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책
이 책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낯선 주제인 거룩함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거룩함이라는 성경의 교리를 오늘날에 맞게 잘 설명해 놓았다.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이 책은 2012년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선정한 올해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그 선정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일반 성도를 위해 쓴 대중적인 책이다.
2. 이 책의 저자인 케빈 드영은 주목할 만한 실력 있는 저자이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청교도들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그들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십분 보여주고 있다.
3. 이 책에서 저자는 너무도 많은 설교들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에 대한 자기계발 세미나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오늘날의 설교가 지닌 많은 점들이 해결된다면, 오늘날의 교회의 영적 상태가 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4. 저자는 경건에 구멍이 뚫린 이유는 교회 안에 거듭나지 않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오늘날의 교회들은 출석하고 있는 교인들이 모두 그리스도인이라는 가정 하에 설교를 행하고 교육을 행하고 있기 때문에 정작 그들에게 필요한 회심을 놓치고 있다.
5. 저자는 성경에 나타난 구원 역사 전체의 이유, 구속의 의도, 그리고 처음부터 하나님이 당신을 택하신 목적은 다름 아닌 ‘거룩함’이라고 주장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우리의 거룩함을 위해서라는 주장은 참으로 성경적이고, 필요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6. 저자는 개인적 거룩함의 필요성이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에 대한 확신을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의롭게 됨은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거룩함에 대한 열망이 율법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7. 저자는 신앙 지상주의(Easy Believism)을 배격하고, 그리스도 주재권 구원론(Lordship Salvation)을 따른다는 것이 이 책에 나와 있다. 오늘날 믿기만 하면 구원 얻는다는 식의 신앙 지상주의로 인해 그리스도께서 아직 주님이 되지 않은 많은 사람을 그리스도인으로 믿게끔 가르치는 것으로 인해 교인들은 혼동을 겪고 있다.
8. 저자는 거룩함이 실제로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섯 가지로 말하고 있다. 1)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새로워지는 것이다. 2) 악이 아닌 선으로 점철된 삶을 사는 것이다. 3) 선한 양심이다. 4)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5)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다.
9. 제리 브릿지는 크리스천의 자유에 관해 다음의 4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것이 유익한가?”, “그분의 능력 안에 거하게 하는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가?” 우리도 우리의 자유에 대하여 이런 질문을 해야 한다.
10. 저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즐거워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지키는 데에서 기쁨을 누려야 한다.
11. 프란시스 투레틴(Francis Turretin)은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파생될 수 있는 “성화의 주된 동기” 5가지를 언급한다. 죄의 심각성, 죄를 미워하시는 하나님, 형언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 우리에 대한 그리스도의 주재권,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 그것이다.
12. 존 오웬은 “자기의 힘으로, 스스로 만들어낸 방식에 의해, 자기 의를 이룰 목적으로 거룩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전 세계 모든 거짓 종교의 정신이자 본질이다.”라고 말한다.
13. 저자는 칭의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이고, 성화는 전적으로 우리 일이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성화도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는다.
14. 저자는 성령은 세 가지 방식으로 우리에게 빛이 되신다고 말한다. 1) 죄를 폭로하여 죄를 깨닫고 돌이키게 하신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조명하여 그 의미를 깨닫고 붙들게 하신다. 3) 베일을 벗겨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고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되게 하신다.
15. 이 책에서는 율법의 세 가지 기능을 말하고 있다. 그것은 1) 죄를 깨닫게 하여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기능. 2) 세상에서 악을 억제하는 기능. 3)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깨닫게 하는 기능이다.
16. 저자는 “다 내려 놓고 하나님께 맡기라”는 관점으로 성화를 바라본 옛 케직 신학의 실수를 범하지 말자고 주장한다. 성화를 힘쓰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17. 저자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다음의 세 가지를 함축한다고 말한다. 1) 연대: 두 번째 아담이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대표가 되신다. 2) 변화: 그리스도는 성령을 통해 우리를 완전히 변화시키신다. 3) 교제: 그리스도는 우리의 하나님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
18. 존 머레이가 표현한 대로 “우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긴다는 말보다 점진적 성황에 대해 더 적절하게 표현한 말은 없다”.
19. 이 책의 제 8장인 ‘성도와 성적인 죄’에 대한 부분은 성적 범죄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특히 저자의 자신의 실패에 대한 고백은 참으로 용기 있는 행동이었따.
20. 호라티우스 보나르는 “작고 사소한 일들이 위대한 삶을 이룬다.”고 말한다. 우리의 일상이 모여 거룩함을 이루는 것이다.
21. 각 장의 말미에 포함된 ‘성경 공부를 위한 질문들’은 적용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거룩함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귀한 책이다. 주의 깊게 이 책을 읽어 나가면 많은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 캐빈 드영
최근작 : <그리스도인의 구멍 난 거룩>,<왜 우리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사랑하는가>,<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를 바르게 받아야 하는가>
소개 : 미국 미시간 주에 있는 대학개혁교회의 담임목사다. 그 교회는 미시간 주립대학교 정문에서 맞은편에 있다. 호프 대학(Hope College)과 고든-콘웰 신학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으며, 미국 개혁교회(Reformed Church of America) 안에 쇄신 운동을 주도하는 그룹(RCA Integrity)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술한 책으로는 『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를 바르게 받아야 하는가』가 있으며, 테드 클럭과 함께 저술한 책으로는 『왜 우리는 이머징 교회를 반대하는가』, 『왜 우리는 지역 교회를 사랑하는가』(이상 부흥과개혁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