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베스트서평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방영민 | 2022.06.05 17:44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소수의 대형교회와 그 교회의 목사들을 보며 목사는 부유하고 잘 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0%도 안되는 교회와 목회자만 남들이 부러워하는 위치에 있지 나머지의 목회자들은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찌들리게 가난하고 목회를 포기할 정도로 소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것은 목회자의 사례와 처우를 보아도 분명하다. 담임목사와 부목사의 경제적이고 복지적인 차이를 보면 괴리감과 박탈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어느 정도 위치에 따른 책임과 권위와 무게감을 인정하여 대우가 다른 것을 충분히 공감한다. 그러나 누가 봐도 상대적인 소외감과 비상식적인 격차는 교회는 무엇이고 목회자는 누구인지 고민하게 된다. 교회가 기업이고 이윤을 위한 공장이라면 이해가 되어도 그것과 상관없는 생명공동체라면 본질적인 의문을 갖게 된다.

 

교회의 성장이 멈추었고 교인의 수도 줄고 반면에 목회자는 넘친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다.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어느 교단은 대대적인 프로젝트로 동행기도회도 하고 신학교마다 여러 가지 연구와 세미나도 열리고 교회마다 간절하게 기도를 한다. 우리나라 경제의 부흥과 함께했던 교회의 부흥은 멈추었고 산업과 문화의 성장과 함께했던 교회의 성장은 정지를 넘어 하향선을 그리고 있다.

 

교회의 수요와 목회자 공급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교단 신학교도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대부분 운영을 하니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에 불안해한다. 기본적인 소양과 실력과 자격을 갖춘 자들을 엄격하게 선별해야 하는데 이미 대량화 되어서 기본과정만 이수하면 5-6년에 목사 안수를 받는다. 안수 후에는 전임교역자로 교회의 직원이 되어야 하는데 교회가 그들을 다 받아줄 수가 없다. 게다가 비인가 신학교에서도 많은 목사가 배출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목회자가 다른 일을 선택하여 이중직을 겸하고 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고 부름을 따라 목회를 감당하기 위한 것이다. 중대형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사들은 다른 일을 가질 수 없다. 합당한 사례를 주어서라기보다 그에 따른 사역량이 많기 때문이다. 새벽기도부터 교회에 나가서 정해진 심방과 일과를 감당하고 저녁에 심방까지 있는 날은 10시가 되어 퇴근한다. 그리고 다음날 또 새벽기도회에 나간다.

 

그러니 이런 중대형교회에 목회자들은 이중직은 가질 수가 없다. 사역과 목회를 은혜롭고 능력있게 감당하기 위한 기도시간과 말씀준비 시간도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데 이중직은 꿈에도 꿀 수 없다. 이 고귀하지만 힘들고 무겁게 여겨지는 소명이 주는 부담감과 중압감을 늘 지니고 살아간다. 게다가 정말 바쁘고 쉼없이 돌아갈 때는 삼디 업종에 근무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외 작은 교회나 미자립교회에서 목회하는 분들과 경제적인 자립이 안되는 목회자들은 다른 직업을 택하여 가정을 꾸리고 소명을 이어간다. 이들이 실력이 미천하거나 목회적 소명이 부족하고 믿음도 약해서가 아니다. 한국교회의 성장에 따른 양극화 현상과 교단의 무()대안과 교회의 어긋난 가치관 등으로 살아갈 길이 막힌 것이다. 누가 그들을 향해 소명이 부족하고 노력을 안해서라고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는가.

 

물론 목회자들 중에는 교회를 섬기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형편없는 자들이 있다. 여러 가지 중독에 허덕이는 자들도 있고 성경지식도 없고 사람에 대한 이해도 없이 목회한다고 달려든 자들이 있다. 자신의 상처에 얽매여 사람을 품지 못하는 자들도 있다. 자신이 괴로워 동역자들을 괴롭히고 교회를 힘들게 하는 자들도 있다. 순수하고 선한 마음이 아니라 불순하고 세속적 욕망으로 교회를 섬기는 직원도 있다.

