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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칼럼

  • 고경태조선대학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일반대학원(Ph. D), 그리고 동신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M. A)을 공부했다. 한국성경연구원에서 성경과 신학을 연구하고 있고, ‘크리스찬타임스’로 복음 증진과 교회와 선교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신학하기”란 제목으로 유투브 동영상 강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광주시(망월동) 무등산 아래 ‘주님의 교회’를 담임목회하고 있다. 한국 교회와 사회가 책을 읽는 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책과 PDF, 새물결플러스 대표 김요한 목사의 글을 보면서..

고경태 | 2017.06.22 23:01
김요한(새물결플러스 대표) 목사는 페북에서 신학생들이 PDF로 소유하는 행태에 대해서 제시했다. PDF 때문에 책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하소연과 현실에 대한 제시와 함께, <신약성서 그리스도 사전>을 그래도 출판했고, 추진할 것이라는 회심에 찬 글이었다.

지난 주에 몇몇 신학교 구내 서점에서 우리 책이 대거 반품이 되어 돌아왔다. 이유인즉, 요즘 신학생들은 우리 신학도서를 피디에프 파일로 만들어 돌리는 일이 잦다보니 실제 책 판매가 잘 안 이루어져 계속 갖고 있기가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오늘 드디어 프레드릭 윌러임 덴커의 <신약성서 그리스어 사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유명한 BDAG 3판을 책임 편집한 세계 최고의 신약성서 그리스어 전문가로서, 이 책은 덴커가 신약성서 그리스어 용례 중 가장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내용만 압축해서 편찬한 것이다.
이 사전은 우리가 수년 간의 작업 끝에 힘겹게 낸 책이다.
하지만 장담건대 아마 1주일 안에 필시 이 책 역시 피디에프 파일로 돌 것이다. 그래도 상관 없다. 성심을 다해 성경을 연구하여 하나님이 맡겨주신 성도들에게 최상의 설교를 전달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수가 얼마라도 이 사전을 장만하리라 믿는다.
그 수가 얼마라도 그런 사람들이 결국 무너져가는 한국교회의 그루터가가 될 것이다.

한 교수님은 페북에 소장파 친구에 대해서 소개했다. 책을 소장하는 소장파라는 애칭이었다. 나는 사자파라고 댓구했다. 책은 사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읽는 것이 아니고, 사서 소장해야 한다. 그래서 소장파와 사자파는 동류이다. 

PDF가 책을 사는데 복병인가? 'PDF 소장파'는 '책 사자파'가 아닐까? 최소한 바라는 것은 'PDF 사자파'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불법은 PDF를 구입하는 소장파는 이미 지식과 책에 대한 모욕이 있다. 

지식인에게 소장의 즐거움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도자기, 수석, 분재, 수집 마니아들이 소장품을 들고 애지중지하는 것과 같다. 도자기 한 점에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애장품을 닦고 닦고 기뻐하는 것처럼, 자기 사상의 흔적인 애장도서를 보는 애서가의 기쁨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은 사는 것이다. 책을 사자, 그리고 PDF로 만들자. PDF는 이동용으로 매우 적합하다. 그러나 PDF를 소장하면 하드 디스크에 쑤셔 넣기 때문에 뽀대가 없다. 그러니 책을 소장하려면 반드시 책으로 하자. 그래서 뽀대나는 애서가의 면모를 보여주자. 

가득찬 책을 보는 순간 놀라지 않은 사람은 보지 못했다. 아직도 차지 않은 공간임에도 소장한 책을 보고 놀란다. 필자는 중고서점에서도 책을 구입하는데, 오래된 책들이 있다. 그래서 어떤 방문객은 나의 서가를 보면서 나의 아버지가 목사인줄 착각하기도 한다. 그런 착시 효과까지 갖게 한다. 

책은 이사할 때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한다. 그래서 이동용 PDF가 실용적일지 모른다. 그러나 목사의 책위용은 들어가는 순간 성도들을 압박할 것이다. 목사가 아이패드 달랑들고 이사하면, 성도들이 어떻게 볼까? "책은 클라우드에 있습니다."라고 설명할 것인가? 목사들이여, 책의 위용을 보여주자. 지인 목사님은 부임할 때, 책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괄구매했던 것도 보았다. 책은 목사의 보이는 힘이다. 

아들의 질문,,, "아빠는 이 많은 책을 다 보았어요?" 
나의 답은 "책은 읽는 것이 아니야, 사는 거야." 

많은 책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꼭 물어본다. 그 때 답은 동일하다. 
책은 사는 거지 읽는 것이 아니다. 선물도 좋다.

책! 디지털, 아날로그 논쟁이 아니다.
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아니라, 길이다. 
PDF는 책이 아니고 PDF이다. 

필자는 책과 PDF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북토론모임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

<김요한 목사의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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