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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택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바울의 교회 글향기도서관 담당 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대표 저서: 목회자 독서법(한언)
E-mail songrex@hanmail.net

감사절을 맞아 보은한 대한민국

신동수 | 2020.11.28 12:14

미국 최대의 명절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Day) 을 한 주 앞둔 지난 주, 한국발 New York Times 에는 미담 하나가 실렸습니다.  

주인공은 샌드라 네이슨 (Sandra Nathan) 여사로서, 그녀는 21살이던 1966년 부터 1968년 까지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 춘천의 한 여고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분입니다. 

이제 75세가 된 그녀에게 2 주 전 한국 정부로 부터 "보은의 선물" 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한국을 향한 당신의 헌신에 대한 우리의 감사의 표시" (as a token of our gratitude for your dedication to Korea) 라는 내용의 한 선물 상자 였습니다. Covid-19 Survival Box 라고 이름 붙은 상자 안에는 100개의 마스크와 세정용품, 홍삼 캔디와 한국을 기억케 하는 기념품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침 코로나 19 판데믹으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던 그녀에게 단순한 기념품 만이 아닌 건강에 꼭 필요한 용품들이 가득 담겨 있어 그녀에게 너무도 "기적처럼" 소중한 선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 어느새 이렇게 훌륭하고 풍요로운 나라가 된 것일까요? 

그녀가 기억하는 1960년 중 후반의 한국은 못살고 가난했으며, 춥고 배고픈 곳이었지만,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한 학생들의 눈망울로 반짝이던 곳이었다고 회고합니다. 한 번은 기생충 때문에 몸이 아픈 한 여고생을 데려다 미군 의사에게 보여 치료를 받게 해 주었는데, 그녀의 어머니가 뒤늦게 학교로 찾아왔답니다. 그리고 벽안의 영어 선생에게 내민 선물은 아직 부드러운 닭털이 붙은 달걀 몇 알. 

그녀의 기억 속에 한국인은 늘 감사를 아는 민족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주는 이 정부의 노력들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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