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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칼럼

  • 안영혁서울대 철학과와 총신대학교(M.Div., Th.M., Ph.D.)에서 공부했다.
    현재 신림동의 작은교회, 예본교회를 목회하면서, 총신대학원 교수, 지역학교운영협의회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작은교회가 더 교회답다」가 있으며, 「청년 라이놀드 니이버」 등을 번역하였다.

나는 장진영이 좋다(그녀의 마지막 미소에 대하여)

안영혁 | 2003.07.09 00:47
나는 장진영이 좋다.
왜냐하면 그녀는 마지막 미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을 해서 연예인들의 쪽을 팔았다고도 했지만,
그래도 그녀를 볼 때는 뭔지 기분이 좋다.
가만히 보면 너무 건방진 것 같기도 하고,
아마 그녀의 많은 것을 나는 싫어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장진영의 그 마지막 미소가 좋다.
그것 때문에 앞서 있었던 모든 좋지않은 기억이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나는 생각한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많이 고통하셨지만,
마지막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 미소를 지니셨다고,
로마 장교 한 사람이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말한 것은 그 미소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런 얼토당토 않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아마 바리새인들은 이런 예수가 너무 너무 미웠을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실은 마지막 그 미소 하나 가지고 싶다.
누군가와의 마지막을 미소로 끝맺고,
누군가와의 싸움을 미소로 끝맺고,
그리고 무엇이 있었든지 마지막에는 미소가 있는 그런 무엇이고 싶다.
죽음의 순간 마저도 이 미소 하나 가질 수 있으면,
심판하시는 주님도 꽤 많이 헷갈리실 걸.
그러니 여러분, 마지막 그 미소를 향해 정말 자신이 되고,
타인에게 맑게 드러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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