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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기다림의 신비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강준민/토기장이/[북뉴스]
강준민 목사가 기다림이라는 묵직한 키워드를 수려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은 먼저 기다림이 하나님의 성품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까닭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위해서다.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사 30:18) 기다리시는 하나님은 또한 자신의 백성에게 ‘기다림의 태도’를 가르치는 분이시다. 우리는 기다림을 통해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을 성경에서 만날 수 있다. 아브라함도 이 기다림을 배워야 했다. 비록 인간적인 실수가 있었지만 아브라함은 그 실수를 딛고 일어나 끝까지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에서 기다림은 신비이고 역설이다. 물론 기다림은 단순한 의미에서 볼 때 오래 참는 것이다. 그러나 기다림의 의미가 가지고 있는 스펙트럼의 폭은 넓다. 영어로 수동적이라는 뜻의 ‘패시브(passive)’와 열정이라는 의미의 ‘패션(passion)’은 ‘참는다’는 뜻을 지닌 라틴어 어근 ‘패티(pati)’에서 나왔다.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은 수동적인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그 안에는 능동적인 열정이 함께 담겨 있다. 기다림에는 수동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소망의 열정이 있다. 기다림의 신비. 그 신비는 특히 복음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십자가는 그 신비를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두 손을 펴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 채 수동적이 되셨다. 그때 하나님의 백성은 숨을 죽인 채 기다렸다.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부활의 씨앗은 약동했고, 사흘 만에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다.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은 열정적으로 일하셨다. 기다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다림은 고통이다. 속도에 집착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현대인들은 속도중독증에 걸려 있다. 그러나 인생은 속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찬가지로 행복도 속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영혼은 느린 것을 좋아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내면의 부요는 고요함 속에 있기 때문이다. 고요함은 기다림을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잠잠히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을 통해 성취된다. 히브리서 기자는 ‘오래 참음’을 강조한다. 특히 6장에서 끝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히 6:11∼12). 기다릴 때는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소망은 기다림과 관련되어 있다. 소망은 장차 일어날 것을 미리 기대하는 것이므로. 간디는 “삶이란 그 속도를 높이는 것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프란츠 카프카는 조급함이 그 인간적인 죄의 근원이라고까지 말한다. “지금보다 조금은 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조금은 더 천천히 생각하며, 조금은 더 넉넉하게 말함으로써, 조금은 더 여유롭게 행동하라.” 카프카의 말이다. 기다리는 과정은 어둡다. 수 몽크 키드는 그의 저서 ‘기다림’에서 부화의 조건이 어둠이라는 사실에서 뜻밖의 진리에 직면하게 된다. 모든 생물은 어둠 속에서 부화한다는 사실이다. “비로소 나는 내가 처한 어둠이 거룩한 어둠임을 알았다. 나는 뭔가 새로운 것을 부화하고 있었다. 새 생명이 출현할 때마다, 그 과정에 어둠이 꼭 필요하다. 번데기 안의 애벌레든 땅 속의 씨앗이든 태내의 아이든 영혼 안의 참 자아든, 모두 어둠 속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우리가 어두움 중에서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저자는 기다림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다림은 저절로 터득할 수 없다. 기다림은 훈련을 통해 거룩한 습관으로 형성해야 할 유익한 성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기다림의 영성을 훈련하십시오. 기다림의 길이가 쓰임의 길이를 결정합니다.” 글 송광택 목사(한국독서교육문화 연구회 대표) 저자 강준민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부흥을 이끄는 목회자인 그는 서울신학대학교(B.A.)와 아주사신학대학원(Azusa Pacific University, M.A./M.Div.), 탈봇신학교(Talbot Theological Seminary, Th.M.)