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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이태원 참사 그리고 종교개혁주일
주일 아침..종교개혁기념주일입니다. 그런데 뉴스에서 참담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할로윈 데이를 맞이해서 이태원으로 몰려들었던 수 많은 인파 속에서 큰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입니다. 사망자가 150명이 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집니다. 이것이 무슨 일인지 검색을 해 보았더니 연예인이 왔다는 소식에 한 번에 수 많은 인파가 몰려 도미노 현상으로 사람들이 쓰러졌다고 하는군요. 이태원을 가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지형적으로 경사로가 많고, 골목 자체가 매우 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이 언제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3년 만의 해방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몰렸을 것이고, 사고는 더욱 크게 일어난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제발 이런 일이 귀신놀이에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린 징벌이라고 하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것은 하나님의 징벌이 아닙니다. 몇 년 전에도 중남미 국가에서 일어난 지진과 일본에서 일어난 자연재해를 가지고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징벌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도 선교사들을 추방한 중국에 내린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하는 메시지가 교회에서 공공연하게 나온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메시지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참된 사랑을 실천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생각조차도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성경은 사랑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은 보이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통을 당하는 강도를 만난 사람을 종교인들은 외면했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고통 받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누가 진정한 이웃이냐고 질문했습니다. 상과 벌은 하나님의 소관입니다. 인간이 임의적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문제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러기에 이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사고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고야 하는 것이고, 교회가 도울 것이 있다면, 함께 도와주고, 슬픔을 당한 유가족을 위로해 주는 일이 되야 하는 것입니다.
저도 오늘 아침 일찍 교회에 나와서 주일 예배 설교 마무리 부분을 급하게 수정했습니다. 저희 교회에도 이번 일을 보면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하는 말이 나올 것을 미연에 방지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특히 종교개혁주일입니다. 점차 빛을 잃어가는 교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면서, 피맺힌 절규로 교회의 회복을 외쳤던 종교개혁자들의 외침이 우리들 가슴 속에 깊히 외쳐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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