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채천석서강대 영어영문학과(B. 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였다. 국제선교대학원(I. G. S. T., Th. M.)에서 수학한 이후, 총신대학원에서 교회사로 신학 석사(Th. M.)와 신학 박사과정을 마쳤다(Ph. D. Cand.). 총신대학원 교회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한마음교회와 언약교회에서 협동목사로 봉사했으며, 평양신학교와 개혁신학연구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많은 기독교 서적을 번역하였으며, 『조나단 에드워즈의 부흥사상』, 『17인의 회심사건』(상중하), 『원자료 중심의 교회사』시리즈(심창섭 교수와 공저), 『성경의 바다』 등을 저술하기도 했다. 현재 크리스찬북뉴스 발행인 겸 대표로서 출판독서문화 활동과 선교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당신의 배우자에게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

채천석 | 2017.06.20 17:37

제가 아내와 함께 최근에 릭 존슨의 가정 시리즈물을 번역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실제적인 책이어서 저희 부부관계를 아주 돈독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의 역자서문을 저의 칼럼란에 소개합니다.

_______________

릭 존슨 저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의 역자 서문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장 아름다운 두 공동체가 있다면, 그것은 교회와 가정일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가정의 역할 또한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교회와 가정은 동시대적인 기원을 갖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사 하나로 합하게 하시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을 때, 그렇게 부부를 통해 교회를 시작하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 본다. 교회는 예배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이고, 가정은 바로 이런 교회의 모태가 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올해로 내가 아내를 만나 결혼한 지 25주년이 되었다. 젊은 시절 꽤나 외로움을 많이 탄 편이었는데, 아내와 결혼을 하고나서부터는 그것을 잊고 살았다. 아울러, 자녀들이 태어나고는 그들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많은 행복감을 얻었다. 물론 힘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스스로 모든 것을 헤쳐나갈 정도로 두 자녀를 키우고 보니 그들로 인해 많은 힘이 솟는다. 하지만, 우리 가정도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아내와 나는 2-3년에 걸친 연애기간이 있었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보니 우리 부부도 남들과 마찬가지로 때로 부부싸움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제와 돌이켜보니, 대부분의 문제는 내가 선택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남녀의 성 차이로 인해 오는 것들이었던 것 같다. 한마디로, 서로를 좀 더 잘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갈등이 문제였던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사고방식, 생활방식 등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많은 부부들이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결혼생활을 시작함으로써 서로 고통스러워하기도 하고, 또 그런 갈등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지 못함으로써 가정불화를 겪거나 결국 두 사람이 갈라서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저자 릭 존슨은 이 책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에서, 남녀 간의 성 차이로 인해 오는 문제들을 알기 쉽게 분석하고 그 해결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부제에서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남녀 간의 성 차이를 잘 이해하기만 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당신의 결혼생활을 위대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릭 존슨은 목회자가 아니라, 가정 사역을 주로 하는 평신도 사역자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그가 부부간의 문제를 좀 더 실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가정과 관련된 많은 기독교 서적들이 원론적인 수준의 이야기들을 주로 하고 있는 반면, 릭 존슨의 접근법은 좀 다르다. 그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설문조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본서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웬만한 기독교 저자들은 감히(?) 다룰 수 없는 주제들의 경계를 용기 있게 넘나든다. 크리스천들이 금기시하고 있는 것들쯤은 그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처음 본서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아내에게 책의 내용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나는 그동안 여자로서의 아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많은 사실들이 있었음을 깨닫고, 나의 잘못에 대해 여러 차례 아내에게 고백하기도 했다. , 본서는 아내와 남편이 동시에 읽으면 더 좋은 책이라고 판단되어 나는 아내에게 이 책의 교정을 보아주길 부탁했다. 아내는 그 제안을 흔쾌히 승낙해 주었고, 이 책을 정말 자세히 교정해 주었다. 사실, 아내는 국문학을 전공하였고 영어수준도 뛰어날 뿐 아니라, 본래 성격이 꼼꼼하기가 이를 데 없는 사람이라 내 번역을 잘 다듬어 주었다. ‘교정의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할 만큼......


나는 몇 년 전에 펴낸 저서 성경과 바다도 아내에게 교정을 부탁했고, 그녀의 지대한 노고에 감사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나는 앞으로 나올 번역서 릭 존슨의 가정 시리즈(1-3)도 아내와 공동으로 이름을 올리길 원한다. 아내는 본서를 교정하는 과정에서 말로 다할 수 없는 수고를 해주었다. 나는 아내의 이런 헌신에 대해 참으로 격려하고 싶다. 이 자리를 빌어 이 책 더 좋은 반쪽이 되는 법의 번역자로서 우리 부부를 함께 인정해준 그리심 출판사 대표 조경혜 권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모쪼록, 본서를 통해서 배우자에게 더 좋은 반쪽이 되시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소원해 본다.

 

201762일 필리핀에서

채천석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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