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문양호평신도 때부터 제자훈련과 평신도 신학, 기독교 세계관에 관심이 많아 관련 자료와 책이라면 모든지 모으는 편이었고 독서 취향도 잡식성이라 기독교 서적만이 아니라 소설, 사회, 정치, 미술, 영화, 대중문화(이전에 SBS드라마 [모래시계] 감상문으로 대상을 받기도 했죠) 만화까지 책이라면 읽는 편이다.
    지금도 어떤 부분에 관심이 생기면 그에 관련된 책을 여러 권씩 읽는 중독성을 가진 총신대학원을 졸업한 목사.

☆ 드라마의 이면 ☆

문양호 | 2013.06.12 18:22

드라마 이면

드라마에서 회사중역으로 등장인물이 나올 때가 있다.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던 데로 않되면 꼭 책상의 물건들을 두 손으로 쓸어내 팽개쳐 버리곤 한다. 드라마는 거기까지만 나온다. 그런 면에서 드라마는 현실과 다르다. 아마도 현실은 그것을 누군가 치워야 한다는 것이다. 흩어진 서류를 모아 순서를 맞추어야 하고 쏟아진 클립이나 실핀은 주워 모아야 한다.(그것을 모아본 사람들은 그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안다.) 깨진 물건은 조각을 줏어서 버리고 새로 사거나 어떤 것은 강력접착제로 붙여야 할 것이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는 경우도 있겠지만 직접해야 된다면 그것은 분노보다 더큰 비참함을 가져올 수도 있다.
어떤 때 물건 집어 던지고 싸우곤 하는 부부싸움하는 가정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편은 부서진 가구 고치느라 용쓰고 아내는 깨진 유리조각 쓸어담느라 고생한다는 후일담을 듣는다. 그것이 현실이다. 컨트롤 되지 않는 분노는 후유증을 낳는다. 차라리 물건은 깨어진 것으로 끝난다. 유형적인 물건의 파괴는 아니지만 분노로 인한 상대에 대한 걸러지지 않는 거친 말 들은 깨진 물건보다 심하게 상대 마음의 깨어짐과 깊은 상흔이 남는 상처를 유발시키곤 한다. 물건은 새로 사올수나 있지만 상한 마음은 대체할 것이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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