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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크리스찬북뉴스 | 2016.03.05 00:58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유다/토스카 리/홍종락/홍성사/김정완

소설로 형상화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 있다. 일부라도 인물의 성격과 인물에 얽힌 사건, 사건의 전개 과정, 결말 등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 거기에 해당한다. 왜 그런지는 짐작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인데, 예를 들면 결말이 드러나 있어 플롯에 생동감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입체감 넘치는 줄거리를 갖추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고민스럽다. 같은 인물이 예로 든 사정을 모두 지녔거나 더 나아가 아주 평면적이라면 어떤 이유로든 그런 인물을 형상화하려는 작가에게는 고문과 같은 고통의 심경이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위의 조건을 두루 갖춘 인물이 소설로 각색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듯하다.

 

그와 같이 말이 되지 않는 작업에 뛰어든 작가가 있다면 둘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물정을 모르거나 너무 영악하거나. 이렇듯 얼토당토않은 좌판에 이름을 내건 작가가 있다. 이름마저 생경한 ‘토스카 리’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까지는 사정은 그래도 작가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수긍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주인공으로 다룬 인물이 누구인지 알면 태도 변화가 불가피하리라 기대해도 좋다. 이해를 돕기 위해 주인공을 유추할 만한 단서 몇 가지를 소개하면 이렇다.

 

스승은 그를 친구라고 불렀다. 그룹 내에 회계 전문가가 있었음에도 그가 그룹 전체의 회계를 도맡았다. 정리하면 그는 스승의 총애를 받았으며 그룹 구성원들 모두에게 신임이 두터웠다. 그가 돌연 스승을 팔았다. 스승은 그 때문에 생을 달리했다. 스승을 판 돈으로 그가 거리낌 없이 땅을 흥정했고 그는 바라던 걸 얻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그가 자살했다. 이쯤에서 설핏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유다’, 맞다.

 

                        "어릴 때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헤롯이 죽지 않았더라면,

                        요단 강변에 있던 비쩍 마른 사람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더라면."

 

유다는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익히 배신의 아이콘, 저주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적어도 그런 그가 주인공의 자격을 갖추려면 주변 인물이라도 주변인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배경이 대중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어필하거나, 스승을 배반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과정에서 피치 못할 어떤 사정이 개입해서 독자들이 눈물샘을 자극받지 않을 수 없거나, 이것저것이 아니라도 스승과 제자 간 밀약이 드러나 유다를 옹호할 일말의 구석이라도 있든지 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것과 거리가 멀다.

 

특히 마지막 예의 경우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십자가에 달려야 하지만 그럴 계기를 좀처럼 찾지 못한 예수와 그런 스승을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 유다가 밀담 끝에 ‘유다의 밀고에 이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이라는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나오는 또 다른 현실은 유다 편에 선 진술 같아 보여도 한꺼풀 벗겨보면 그만큼 유다를 옹호하는 입장이 빈약함을 드러낸다. 이런 마당에 유다가 전면에 등장하는 모양새고 보면 누구라도 이 작품을 대하는 첫인상이 미묘하게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토스카 리는 작품의 중심원을 해방의 날을 고대하며 고투하는 로마 복속의 이스라엘이라는 시대상황에 두고 그 안에서 폭압정권에 맞서 싸우며 죽음의 행렬조차 마다하지 않은 인물들의 뜨거운 일상 한복판에 '유대인의 반란'을 가져다 놓았다. 일상의 복판은 매 순간 요동치며 가파르게 떨어지고 맹렬히 흐르는 특성이 있다. 긴장이 뱃멀미처럼 계속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특히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는 고통스러운 사건과 일상이 결부되면 그 추이를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게 되는데, 그건 마른 땅 위로 자욱하게 퍼져가는 먼지가 바지춤에 허옇게 내려앉은 줄 모르는 이치와 같다. 잠시 뒤 온몸을 에워싸는 먼지의 양상이나 시퍼렇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의 형상을 묘파한 뒤란으로 가없이 쏟아지는 거친 일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 서른여덟 번째 부림절이 끝난 직후, 그 평화는 산산조각이 났다.​"

 

《데몬: 악마의 회고록》,《하와》 등의 전작을 통해 인물의 성격과 시대상황을 공교히 직조하여 형태에 입체감을 부여하고 그 위에 현실이라는 옷을 입힘으로써 등장인물들을 파편화된 개인에서 보편적 인간의 양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는 토스카 리는 이 작품에서 인간 내부에 똬리를 틀고 있는 죄성의 보편성에 보다 결 굵게 천착해 들어간 인상이다. 유다의 죄를 돌이킬 수 없는 범죄행위로 단죄하는 데 있어서는 전통적 시각과 다를 바 없지만 유다의 범죄에서 보편적 인간의 동일한 범죄 가능성을 예리하게 묘파한 점이 두드러진다. 개인적으로 스승이자 인류 전체의 구세주인 예수를 판 행위는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렇다고 그 유다에서 우리도 마찬가지로 틈을 주면 얼마든지 같은 범죄에 노출될 수 있음을 경계하는 표식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그 또한 무망한 일이다.

