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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추천도서

보내심을 받은 자들

채천석 | 2023.03.30 11:33
보내심을 받은 자들 열두 제자 이야기/이진경/kmc/채천석 발행인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예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열두 제자들이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본서는 사도들의 삶에 대해 저자가 그의 상상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을 소개하는 각 장의 전반부는 서신과 회고록 형식을 빌려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고, 후반부는 제자들의 삶에서 특징적인 한두 가지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자가 가진 학문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그것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그들의 삶을 추적한다.

 

열두 사도가 차지하는 비중

 

초대교회에서 예수님의 열두 제자는 구약의 열두 지파를 뒤잇는 개념이었다. 따라서 제자 중 갸룟 유다가 죽었을 때 열둘이라는 숫자는 모자람이 없어야 했기에 사도행전에서 맛디아를 뽑아 그 열두 제자에 포함시켰다.


열두 사도 가운데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분들이 있는가하면, 그들의 이름 이외에는 성경에 별다른 활동이 기록되어 있지 않은 분들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본서에서 이렇듯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사도들조차도 같은 비중을 두고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이 사랑한 세 제자에 속하는 요한과 야고보 형제를 책의 말미에 같이 묶어 소개하는 반면, 바돌로매와 다대오같이 그들의 이름 외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제자들도 저자의 상상력을 더하여 다른 제자들과 똑같은 비중으로 소개한다. 이것은 가룟 유다를 제외하고는, 모든 제자들이 한결같이 동일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열두 제자들에 대한 개요


본서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서, 본서가 소개하고 있는 열두 제자들의 삶에 대한 저자의 요지를 간략하게나마 언급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자신감이 충만했던 수제자 베드로가 주님을 세 번씩이나 배반한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 배신의 충격이 컸던 만큼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기까지 충성할 정도로 그의 헌신의 깊이와 넓이가 컸음을 강조한다.


도마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모습을 직접 뵙고서야 온전한 믿음을 가졌기에, 인간의 이성과 신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거듭난, 이성과 신앙 사이에서 조화를 이룬 제자로 설명한다.


빌립은 그 이름에 담긴 정체성으로 그의 삶을 조명하는데, 빌립이 헬라이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저자는 그를 예수님께 헬라인들을 연결시켜준 인물로 소개한다.


가룟 유다는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예수님을 따르다가, 처음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예수님이 행동하셨기에 배신한 인물로서 그의 삶을 추적한다.


마태는 세리 출신이었기에, 저자는 예수님이 주변의 혐오를 개의치 않고 누구든 제자로 쓰셨다는 사실을 토대로, 주님을 따르는 데에는 직업의 귀천이 없으며 주님은 오로지 죄인을 부르러 오셨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바돌로매가 나다나엘과 동일인물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운 후 이를 추적하고, 그가 아르메니아에서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진 채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었음을 전한다.


베드로의 친동생인 안드레는 헬라식 이름을 갖고 있었는데, 이것이 안드레의 삶을 추적할 수 있는 동기가 되어준다. 그는 베드로와 달리 성격적으로 내성적이었으나, 조용한 사람이 때로 큰 사고를 치는 것처럼 상상을 뛰어넘는 큰 결단력으로 순교했음을 강조한다.


다대오는 존재감이 크지 않았고 그 이름이 세 가지로 표기될 정도로 행적이 모호하지만, 이런 모호성은 사도가 아무리 수고할지라도 후대에 전해지는 이름은 오직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모티브가 된다.


알패오의 야고보는 주의 형제라고 표현된 야고보일 수도 있고, 예수님의 친척인 야고보일 수도 있고, 야고보서의 저자 야고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스라엘 시대에 매우 흔한 이름이었는데, 저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예수님의 제자였을 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열심당원 시몬을 유대의 해방을 위해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로 소개하며, 그런 그가 유대를 위한 투쟁과 예수님 사이에서의 고민을 끝내고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면서 무슨 일을 해내었는지를 추적한다.


앞서도 얘기한 것처럼, 저자는 마지막으로 친형제인 요한과 야고보를 한꺼번에 묶어서 소개한다. 야고보는 예수님의 제자 중에 최초로 순교한 이로, 요한은 열두 제자 가운데 유일하게 순교를 당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다 자연사한 것으로 설명한다.

 

객관적 증거 위에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

 

저자는 독일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학자로서,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제자들의 세계를 객관적인 증거를 붙들고 추적하면서도 그 상상력이 범상치 않다.


필자는 본서를 읽으면서, 처음에는 저자가 도출하고자 하는 바가 정말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보기도 했지만, 저자가 상당히 논리적인 접근을 하고 있어 그 내용이 상상의 세계일 수 있는 부분까지도 긍정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열둘만이 예수님의 제자인가!