 

그런데 이런 자들은 이중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교회를 섬기는 자들 중에도 있다. 그렇다고 이중직을 선택하는 자들은 그들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믿음이 없고 기도가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벼랑 끝에 몰려 있으니 기존 목회자들보다 더 많이 기도하고 매달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목회 외에 다른 일을 선택하게 한 것일까? 저자는 이것을 인류학적으로 풀어간다.

 

인류학적 접근이라고 하여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사회학적으로 접근하고 우리나라 역사적 배경과 교회의 배경을 비교하며 설명한다. 아울러 일하는 목회자들의 인터뷰와 현실을 조사하여 그들의 의식과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이 연구와 노력을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의 핵심부를 조사한 것이 아니라 가장자리에 있는 자들을 중심으로 끌어들여 연구하여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내는 저자의 문제의식과 고민과 대안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

 

그러나 필자는 저자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일하는 목회자가 죄도 아니고 이들이 목회생태계를 흐리고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교회의 왕좌에 앉아서 교회를 기업화하고 교회를 독점하여 권력화하는 목회자가 더 문제이고 여러 성적인 문제와 무속적이고 비성경적인 프로그램으로 교회를 운영하는 목회자가 더 목회환경을 더 어렵게 한다. 목회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이중직이 아니라 세속에 찌든 목회자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중직을 가진 자들을 향해 정죄하고 비판해서는 안될 것이다. 성과 속의 경계를 허무는 자라는 판단은 섣부른 생각이다. 물론 이중직에 있는 자들도 루터의 만인제사장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하는 일 또한 목회라고 주장하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다. 루터는 직업의 평등과 만인제사장을 주장했지만 목사를 통해 교회를 세워가는 막중한 사명과 책임을 강조했다. 그래서 목사의 고유성과 사명은 유효하기에 이것을 일반직업으로 연결해서는 안될 것이다.

 

저자는 이중직을 선택하는 자들이, 그들의 인터뷰와 함께, 새로운 교회를 원해서라고 한다. 기존 교회의 불합리함과 모순과 문제를 벗어나 평등하고 합리적이고 인격적인 교회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교회는 안전한 교회이고 교회에서 안전한 관계가 맺어지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진정한 교회는 목회자가 경제적으로 독립되어야지만 가능한 것일까?

 

재정적 독립과 관련된 여러 사례들을 저자는 모아놓았고 저자 또한 이 경제적 자립을 안전한 교회로서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목사가 이중직을 겸해서 교회로부터 손을 벌리지 않고 교회의 헌금으로 사례를 받지 않으며 자신의 은사로 재정을 채워가며 사역하면 더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자신의 수입으로 교회에 헌금하고 사역하면 교회가 더 안전해질까?

 

필자는 이중직에 대한 문제와 연구와 그들의 아픔과 우리의 현실을 보며 충분히 공감하고 아픔도 느낀다. 그리고 이중직을 하고 있는 목회자와 나라는 목사도 별반 차이 없는 자이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들에 대한 비판은 전혀 없다. 오히려 기존 교회의 문제와 한계를 절감하고 새로운 교회를 원하고 자신의 은사와 노동으로 생을 살아가는 그들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또한 이중직을 겸하며 찾아오는 여러 가지 환멸과 비난과 정체성 혼란이 있음에도 꿋꿋하게 버텨가는 그들을 공감하며 오히려 힘내주어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길 응원한다. 저자도 이중직 목회자보다는 일하는 목회자라는 표현을 쓰며 이들이 포스트-성장한국교회에 돌파구를 열어줄 대안이라고 한다. 외부로부터의 개혁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개혁을 끌어낼 수 있는 동력이라는 것이다.