에서 학위를 받았다. KOSTA(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와 미주 두란노서원의 큐티 세미나 강사로 섬기고 있으며, 미국 LA 소재 로고스교회, 동양선교교회에 이어 현재 새생명비전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대표저서로는 「뿌리 깊은 영성」,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두란노) 외에 다수가 있으며 미국 IVP 출판사에서 출간된 「Deep-Rooted in Christ」, 「Scripture by Heart」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강준민 목사가 기다림이라는 묵직한 키워드를 수려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은 먼저 기다림이 하나님의 성품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까닭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위해서다.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사 30:18) 기다리시는 하나님은 또한 자신의 백성에게 ‘기다림의 태도’를 가르치는 분이시다. 우리는 기다림을 통해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을 성경에서 만날 수 있다. 아브라함도 이 기다림을 배워야 했다. 비록 인간적인 실수가 있었지만 아브라함은 그 실수를 딛고 일어나 끝까지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에서 기다림은 신비이고 역설이다. 물론 기다림은 단순한 의미에서 볼 때 오래 참는 것이다. 그러나 기다림의 의미가 가지고 있는 스펙트럼의 폭은 넓다. 영어로 수동적이라는 뜻의 ‘패시브(passive)’와 열정이라는 의미의 ‘패션(passion)’은 ‘참는다’는 뜻을 지닌 라틴어 어근 ‘패티(pati)’에서 나왔다. 오래 참고 기다리는 것은 수동적인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그 안에는 능동적인 열정이 함께 담겨 있다. 기다림에는 수동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소망의 열정이 있다. 기다림의 신비. 그 신비는 특히 복음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십자가는 그 신비를 보여준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두 손을 펴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 채 수동적이 되셨다. 그때 하나님의 백성은 숨을 죽인 채 기다렸다. 그 기다림의 시간 동안 부활의 씨앗은 약동했고, 사흘 만에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다.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은 열정적으로 일하셨다. 기다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다림은 고통이다. 속도에 집착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현대인들은 속도중독증에 걸려 있다. 그러나 인생은 속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찬가지로 행복도 속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영혼은 느린 것을 좋아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 내면의 부요는 고요함 속에 있기 때문이다. 고요함은 기다림을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잠잠히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을 통해 성취된다. 히브리서 기자는 ‘오래 참음’을 강조한다. 특히 6장에서 끝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히 6:11∼12). 기다릴 때는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 소망은 기다림과 관련되어 있다. 소망은 장차 일어날 것을 미리 기대하는 것이므로. 간디는 “삶이란 그 속도를 높이는 것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프란츠 카프카는 조급함이 그 인간적인 죄의 근원이라고까지 말한다. “지금보다 조금은 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조금은 더 천천히 생각하며, 조금은 더 넉넉하게 말함으로써, 조금은 더 여유롭게 행동하라.” 카프카의 말이다. 기다리는 과정은 어둡다. 수 몽크 키드는 그의 저서 ‘기다림’에서 부화의 조건이 어둠이라는 사실에서 뜻밖의 진리에 직면하게 된다. 모든 생물은 어둠 속에서 부화한다는 사실이다. “비로소 나는 내가 처한 어둠이 거룩한 어둠임을 알았다. 나는 뭔가 새로운 것을 부화하고 있었다. 새 생명이 출현할 때마다, 그 과정에 어둠이 꼭 필요하다. 번데기 안의 애벌레든 땅 속의 씨앗이든 태내의 아이든 영혼 안의 참 자아든, 모두 어둠 속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우리가 어두움 중에서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저자는 기다림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다림은 저절로 터득할 수 없다. 기다림은 훈련을 통해 거룩한 습관으로 형성해야 할 유익한 성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기다림의 영성을 훈련하십시오. 기다림의 길이가 쓰임의 길이를 결정합니다.” 글 송광택 목사(한국독서교육문화 연구회 대표) 저자 강준민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부흥을 이끄는 목회자인 그는 서울신학대학교(B.A.)와 아주사신학대학원(Azusa Pacific University, M.A./M.Div.), 탈봇신학교(Talbot Theological Seminary, Th.M.)에서 학위를 받았다. KOSTA(국제복음주의학생연합회)와 미주 두란노서원의 큐티 세미나 강사로 섬기고 있으며, 미국 LA 소재 로고스교회, 동양선교교회에 이어 현재 새생명비전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대표저서로는 「뿌리 깊은 영성」,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두란노) 외에 다수가 있으며 미국 IVP 출판사에서 출간된 「Deep-Rooted in Christ」, 「Scripture by Heart」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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