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칼럼

  • 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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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를 ‘연결’시켜주는 자녀양육 지침서

송광택 | 2009.05.02 18:25

부모와 자녀를 ‘연결’시켜주는 자녀양육 지침서

아이를 잘 키우는 7가지 퍼즐
팜 레오 지음
지향

  이 책은 부모와 자녀를 ‘연결’시켜주는 지혜로 가득 차있다. 뒤표지에는 다소 자극적인 글이 있다. “왜 어떤 아이는 자라서 간디가 되고, 어떤 아이는 히틀러가 되는가? 출생에서 어른이 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런 차이가 생기는 것인가?”

  <마법의 아이>의 저자 조셉 칠턴 페이스는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간단명료하고, 단순하며, 탁월하게 읽히는 책이다. 여기에는 저자가 헌신적인 봉사를 하며 지내온 세월 동안 습득한 지식이 알기 쉽게 요약돼 있다. 그 어떤 칭찬도 부족할 만큼 훌륭한 책이다.” 이 책의 앞부분(6-13쪽)은 ‘찬사 릴레이’다.
‘연결양육’은 이 책의 키워드다. 아이가 잘 자라나려면 부모-자녀 간에 건강하고 강한 유대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많은 연구가 한결같이 보여주는 것은 아이의 신체적, 심리적, 감정적, 영적 안녕을 결정짓는 두뇌발달에 최소한 한 명 이상 어른과의 안정적인 유대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저자가 말하는 7가지 퍼즐은 다음과 같다:
1. 우리 자신과 연결하기
2. 존중으로 아이 대하기
3.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이기
4. 사랑의 컵 채우기
5. 관계를 쌓아주는 대화 나누기
6. 아이의 행동 해석하기
7. 부모 자신의 욕구 채우기

저자에 따르면 아이들에게는 ‘진정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은 아이와 직접 몸을 부딪치며 함께 어울리는 것이다. 아이와 일대일 연결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그 아이의 나이와 관심사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와 많이 시간을 보낼수록 아이에 대해 많이 알게 된다. 일대일 시간은 아이에게 ‘난 특별해’라는 느낌을 준다. 아이들에겐 먹고 자는 것 못지않게 연결의 시간도 필요하다(125-126쪽).
특히 저자는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별한’ 대화기법을 소개한다(149-169쪽). 예를 들면 “동생을 때리지 마”라고 말하는 대신, 정보를 주거나(“때리면 아프잖아, 동생을 때리면 안 돼”), 엄마의 욕구를 말해 주거나(“엄마는 아무도 안 아프면 좋겠어”), 사랑으로 들어준다(“너도 화난 거 알아. 너는 기분이 나쁠 때만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니까.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엄마한테 말해보렴. 엄마가 다 들어줄게”).
저자는 체벌에 대해 부정적 입장에 서 있다(183-187쪽). 체벌이 아이의 몸과 마음과 정신을 해친다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사랑의 매’라는 말은 폭력을 에둘러 표현한 단어일 뿐이다. 저자의 기본 전제는 “처벌은 아이에게 올바른 행동을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점은 성경적 양육의 원칙에 비추어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강요가 아닌 연결로, 두려움이 아닌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려는 부모에게 지혜와 통찰, 그리고 실제적인 가르침을 줄 것이다. 어린 자녀를 둔 모든 부모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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