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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칼럼

  • 박상돈경희대학교 경제학과(B.A.)와 개혁신학연구원(M.Div.) 목회학석사과정, 그리고 총신대학교 교육학석사(M.Ed.) 과정과 동대학원에서 신학박사(Th.D. in pastoral counseling) 과정을 졸업하였다. 현재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정신(正新)사랑의교회 담임목사이고, 한국 아가페 상담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에 있으며, 총신대 목회신학전문대학원에서 목회상담학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쉽게 읽는 사랑의 행복심리학 이야기』, 『행복의 7가지 열쇠』 등이 있다.

보듬어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을 만드는 리더

박상돈 | 2016.10.25 15:16

 보듬어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을 만드는 리더

 

  중요한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대상관계 상담이론에서는 서로를 향해 보듬어주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듬어주는 환경이란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를 향해 정죄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향해 사랑의 공감과 돌봄의 태도를 간직함으로써 정서적인 안정감을 서로에게 제공해주고 나누는 환경을 뜻한다. 다른 말로 감싸주는 환경, 안아주는 환경, 지지적 환경, 버텨주는 환경, 또는 수용적 환경이라고도 한다.

 

  부모나 목회자, 교사나 상담자 등과 같은 중요한 타인들은 가정이나 사역 현장에서 구성원들을 사랑으로 수용해주면서 그 정서적인 병리나 아픔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환경을 가꾸어 나가야 한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로써 서로를 향해 지지하고 격려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를 통해 이러한 환경이 곳곳에서 잘 조성되면 사람들의 내면은 치유되고 회복될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는 성숙한 성품의 열매들이 맺혀지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우리는 그리스도의 뜻을 받들어 이타적인 섬김과 돌봄을 감당하는 종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간직해야 한다.

 

지체들에 대해서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자세(The upper-stance)가 아니라 아래에서 서서 지체들의 삶의 자리와 아픔을 이해(the low-stance: understanding)하는 그 낮아진 마음의 공감적 리더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공감은 자신의 정체성을 잘 지키면서도 상대방의 입장을 깊이 헤아리며 돕는 태도를 뜻한다. 리더들은 이러한 겸손과 섬김의 공감적 태도를 갖고 사람들을 사랑으로 인도해야 한다.

 

  성경적 리더십의 자세(stance)는 종의 도(servant-hood). 종은 자신에 대해 복종을 강요하지 않는 다.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하지 않고 지지한다. 사람들을 몰아가는 대신에 자원함으로 따를 수 있도록 인도한다. 종은 지배(domination)가 아니라 사랑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이다.


  그러기에 보듬어주고 품어주는 돌봄의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겸손한 리더(humble leader)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힘(power)이나 이기적 욕망들, 거짓된 자기중심적 확신과 교만을 내어버리고 겸허하고도 선한 마음의 리더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특별히 크리스천 리더들은 보듬어주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정적인 역전이(counter-transference)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잘 가꾸어야 한다역전이(counter-transference)란 리더가 갖고 있는 좋지 못한 감정이나 태도를 구성원들에게 투사(projection)시키거나 전가시키는 것을 뜻한다 리더가 이러한 태도를 취하게 되면 공동체 내에는 보듬어주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오히려 각종 역기능적인 불안들이 증대 된다.

 

  모세는 훌륭한 리더였지만 한 때 자신을 대항하던 백성들을 향한 역전이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분노감에 사로잡혀 자신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내리침으로 공동체 내에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사실 리더들의 이러한 부정적인 전이나 역전이는 그 충족되지 않는 욕구로부터 시작된다. 그러한 욕구를 갖고 상대방을 향해 분노하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갖는다든지 상대방과 경계선을 잘 세우지 않은채 잘못된 이중 관계에 빠진다든지 하는 것이 부정적인 역전이의 대표적인 예들이다.


  그러므로 리더가 건강한 성품을 간직하면서 그 구성원들을 위해 보듬어주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리더가 되려면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좋은 자아존중감(good self-esteem)을 지녀야 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자신은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복된 존재이며 하나님께 늘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에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과 같이 건강한 자아존중감에 기초하여 구성원들을 용서하고 이해하며 감싸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그러한 건강한 자아 존중감을 가진 리더들은 구성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며 그리스도를 닮아 공동체 내에서 순기능적인 역할을 잘 감당하게 된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의 은혜를 힘입어 가정이나 교회 등 곳곳에서 보듬어주는 환경을 잘 조성함으로써 풍성하고도 복된 평안과 은총, 기쁨과 행복을 더불어 나누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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