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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노컷뉴스>를 기획, 창간한 민경중의 또 다른 선택

북뉴스 | 2015.03.14 00:06
<노컷뉴스>를 기획, 창간한 민경중의 또 다른 선택 다르게 선택하라/민경준/샘솟는기쁨/김정완

인상적인 장면 하나가 있다. 뉴스가 끝난 뒤 앵커들이 환하게 웃으며 서로에게 건네는 목례를 말하려는 거다. 우아하게 물결 위를 노니는 백조의 발처럼 큐 사인 직전부터 방송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그들의 직업 생리를 상상하면 그 장면이 그렇게 안도감을 줄 수 없었다. 직접 당사자도 아닌데 장면을 대할 때마다 늘 그런 안도감이 있었다. 상상 속의 현장이라 현실이 되지 못 해서 더더욱 주목을 끌었던 것 같다.

CBS 보도국장으로 잔뼈가 굵은 저자가 현장의 이야기를 들고 '커밍아웃'했다. 베일에 가려진 기자들의 리그가 그의 입을 통해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사람 사는 곳이라면 시장통의 냄새가 나게 마련인데, 기자가 특권의식에 빠져있으면 그 기자의 글은 지나치게 전문적인 글이 되기 쉽다. 그런 글에선 공감을 찾기가 힘들다. 기자 사회에 대한 독자들의 호기심을 경외감으로 잘못 해석해서 핀트가 맞지 않은 글이 시중에 떠돌아다닌 예가 적지 않았다.

처음 이 책을 접하고 내 안에 일어난 방어적인 태도에 놀랐다. 몇 번의 경험으로 충분히 속이 뒤 짚인 고답적인 글 읽기의 전철을 이 책에서 되밟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화려한 이력을 앞세워 짐짓 젠 체하거나 가르치려 들면 그것만큼 고역이 없었다. 배우려고 하면 무엇에서든지 배우지 못할 게 없다고 하지만 그런 글은 그렇질 못하다. 치우는 데만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든다.

책의 중간 부분을 열어 몇 개의 에피소드를 읽었다. 그리곤 이내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의 이야기는 앞서 언급한 대로 거침이 없었다. 딱히 감출 이유가 없다는 태도가 행간에서 읽혔다. 그렇다 보니 활자화된 글의 설득력이 한층 높아졌고 그것에 비례하여 공감의 폭 또한 컸다. 기자 특유의 단문이 날개를 달아준 양상이다.

그가 사회성 짙은 사건을 풀어가는 대목에선 긴장감이 끌려 나왔다. 그렇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얽힌 에피소드를 꺼낼 때면 반가운 아침인사를 대하듯 정감이 넘쳤다. 신앙과 직업정신에서 물러설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뚫고 나갔다. 그래선지 그의 글은 시종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그렇다고 그것들이 우격다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솔직 담백함이 진정성과 화학적으로 결합할 때 드러나는 변화를 또렷이 마주할 뿐이다.

그 변화란 맹목적 순응이 아니어도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단이 남아있다는 확인이자 같은 길을 따라 묵묵히 걷자는 그이의 아름다운 격려이기도 하다. 자칫 우린 돌아가는 양상만 보고 사회에 정의로운 사람이 없다는 인식을 갖곤 한다. 하지만 동강 난 나무라도 그루터기는 있고 거듭 봄은 우리에게 자신의 얼굴을 내민다. 암울한 시기에도 우상을 배척한 70문도가 존재한다. 그러니 외톨이라는 생각은 금물.

아마도 누구나 때만 되면 그런 생각을 했던 듯싶다. 기드온을 찾았을 때나 여호수아를 만났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하나같이 강한 용사라 칭했다. 굵직굵직한 자리를 두루 섭렵한 저자라고 마냥 의기양양하지만은 않았을 터다.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을 테고 등 떠밀려 원치 않은 곳으로도 불려나갔을 게다. 그럼에도 그는 건재하다. 이유는 그가 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세상이 향하는 방향과 같은 선택만 해서는 세상을 앞설 수 없다. 누구도 평생을 그렇게 살다가 가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간다. 조금 앞서 가려고 밀치고 잡아당기느라 어수선한 건 물론이고 그러느라 서로에게 낸 생채기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누군가 그런 상황을 빗대 '팔꿈치 사회'라는 표현을 썼다. 혜안이 돋보이는 말이다.

저자의 '다른 선택'은 '크리스차너티(기독교정신)'를 바탕에 두고 있다. 그것이 저류가 되어 판단의 근거로 작용하고 행동의 동기를 끌어낸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저자가 간사로 임명되었다. 워낙 힘 있는 자리라 촌지 비슷한 게 오고 갔던 모양이다. 관행을 끊자니 전임자의 행태를 비난하는 꼴이 되어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그렇다고 신앙 양심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저자는 단칼에 촌지를 끊었다. 그 후 내리 세 번을 CBS에서 간사를 냈다. 기자실 내부에서도 고리를 끊지 않고는 내내 끌려다니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자괴감이 있었을 것이다. 다만, 그 일을 누가 하느냐가 관건이었던 상황에서 저자가 분위기를 일신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그렇게 나타낸 것이리라. 강직한 기자정신의 발로가 어디서 비롯하는지 보여준 사례다.

