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교회부흥에 대한 새로운 시각
이 책의 저자인 데이브 브라우닝은 국제 CTK 교회의 창설자이다. 담임목사가 아니라 창설자이다. 그 이유는 이 교회 연합에 속한 인원은 몇 만 명이 되지만 하나의 건물에 모이는 교회가 아니라 미국 내에 수 십 개, 세계 곳곳에 수 백 개의 작은 교회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대교회가 지나치게 대형화와 조직화를 추진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작은 교회를 만들어 확산시키는 것이 오히려 많은 이들을 주님께 이끌고 실질적인 부흥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 일을 위해 의도적으로 단순해져야 할 것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단순해지기 위해서 저자는 여섯 가지 요소(최소성, 의도성, 진정성, 분산성, 신속성, 확산성)를 강조한다.
저자에게 이것은 이론이 먼저 세워져 부흥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그의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 확립된 이론이기에 훨씬 더 설득력이 있고 파워가 있다. 그래서 그의 글들은 파격적이고 과감하지만 공감이 간다. 주변에 많은 교회가 건물과 인원에 집착하는 속에서 어떤 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인지를 보여준다. 이 시대의 교회나 목회자들이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꼭 건물과 돈이 있어야 교회를 개척할수 있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리더 한명만 있더라도 교회를 개척하고 또 확산시킬 수 있다는 의식의 전환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을 무조건 따라 하는 것도 방법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각각의 리더나 공동체에게 역사하는 방식은 다르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경험이 절대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물론 그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저자는 이러한 의도적으로 단순해지기 위해서 여섯 가지 요소가 하나도 빠져서는 안 된다고 하기도 한다.
또한 예컨대 그중에 하나로 지나치게 신속성을 강조하는데 이것은 이 시대가 스피드에 대해 강한 중점을 두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 하나님이 그렇게 이끄실 때는 당연히 따라야 하겠지만 그것이 인간적인 인위성으로 이어지는 듯해서 조금은 조심스러워 보인다.
저자 데이브 브라우닝 현재 7개국 12개 도시에 퍼져 있는 국제 CTK교회Christ the King Community Church, International의 창설자이다. 처음으로 전임 목회를 하던 시절, 자신을 중심으로 교회가 급성장하자 그의 내면에서는 새로운 불길이 일었다. 열심히 일했고, 그래서 출석자들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그는 답답했다. 교회는 너무 프로그램 지향적이었다. 그는 교회의 이름에서 교단 명칭을 빼고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동네에 두 번째 교회를 개척하자고 제안을 했다. 그것은 확실히 목회의 성패를 좌우하는 분수령과도 같은 제안이었다. 그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회 비전의 죽음이라 느낀 그는 크게 실망한 채 사역을 접고 교회를 떠났다. CTK 교회는 그런 그를 다시 교회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그는 여러 지역에 예배 장소를 만들고 담당 사역자를 세워 운영하되, 이 전체가 유기적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 곧 ‘의도적으로 단순한 교회’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교회의 모습이라고 강조한다. CTK 교회는 초 교파복수지역교회 운동의 대명사로 알려졌으며, 저명한 기독교 잡지 <아웃리치 매거진Outreach magazin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교회 중 하나다. 저자는 현재워싱턴 주 벨링턴에서 아내와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