 

유다는 이스라엘 민족의 이름이었다. 강하고 자랑스러운 그 이름이 허망하게 무너져 내릴 때 이스라엘 역시 스러졌음을 암시한다. 같은 맥락에서 유다의 범죄는 일개인의 범죄를 넘어 필연코 이스라엘 전체의 범죄를 상징한다. 실제 예수를 강도 높게 배척한 이들은 예수가 사랑한 이스라엘 민족이었다. 그들 역시 성난 얼굴로 창끝 같은 저주의 말을 뱉으며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라고 요구했다. 십자가 처형을 청원하는 광기로 붉게 물든 광장을 상상해보라! 그 광장은 전날 환영의 꽃잎들이 흩날리고 묵직한 나팔소리가 뭇별처럼 쏟아져 내린 곳이었다. 그러고도 그들은 죄를 십자가형을 구형한 빌라도에게 돌렸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죽은 물고기를 방치한 연못은 썩게 마련이다. 물고기가 죽음에 이르게 된 경위는 다양할지 몰라도 그 이유를 나 아닌 다른 곳에서 찾는 한 장기적으로는 누구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그게 정한 이치다. 반면교사로 삼든 타산지석으로 받아들이든 유다라는 창을 통해 나를 비춰보는 노력의 일단은 당장에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차라리 거리를 두는 게 여러모로 나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의 무수한 흔적 속에 유다로 난 창이 지워질까? 배신의 크기가 다르다고 안심할 수 있을까?

 

기독 소설이 지닌 인과관계의 평면성을 극복하고 빼어난 긴장감과 정교한 구성으로 흡입력을 한층 높인 작가정신에 찬사를 보낸다. 일반 소설 못지않은 문학적 성취로 기독 소설의 평가 층위를 여러 단계 위로 끌어올린 작가의 노고는 거듭 상찬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유다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봄으로써 내재된 안일한 사고를 흔들어 깨우고 평온한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데서 《배신의 입맞춤: 유다》는 불편한 자극의 백미를 오늘도 이어간다.


저자 토스카 리

 

한국계 미국인. 매사추세츠 주 노샘프턴의 스미스칼리지에서 영문학과 국제관계학을, 옥스퍼드대학에서 리더십을 공부했다. 미시즈 네브래스카(1996년, 1998년)로서 유방암 퇴치를 위한 많은 노력으로 미국 전역에서 찬사를 받았고, 모델, 리더십 컨설턴트로도 활동했다. 현재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처녀작 《데몬: 악마의 회고록Demon: a Memoir》은 네덜란드어, 폴란드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 되었다. 아담의 죽음 이후 하와가 회고하는 형식의 소설 《하와Havah: The Story Eve》를 출간하여 호평을 받았다. 또한 테드 데커와 함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Books of Mortals〉시리즈 《Forbidden》, 《Mortal》, 《Sovereign》을 공동 집필했다. 여유 시간에는 요리를 즐기고, 역사와 신학을 공부하거나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홈페이지: www.tosca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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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힘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힘
인테그리티
헨리 클라우드/생명의말씀사