 

일하는 목회자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그러나 과연 새로운 교회와 사람들이 원하는 교회, 인격적인 교회는 목회자가 재정적인 독립을 하면 이루어진다는 인터뷰들과 저자의 생각은 약간 나이브한 것 같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돈으로 인해 목회자들이 너무 신음하고 교회 또한 재정에 있어서 합리적이지 못했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 예상한다. 목회자가 눈치를 많이 봐야 하는 구조와 목회자에 대한 잘못된 기대 또한 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러나 안전한 교회는 목회자의 재정 독립으로 성립되지 않고 인격적인 교회는 목회자의 재정 확보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이것만큼 세속적이고 비인격적인 교회가 없는 것 같다. 교회가 목회자에게 사례를 줄 능력이 없으니 돈을 버시며 목회하라는 것이 이해가 되는가? 교회는 재정독립으로 성립되지 않고 목양으로 성립되는 곳이고 재정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목양관계로 세워지는 곳이다.

 

교회라는 곳은 바른 목양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진리가 세우신 목회자를 통해 교회와 성도에게 전달되고 그 말씀 앞에 교회는 변화하는 곳이다. 목회자는 그 일을 위해 부름받았고 그것을 위해 생명을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다. 만약에 성도들이 우리 목회자가 돈을 벌어와 헌금하기를 원한다면 교회일까? 성도들이 목회자의 재정독립을 지원해주지 않고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라고 한다면 성경적인 교회일까?

 

끝으로 우리의 교회가 얼마나 무너졌고 정도를 벗어났으면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고민이 깊어진다. ‘일하는 목회자를 향해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아무도 그들을 비난하고 정죄할 수 없다. 교회의 가장자리에 있지만 교회의 핵심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목회자가 은사와 실력을 겸비하여 다른 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중직이 문제가 아니라 눈물을 흘리고 고뇌하며 그 자리까지 몰리게 된 원인을 알아야한다.

 

일하는 목회자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교회의 대안이 될까? 저자는 그렇게 주장한다. 그들이 중요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안은 아닌 것 같다. 교회의 대안은 일하는 목회자가 아니다. 교회다운 교회가 되는 것이고 바른 목양관계가 정립되는 것이다. 더 본질적인 일에 집중하여 시대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포스트-성장’, ‘포스트-코로나의 시기에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는 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88개(2/10페이지)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
에베소에서 보낸 일주일
데이비드 드실바/이여진/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AD 70년 예루살렘은 로마의 디토 장군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포기하지 않고 2차 3차 전쟁을 일으켰다. 운이 나빴던 것일까?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린 것일까? 이스라엘은 결코 예루살렘을 회복하지 못했고, 2000년의 방랑 생활이 시작되었다. 유대인들은 소아시아로 로마로 북아프리카로 흩어졌다. 유대인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유대인들의 운명과 같이했다. 아니 더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기독교가 로마의 공식 종교로 인정받기 전까지 말이다...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질문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법한 질문
질문 마태복음
왕인성/두란노/서상진 편집위원


 성경을 읽어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수천 년 전의 문화와 시대적, 정치적인 사고를 요구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사건을 하나 알기 위해서 사건과 연관된 여러 가지 정황들을 알아야 하듯이, 성경도 우리에게 그런 정황들을 요구한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그래도 우리가 실제적으로 살아온 전통에 익숙하기 때문에, 전통을 기반으로 접근을 하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다르다. 특히 구약의 시대적인 상황은 기원전의 일이다. 고대 ...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상처입은 손을 내밀다
몸을 돌아보는 시간
조희선/사자와 어린양/문양호 편집위원


목회라는 길에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아프신 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 중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되면 그분의 이해를 위해 자료를 찾고 그에 관계된 책을 여러 권 읽곤 한다. 교회 내에 있던 자폐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를 위해 거의 십여 권 이상을 읽은 기억이 난다. 몇 년째 상담하는 형제의 정신질환을 위해서도 그러했다. 동성애에 관련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자료를 찾아 읽고 해도 그것은 한계를 가진다. 그 병을 앓고 있는 이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이해나 아픔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예수님의 온유하심과 겸손하심에 깊이 빠져들다
온유하고 겸손하니
데인 오틀런드/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은 2020년 ACBC(Association of Certified Biblical Counselors)에서 선정한 최고의 책 중 하나다. 복음주의 신학자이자 블로거로 많은 서평을 남긴 팀 챌리스는 이 책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알고 사랑하고 신뢰하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D. A. 카슨, 러셀 무어, 마이클 리브스, 폴 트립, 브라이언 채플 등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학자, 상담가, 목사 등이 추천하면서 극찬한 책이다. 하지만 한편 존 맥아더 목사 기관 사역인 Grace to You 블로그에서 한 기고자가 남...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우리는 일하는 목회자입니다
김재완/이레서원/방영민 편집위원


