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서평
하나님의 관점을 읽고
하나님의 관점/토미 테니/토기장이/[김정완]
토미 테니의 글이 자주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유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자신과 딸의 관계를 아주 자연스럽게 갖다놓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해하기가 무척 쉽다. 대부분 설명이 길다 보면 지루하기 쉽고, 이해하기 좋게 예화를 주로 사용하다보면 깊이가 없기 마련인데 그의 글에선 그런 구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그가 낸 책을 연이어 찾게 되는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내 입맛에 맞아서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쉬운 만큼 폐부 속 깊이 다가오고 그래서 내 경우에 비추기 쉽다는 것인데, 비추인 순간 내 문제가 무엇인지 속시원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견과 그 해결점의 부상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왜 내게 특정 문제가 도드라져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말 그대로 그 문제를 어디다 두어야할지를 아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의 글을 읽는 동안 난 자주 내 문제의 근원을 생각하게 됐고, 그 문제를 들고 기꺼이 하나님 앞에 가져갈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가져 갈 수 있었다. 나를 중심으로 바라본 문제는 늘 크고 무거웠다. 그런데 하나님 앞으로 가져간 그것이 왜 그리도 작게 보이는지, 보다 정확하게는 왜 내가 그런 하잘 것 없는 문제에 끙끙댔는지 의아스러울 정도였다고 하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며칠 전 어느 분이 내게 ‘대진표 바꾸기’라는 예화를 들려주었다. 「양치기 소년 다윗과 골리앗이 싸우면 반드시 골리앗이 이긴다. 힘없는 모세가 바로와 싸우면 반드시 바로가 이긴다. 하지만 다윗과 모세의 자리에 하나님을 두면 언제나 하나님이 이긴다. 이제부터 네 자리에 하나님을 두라.」 이 책, 『하나님의 관점』과 일정부분 연결되는 이야기다. 물론 『하나님의 관점』이 더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성찰적 측면에선 상통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이 책은 토미 테니의 전작, 『다윗의 장막』과 후작인 『간절한 매달림』과 마치 시리즈물처럼 엮여 있다. 아직 전작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후작과 이 책을 통해 나는 많은 영적인 통찰을 얻었다. 위 세 편의 책은 예배에 관한 글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저자는 피조물에게 예배 받으시기에 합당한 창조주 하나님이 어떤 분인 지에 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파고들어 세밀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불과 광풍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던 하나님이 세밀한 음성 가운데 나타난 성경의 예에서처럼 저자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무게감이 높다. 때때로 낱낱이 드러나는 나의 죄된 속성 앞에서 달아나고 싶다가도 이내 그런 마음을 거두게 된 것은 이 책의 그런 무게감 때문이었다. 가슴을 찍어누르는 말 앞에 어느 누가 섣불리 도망칠 생각을 할까. 그렇다고 막연한 공포나 어설픈 두려움이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옳은, 그래서 내게 너무도 적절한 말이라는 데서 오는 자연스러운 수긍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교회에 나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다. 자녀가 골칫덩어리인지 범생이인지 하는 배경지식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자녀를 바라본다. 그래서 언제든 자녀가 ‘그 모습 그대’로 달려오기만 기다린다. 그런데도 우린 자주 '내가 보기에도 말이 안 되는 모습을 누가 좋아하겠느냐'는 듯 떼를 썼다. 그런 현재의 나를 하나님이 기다리는데도 한사코 나는 아니라고 외면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초대장을 쥐고서도 나는 그런 초대를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어서 초대석상에 나갈 수 없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하나님은 현재의 모습 그대로 나아오는 자의 간절함을 원한다. 저자는 그런 간절함이 예배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어느 자녀가 하나님을 기쁘게 할까. ‘모습이 조금 더 나아지면 그 때 가겠다고 하는 나’와 ‘그러니까 난 아버지가 필요해, 하고 한사코 매달리는 나’ 중에 누굴까.
저자 토미 테니
3대에 걸친 목회자 집안의 영적 유산을 이어받아 말씀 사역과 크리스천 리더십 분야에서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God Chasers 시리즈의 저자이다.