신뢰를 상실한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심리학자이자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인 헨리 클라우드 박사는 그 힘을 인테그리티(Integrity), 즉 일관된 진실성이라고 설명한다.   재능이나 지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뛰어난 인재들이 실패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 정직을 바탕으로한 일관된 진실성만이 참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물론 이 책은 성공을 위한 특별한 비법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다만 성공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 품성을 잘 풀어서 설명한다.   저자 헨리 클라우드&nb...
혼탁한 한국 교회가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책 혼탁한 한국 교회가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책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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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신학사(P&R)에서 출간된 이 웨스트민스터 총회 시리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의 크레이그 센터의 괄목할 만한 연구물로서 웨스트민스터 총회를 연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가운 책이다.   이 책은 웨스트민스터 총회 교리의 발전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로버트 레담은 유능한 학자로서 이 책은 조엘 비키와 칼 트루만 교수가 추천한 책이다.   이 책은 여러 자료들을 섭렵해 밀도 있게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장로교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기 원하는 모든 학도들에게 결정적인 도움이...
청교도들의 사상과 가르침 청교도들의 사상과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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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새롭게 읽기 좋게 잘 편집한 개정 증보판으로써 이미 오래전 이 책을 정독해 읽었었고 많은 유익을 얻었다. 제임스 패커는 청교도에 관한 전문가이지만 천주교와의 연합 운동에 배서인으로 참여함으로 빈축을 샀다. 마틴 로이드존스 목사님께서는 제임스 패커와 함께 청교도를 다시 영국에 복원하는 일에 이안 머리 목사님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으나 후에 영혼 멸절설을 주장한 존 스토트와 복음적이지 않은 교단에 속한 교회들이 그 교단을 떠나야 한다는 논쟁으로 생애 후반기에 점점 고립되어 가셨다.   개...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
박영돈/IVP/김정완 편집위원


고려신학대학원 박영돈 교수《일그러진 한국교회의 얼굴》(IVP,  2016년 7월 4일<월> 크리스찬북뉴스 포럼<토론회> 주도서)에서 '대형교회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한국교회의 민낯 드러내, '뼈를 깍는 각성과 철저한 돌이킴만이 해법이다.'요즘 한국교회는 끊이지 않는 성추문과 변칙적 부자세습, 폭력과 탈법을 부추기는 자리다툼으로 바람 잘 날 없다. 성추문에 휩싸인 목사가 사임을 번복하고 일선에 복귀하는가 하면 교회법이 허술한 틈을 타 한 달 짜리 임시목사를 채용한 뒤 아들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넘겨주는 ...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의 평전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의 평전
민족대표 34인 석호필-프랭크 윌리암 스코필드
이장락/KIATS


영국 출신 캐나다 선교사로 한국에 와서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의 세균학 교수, 3.1운동 활동가 등으로 일제시대부터 1970년 죽기까지 한국사에 굵직굵직한 선을 그어왔던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의 평전. 교수로 같이 근무했던 이장락 교수가 그의 생애를 재구성해 책 속에 담았다. 엄격한 의미에서 '평전'이라기보다는 '추억록' 이라 해야 할 정도로 석호필에 대한 지은이의 존경심이 책 곳곳에 녹아있다.  저자의 말 중에서  프랭크 윌리암 스코필드는 그를 낳고 길러준 영국보다도, 그를 가꾸고 세워 준 캐나...
복음의 수직적이고 수평적인 차원을 일깨워주는 책 복음의 수직적이고 수평적인 차원을 일깨워주는 책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자끄 엘륄/박동열/대장간


 출판사의 책소개『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를 프랑스 원본에서 다시 번역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이전 번역본이 영어본에서 중역된 것이었기 때문에 프랑스어 원전과 괴리된 부분이 무척 많았고, 어떤 부분은 엘륄의 생각이 모호하게 전달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끄 엘륄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이 책이 자끄 엘륄의 사상과 관점을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와 같은 역할 때문에 문장이 다소 번역투 냄새가 나더라도 될 수 있으면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전 번역본에서 빠...
거룩함을 따르라 거룩함을 따르라
거룩
존 라일/IVP


출판사 제공 책소개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거룩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만나를 먹었던 것처럼, 만나이신 그리스도를 날마다 받아 먹으십시오. 거룩하고 싶습니까? 반석이신 그리스도께 날마다 생수를 받아 마시십시오. 거룩하고 싶습니까? 항상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그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하나님과 더 가까이 동행할 이유를 날마다 새롭게 배우십시오. 그분을 본받으십시오. 그분을 주목하여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그분의 형상을 덧입고 그분과 같이 될 ...
성경이 말하는 죄 성경이 말하는 죄
오스왈드 챔버스의 죄와 구원
오스왈드 챔버스/스데반 황/토기장이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14권. 죄에 대해 무감각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오스왈드 챔버스는 그의 탁월한 영적인 안목과 분별력으로, 죄를 철저하게 성경적으로 고찰한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죄와 구원의 복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죄에 대한 복음적 인식과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에 대한 성경적 인식을 동시에 가져다주고, 독자들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에 다시 초점을 맞추게 한다. 성경을 근거로 죄와 구...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우리 안의 '유다'로 난 창
유다
토스카 리/홍종락/홍성사/김정완


