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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쇠적 네트워크의 고리를 끊자!

북뉴스 | 2003.07.02 11:21
폐쇠적 네트워크의 고리를 끊자! 마이너리그/은희경/창작과 비평사/신동수

<마이너리그>는 1998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중편소설을 장편으로 새로이 고쳐쓴 작품으로, 저자의 <그것은 꿈이었을까>(1999)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갖가지 허위의식, 즉 패거리주의 학벌주의 지역연고주의 남성우월주의 등을 마음껏 비웃고 조롱하는 가운데, 주인공들의 마이너 인생을 애증으로 포옹한다. 소설, 『마이너리그』는 현실 속에 얽혀진 비주류 인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운명적인 그 폐쇄적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진정한 칼날은 성경적 진리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저자 은희경

1959년 전북 고창 출생. 숙명여대 국문과, 연세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동아일보」신춘문예 중편 부문에 「이중주」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같은 해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로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면서 90년대 한국문학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1997년에는 첫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로 제10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에는 <아내의 상자>로 제22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서평

<만수산 사인방!>
마치 역사책의 어느 부분에 나옴직 하지만 그저 하찮은 기운이 역력한 이 패거리는 은희경의 베스트셀러 소설, 『마이너리그』의 주인공들을 묶어주는 연결고리이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로 시작되는 만수산 드렁칡의 시조 한 가락은 소설속 주인공들의 관계가 얼마나 원치 않는 질김으로 얽혀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의 충정가를 높이 사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은 불온한 패거리로 낙인찍히기 쉬운 이름이다.

일전에 어느 당 총수의 '주류론'이 세간에 화제가 되었다. 그 말에 반색을 하며 좋아라 했던 사람들은 자기를 '주류'로 생각하는 사람들일 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간을 찡그리며 그 말에 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 자신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쨌든 이 땅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사실 고려말과 조선초, [만수산]과 [일편단심]의 작자들은 결코 주류와 비주류의 대표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저 그들은 모두 시대의 주류들이 아니었던가? 다만 뜨는 주류와 지는 주류에 불과했을 뿐... 그러나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주류는 주류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비주류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여전히 비주류의 세상에서 놀고 있다. 나도 이런 세상의 모습을 어느 시사평론가의 말을 빌려, "폐쇄적 네트워크"의 사회라고 부르고 싶다. 한 번 그 써클의 인사이더가 되면 그 강한 연대의식과 세습적 대물림 등으로 좀처럼 허물어지지 않는 네트워크! 학연. 지연. 인맥의 사회가 이루어내는 만수산 드렁칡보다도 강한 그 하나됨은 일편단심의 순수함으로는 좀처럼 깨기 힘든 패거리를 형성한다.

<은희경의 마이너리거>
작가 은희경은 소위 '패거리 문화' 혹은 '주류론'이 판을 치는 시류(時流)에 적절하게도 [마이너리그]라는 제목으로 특유의 독설과 풍자의 칼날로 세태를 비판한다.

