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칼럼]스코틀랜드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의 원인

이종수 | 2004.05.15 11:17
이 글은 스코틀랜드의 언약도 가운데 사역했던 제임스 거스리가 조국 교회의 앞날을 걱정하며 쓴 논문의 일부이다. 제임스 거스리(1612-1661)는 자신의 일생을 교회를 향한 충정어린 봉사에 바쳤으며, 자신을 구원하신 그리스도를 향한 깨끗한 신앙 양심을 인하여 순교의 길을 택한 위대한 신앙인이다. 그는 신앙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교회가 지속적으로 현재와 같은 상황에 있다면 하나님의 불같은 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을 애통하는 마음으로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진정 교회의 앞날을 걱정하는 참된 목자의 마음과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이 글을 읽으며, 오늘날 조국 교회가 처한 상황과 영적인 상태를 직시하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막아서도록 회개 기도의 향연을 올리는 진실한 신앙인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소원해 본다.

여기서 언약도(Covenants)란 하나님과 거룩한 혼인 서약을 통해 말씀과 복음의 굳건한 반석 위에서 신앙의 순결성과 순수성을 지키고자 했던 스코틀랜드 장로교인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개혁 교회를 로마 교황의 노예로 전락시키기 위한 음모와 또한 국왕이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자리를 대신하고자 했던 폭거에 자신의 목숨으로 저항하며, 성경적인 신앙을 위해 기꺼이 순교의 길을 택할지언정 우리 주와 구원의 선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일순간도 부인하지 않은 위대한 성도들이다. 이러한 언약도의 정신과 그리스도를 향한 충정으로 인해 교수대에 오른 제임스 거스리는 온갖 회유와 핍박을 이겨낸 승리자의 위풍당당함과 조국 교회를 사랑하는 열정으로 다음과 같은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나는 하나님께 나의 영혼을 의탁합니다. 나는 이 교수대를 영국 전역에 있는 감독주의자들이 궁궐이나 대저택과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나 같은 죄인의 괴수에게 자비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내 안에 하나님의 아들을 계시하고, 나로 영원한 복음의 사역자로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단과 세상의 의도와는 반대로, 나의 사역의 영향력을 소수의 사람들이 아닌 스털링 시 전체와 그 노회를 통해 광범위하게 미치도록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생명이며, 빛이요, 의요, 힘이요, 구원이요, 모든 것 되십니다. 오직 그분에게, 그분에게 나의 영혼의 힘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충성할 것입니다. 나의 영혼아,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분을 송축할지어다. 주여, 이제 나의 눈으로 당신의 구원을 보게 하소서. 언약도여, 언약도여, 그대들이 스코틀랜드의 부흥을 가져올 것입니다.”


스코틀랜드를 향한 하나님의 진노의 원인 10가지

제 1원인은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 그리고 그분의 사역에 대한 광범위한 무지와 불신앙이다. 현재 교회 전체가 이런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율법도 복음도 없으며, 가장 보편적이고 필수적인 진리조차도 찾아보기 어렵다.

제 2원인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데 있어 위기를 느낄 정도로 신앙적 기강이 해이하게 되었고, 계명들을 욕되게 하는 부정한 행동들이 난무하고 있다. 신앙적으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죄악과 부조리들이 이미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제 3원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존중되고 있지 못하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찾아보기 어렵다. 자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자들이 목회 사역을 감당하거나 장로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공개적인 회개와 교회의 징계가 거의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 헌법에 따라 성찬에 참여하게 되어 있는 자들만 주님의 떡과 잔을 받아야 하건만 전혀 성찬의 의미를 모르거나 일부러 무시하는 자들에 의해 이 거룩한 성례가 빠르게 오염되고 있다.

제 4원인은 가정에서 거룩한 삶이 실천되지 못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도 수치스럽게 생각하고 아예 그분의 성호를 거명할 의지도 상실했으며, 거룩한 삶과 신앙의 능력에 대하여 역겹게 생각하고 저주까지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위정자들이나 목사들이나 일반인들이나 모두에게 나타난다.

제 5원인은 목회자를 비롯한 사회의 지도층들이 주님의 모범을 따라 헌신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을 압제해서까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다.

제 6원인은 공적 신앙의 타락이다. 모든 사람이 돈에 가치를 두고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으며 무고한 사람들을 모욕한다.

제 7원인은 국가 언약의 정신을 훼손하고 엄숙한 동맹과 언약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

제 8원인은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면서 영적이며 거룩한 방식으로 하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모든 일을 추진하고 있다.

제 9원인은 언약과 동맹의 정신을 왜곡하고 변절자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제 10원인은 이러한 진노의 원인들을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언약도|최은수|기독신문사/p105-106’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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