소설로 형상화하기 쉽지 않은 인물이 있다. 일부라도 인물의 성격과 인물에 얽힌 사건, 사건의 전개 과정, 결말 등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 거기에 해당한다. 왜 그런지는 짐작하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인데, 예를 들면 결말이 드러나 있어 플롯에 생동감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입체감 넘치는 줄거리를 갖추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 또한 고민스럽다. 같은 인물이 예로 든 사정을 모두 지녔거나 더 나아가 아주 평면적이라면 어떤 이유로든 그런 인물을 형상화하려는 작가에게는 고문과 같은 고통의 심경이 느껴지기도 할 것...
목회의 본질과 그 진지함을 나누는 책 목회의 본질과 그 진지함을 나누는 책
성공주의 목회 신화를 포기하라
유진 피터슨/차성구/좋은 씨앗/서중한


신간을 서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난 책을 살피는 일도 소중한 일이라 생각해서 번역된 지 10년이 넘은 묵은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나는 다시 읽어야할 책을 책장에 따로 구분해 놓는다. 그 책들은 틈이 날 때마다 몇 번이고 뒤적여 본다. 영화에 미친 사람은 많은 영화를 본 사람이 아니라 영화 하나에 며칠이고 빠져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반복해서 보는 동안 그의 눈은 화면에 비친 영상이 아니라 카메라 앵글을 따라가며 감독의 마음을 읽는다. 책도 마찬가지이리라. 어느 날 성경 책 한 권만을 들고 작은 섬으로 떠나버린 감리교 신학자 정경...
교회 학교 교사 지침서 교회 학교 교사 지침서
교사 리바이벌
김남준/생명의 말씀사


교회학교 교사의 올바른 행동 양식을 제시하는 지침서. 사명리바이벌, 경건리바이벌, 섬김리바이벌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장 마다 쉽고 다양한 예화와 적절한 성경풀이를 통해 교사의 마음가짐과 신앙을 되돌아보게 하고, 교사의 영적 부흥으로 말미암아 아이들의 영혼의 부흥을 불러오도록 인도한다.   저자 김남준   평촌에 있는 열린교회(www.yullin.org)의 담임 목사님입니다. 옛 청교도 신앙 위인들의 교훈을 따르는 설교로 널리 알려진 목사님은 우리가 바르고 깊이 있는 믿음 생활을 하도록 많은...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실록 소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 실록 소설
사랑과 용서
유현종/홍성사/송광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음 받은 이 몸이니 주 위해 살다가 주 위해 죽는다면 이 이상 더 성공이 있겠는가?”(1950년, 손양원 목사의 설교 중에서)우리는 이렇게 위대한 경건인, 전도자, 신앙용사, 나환자의 친구, 원수 사랑자, 그리고 순교자를 가리켜 일언으로 명명할 명사가 무엇인지 잘 모르나, 아마 성자(聖者)라는 존호(尊號)를 써야 될 것이다. 광주 형무소에 있던 일본인 간수도 손 목사님의 언행에 감동을 받아 그를 성자라 불렀다 하거든, 그의 위대한 언행생활의 여러 방면을 아는 우리들과 세계는 그에게 이 존호를 아니 쓰지 못...
우리를 겸손케 만들 수 있는 책 우리를 겸손케 만들 수 있는 책
겸손
앤드류 머리/생명의 말씀사/김재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힘든 것이 바로 겸손이다. 그러면서도 가장 필요한 것이 또한 겸손이다. 이 책은 겸손한 저자에 의해 쓰여진 탁월한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성경적인 겸손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앤드류 머리는 신학적인 오류가 없지는 않았지만, 많은 유익한 경건 서적들을 남겼다. 이 책은 안전하게 읽을 수 있는 양성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겸손의 가치와 그 필요성을 깊이 절감하게 된다. 겸손한 성도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무리 높은 학식이나 고매한 인격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 사람이 겸손하지 못하다면 그것보다 추한...
회의와 실망의 순간 파고드는 질문 회의와 실망의 순간 파고드는 질문
하나님, 당신께 실망했습니다
필립 얀시/김성녀/IVP/송광택


