드시 외부의 신앙적인 실천으로 드러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한다. 그 사람의 내면의 변화는 이렇게 행위로 까지 드러나야 하며 이것은 참된 믿음의 사람의 분명한 기준이 되고 이것은 공동체에서 시험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딱딱한 철학적인 책인 것 같지만, 체험적이며 감동적인 책이다. 미로를 헤매듯이 구불구불한 길을 거닐다가도 마지막 해답을 손에 넣고 기뻐하는 그러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거짓되고 오염된 감정이 판치고 이러한 정서를 흉내 내려고 하는 가벼운 은혜가 판치는 시대가 우리 시대이다. 은사와 체험과 인간적인 시스템이 성경의 권위와 십자가의 은혜보다 더 높이 평가 받는 시대이다. 그렇지 않다라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거짓된 감정이 우리 교회 안에 너무나 깊숙이 들어와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이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생각에 저항하다가도 이내 공감하고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편집자 존 스미스의 서문은 이 책이 나오게 된 역사적인 배경과 감정론에 대한 여러 논의들, 그리고 신앙, 부흥주의와 신앙감정에 대해서 서술해 주고 있다. 그리고 에드워즈가 참고한 저서들과 에드워즈의 사상적인 배경들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토머스 길레스피와 에드워즈 사이의 두 번에 걸친 편지는 후에 <의지의 자유>의 주제를 낳는 단서가 된다.
다시 이 책을 읽으려 한다. 참된 믿음의 사람만이 소유하는 감정이 내 안에 일어날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참된 영적이며 신적인 성품이 우리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것을 위해서 추구하며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는 신자인 것이다.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더욱 뜨겁게 맛보고 우리의 삶의 전 영역이 변화되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분의 거룩한 성품을 닮아가도록 변화시키시기를 기대한다. 이제 신자들에게는 성령의 감동에 의한 감정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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