새로운 목회자가 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포스트-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며 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가 예수님이 펼치셨던 치유와 가르침과 축귀의 사역을 이어가기보다는 세상을 따라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대형화되고 상업화되고 기업화된 교회는 과연 성경적일까? 그렇다고 소형화되고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은 성경적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회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극심한 양극화가 있듯 교회도 심각한 양극화가 있다는 것이다. 일...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책으로 가보는 초대교회 성지여행
바울과 함께 걸었네
함신주/아르카/서상진 편집위원


기행문을 읽을 때마다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저자가 그곳에 가서 느낀 마음과 그곳에서 주는 감동, 그리고 그 장소에서 있었던 다양한 역사적인 사건과 상황들은 독자로 하여금 마치 그곳에 가 있는 듯한 생각을 가져다주고, 또한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을 더욱 부풀게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국외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가고 싶은 곳의 기행문을 찾아서 읽으며, 앞으로 그곳을 가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함신주 목사님이 작년에 교회 성도들과 함께 한 터키와 그리스를 방문하고 블로그에 기록...
크리스천이여,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라 크리스천이여, 적극적으로 문화에 참여하라
복음과 문화 사이
대니얼 스트레인지/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이 책을 소개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저자 대니얼 스트레인지가 프롤로그에서 밝힌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안을 보지’ 않고도 세상 ‘안에’ 있을 수 있다. 세상에 ‘속하지’ 않고 세상을 닮지 않고도 세상 ‘안에’ 있을 수가 있다. 분노와 자기 의가 아닌 진리와 은혜로 세상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신이 팔려 어리둥절해서 아무것이나 받아들이는 대신, 문화를 잘 소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텔레비전을 보고 소설을 읽고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믿음이 시들기는커녕 더 좋아지는 것이 가능하다. 당신(그렇다, 바로 당신!)이 친구와 지난...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를 알려면 이 책을 읽으라!
개혁신학의 뿌리 츠빙글리를 읽다
주도홍/세움북스/신동수 편집위원