주인공들은 '58년 개띠' 고교 동창 4인방이다. 소설은 어느 날 똑같이 숙제를 해오지 않아서 나란히 체벌을 받은 하찮은 인연이 계기가 되어 평생을 '4인방'으로 얽히게 된 형준 승주 조국 두환의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나 주류가 아닌 '마이너리그'의 삶의 자취를 좇는다. 그들은 서로를 경멸하기도 하고, '그래도 내가 니보다는 낫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어쩔 수 없는 '마이너리거'였다. 나름대로 그들이 꾸민 거대한 사업들은 언제나 시시콜콜하고 주류에 밀리는 것일 뿐... 순수했던 고등학교 시절 4인방이 하나 같이 사랑했던 이쁘고 똘똘했던 소희는 늘 건수만 생기면 다리를 덜덜 떠는 건달 두환이와 함께 야반도주를 한다. 진정한 사랑을 믿는다는 말을 형준에게 남기지만, 그들의 삶이 비천했음은 30대가 되어 만난 두환 때문이었다. 어린 나이에 아이를 지운 탓에 늦도록 아이도 없이 지내던 소희는 그나마 조그만 가게를 하나 차려 밤낮 없이 일하다가 술 먹은 두환이 몰던 트럭이 사고가 나 죽고 만다. 제대로 배우지 못한 두환은 포장마차집을 하다가 단골인 재일교포 학생이 간첩사건에 연루되었을 때, 엉겁결에 '안가'에 들어가 간첩활동을 시인하여 세간을 떠들석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던 두환은 소희가 죽은 뒤 곧이어 새장가를 들고 장인의 사업차 중남미로 갔다가 강도의 총에 맞아 죽는다. 나머지 세 친구의 삶도 그저 그렇다. 늘상 잘 나가는 메이저에 밀려 실력 없고 돈 없고 빽 없는 세월을 살뿐이다. 그러다 셋은 브라질 교포사업가를 만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또다시 메이저급 기획사에 밀려 돈만 털리고 '새'(?) 되고 만다. 그들의 말대로 "잘난 놈들은 태어날 때부터 따로 있는”것이었을까?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은희경의 소설이 그 숱한 냉소주의와 독설에도 불구하고 10만의 독자층을 확보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현실을 매우 날카로운 섬세함으로 드러내는 리얼리즘에 있는 것 같다. 제목 자체에서 이미 메이저와 마이너의 구획을 그려 넣고, 마이너리거들의 형편없는 속물근성을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주는 것에서 이 땅의 현실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은희경의 소설, 『마이너리그』에는 메이저와 마이너가 공정하게 대조되고 있지 않다. 전반부에서 구조적인 답답함과 문제 속에서 꿈틀대던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후반부에 이르면 그저 같은 속물들의 요지경 세상으로 빠져들고 만다. 결국 그녀가 그려주고 싶었던 것은 마이너 인생들의 마이너리그 그 자체였을까?

어느 평론가와 작가와의 인터뷰를 본 일이 있다. "...사회소설이나 세태소설을 쓸 마음은 아니었어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다 마이너라는 건데, 그냥 인생을 살다보면 이렇게 쓸쓸하기도 하고 통렬하기도 하고, 여름이 지나간 뒤에 스러지는 가을빛 같은 기분으로 마이너리티라는 얘기를 한 거지, 마이너와 메이저를 갈라 갖고 메이저가 되지 못한 사람들의 불평등, 분노, 사회구조의 모순 이런 게 아니거든요. 근데 우리시대에 마이너로 살아야 되는 사람들의 비애라고 다들 읽고 들어가는 거예요..."

그녀의 이런 답변에도 불구하고 단지 그의 글이 인생의 단면인 비주류의 인생을 관조(觀照)하듯 다루었다고 보여지지만은 않는다. 시류에 너무도 적절한 타이틀과 그 안에 담긴 날카로우면서도 통속적인 유머와 재담은 겉으로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갈등을 담지하며 희화(戱畵)를 통한 비판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나-그녀의 소설을 낸 출판사가 '창비'가 아닌가?- 결국은 '읽을 거리'를 찾는 다수의 대중독자들의 구미에 맞춘 얕은 통속소설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가능한 것이다.