저자의 성품이 의외의 곳에서 드러난 일도 있었다. CBS 의 뉴스 방송이 여전히 잘 나갈 때다. 뉴스국에서 저자를 보도국장으로 밀었던 모양으로 기자들의 천거를 받은 저자가 최종적으로 국장에 임명되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저자가 뉴스 방송 개편 건의를 사장에서 냈으니 뉴스국이 발칵 뒤집혔을 터. 밀어줬더니 엄한 놈 잡는다는 볼멘소리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저자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뉴스 패러다임이 보는 뉴스로 바뀌었으며, 이는 라디오 방송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는 평소 지론 때문이었다. PD를 앵커로 영입한 저자는 '김현정의 뉴스쇼'라는 희대의(?) 대박을 터뜨렸다. 시대 변화를 읽는 혜안과 의사를 관철하는 의지가 결합된 산물이었다. 에피소드는 거기서 멈췄지만 아마도 과실을 나눠갖지 않았을까 싶다. 광고 수주의 쇄도에 따른 두둑한 보너스 공세라든가, 뉴스국의 후속 확대 개편 소식에 이은 승진이라든가 하는. 짐작일 뿐이라 장담은 못하겠다.

저자 민경중은 한국 인터넷 저널리즘에 대변혁을 가져온 ​'노컷뉴스'를 비롯해 앞서 달리던 손석희의 아침방송과 대등하게 경쟁을 벌여 이목을 집중시킨 '김현정의 뉴스쇼'를 만든 장본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16회 한국방송대상 최우수작품상, 24회 한국방송대상 앵커상, 25회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 제6회 한국참언론인 뉴미디어부문 대상 등  수상경력 또한 화려하다.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을 11차례나 수상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87년 CBS 공채 10기로 입사, 초대 베이징특파원, 유엔출입기자, 노조위원장, 노컷뉴스부장, 문화체육부장, TV 편성제작국장, 보도국장, 크로스미디어센터장, 제주방송본부장, 마케팅본부장을 거쳤다. 현재 한국외국어대 중국언어문화학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중국방송계 동향』(1997년),『현장기록 방송노조민주화 운동 20년사(공저)』 (2008년),『다르게 선택하라』 (2015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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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신앙의 충돌속에서의 신자의 신앙고백 과학과 신앙의 충돌속에서의 신자의 신앙고백
아담의 역사성 논쟁
존 월튼 외/새물결플러스/문양호


우리나라에서 서로 의견이나 관점이 다르다는 것은 곧 아군이 아니라 적군으로 간주해버리는 듯한 모습들이 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는 견해가 다른 이들끼리 정상적인 토론은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해보이는 경우마저 있다. 서로의 의견을 차분히 듣고 이해하며 하는 토론이 아니라 선입견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적대시 하여 심한 경우에는 인신공격과 비난이 난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우리의 토론 문화 속에서 본 책과 같은 다양한 견해를 담은 책과 반론을 담아 내는 나라들의 모습을 대하면 부럽고 신기하다. 이 책은 책 소개에서 ...
술로 처치? 술로 처치?
슬로처치
크리스토퍼 스미스/존 패티슨/새물결 플러스/문양호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오기 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책의 페이지 수보다 무거운 책 내용으로 인해 생각보다 쉽게 속도가 나지 않아 다른 책보다 꽤 긴 기간 동안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를 읽을 때마다 자꾸 내게는 이 책이 원 제목인 '슬로 처치'가 아니라 자꾸 '술로 처치'로 읽는 실수를 범하곤 한다. 지금도 이 단문을 쓰려고 책을 집어둔 순간 또다시 잘못 읽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은 후 드는 생각은 어쩌면 '술로 처치'도 맞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든다. 그것은 여기서 지...
바보들의 행진<룻기를 읽다> 바보들의 행진<룻기를 읽다>
룻기
조영민/죠이선교회/이연우


죄는 ‘종합적’으로 이해해야한다. 예를 들어 십대 청소년이 빵집에서 빵을 훔쳤다고 해보자. 명백히 범죄다. 그런데 이 청소년은 잠잘 곳도, 먹을 것도 없는 고아였다면, 주변에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단순히 절도범이라고만 하고 끝날 수 있을까. 물론 어떤 이유로든 절도를 미화시킬 순 없다. 하지만 여기엔 절도라는 죄만 있는 게 아니다. 절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 구조도 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죄는 개인적인 동시에 공동체(구조)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먼저 엘리멜렉 가족이 모압으로 ...
교회위기에 대한 또다른 접근 교회위기에 대한 또다른 접근
버티컬처치
제임스 맥도날드/두란노/문양호


 교회가 위기다라는 이야기를 곳곳에서 한다. 실제로 그렇다. 교인수는 줄고 사회에서는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무얼까 생각하며 많은 대안과 교회개혁에 대한 방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리가 있다. 이 책도 어떤 면에서 그런 교회의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 어쩌면 이 책은 교회의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린다. 교회의 부정이나 문제를 집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 이전에 하나님이 아닌 사람중심의 교회의 문제를 건드린...
종교없음의 파도에 맞서기 위해 종교없음의 파도에 맞서기 위해
종교없음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베가북스/문양호


