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옥한흠 목사님의 삶의 감동이 배어있는 책
가끔 목회자의 자질과 자세에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로 가득찬 책을 보면 좀 짜증날 때가 있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음에도 감동과 저자에 대한 깊은 존경이 올 때가 있다. 그것은 너무나 뻔한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그 뻔한 이야기를 말이 아니라 직접 살아오시고 고민해온 분이라면 그 책은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증명된 증거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얼마전 이찬수 목사님이 “눈물의 경고”라는 설교를 하시면서 이 시대 한국교회의 문제는 존경받을 멘토의 부재이다라는 취지의 설교를 하셨는데 전적인 동의가 간다. 원로이고 후배 목회를 위한 책이나 강연을 하심에도 그것이 감동이 아닐 때가 있다. 그것은 내자신 부족한 상태에서 건방진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분의 삶에서 순전함과 그 말에 대한 진실성과 증거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옥한흠 목사님의 이 책은 익히 들어온 내용일지 모르지만 감동이 있는 책이다. 사실 이책은 옥한흠 목사님이 내려고 계획한 책이 아니다. 사랑의 교회에서 사역자 회의 등에서 하셨던 설교나 권면을 묶은 책이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더 이상 접할수 없는 옥한흠 목사님의 저서임에도 관심이 가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그것은 사역자 회의 등에서 하신 설교에 주일설교나 일반 강해서보다 무게감이 있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과 동어반복이나 일관성의 부재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500쪽전후의 분량과 상당한 가격이 선택의 망설임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존경하는 목사님의 더 이상 접할수 없는 책이고 조금이나마 목회자로서 배우고 싶은 열망이 결국 구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앞서 언급했듯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가 담긴 면도 있었지만 그것도 내자신에게 깊은 질책과 돌아봄으로 다가왔다. 그것은 목회자로서 자신이 말씀하신 대로 올곧게 살아오시고 고민하셨기에 그 글들은 살아 움직였다.
또한 사랑의 교회 목회현장에서 실제적인 문제에서 나오는 문제들에 대한 권면과 방안이기에 더더욱 실감나게 다가왔다. 어떤 때는 단순한 예배후 교역자의 안내와 성도를 대하는 자세, 심방할 때 주의점 등도 있었고 목회자로서의 영성관리, 제자훈련의 자세 등이 옥목사님 당신의 고민과 반성도 담아 있기도 한다.
특히 은퇴와 리더십의 인계, 그리고 그 리더십의 변화로 인한 진통이 이 책에서는 배어져 있다.
이 책은 목회자라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한다. 한번 읽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목회의 매너리즘이나 침체에 빠져 든다고 생각되어질 때 재차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일반 성도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 것도 아니다. 목회자의 이해와 현 한국교회의 문제해결을 위해서도 읽어볼 필요가 있다.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는 목회자의 피를 토하는 안타까움이 흘러나오는 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