<그럼 무엇?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나!>

소설 속에서는 마이너리거나 메이저리거나 같은 규칙 속에 움직인다. 그 놈이 그 놈이다. 그것은 '류(流)'나 '4인방에서 방(防)' 등에서 나타나는 패거리 혹은 네트워크 현상이다. 우습게도 항상 비주류의 인생을 살아가는 네 주인공은 그 '만수산 4인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벗어나려 하지도 않는다(화자인 형준의 일탈의 노력이 옅보이기는 하지만 그도 역시 그 네트워크의 인사이더이다). 서두에 폐쇄적 네트워크의 사회라는 말은 비단 있는 놈들의 패거리 보호용 장치일 뿐만 아니라, 또한 마이너리거들의 생존전략이기도 한 현상이다.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방어기전'의 역할과 같다. 나만 숙제를 안해 와서 벌서는 것이 아니라, 함께 벌을 받는 동료그룹이 있을 때, 우리는 '심리적 안정'을 느끼는 것이다. 게다가 같은 네트워크에 속해있는 친구를 위해서는 윤리를 초월한 특혜와 희생이 요구되고 감행된다. 소위 '친구' 나 '동료' 혹은 '패거리'라는 이름 등으로 불리는 이 사회의 폐쇄적 네트워크는 주류나 비주류나 벗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한 편으로는 당연한 것이 아닌가? 우리는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무엇인가에 늘 소속되고 함께 해야 할 동료를 만드는 사회적 존재가 아닌가? 내가 학생일 때는 학생의 입장에서 학교의 예산책정을 '재정비리'라는 명목으로 비판한다. 그러나 내가 학교의 직원이 되거나 교수가 되었을 때는 학교의 입장에서 예산의 '적절한 유용'을 강조한다. 내가 없는 자일 때는 없는 자의 편에서 있는 자를 비판하지만, 있는 자의 축에 낄 때는 없는 자들의 비합리성과 공격성을 비난한다. 전도사로 있었을 때에 나로서는 고생하는 전도사들과 함께 노동조합이라도 결성하고픈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담임목사가 되어서도 그런 전도사들을 곱게 바라볼 수 있을까? 그러나 내가 어디에 속해 있든지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이해되고 통용되는 법과 규칙이 있다.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는 모두 같은 야구규칙 속(?)에서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동료 그룹과 폐쇄적인 네트워크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동료를 향한 사랑과 기준 없는 봐주기나 특혜는 구분되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치 않는 집단 이기주의나 독단적 고립주의는 폐쇄적 네트워크의 전형이다. 내가 주류에 있느냐, 비주류에 있느냐의 문제보다는 어디에 속해있든지 그 폐쇠성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열린 사회, 건강한 사회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일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그룹과의 동료애 때문에 그 삶의 방식의 잘잘못을 덮고, 없는 일로 무마하며, 그 네트워크의 존속만이 목표가 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끊어야 고리이다. 메이저들의 드러난 속물근성 못지 않게 은연중에 마이너들을 묶고 있는 집단 이기주의와 폐쇄성은 아마도 은희경이 이 소설을 통해서 자신의 칼로 도려내고 싶었던 냉소의 대상이 될만한 드렁칡의 얽힘이 아니었을까?

<성경의 대반전>

성경에서는 소위 사회의 주류나 비주류나 모두 한 통속으로 취급된다. 돈을 자랑하고 부를 목표로 삼은 사회적 주류를 향한 냉소적 비유나 돈 많은 한 청년이 모든 재산을 가난한 자에게 주라는 충격적 명령에 '근심하며 가니라'는 말로 통쾌하게 주류를 능멸하는 말씀들을 주시기도 하지만, 니고데모나 아리마데 요셉과 같은 주류의 혜택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시기도 한다. 어떤 면에서 성경은 주류나 비주류 모두에게 충격스러운 '대반전'(great reversal)으로 가득하다. 당신 스스로 주류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예수님은 당신에게 충격적인 도전으로 비주류의 삶을 살도록 하실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 비주류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예수님은 주류의 사람들과 어울리심으로 당신을 놀라게 할 것이다.

주 안에서 주류와 비주류는 더 이상 그 악한 효력을 상실하고 만다. 그 악하고 이기적인 고리에 대해 주님은 진노하신다. 있는 자들의 재산분쟁이나 해결하러 오신 분이 아님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으로 세웠느냐?"시며 타박하신 분이시다.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게 낫다고 하는 제자들 앞에서 "이 여자의 행한 일을 기억하라!"시며 그 사치스러운(?) 헌신을 옹호하셨다. 성경은 주류나 비주류 모두에게 충격적이다.