이와 아울러 관심을 끄는 것 중에 하나는 저자가 사도의 영역을 넓혀서 여성 제자들의 세계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사도들과 같이 예수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신 여성 제자로 소개한다. 당시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여성들이 제자들의 무리에 속하지는 못했지만, 예수님의 복음 운동에 크게 기여하였음을 강조한다.


나아가, 저자는 바울이 예수님의 곁에서 직접 수종들지는 않았을지라도 사도로 지칭되었음을 언급하면서, 오늘날 복음을 들고 만방으로 나아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사도로 지칭받을 수 있다고 설파한다.

 

더 큰 믿음이 요구되는 현대 시대의 제자들

 

우리는 열두 제자 외에도 예수님의 주변에서 그분을 섬겼던 많은 무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각자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기꺼이 순교의 길을 걸어갔던 제자들처럼 우리의 생명을 바치기까지 충성하는 제자의 삶을 살아야할 것이다.


본서에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사도 요한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교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사도들이 이처럼 죽기까지 충성한 것은 예수님의 사건을 직접 목격한 데서 오는 확신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전해들은 자로서, 어쩌면 우리에게는 열두 제자들보다도 더 큰 믿음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은 보고 믿는 자보다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더 위대한 믿음을 가졌다고 말씀하셨다. 현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보지 못하고 믿는 사람들로서, 예수 시대에 살았던 사도들처럼 보냄 받은 사명을 갖고 있다. 사도란 보내심을 받은 자를 뜻하며, 이 사도란 말은 오늘날 복음의 사명을 부여받고 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할 것이다. 우리가 제자들의 삶을 본받아 죽기까지 충성한다면, 우리도 보냄받은 사도의 일원이 되어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인물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서의 맨 끝부분에서 저자가 강조한 다음 글을 소개함으로써 이 글을 마친다.

 

성경 안에서 생생하게 전해진 열두 제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우리는 저 옛날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들의 오해와 실수, 실패와 좌절 속에는 우리가 겪는 모든 것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 모든 것을 넘어 마침내 은혜 가운데 주님의 사도로 우뚝 섰던 것처럼, 서툴게 주님을 따르는 지금의 우리 역시 마찬가지로 주님의 사도로 서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저 주님의 뒤를 따르며 배우기만 한다면, 반드시 그리 될 것입니다”(<열두 제자 이야기>, 이진경 지음, kmc,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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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 이만 번 이상의 말을 낸다. 성경은 우리가 낸 모든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을 하나님께서 모두 아시고 심판하신다고 말씀한다.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럴 만하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생각과 말을 낸 솔로몬은 잠언을 통하여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이 사람을 살리거나 죽일 수 있다고 했다. 찌르는 칼이 되기도 하고 상처 입은 곳을 치료하는 양약이 되기도 한다(잠 12:18). 말이 그만한 위력을 가진 죄와 의의 병기가 된다면, 그에 대한 심판이 따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 심판에서 우리를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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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친절한 기독교 교리 가이드 쉽고 친절한 기독교 교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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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맘에 들지 않았다: “3시간에 끝내는?” 저자도 처음부터 인정했다: “일단 고백부터 해야겠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과장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사기입니다. 기독교 교리를 아무리 핵심만 뽑아낸다해도 3시간에 끝낼 수는 없으니까요. 그 시간으로는 수박 겉핥기도 안 됩니다. 겉모양 보는 정도밖에 할 수 없습니다”(10p). 저자 김덕종 목사는 인천에 있는 동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그는 1년 남짓 수요예배 시간을 통하여 기독교 교리를 가르쳐왔는데, 다음 공부를 시작하기 전 남은 3주를 활용해 그동안 가르쳤던 교리를 총정리하여 강...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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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힘겨워 울부짖습니다. 그 눈물은 기도 시간에 흘러넘칩니다. 말씀을 보고, 찬양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독서를 하고, 글을 쓰며, 일상을 살아갈 때도요.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 당신은 어디에 계시나요?묵묵부답(默默不答)인 하나님 앞에 그저 앉아 있습니다. 더 이상 질문을 던질 힘도 없습니다. 팔을 축 늘어뜨린 채, 초점 없는 시선은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성실과 최선의 삶이 타인에 의해 무참히 짓밟힐 때, 그 당혹스러움과 무력함에 한숨만 쌓여갑니다....
성경적 상담,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성경적 상담, 실제로 어떻게 하는 건가요?
성경적 상담 길잡이
로렌 휘트먼/박안나/토기장이/조정의 편집인


