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믿음이란 무엇인가

송광택 | 2015.12.11 20:07
 

믿음이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성서유니온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의 큰 그림을 보게하는 데 이바지한 분들이 있다. 그들은 20세기의 위대한 평신도 신학자 세 명인데, G.K. 체스터턴, C.S, 루이스,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 Sayers)가 그들이다.

이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놀랍도록 잘 포착했고, 그것을 힘이 넘치는 글, 기억에 남을 이야기, 생생한 비유를 통해 일상생활과 잘 연결시켜 표현했다. 또한 이 분들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 신앙을 효과적으로 변호했다.

기독교 신앙은 새로운 눈을 준다. 오래 전 영국 캔포드 학교에서 의문의 돌덩어리가 발견되었다. 본래 1845년에 ‘잃어버린’ 니느웨 시를 발견한 고고학자 헨리 레이야드 경이 수집한 ‘돌덩어리’였다. 컬럼비아 대학교 미술사 교수 존 러셀(John Russell)이 헨리 레이야드의 책들은 연구하다가 캔포드 학교를 방문했고, 그 돌을 알아봤다. 그 돌은 그 해 크리스티 경매에서 1,18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으로 팔렸다. 여기에서 요점은 이 돌을 새로운 눈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기독교 신앙은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준다.

또한 기독교 신앙은 공동체의 신앙이기도 하다. C.S. 루이스는 자신의 기독교 신앙이 J.R.R. 톨킨이나 찰스 윌리엄스와 같은 친구들의 통찰에 의해 훨씬 깊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다른 사람들이 본 것 덕분에 루이스 자신이 더 깊이 볼 수 있었다.

저자에 의하면 기독교 신앙은 우리 자신과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렌즈를 제공해 준다. C.S.루이스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태양이 떴다고 믿는 것처럼 기독교를 믿는다. 단지 내가 그것을 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것에 의해 다른 모든 것을 보기 때문이다.” 이 강력한 진술은 이 세상을 설명해 내는 능력에 따라 기독교를 판단하게 해준다. 더 많은 것을 설명하는 세계관일수록 그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크다.

기독교 신앙(신조)는 세상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해주고 다른 관점에서 보게 해준다. 물론 모든 것이 또렷하게 보일 거라 기대할 수 없고, 모든 그림자가 밝혀질 거라 바랄 수도 없다. 그러나 이제는 방향을 알고 인생의 목적을 알기 때문에 불확실한 것들이나 어려운 일들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다.

‘교리 없는’ 기독교는 불가능하다. 사도신경은 ‘나는 믿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한다(크레도 credo라는 라틴어). 어떤 사람에게는 신조의 이 첫 단어가 밋밋하고 시시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강력한 고백이 숨어 있다. 이 말은 우리가 인생의 깊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음을 선언한다. “피난처, 영혼을 위한 안전한 정박지, 발을 디딜 견고한 땅을 발견하였다!” 마르틴 루터는 모든 사람은 무엇에 혹은 누군가에 자신의 인생을 뿌리박아야 한다고 했다. 믿음은 신뢰와 의탁의 문제입니다.

아일랜드의 시인 프레데릭 랑브리지는 이렇게 노래했다.

 


두 사람이 같은 창살을 내다본다.

한 사람은 진흙을 보고, 또 한 사람은 별을 본다.

 


사람들은 같은 상황에 있지만 매우 다른 관점을 가진다. 신앙(신조)은 우리가 보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사람들은 내려다보면서 현실의 ‘진흙’만 본다. 의미 없는 삶이 의미 없는 죽음으로 끝나는 것만 본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위를 올려다보며 ‘별’을 본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 특히 신조와 교리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자상하게 깨우쳐준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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