결국 소설, 『마이너리그』는 현실 속에 얽혀진 비주류 인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사뭇 운명적인 그 폐쇄적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진정한 칼날은 성경적 진리에서 찾을 수밖에 없음을 보게 된다. 당신이 속할 진정한 네트워크는 주류의 네트워크나 비주류의 네트워크가 아니라, 예수의 네트워크이다. 진실된 예수의 네트워크!
(신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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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과 친숙한 그대에게 게으름과 친숙한 그대에게
게으름/김남준
김남준/생명의말씀사/박상돈


"게으른 선비 책장 넘기기"라는 속담이 있다. 글 읽는 데에는 별로 마음이 없고 얼마나 남았나 책장만 뒤적거리면서 그 일에서 벗어날 궁리만 하는 모양을 풍자하는 옛말이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게으름'이 인간 삶에 좋지 않게 작용한다는 것을 경고하는 속담이나 우화가 많다. 물론 '바쁨이 곧 성공'이라고 여겨지는 속도의 시대인 이 현대에서 사람들의 인격과 삶을 탈진시켜 버리는 그 '바쁨의 중독'에서 벗어나라는 메시지가 공감을 얻고 있으며, 그러한 '느림의 미학과 철학'이 매우 타당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것이 강조하는 것...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
백종국/뉴스앤조이/김광언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는 한국의 목회자들과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들이 겸허하게 필독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혁교회의 명제이다. 이 책은 한국교회가 사제주의와 천민자본주의의 포로로 잡혀있음을 강하게 제시하고 있다. ● 저자 백종국 외대 서반아어과와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 졸업 미국 UCLA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정치학 박사학위 서울대,고대,이대,숙대,외대,호서대,인천대등 여러대학에서 강의 경상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재직중 ● 서평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
삶으로서의 책읽기 삶으로서의 책읽기
책읽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백금산/부흥과개혁사/이민영


내 책상에 놓인 책 한 권을 뒤적이던 남편은 어느새 그 책에 빠져들었는 지 오랜시간 말이 없었다. 그리고는 짧은 한숨과 함께 독백처럼 말했다.   "목숨걸고 책을 읽으라고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지? 내가 어렸을 때 누군가 그렇게 말해 주었다면……."   남편의 그 말은 오래도록 나의 귓전에 머물렀다. 남편이나 나는 나름대로 책을 읽는다는 부류에 속하지만 과연 지금까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었는가, 어떻게 읽어왔으며 무엇을 얻었을까.   남편을 빠져들게 했던...
분투어린 신학함의 결과물 분투어린 신학함의 결과물
개혁신학 탐구
이승구/하나/박상돈


이승구교수의 『개혁 신학 탐구』에서는 전반적으로 현대 신학의 제 오류들이 지적되면서 개혁 신학의 입장들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또한 우리의 신학함의 자세에서부터 고난,  생명 윤리, 그리고 기독교적 자아됨과 교육 문제 등 현실적인 여러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어떠한 입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인지에 관하여 깊이 있게 그리고 명쾌하게 정리되어 있다. ● 저자 이승구 총신대학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윤리학과 가치교육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합동신학원3년 재...
내가 나인 것을 알게 하라 내가 나인 것을 알게 하라
내가 나인 것
야마나카 히사시/사계절출판사/박상돈


오늘날의 입시 풍토와 학벌 문화는 극단적인 자본주의적 효용 논리와 맞물리면서, 전인적 성숙을 추구하는 교육의 진정한 목적과 당위는 사라지게 되었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비정한 제로섬게임(zero-sum game)과 경쟁주의가 득세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오히려 인성(人性)을 왜곡시키는 교육적 현실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리하여 성적이나 외모 등 외면적인 가치들이 강조되는 역기능적인 문화 속에서, 안타깝게도 우리의 자녀들은 극심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든지, 심지어는 자신의 존재성이나 정체성 자체까지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소명, 시험, 그리고 영적인 훈련에의 도전! 소명, 시험, 그리고 영적인 훈련에의 도전!
세상의 길 그리스도의 길
헨리 나우웬/IVP/이종수