저자인 주도홍 교수님에게 신대원 3년 동안 역사신학을 사사 받았던 제자로서 실로 20여 년 만에 선생님의 책을 특별한 선물로 받아 읽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역사가이면서도 목회자인 교수님은 신대원 수업 시절 교의학과 사료 사이의 치열한 1차 자료 읽기와 해석 중에도 개혁파 선진들의 믿음의 각성과 영적 교훈을 부각하시며 자주 그것을 "천국 맛뵈기"라고 하셨고, 예의 이 책에서도 츠빙글리 읽기의 결론 부분을 "천국 맛보기"라 명명합니다(pp. 352-3).   최근 신학 서적을 거의 읽지 못하던 게으른 목사인 저에게 본서가...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모두를 위한 기독교교양
손성찬/죠이북스/방영민 편집위원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가 될 수 있을까?   서론   대선을 지나며 언론에 등장하는 기독교와 교회의 뉴스가 성도의 마음을 복잡하고 부끄럽게 만들고 일반사회와 시민들까지 불편하고 황당하게 만든다. 기독교에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생명이 걸려 있는 코로나시국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는 정부를 향해 여전히 기독교 핍박과 탄압이라고 부르짖는다. 의료와 보건과 공무를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지는 못할망정 우리를 공격하는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어느 종교나 자신들이 믿...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예수님 보폭에 삶의 걸음 맞추기
슬로우 영성: 영적 무감각에 빠뜨리는 바쁨을 제거하라
존 마크 코머/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도 십수 년이 지난 것 같다. ‘단순한 삶’, ‘느리게 사는 삶’, ‘심플 라이프’라는 말이 아직도 유행하는 걸 보면, 현대인은 여전히 바쁜 삶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참 의미는 무엇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쉬는 것 혹은 단순한 생각에 집중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누리며 즐기는 것. 뭐든 바쁜 일상을 잊게 해주는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쉽다.하지만 저자 존 마크 코머는 예수님을 닮은 삶이 바로 느리게 사는 삶이라고...
분노 속에 감춰진 당신의 욕망을 치료하는 하나님 분노 속에 감춰진 당신의 욕망을 치료하는 하나님
당신의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는 분노
크리스토퍼 애쉬, 스티브 미즐리/이지혜/생명의말씀사/조정의 편집위원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늘어나는 문제 중 하나는 ‘분노’의 문제다. 재택근무로 집에 남편이 머물면서 아내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사례나 부부 및 가족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문제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코로나가 분노를 유발하는 인자가 있는 바이러스라 그런 게 아니다. 죄인의 본성에 새겨진 분노 인자가 더 자주 자극을 받기 때문에 그 열매가 나타나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도 분노가 문제라는 걸 안다. 그래서 어떻게든 분노를 조절하려 애쓰고 약을 처방하고 분노 조절 장애라는 병명도 붙이면서 분노라는 감정을 처분하...
마지막 남겨진 불씨까지 마지막 남겨진 불씨까지
윗필드씨 제발 마이크 내려 놓고 쉬세요
아놀드 A. 댈리모어/오현미/이레서원/정현욱 편집인


 조지 윗필드는 언급하지 않고 18세기 영국과 미국의 대부흥운동을 논하기를 불가능하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록한 자의 승리이기도 하다. 당대에는 웨슬리 형제보다 월등한 인기와 능력, 영향력을 끼쳤지만 안타깝게 조지 윗필드는 기록하지 않았고, 웨슬리는 기록했다. 결국 18세기 영국 대각성 운동의 승자라는 웨슬리로 기억한다. 존 웨슬리기 조지 윗필드보다 뛰어나다 기억하게 된 것은 그의 두 가지 업적 때문이다. 하는 그의 조직력과 다른 하나는 그의 기록이 남겨졌기 때문이다. 현재도 존 웨슬리...
2084, 미래는 바라보는 복음의 시선 2084, 미래는 바라보는 복음의 시선
2084: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존 C. 레녹스/이우진/한국장로교출판사/조정의 편집위원


책 제목이 특이하다, “2084.” 공상과학 소설이나 미래 전망 보고서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저자는 존 C. 레녹스다. 옥스포드 대학교 수학과 교수이면서 대표적인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과 공개토론을 벌였던, 과학, 철학, 신학의 총체적 진리로 기독교를 변증하는 대표적인 기독교 지성인이다. <두려움 없는 복음 전도>,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과학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현대 무신론자들의 헛발질> 등으로 2020년 후반에...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언제나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을 살려면 기도 먼저!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
J. D. 그리어/정성묵/두란노/조정의 편집위원


기도에 관한 책은 정말 많다. 주기도문을 설명한 책도 정말 많다. 그럼에도 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계속 잊어버리기 때문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요구했던 것처럼 우리는 기도의 가르침이 언제나 필요하다. 지식적인 교훈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순종의 삶을 위해서.J. D. 그리어가 <기도 먼저: Just Ask>라는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기도의 우선성에 있다. “바빠도, 힘들어도, 슬퍼도 기도 먼저”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언제 어디서든 일단 구하라는 것이다. 기도 먼저 하라는 것이다. 그리어는 서밋...
1세기 기독교 탐구, 우리의 신학자가 한 걸음을 1세기 기독교 탐구, 우리의 신학자가 한 걸음을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
박영호/IVP/고경태 편집위원


