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소개

언론속의 크리스찬북뉴스

뉴스앤조이(7.9)실린서평

북뉴스 | 2005.07.09 22:31
긍정할 수 없는 '긍정의 힘'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과연 주목받을 만한 책인가?  

<긍정의 힘> / 조엘 오스틴 지음 / 두란노 펴냄 / 320쪽  

나는 '긍정의 힘'을 믿는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주신 삶을 기쁘게 누리는데 필요한 일곱 가지 원리들이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그리고 그러한 원리들을 따라 살게 될 때, 진정 우리가 바라는 이 땅에서 최고의 삶을 살 수 있음도 믿는다. 하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몇 가지 비성경적 원리들은 마치 '옥의 티'와 같이 느껴지며, 그로 인한 근심은 식을 줄 모른다. 마치 어린아이마냥 즐거운 일을 기대하며 마음껏 풍선을 부는데, 누가 바늘로 콕 찔러 풍선을 '펑' 터뜨린 기분이다.

왜 그럴까. 이 책에는 중요 기독교 교리에 대한 긍정할 수 없는 두 가지 독소 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 교리에 대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중생의 교리에 대한 것이다. 한번 살펴보자.

이 책 286쪽에선 로마 군대 백부장 고넬료의 이야기를 다룬다.

"성경에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 고넬료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좋은 사람이며 자주 기도하고 많이 구제했다(행 10:2 참조). 고넬료와 그의 가족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의 부활 후에 구원을 경험한 최초의 이방 가정이 되었다.  왜 그가 선택되었을까? 하나님은 왜 그에게 그런 영광을 주셨을까? 고넬료는 환상 중에 하나님의 사자를 보고 그 음성을 들었다.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쓸데없이 남에게 베풀지 말라는 말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고넬료가 선택된 것은 그에게 베푸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가 베푼 은혜를 보시며, 그것을 마치 씨앗을 심는 것처럼 사용하시고 축복하시는 줄로 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사례로 아직 '구원받지 못한' 고넬료를 예로 든 것은 전적인 오류다. 고넬료는 그가 베푼 선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선택받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전적인 은혜에 속한 것이다.

성경적 교리 기반 취약함 드러내

이러한 생각은 저자가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시는 성경적인 구원론에 대해 혼동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상이 한국 교회에 미친 영향은 과거에 율법을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던가, 또는 율법을 지킬 때 구원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등의 다양한 율법주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아직까지도 그 잔재가 남아 있다. 그리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율법에 매여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이 책에서 말하는 '이 땅에서 최고의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또 한 가지 이 책에서는 요한복음 3장의 중생의 교리를 담고 있는 '거듭난다'는 표현을 비성경적으로 남발하고 있다. 이 책의 176쪽, "하나님은 때로 우리를 위해 일부러 시련을 주시기도 한다. 그것을 극복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난다"와 232쪽 "하나님과 협력하여 하나님이 밝혀 주신 부분을 재빨리 고칠 때, 우리는 시험을 통과하고 더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리고 301쪽 "하나님이 그 사람의 마음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시기 위한 도구로 우리를 사용하고 계신지도 모른다" 등이다.

아마도 저자, 혹은 역자는 이 '거듭난다'라는 표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라는 의미로 사용하고자 했을 것이다. 사실 한국 강단의 많은 설교자들이 선한 뜻에서 이런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듯 성경적인 의미를 왜곡하는 일은 결국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방해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진정 성경적인 의미의 거듭남, 곧 성령님의 새로 나게 하시는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약간의 '마음의 변화'만으로도 자신이 거듭난 사람으로 착각하게 된다면, 그것은 결국 누구를 이롭게 하는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것은 성경적인 교리 기반이 약한 한국 교회의 실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출판사가 이러한 교리적 분별도 없이 책을 출판했는가 하는 점과 이처럼 비성경적인 사상들을 유포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우리 마음에 비전을 심어주고, 건강한 자아상을 갖도록 격려해주고, 생각과 말의 힘을 발견하도록 실감나는 예화를 들어주고, 침해당한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며, 역경을 통해 강점을 찾도록 해주고, 베푸는 삶의 즐거움을 누리도록 해주며, 그리고 행복하기를 선택하도록 도와준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격려와 도전을 받았다. 그래서 많은 좋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널리 선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몇 가지 옥의 티로 인해 추천하기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정말 많은 분들의 추천사를 담고 있으며, 찬사 또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짚고 넘어갈 부분은 짚고 넘어가는 것이 향후 기독교 출판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줄로 알기에 쓴 소리를 해본다. 사실 먼 훗날 우리의 일한 바를 공정하게 판단하실 분 앞에서 서로가 책임을 다한 일로 인해 칭찬과 영광을 받기를 기대해본다. 앞으로는 성경적이며, 또한 교리적으로 충실한 책이 나오도록 책임 있는 출판을 해주시길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

이종수 / 열린문선교후원회 편집부장,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겸 부운영자

뉴스앤조이(www.cbooknews.com) 제공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65개(1/4페이지)
언론속의 크리스찬북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5 크리스챤뉴스위크(10.1)실린서평 북뉴스 2005.10.11 20:31
64 크리스천투데이(7.18)실린서평 북뉴스 2005.07.26 15:44
63 뉴스앤조이(7.23)실린서평 북뉴스 2005.07.24 00:19
62 뉴스앤조이(7.16)실린서평 북뉴스 2005.07.17 10:24
61 뉴스앤조이(7.13)실린서평 북뉴스 2005.07.16 09:47
>> 뉴스앤조이(7.9)실린서평 북뉴스 2005.07.09 22:31
59 크리스천투데이(6.27)실린서평 북뉴스 2005.07.05 21:09
58 구굿닷컴(7.4)추천도서 북뉴스 2005.07.05 21:11
57 크리스천투데이(6.20)실린서평 북뉴스 2005.06.28 16:37
56 구굿닷컴추천도서(6.13) 북뉴스 2005.06.21 22:21
55 크리스천투데이(6.13)실린서평 북뉴스 2005.06.21 16:28
54 크리스천투데이(6.6)실린서평 북뉴스 2005.06.15 09:09
53 크리스찬북뉴스독서토론회 크리스천투데이기사 북뉴스 2005.06.03 12:52
52 크리스천투데이(5.30)실린서평 북뉴스 2005.06.03 12:50
51 구긋닷컴(5.31)추천도서 북뉴스 2005.05.31 20:58
50 구굿닷컴(5.24)추천도서 북뉴스 2005.05.24 23:16
49 크리스천투데이(5,16자)실린서평 북뉴스 2005.05.21 14:43
48 기독신문(5.4)추천도서 북뉴스 2005.05.06 16:39
47 크리스챤뉴스위크(4.30)실린서평 북뉴스 2005.05.03 22:15
46 크리스챤뉴스위크(4.2)실린서평 북뉴스 2005.04.05 09:1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