지은책으로 <하나님께 굶주린 예배자> 비롯해, <다윗의 장막>, <하나님의 관점>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토미 테니의 글이 자주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유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자신과 딸의 관계를 아주 자연스럽게 갖다놓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해하기가 무척 쉽다. 대부분 설명이 길다 보면 지루하기 쉽고, 이해하기 좋게 예화를 주로 사용하다보면 깊이가 없기 마련인데 그의 글에선 그런 구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그가 낸 책을 연이어 찾게 되는가 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내 입맛에 맞아서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쉬운 만큼 폐부 속 깊이 다가오고 그래서 내 경우에 비추기 쉽다는 것인데, 비추인 순간 내 문제가 무엇인지 속시원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견과 그 해결점의 부상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왜 내게 특정 문제가 도드라져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말 그대로 그 문제를 어디다 두어야할지를 아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의 글을 읽는 동안 난 자주 내 문제의 근원을 생각하게 됐고, 그 문제를 들고 기꺼이 하나님 앞에 가져갈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가져 갈 수 있었다. 나를 중심으로 바라본 문제는 늘 크고 무거웠다. 그런데 하나님 앞으로 가져간 그것이 왜 그리도 작게 보이는지, 보다 정확하게는 왜 내가 그런 하잘 것 없는 문제에 끙끙댔는지 의아스러울 정도였다고 하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며칠 전 어느 분이 내게 ‘대진표 바꾸기’라는 예화를 들려주었다. 「양치기 소년 다윗과 골리앗이 싸우면 반드시 골리앗이 이긴다. 힘없는 모세가 바로와 싸우면 반드시 바로가 이긴다. 하지만 다윗과 모세의 자리에 하나님을 두면 언제나 하나님이 이긴다. 이제부터 네 자리에 하나님을 두라.」 이 책, 『하나님의 관점』과 일정부분 연결되는 이야기다. 물론 『하나님의 관점』이 더 포괄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성찰적 측면에선 상통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이 책은 토미 테니의 전작, 『다윗의 장막』과 후작인 『간절한 매달림』과 마치 시리즈물처럼 엮여 있다. 아직 전작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후작과 이 책을 통해 나는 많은 영적인 통찰을 얻었다. 위 세 편의 책은 예배에 관한 글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저자는 피조물에게 예배 받으시기에 합당한 창조주 하나님이 어떤 분인 지에 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파고들어 세밀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불과 광풍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던 하나님이 세밀한 음성 가운데 나타난 성경의 예에서처럼 저자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무게감이 높다. 때때로 낱낱이 드러나는 나의 죄된 속성 앞에서 달아나고 싶다가도 이내 그런 마음을 거두게 된 것은 이 책의 그런 무게감 때문이었다. 가슴을 찍어누르는 말 앞에 어느 누가 섣불리 도망칠 생각을 할까. 그렇다고 막연한 공포나 어설픈 두려움이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옳은, 그래서 내게 너무도 적절한 말이라는 데서 오는 자연스러운 수긍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자녀들이 교회에 나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다. 자녀가 골칫덩어리인지 범생이인지 하는 배경지식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자녀를 바라본다. 그래서 언제든 자녀가 ‘그 모습 그대’로 달려오기만 기다린다. 그런데도 우린 자주 '내가 보기에도 말이 안 되는 모습을 누가 좋아하겠느냐'는 듯 떼를 썼다. 그런 현재의 나를 하나님이 기다리는데도 한사코 나는 아니라고 외면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초대장을 쥐고서도 나는 그런 초대를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어서 초대석상에 나갈 수 없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하나님은 현재의 모습 그대로 나아오는 자의 간절함을 원한다. 저자는 그런 간절함이 예배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어느 자녀가 하나님을 기쁘게 할까. ‘모습이 조금 더 나아지면 그 때 가겠다고 하는 나’와 ‘그러니까 난 아버지가 필요해, 하고 한사코 매달리는 나’ 중에 누굴까.
저자 토미 테니
3대에 걸친 목회자 집안의 영적 유산을 이어받아 말씀 사역과 크리스천 리더십 분야에서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God Chasers 시리즈의 저자이다.
지은책으로 <하나님께 굶주린 예배자> 비롯해, <다윗의 장막>, <하나님의 관점>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가 있다.
- 6000169047_1.jpg (0B) (0)
2,664개(96/134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