기독교 상담과 성경적 상담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둘의 차이는 기본적으로 심리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상담은 심리학을 수용하거나 이용한다. ‘통합 주의’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성경과 심리학을 통합하여 더 풍성한 상담의 도구로 활용한다는 말이다. 반면, 성경적 상담은 심리학을 배척한다. 심리학 분야에서 제공하는 모든 유의미한 통계나 연구 결과를 모조리 다 무시한다는 말이 아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해석하는 심리학의 틀, 그러니까 세속적인 세계관을 배척한다.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고 사람은 선...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음악을 어떻게 활용해왔나?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음악을 어떻게 활용해왔나?
신을 위한 음악: 교회음악의 역사, 고대 이스라엘에서 현대 가스펠까지
요한 헨리히 클라우센/홍은정/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목사는 예배인도자’라는 말이 있다. 악기를 연주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찬양대나 연주팀을 인도할 줄 모르고 심지어 악보를 볼 줄 몰라도 이 말은 의미가 있다. 목사는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예배 근간에 있는 교리를 가르치고 올바른 신학 위에 음악적, 예전적 실천을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 신학의 분야 중에 ‘역사신학’이라는 것이 있다. 기독교 교리가 역사적으로 어떤 논쟁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립되었는지 연구하는 분야다. 교회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사역 중 하나가...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이 주는 감동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최영혁/청조사/고경태 편집위원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1989년)이라는 책이 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 예산 심의위원회에서 공명당의 오쿠보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질문이 아닌 이 소설책을 읽어서 화제였다. 의원들은 오쿠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비난을 한 것이 아니라 함께 울었다고 한다. 예산 심의에서 <우동 한 그릇>를 낭독한 의원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함께한 의원들이 울면서 들었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40여년 전에 창조사에서 번역해서 출판하고 있다. <...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흥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가 흥하는 교회다
쇠하는 교회 흥하는 교회
서창원/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인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예수님이 직접 하신 이 말씀이 현실과 거리가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실제로 세워지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무너지는 교회도 있다(무너지는 교회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인다). 흥하는 교회도 있지만 쇠하는 교회도 많다. 교인의 숫자만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람은 넘쳐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많은 사람이 “반석 위에” 세워져 있지 않다면, 언제든 음부의 권세 아래 흩어지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
온전함을 위한 발걸음 온전함을 위한 발걸음
역설
파커J.파머(Parker J. Palmer)/김종훈 /템북/모중현 편집위원


세상 한복판에서 살아가지만 세상과 같지 않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 자체로 역설입니다. 강렬하게 통합된 삶을 원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은 우리의 실제 삶과는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현실의 문제 앞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존재의 연약함으로 좌절하곤 합니다.개인적인 모순과 역설로도 벅찬데, 세상으로 나가면 더 큰 혼돈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겸손은 나약함으로 보이기도 하고, 진취적인 모습은 교만으로 비치기도 합니다.작가이자 교사, 활동가로서...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 영성은 어떠한가?
언어의 영성
마르바 던/오현미/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참 흥미로운 제목이었다. “언어의 영성”이라니. 부제, “오염된 신앙 언어의 회복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이 하나의 힌트를 제공했다. 이 책은 언어학이나 신학을 언어로 정리한 책이기보다는 현재 잘못 사용되고 있는 신앙 언어를 바로잡는 내용일 것이라 추측이 가능했다. 마르바 던은 기독교 윤리학과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신학자, 저술가, 교회 음악가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젊은 세대에게 영향을 주었고, 이 책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신체적 질병과 장애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신앙 지식을 삶에 실천하는 일에 힘썼던 사...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을 쫓아 살아온 삶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정민교/세움북스/모중현 편집위원


너무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막막한 현실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 돌파구를 찾지 못해 답답함이 커져갑니다. 크나큰 장벽 앞에 나의 연약함과 한계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 상황에서 나의 힘으로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뒤덮습니다.빛이 비칩니다. 그 빛은 참으로 밝습니다. 한순간에 어두움을 몽땅 녹여버립니다. 언제 주위가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빛은 강렬합니다. 우리의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옵니다. 그렇게 빛은 우리 삶에 개입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말입니다.굴곡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어둠과 ...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깊은 묵상으로의 초대
하나님의 날개 아래
코넬리우스 플랜팅가 Jr./홍종락/복있는사람/모중현 명예편집위원