헨리 나우웬은 “오늘날 경쟁적인 기술 혁신의 사회에서 우리 삶은 전반적으로 상승을 지향하는 추세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 삶의 방식 전체는 성공을 향한 상향성에 맞추어져 있는데, 이는 상승할 때 얻는 보상이 주는 즐거움을 통해 활력을 얻는데 우리가 너무도 익숙해진 탓이다. 따라서 성공, 명성, 영향력으로 향하는 넓은 길에 서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더욱 영향력을 행사하고 성공하기 위해 애를 쓰며, 또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내적인 갈망이 우리를 지배하도록 할 때, 우리의 마음은 ...
내가 여기 서 있나이다 내가 여기 서 있나이다
마르틴 루터
파울 슈레켄바흐/예영커뮤니케이션/김재윤


  이 책은 종교 개혁 400주년을 기념하여 발간한 루터의 전기로서 위대한 종교 개혁자 루터의 삶을 생동감있게 재생하였다. 특히 책에 수록된 화보들은 루터의 시대를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주며, 이 책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아울러 자세한 루터와 관련된 문헌들과 인명, 지명 색인은 루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반기의 루터의 생애에 대한 부분 역시 탁월하여서 매우 분명하게 루터의 삶과 업적을 이해할 수 있을 뿐더러, 루터가 직면했던 어려움들과 그의 고뇌등을 사실적으...
칼빈주의 사상의 향연 칼빈주의 사상의 향연
칼빈주의 강연
아브라함 카이퍼/크리스챤다이제스트/박상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의 현장은 세계관간의 투쟁이 펼쳐지고 있는 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싸움은 매우 치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저 유명한 롱펠로우(H.W. Longfellow)는 그의 시 '인생찬가'에서 "이 세상 넓고 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노영 안에서 싸움에 이기는 영웅이 되라" 고 하면서 "우리 속에는 심장이 있고 머리 위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라고 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아브라함 카이퍼의「칼빈주의 강연」은 특히 신앙인들이 어떤 싸움을 싸워야 하며, 어떻게 올곧은 투쟁을 벌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일러주는 지침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항상 Yes로 응답하는 삶 하나님의 부르심에 항상 Yes로 응답하는 삶
에이미 카마이클: 어린 힌두 보석들의 구출자
자넷 & 제프 벤지/예수전도단/이종수


우리가 읽는 기독교 양서 가운데 에이미 카마이클의 이름을 자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신령한 세계를 접한 흔적이 묻어나는 에이미의 글이나 시는 우리의 영혼을 뒤흔드는 묘한 힘이 서려있다. 그것은 아마도 그녀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항상 Yes로 응답하는 흔들림 없는 믿음의 삶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 저자 자넷 & 제프 벤지 자넷과 제프 벤지 부부는 13년간 함께 저술 활동을 했다. 자넷은 전직 초등학교 교사였고 제프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뉴질랜드 태생인 벤지 부부는 10년간 국제 예수전...
귀납법적 설교에 대한 좋은 길잡이 귀납법적 설교에 대한 좋은 길잡이
권위없는 자처럼
프래드 크래독/예배와 설교 아카데미/김광훈


이 책은 1-2장을 통해 간단하게 현재의 강단에서의 설교 상황에 대해서 언급한다. 물론 현재라 함은 2000년이 넘어선 지금의 시기가 아니라 수십년전의 그 때일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듣는 대부분의 설교는 권위를 가진 자처럼 선포하는 연역적 설교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파트는 설교의 방법론으로서 귀납적 설교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3장에서부터 7장까지 다루며 귀납적 설교의 장단점과 형식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는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과 그 예로 설교문을 첨부하고 있다...
탁월함을 향한 부르심 탁월함을 향한 부르심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유진 피터슨/IVP/조영민


