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속에 하나님을 기뻐하는 비전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존 파이퍼, 저스틴 테일러/이용중/부흥과 개혁사/[북뉴스]

이 책의 편집자인 John Piper에게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영적인 고민과 침체 속에 있던 나에게 하나의 빛을 던져준 인물은 바로 Jonathan Edwards였다.
에드워즈의 사상의 요체는 무엇이며, 그의 시대로부터 300년이나 지난 포스트 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챤들에게 왜 에드워즈의 사상이 필요한 것일까? 2003년 10월 에드워즈(1703-1758) 탄생 300 기념일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가이자 신학자인 그를 기리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서, “Desiring God Ministries”에 의해 주최된 이 컨퍼런스의 주제는 “A God-entranced Vision of All Things: The Unrivaled Legacy of Jonathan Edwards” 였다. 그리고, 이 컨퍼런스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그가 남긴 영적인 기독교 유산을 분야별로 전문가들의 글들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Edwards의 철학적 사상이 Piper의 사역과 삶에 끼친 영향은 그의 모든 저술과 설교사역에 나타나 있다. Piper의 신학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God is most glorified in us, when we are most satisfied in Him.”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크게 만족해할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가장 크게 영광을 받으신다는 교리, 기독교 기쁨주의이다. 이것은 바로 Edwards의 “천지창조의 목적”에서 드러나는 핵심 요체과 일맥상통한다. 바로, 우리의 기쁨과 하나님의 영광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 풀어 말하자면, 세상의 모든 것들 속에 있는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의 비전이다.

“에즈워즈의 경건주의는 부흥주의가들의 전통속에서 계속되었고, 그의 신학은 학문적인 칼빈주의속에서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하나님 기쁨주의 세계관 혹은 그의 심오한 신학적인 철학에 대한 계승자는 없습니다. 미국 기독교 역사에서 에드워즈적인 사고방식이 사라진 것은 커다란 비극이었습니다.”

이 책의 서문에서 공동 편집자인 Justin Taylor는 Mark Noll의 위와 같은 말을 인용하면서, 하나님께서 현재의 이러한 비극적인 흐름을 돌이키셔서, 오늘날의 교회가 그리스도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하나님을 높이고, 기뻐하는 비전을 선포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한다. 우리 시대에 이러한 신앙의 선배와 유산에 대한 망각은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과 같다는 그의 생각에 참으로 동감하는 바이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뉜다. Part 1에서는 에드워즈의 삶과 유산을 다룬다. Piper는 왜 우리는 300년 후에도 그를 필요로 하는가라는 글과 함께, 그의 아내 노엘 파이퍼가 쓴 에드워즈의 아내 사라 에드워즈에 대한 글도 눈에 띈다. Piper는 이 짧은 글에서 그의 모든 저술과 설교의 가장 핵심이 되는 사상을 설명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은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참 기쁨을 얻는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만족될 때, 가장 영광을 받으시며, 인생의 목적도 영원토록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하나님을 영원토록 기뻐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 속에 있는 기쁨을 위한 나의 열정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정이 하나라는 여기에 교리의 핵심이 있다. 에드워즈의 모든 삶과 사역은 단지 음향 시스템에 의한 짜릿한 감정을 돋우려는 것이 라니라, 바로 인간의 내면의 영혼을 변화시키는 이 영광스러운 “Affection”, 기쁨을 한없이 고양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Part 2에서는 Edwards의 삶과 사상 속에서 배울 점을 서술한다. 가장 눈에 뛰는 글은 J.I. 패커가 쓴 “하나님의 영광과 부흥’에 대한 글이다. 재미있는 것은 존 웨슬리와 에드워즈의 특징을 비교 대조하며 서술한 부분인데, 에드워즈 신학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또한, 부흥을 다루면서 Packer는 하나님의 내재된 영광, 발현된 영광, 인간의 인식과 지식의 영광,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과 즐거움으로 돌려 드리는 영광의 영광의 4 Cycle을 설명하는데, 하나님의 영광이 무엇인가라는 것에 대한 Edwards의 가장 중요한 설명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에배 속에서 다시 그에게 돌려지게 되며, 이것은 영원토록 계속될 것이다. 패커는 독자를 향한 질문 속에서 이 시대가 에드워즈의 하나님을 알고 있고, 그리스도안에서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기쁨을 이해하고 있고, 이러한 영적인 부흥을 소망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또한, Sherard Burns가 쓴 당시의 노예제도라는 시대속에서의 시대적인 한계를 가졌던 에드워즈를 조명한다.
Part 3에서는 “Original Sin”, “Freedom of Will”, 그리고 “Religious Affection” 3권의 에드워즈에게 가장 중요한 3권의 저술을 소개한다.

미국이나 유럽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기독교 작품들이 빠른 속도로 출간되는 곳이 한국 출판계이다. 그러나, 불편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참으로 영혼에 도움을 주는 양서를 찾아서 읽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시대의 유명한 저자보다 2000년 기독교 역사를 바꾸어온 하나님의 사람들의 글들을 읽을 때, 우리 영혼에 미치는 영적인 충격과 변화의 파장은 100배는 더할 것이 분명하다. 현재, 복음주의 신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중의 하나인 John Piper조차 Edwards의 글을 읽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는 고백을 듣는다면 그의 글을 더욱 읽고 싶어질 것이다. 한국의 더욱 많은 평신도들과 신학생들 가운데 Edwards의 영적인 후예들이 더욱 더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글 권지성 크리스찬북뉴스 기자


저자

저스틴 테일러 - 현재 존 파이퍼가 대표로 있는 Desiring God ministries의 신학 분야 책임자로서 존 파이퍼와 함께 크로스웨이 출판사의 「경계를 넘어서」 의 편집 책임자이기도 하다.

존 파이퍼 (John Piper) - 휘튼 대학과 풀러 신학대학원, 뮌헨 대학교에서 수학하였고, 미네소타 세인트폴에 있는 베델 대학에서 6년 동안 강의하였다. 1980년 이후부터는 베델침례교회의 담임 목사로 봉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여호와를 사모하라(Hunger for God)>, <Pleasures of God, The Supremacy of God in Preaching>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