1세기 기독교에 대한 연구 도서는 대부분 해외 신학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최근 우리 나라 신학자 박영호 목사가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IVP, 2021년)라는 제목으로 1세기 교회에 대한 연구물을 출판하였다. 기독교 근원에 대한 연구가 우리 학자의 손에서 출판되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박영호 목사는 시카고 대학에서 초기 기독교 문서를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런데 교수 연구자가 아닌 목사로 활동하는 것도 특이한 모습이다. 목회 활동과 함께 매우 전문적인 학술 업적을 발간한 것은 도전적인 모습일...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성경 속의 하늘을 명징하고 예리하게 파헤친 역작
마침내 드러난 하늘나라
폴라 구더/이학영/학영/정현욱 편집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편은 시편 1편입니다. 물론 23편도 좋아하지만 1편은 묵상하면 할수록 기이하고 놀라운 시편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만약 제가 시편 1편의 제목을 짓는다면 ‘하늘에 뿌리 내린 삶’이라고 짓고 싶습니다. 시편 1편은 강가에 옮겨진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천착한 삶의 경이에 대해 풀어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뿌리 내려야할 곳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이죠.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존재이기에 육으로만 살 수 없으며, 철저히 영적 채움을 통해 살아갑니다. 하늘의 계시를 따르는 이들이 받는 영적 복을 설명합니다.폴...
미디어 시대, 영혼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 미디어 시대, 영혼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나?
스펙터클 문화 속의 그리스도인
토니 레인키/조계광/개혁된실천사/조정의 편집위원


1999년, 인터넷에 접속하여 이메일 계정을 만드는 것이 대학교 과제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어린아이도 유튜브에 접속하여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즐겨보는 시대가 되었다. 원하는 영상물을 보려면 비디오 가게에 가서 직접 빌려야 했는데, 지금은 손바닥에 올려놓은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원하는 영상물을 결제하고 시청할 수 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미디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미디어 매체가 개발되어 더 많은 미디어를 더 높은 빈도와 강도로 경험하게 될지 알 수 없다. 토니 레인키는 이런 문화 현상을 “스펙터클”이라 부른다...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쉽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쉽
빌리 그래함
그랜트 왜커/서동준/선한청지기/방영민 편집위원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쉽   서론 빌리 그래함에 대한 이름만 알고 있었지 그에 대한 구체적인 역사와 사역과 평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는 한국에도 1952년, 1973년, 1984년 세 번 방문하여 한국 기독교와 교회에 큰 영향을 주었고, 특별히 1973년에 여의도 집회에서는 5일 동안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고 7만 2000여명이 결신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베드로가 설교해서 삼천명이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는 베드로 같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함은 막...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이규현 목사의 설교론
이규현/두란노/방영민 편집위원


설교는 도박이 아니다   이규현 목사의 목회론에 이어 설교론을 펼쳤다. 한 설교자가 들려주는 설교에 대한 개념들과 정의들은 말씀을 전하며 살아가는 설교자들에게 뼈와 살이 된다. 이 책은 그동안 그가 설교자와 설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전하였는지 그의 목회와 삶을 녹여서 설교에 대해 전해주고 있다. 목회론을 보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평범한 대형교회 목사라기보다 완숙한 경지에 이르러 자신의 사상을 전하고 사람을 키울 수 있는 거목이 된 것 같다.   이규현 목사는 현 시대를 정확히 파...
우리 삶의 열 일곱가지 이야기 우리 삶의 열 일곱가지 이야기
그 사람 모세
김영봉/복있는 사람/서상진 편집위원


한 사람의 일대기를 생각해보면, 일대기 속에서 나의 삶과 비슷하고, 내가 경험했던 상황과 유사한 경험을 했던 일들을 보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일상생활이 제한되고, 제한된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들을 이제는 하지 못하는 어려운 경험을 맞이하고 있다.   광야 시대에도 펜데믹은 존재했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전염병의 출발은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광야로 사흘길을 가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전염병이란 단어가 처음 등장한다. 왜 모세와 아론은 광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