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고경태조선대학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일반대학원(Ph. D), 그리고 동신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M. A)을 공부했다. 한국성경연구원에서 성경과 신학을 연구하고 있고, ‘크리스찬타임스’로 복음 증진과 교회와 선교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한국에서 신학하기”란 제목으로 유투브 동영상 강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광주시(망월동) 무등산 아래 ‘주님의 교회’를 담임목회하고 있다. 한국 교회와 사회가 책을 읽는 문화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하나님의 도성 읽기(3) 1권 10-15. 불행한 죽음과 역경에 있는 하나님의 위로

고경태 | 2023.02.14 01:04

하나님의 도성 읽기(3) 1권 10-15. 불행한 죽음과 역경에 있는 하나님의 위로

CD I권 10절.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난의 상황 속에서도 성도는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바울의 말(롬 8:28)을 제시합니다. 소유를 존재의 가치로 생각하는 세상에서 자족하는 마음은 경건으로만 가능할 것입니다. 돈을 사랑함은 일만악의 뿌리가 되어 모든 미혹의 근본이 됩니다(딤후 6:9-10). 로마가 침탈을 당할 때에 로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재물을 탈취당했습니다. 재물을 잃은 슬픔을 살아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이며, 재물을 사랑했기 때문에 상실에서 슬픔을 느끼는 것입니다. 세상의 재물을 소유하려는 것은 악한 것이 아닙니다. 재물로 교만한 것, 재물만 즐거워하는 것이 위험합니다. 놀라의 주교 파울리누스(Paulinus)는 엄청난 재물을 포기해야 했는데, 그의 경건의 능력은 재물의 상실에 충격이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재물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은 많지만, 경건을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은 극도로 적습니다. 그러나 성도가 얻은 보화는 썩지 않는 것이며, 썩어질 세상의 보화로 인생을 향유하지 않아야 합니다. 금은보화는 세상에서 썩지 않을 것이지만 영원한 세상에서는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성도는 육체의 고난과 육체의 질병에서도 인내의 경주를 포기하지 않습니다(히 12:1).

11. 세상의 삶에서 죽음은 종결, 위협, 두려움(공포)등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생을 기다리는 성도에게 죽음은 생의 위협이나 두려움이 되지 못합니다. 사람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죽음 뒤에 있는 영생에 대해서 염려해야 합니다.

12. 성도가 흙에 묻히지 않았다고 해서 저주받은 것은 아닙니다(시 79:2 이하). 이 말은 학살의 잔인함으로 인해서 방치된 시체에 어떤 저주의 의미를 갖지 않아야 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장례식과 매장이 죽은 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산 자들을 위로하기 위함으로 제시했습니다. 성도는 육신의 부활, 땅에서 해체된 상태에서 은밀한 처소에서 다시 결합될 것이 약속되었습니다. 성도들은 성대한 장례식과 전혀 관계없이 아브라함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13. 토비트(Tobit)에서는 매장함이 하나님을 잘 섬김으로 칭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부분을 하나님의 섭리가 시신에까지 미치며 경건한 장례식이 합당함을 제시했습니다(참고.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에서 외경에서는 합당한 영적 유익을 도출하지 않는다고 제시했습니다. WCF 1:3). 합당한 이장(移葬)으로 요셉의 이장을 제시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장례식이 없는 죽음이 성도에게 어떤 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제시했습니다.

14. 성도가 포로가 되었다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에서도 큰 위로를 제공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포로로 끌려갔지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있었고, 그들은 믿음을 지켰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매딤나의 아리온(Arion of Methymna)의 이야기는 회자되고 있는데, 요나 선지자에 대한 이야기는 불가사의해서 믿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즉 고난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15. 아우구스티누스는 포로생활을 참아낸 모범으로 로마 장군 레굴루스(Marcus Regulus)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카르타고에 포로로 잡혀가 고문 끝에 살해되었습니다. 레굴루스는 자신의 이익이 아닌 자기 신들을 숭배하며 죽음을 당했습니다. 숭배가 불행이 될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은 인내는 칭찬할 인간의 덕목입니다. 레굴루스는 자기의 신이 자신의 이익을 박탈했지만, 자기 신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로마는 이런 레굴루스는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불행에 대해서도 기독교로 비난하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도 역경에서 인내로서 주의 위로를 사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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