주님의 본을 받아 그를 따라가는 것이 제자의 길입니다. 힘들고 고되지만,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입니다. 척박한 길을 걸어갈 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목표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힘을 북돋아 주고, 방향을 지시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깊은 묵상과 치밀한 연구, 타인을 향한 공감이 배어있는 설교를 들으면 머리가 번쩍이고 가슴이 뜁니다. 그러한 설교는 깨달음과 더불어, 태도나 행동의 변화까지 이어집니다. 결국 그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갑니다. 하나님 나라...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당신에게
예수님을 만난 신약의 사람들
조영민/죠이북스/서상진 편집위원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세상을 향해 일할 때, 감정적으로 행하시는 분도 아니며, 순간적인 느낌으로 행동하시는 분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창세 전부터 구원에 계획을 세우시고, 우리를 선택하시고, 그 선택함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가 알 때,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조영민 목사는 작년에 『하나님을 선택한 구약의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구약에 나오는 열 세 명의 사람에 대한 인물을 ...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결혼해라’라는 말 말고 성경이 독신에게 진짜 하고 있는 말을 알고 싶다면
싱글, 그의 자유함과 두려움
샘 올베리/정성묵/디모데/조정의 편집인


정말 그랬다. 우리는 싱글에 관하여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독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독신은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 영위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독신은 가정을 이룬 자들보다 친밀감을 얻기 힘들 거라고 판단했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이라는 전제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독신이 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참거나 죄를 짓는 것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독신의 삶은 가정을 이룬 사람의 삶보다는 쉽고 편하지 않을까?영국의 차세대 기...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쉬지 못하는 '이미 안식에 들어간 자'들의 필독서
잘 쉰다는 것
애덤 마브리/김보람/좋은씨앗/조정의 편집인


복음은 안식을 약속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안식은 죄가 망친 인간의 삶에 어쩔 수 없이 요구되는 필요악이 아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죄 없는 세상을 바라보시며 ‘보시기에 심히 좋다’고 평가하셨다. 그리고 안식하셨다. 창조 사역에 지친 하나님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니다. 만물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하나님과 함께 안식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시고, 만물은 모든 생명과 온갖 좋은 은사를 내려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으로 ...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절대 물러서지 말고 복음을 위해 전진하라
물러서지 마
데이비드 플랫/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인


충격이었다. <래디컬>의 저자이자 앨라배마주 브룩힐즈교회(2006-2014) 그리고 워싱턴 D. C. 맥린바이블교회(2014-) 담임목사이자 국제적인 복음 선교 센터 ‘래디컬’을 설립한 데이비드 플랫이 자신의 영적 위기가 래디컬의 성공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말한 것이. 하나님을 향해 획기적인 돌이킴과 철저한 헌신을 부르짖은 플랫 목사는 오히려 그 메시지에 전 세계가 환호하고 그 메시지를 듣기 위해 자신을 여기저기서 초청할 때,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친밀한 시간을 누리는 데 실패했다. 하나님을 얻기 위한 사역이 아니라 자신을 ...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시장에서 기도하는 영성을 가지기 위해
수도회, 길을 묻다-제국의 가치에 저항하는 삶의 방식
최종원/비아토르/문양호 편집위원


  교회에 말하는 이들은 많다. 세련되고 현학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많다. 기도회와 찬양도 많다. 단순하게 말하면 시끄럽고 조용할 시간이 없다. 하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정작 깊이는 느껴지지 않고 마치 잎은 무성하긴 한데 열매는 보이지 않는 커다란 나무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차라리 그 정도면 집안잔치이고 집안 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나무가 온갖 해충들로 가득해 나무 주변에 사는 이들을 괴롭히듯 교회가 세상에 그런 모습일 때가 있는 듯싶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치 과거의 불교처럼 산속에 ...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의 목적은 인격적 변화다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삶을 바꾸는 12가지 기독교 핵심 교리
폴 트립/윤종석/디모데/조정의 편집인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실천을 목적으로 삼는다. 머리만 채워 교만하게 하는 지식은 쓸데없고, 사랑을 낳는 지식만이 영원한 가치를 갖는다. 유명한 사랑장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라고 말한 것처럼(고전 13:2). 하지만, 조직신학만큼은 예외로 분류되어 왔다. 성경이 다루는 하나님, 예수님, 죄, 구원, 성령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설명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왔다. 폴 트립의 <교리와 삶은 하나입니다>...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 문화와 풍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유재덕/브니엘/고경태 편집위원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는 기독교 역사와 성경 배경 그리고 인문학적 글쓰기 등 왕성한 학문 활동을 전개하는 연구자이다. 이번 유 교수는「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1, 2 합본으로 출판했다. 1, 2권으로 집필할 때에 150여 가지의 자료를 제시해서, 합본은 300여 가지 자료로 구성되었다. 성경배경에 관심있는 독자는 매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유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구약과 신약시대 사람들의 가정생활부터 교육, 여가, 손님 대접, 여행, 주거, 노동, 일상 등 성경을 읽을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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