  이 책은 예레미야서라는 52장이나 되는 예언서에서 예레미야의 삶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연구하고 그 삶과 그가 한 말을 통해 그가 하나님 앞에 요구받았던 삶이 무엇이었고, 그가 어떻게 그 요구들 앞에서 가장 온전하게 실천했는지를 밝혀나가는 글이다. 16가지 제목들로 성경에 기록된 장의 순서에 따라서 진행되는 예레미야의 ‘전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수많은 과정 속에서, 그리고 그의 결국을 통해서 ‘탁월성’이라는 것으로 그의 삶을 정리하고 있다. 하나님 앞에서와 사람들 앞에서 ‘탁월함’이 ...
자녀를 둔 사람들이 처한 현실 자녀를 둔 사람들이 처한 현실
자녀양육전쟁
데이비드 클락/최광수/이민영


교회와 이웃에서 함께 승리를 위한 팀을 구성하고 이 책을 병법서로 정기적인 작전회의를 가진다면 우리의 전쟁은 승리할 것이다. 더 이상 자녀와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영적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하나님의 군사된 자신을 보게 되리라! ● 저자 데이비드 클락(David Clarke) 수많은 부모들이 자녀 양육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왔다. 달라스신학교와 서부보수침례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플로리다 템파에서 결혼과 가정을 위한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 서평 자녀를 양육하면서 한번쯤 전...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짐 엘리엇을 기리며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짐 엘리엇을 기리며
엘리자베스 엘리엇/윤종석/복있는 사람
/이종수


1956년. 다섯 명의 젊은 선교사가 에콰도르의 살인부족 아우카 인디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다 죽임을 당했다. 이 "다섯 남자들은 오래 전부터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 아낌없이 자신을 바쳤다. 자신들이 아는 한 그들은 평범한 선교사였다. 로저는 앗슈아라족에게, 짐과 에드와 피트는 키추아족에게, 네이트는 비행기로 정글 전 지부를 섬기는 일에 보냄받은 보통 선교사였다. 그러나 작은 일들이 일어난다(네이트가 아우카 부족이 살고 있는 집 몇 채를 발견했다). 작은 결정들이 내려지고(그는 짐과 에드에게 말했다) 그것은 더 큰 결정들로 ...
시대앞에 선 목회자의 목소리 시대앞에 선 목회자의 목소리
한밤의 노크소리
클레이본 카슨, 피터홀로/홍성사/조영민


대학 초년생 때, 최루탄의 냄새를 맡으며 시위대 앞에 서 본 적이 있다. 무슨 영문인지 왜 그곳에 있었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한 것은 아니었지만 무언가 이 사회의 불의와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배들과 함께 그 자리에 서 있을 때, 나는 정말로 바른 자리에 서 있다는 자부심으로 당당했었다. 세상이 내가 던지는 이 작은 구호에 의해 바뀔턱이 없다고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외치는 것이 ‘지식인의 양심’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대학 2학년 때,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났다. 그리고 한번도 그렇게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나 같은 죄인 살리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필립 얀시/IVP
/조영민


  어린시절, 작은 시골교회에서 ‘목사의 아들’로 자랐다. 모든 목사의 아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이 이름이 주는 특별함이 항상 따라다녔다. 우리 부모님께서 그것을 강요 한적은 없지만 은연중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나에게 ‘완전’을 강요했다. 나는 그 시골에서 특별한 아이가 되어야 했다.   나는 친구들과 놀면서 옷을 버려본적이 없다. 또래 집단과 어울리며 싸움을 해본적도 없다. 그 당시 한참 유행이었던 산으로 토끼를 잡으러 간다거나 봄철 죽순을 훔치러 대밭에 들어간 적도 없다. ...
김진홍 목사의 자전소설 김진홍 목사의 자전소설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김진홍/한길사/신동수