“하나님은 과연 공평하신가?”, “하나님은 침묵하시는가?”,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가?”이 책에서 회의주의자의 멘토 필립 얀시는 지적(知的)인 의심들보다는 감정적인 의심들을 다룬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하나님을 좀 더 잘 이해하고, 때로는 그분이 왜 그렇게 신비로운 방식으로 행동하시는지, 또 때로는 그분이 왜 전혀 행동하시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지 알고 싶다.”많은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에서 기대하는 것과 그 신앙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 사람들은 신앙서적과 설교 말씀, 사람들의 간증, 온...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양혜원/성서유니온/송광택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의 큰 그림을 보게하는 데 이바지한 분들이 있다. 그들은 20세기의 위대한 평신도 신학자 세 명인데, G.K. 체스터턴, C.S, 루이스,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 Sayers)가 그들이다.이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놀랍도록 잘 포착했고, 그것을 힘이 넘치는 글, 기억에 남을 이야기, 생생한 비유를 통해 일상생활과 잘 연결시켜 표현했다. 또한 이 분들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 신앙을 효과적으로 변호했다.기독교 신앙은 새로운 눈을 준다. 오래 전 영국 캔포드 학교에서 의문의 돌덩...
세상인가 예수인가 세상인가 예수인가
래디컬
데이비드 플랫/최종훈/두란노/이종수


오늘날 전해지는 복음은 그저 무료 천국행 티켓을 획득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현대 복음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과연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따를 만한 분인지에 대한 고뇌가 없다. 하지만 복음서로 돌아가보자. 거기엔 예수 따름에 대한 치열한 고뇌와 일생을 건 모험이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은 양단간 결단을 내는 것이지, 동행하는 것이 아니다. 즉 복음은 세상을 얻고 싶은가, 예수를 얻고 싶은가?에 대한 도전이다.      이 책은 그 정도의 스릴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
회복적 정의에 대한 이해 회복적 정의에 대한 이해
회복적 정의란 무엇인가?-범죄와 정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
하워드 제어/KAP/문양호


2014년에 우리나라에 세월호 사고를 필두로 사회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사건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근본적 문제 해결을 하자고 발표했고 가해자나 책임자에 대한 강한 처벌을 이야기했지만 그에 대한 해결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한 반복적인 악순환은 사회전반에 불안과 국민들이 정부와 검경에 대한 불만을 넘어 서로에 대한 불신과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내에 증오와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고 가해자에 대한 강한 처벌을 희망하기도 하지만 보다 극악한 범죄자를 낳는 순환구조를 낳는 듯하다.그런데 문제는 ...
톨스토이가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으로 삽니까?” 톨스토이가 묻습니다. “당신은 무엇으로 삽니까?”
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로 걸으라
톨스토이/조병준/샘솟는기쁨/김정완


고전문학이 다시 바람을 타고 있습니다. 고전문학은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인간성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제기, 둔중하게 심장을 두드리는 작가정신이 심해처럼 가늠하기 힘든 깊이로 드리워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번 읽어도 그때마다 감정이 살아나고 이야기가 새롭게 들려오는 거겠지요.    수년 동안 만나온 애인이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요. 그런데 그(그녀)는 늘 새롭죠. 그(그녀)가 사랑스럽기 때문입니다. 고전문학이 독자를 끌어당기는 이유도 그런 것 아닐까요? 오래도록 사랑을 받아오니 새롭게 보이는 것. SF 영...
당신은 제자입니까? 당신은 제자입니까?
One. Life
스캇 맥나이트/박세혁/성서유니온선교회/송광택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정말로 무엇을 의미할까? 30여년 동안 복음서를 공부한 신학자 스캇 맥나이트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그분을 ‘따르는’ 삶이라고 정의한다. 그에 따르면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한 순간의 행동과 개인적인 경건 훈련 계획보다 광범위하다. 이 책에서 스캇 맥나이트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바가 바로 하나님의 꿈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그 꿈에 바치게 하기 위해 우리를 만드셨다. 예수님은 그 꿈을 하나님 나라라고 부르셨다.(막 1:15)제자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다. 예수님을 ...
장기려 박사의 삶과 신앙 장기려 박사의 삶과 신앙
장기려, 그 사람
지강유철/홍성사


장기려 박사 서거 20주기 기념 <장기려, 그 사람> 무선판. '한국의 슈바이처', '사랑의 의사', '무소유의 삶'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장기려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담은 평전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고, 우리 사회의 개혁적 지식인들을 꾸준히 인터뷰해 온 저자 지강유철은 장기려에 대한 이전의 연구서나 책들이 간과하거나 에둘러 갔던 문제들까지 포용력 있게 다루고 있다.저자 지강유철은 장기려를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그를 다룬 문헌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기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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