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언어로만의 교회가 아닌 실천적 교회를
교회를 개척하거나 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 할때 목회자가 가장 많이 나누고자 하는 말씀이 있다면 아마도 사도행전일 것이고 또 성경에 나오는 교회중 제일 모델링 하고 싶은 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는 상당수가 안디옥교회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많은 시도들이 있음에도 왜 한국교회에 새바람은 불지 않는 것처럼 비쳐지고 왜 본이 되는 교회들은 그렇게 적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것은 단순히 바라는 것과 그 말씀대로 따라보고자 노력하는 것은 다른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작 강단에서는 사도행전의 강해설교가 외쳐지고 안디옥교회 이름이 언급되지만 정작 그 말씀대로 어떻게 행할 것인지 또 그 일을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적은 것이 우리의 모습인 것 같다. 저자도 그런 고민을 안고 교회를 시작했고 또 사도행전 중에서 특히 안디옥 교회를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그가 단순히 고민으로만 멈추지 않은 것은 교회를 시작하고 이끌어 가면서 그것을 공동체와 같이 나누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어떤 때는 한국교회 역사 속에서 그 실례를 찾고 예루살렘 교회에서도 그것을 찾아 원리를 세워가며 바람직한 교회상을 그려갔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교회에 시도했다는 것이다.
교회공동체 속에서 적용해가면서 어떤 때는 지도자에 대해서, 은사적인 측면에서 적용해간다. 또 내부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이 전도로 지역에 대한 책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과정을 통해 완성된 교회는 아니지만 안디옥을 닮아가는 교회를 세워가고 있고 지금도 이것은 진행형인 것 같다.
p.s. 1. 이 교회에는 지정헌금이 있다. 어떤 지체의 어려움을 볼 때 그 지체에게 사용하여 달라고 지정하여 드림으로 일대일로 도와줬을 때의 민망함이나 불편함을 피하면서 익명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바나바헌금도 있는데 바나바 기금을 마련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심사를 통해 무이자 무기한으로 빌려준다.
지역과 성도를 위해 어린이집, 가족도서관등이 있고 대광고등학교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꿈틀 공부방도 한다고 한다. 또한 학교의 기념관 설립의 도움에 적지 않은 금액을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헌금해 지원하는 아름다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2. 작년에 한번 그것에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었는데 수련회가기 전이어서 선택강좌 신청을 보며 FTA, 동강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도 나누는 것을 보며 열린 교회란 생각을 가졌었다. 신앙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유리될 수 없다. 신앙은 내가 아침에 읽는 신문에서도 적용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신앙은 리차드 마우가 이야기했듯 정치적이다.
저자 김형국
고등학교 1학낸 때 회심한 이후 세상 속에서 예수와 교회,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진실한 질문을 던져왔다. 그 대답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사역이라 믿었고, 바로 이때부터 교회에 대한 꿈이 시작되었다.
연세대학교에 진학해 인문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사회학과 크리스천 모임’을 만들어 활동했다. 졸업 후 IVF(한국기독학생회)에서 5년간 간사로 활동하며 신학 교육의 필요를 절감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목회학석사와 신학박사 과정을 마쳤다.
고등학교 때 회심한 순간부터 수년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아가는 과정을 거쳐 1993년, 마침내 목사 안수를 받았다. 미국 이민 교회인 ‘새로운 고려장로교회’에서 교육 전도사, 교육 목사로 사역을 시작했고, 3년 동안 1.5세 및 2세 한인 청년들과 함께 ‘시카고 뉴커뮤니티 교회’를 개척했으며, 귀국 후 사랑의교회 부목사로 ‘찾는이’ 사역을 시작했다.
‘성경적이고 현대적인 도심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2001년 나들목교회를 개척하여 지금까지 섬기고 있다. 지은 책으로 《교회를 꿈꾼다》, 《청년아 때가 찼다》, 찾는이를 위한 여행안내서 시리즈 《나, 이것만 아니면 교회 간다》, 《이제, 나다운 인생을 걷는다》, 《오늘, 나는 예수를 만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