"새벽을 깨우리로다"라는 책을 기억하는가? 새벽 기도에 관한 책은 아니다. 바로 김진홍 목사님의 자전 소설(자서전)이다. 청계천 빈민촌 선교를 하기까지의 구도의 길을 걸었던 김진홍 목사의 젊을 적 이야기다. 그 책을 쓰실 때가 32세 때였다고 한다. 이제 30여 년이 흐르고, 60세가 넘으신 목사님이 자전소설을 내셨다. 총 3권의 "황무지가 장미꽃같이"다. 제가 오늘 일 권을 읽었다. 한 번도 눈을 뗄 수 없어 들자마자 다 읽었다. 전작의 내용이 고스란히 들어있지만, 좀더 간결하고 깊이가 배여 있었다. 두 번이나 소리 없이 눈물...
사역 현장에서 보내온 리더십의 진실! 사역 현장에서 보내온 리더십의 진실!
리더십e메일/빌 브라이트 외/비전북
/이종수


이 책의 특징은 다양한 분야, 즉 신학교 교수, 학교 행정가, 선교기관 책임자, 기업의 CEO, 그리고 목회자 등 여러 사역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50인의 지도자들이 친히 경험한 그들의 좌절과 실패의 경험과 아울러 성공적인 리더십의 진수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국제대학생선교회 총재인 빌 브라이트, 영향력있는 크리스천 작가로 유명한 질 브리스코, 20년이 넘도록 영향력있는 라디오 선교를 해온 레슬리 B. 플린, Christianity Today의 창간인이자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자인 칼 F.H. 헨리, 고...
창조 vs 진화 창조 vs 진화
창조와 진화에 대한 세가지 견해/모어랜드,래이놀즈/IVP
/김광훈


국내에서 출판 된 서적들 중에서 '창조 vs 진화'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될 책이 있다면 "창조와 진화에 대한 세가지 견해"라는 책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Zondervan Publishing House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한가지 주제에 대한 기독교 내의 다양한 견해를 정리해서 출판하고 있는 Counterpoints Series의 하나로 1999년도에 출판된 책이다. 이 책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창조와 진화에 대한 세 가지 견해에 대해 각 견해의 대표자들이 자신의 입...
공동체에 성장을 가져다 주는 리더십 공동체에 성장을 가져다 주는 리더십
관계를 통한 리더십/ 월터 C. 라이트 Jr./예수전도단
/이종수


이 책에 저술된 사상과 경험들이 리더십에 관한 독자들의 생각을 자극하고, 현재 성공을 책임지고 있는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을 의심치 않는다. 관계를 통한 리더십이야말로 급속히 변화하는 오늘날 우리 현실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리더십 모델이다. ● 저자 월터 C. 라이트 Jr. 월터 C.라이트 Jr.는 캐나다 벤쿠버 리전트 신학교의 학장과 리더십 및 경영학 교수를 지냈으며, 30년이 넘게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왔다. 성경의 안팎을 리더십이라는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깊이 있게 다루어온 그는 이 책 외에도 ...
진지한 영혼의 참된 추구 끝에 계신 하나님 진지한 영혼의 참된 추구 끝에 계신 하나님
하나님을 바로 알자/에이든 토저/생명의말씀사
/나상엽


이 책을 분류하자면 소위 조직 신학이나 신학 일반에 속하겠지요. 하지만 이 책은 분명히 그런 분류 위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안다는 것은 신학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넓고 깊은 문장입니다. 그것은 신학 이상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 저자 에이든 토저(1897-1963)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뉴버그에서 출생하여 18세 때 회심하였다. 정식 학교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1919년부터 생을 마감할때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목회 사역을 하였다. 매우 경건하고 신비적인 그는 경건 시와 신비주의적인 찬송, 그리고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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