『종교없음의 파도에 맞서기 위해』   얼마 전 읽었던 ‘가나안 성도 교회밖 신앙’을 읽고서 그것이 인상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은 가나안 성도의 현상과 그 이유, 그 속에서 교회론에 대한 문제제기를 두껍지 않은 책에서 위험순위를 넘나들며 건드는 용감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바로 거기까지였다는 것이다. 그저 문제제기에만 그쳤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분량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인지 저자의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진단만 하고 시한부다라고 통보만 한 듯한 느낌이 좀 들었다. 물론 이...
종교개혁당시의 카톨릭을 통한 현대 개신교에 대한 반추 종교개혁당시의 카톨릭을 통한 현대 개신교에 대한 반추
목판화로 대조한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의 생애
필립 멜란히톤/옥성득/새물결플러스/문양호


    "작은 도시에서는 주교를 임명할 수 없다. 주교는 명예로운 직책인 만큼 최상의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교회법) "사제에게 충분한 물질적 지원을 할 수 없다면 성직 안수를 해서는 안된다."(교회법)-『목판화로 대조한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의 생애』-中에서   이 책은 특이하다. 대조된 삽화로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를 보여주고 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담는다. 16세기 종교개혁가였던 필립 멜란히톤이 삽화가였던 크라나흐와 손을 잡고 본 책을 만들었고 이 책에 대한 해설과 편역을 옥성득 교수가 ...
영적 문맹상태를 위한 예언자적 메시지 영적 문맹상태를 위한 예언자적 메시지
선지자적 반시대성
오스 기니스/김형원/이레서원/송광택


이 시대의 ‘예언자적 지성’ 오스 기니스가 예리한 창과 같은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다. 어떤 이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속으로 “이크”라고 할지 모른다. 다른 이는 “아!”라는 탄성을 지를지도 모른다.   아무리 둔한 그리스도인일지라도 이 시대가 무언가 잘못되었고 또한 그릇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그의 마음이 이 시대의 무게에 압사당하지 않았다면 이따금 무언지모를 불편함을 감지하지 않았을까. &...
삶과 믿음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하는 책 삶과 믿음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하는 책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정하웅, 김동섭, 이해웅/사이언스북스/안영혁


강추, 강추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참 많습니다. 첫째는 과학으로 인해 세상이 이만큼 변했구나 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둘째는 기초과학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해박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인데, 그들은 실로 오늘의 세계를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셋째는 그들의 한계도 알려줍니다. 그들은 도무지 도덕적 사고를 중심에 놓지 않으며, 영적 사고는 할 줄 모릅니다. 이 세 가지를 두리뭉실하게 엮어서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우선 첫째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상이 크게 변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세상인가 예수인가 세상인가 예수인가
래디컬
데이비드 플랫/최종훈/두란노/이종수


오늘날 전해지는 복음은 그저 무료 천국행 티켓을 획득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현대 복음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과연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따를 만한 분인지에 대한 고뇌가 없다. 하지만 복음서로 돌아가보자. 거기엔 예수 따름에 대한 치열한 고뇌와 일생을 건 모험이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은 양단간 결단을 내는 것이지, 동행하는 것이 아니다. 즉 복음은 세상을 얻고 싶은가, 예수를 얻고 싶은가?에 대한 도전이다.    이 책은 그 정도의 스릴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전부를 요구하는...
세번째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의 갈림길 세번째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의 갈림길
갈림길
윌리엄 폴 영/이진/세계사/문양호


저자의 첫 작품이었던 『오두막』은 딸을 유괴당하고 살해당하여 시체도 찾지 못한 한 남자의 참혹한 삶의 상황 속에 찾아온 삼위일체 하나님을 통해 고통의 본질과 용서를 신앙의 중심, 신의 실존과 연결시켜 풀어나간다. 이 만만치 않은 주제를 결코 원론적이거나 피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갈데까지 가는 과감성을 보인다. 어떤 때는 신학적 경계선을 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일 정도로 흔들기도 하지만 신학적 바름을 지켜내고, 또 고통의 문제를 분노와 용서의 상반된 부딪힘을 극한의 지경까지 몰아가기도 한다. 그러기에 『오두막』은 신앙인은 물론이요 그렇지...
아홉 가지 영성의 색깔들 아홉 가지 영성의 색깔들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
게리 토마스/윤종석/CUP/송광택


  “행동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경건주의자들을 속 좁고 편협하며 율법주의적인 사람들로 보아 왔다. 반면에 경건주의자들은 행동주의자들을 귀에 거슬리며,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에 대해 관심이 없고, 구원보다는 세속적인 정치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보아 왔다. 양쪽 모두는 서로를 진지하게 취급해야 하는 어떤 가능성도 무시하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을 지나치게 과장해 왔다.” 이것은 [개혁주의 영성]의 저자인 하워드 L. 라이스의 말이다. 그는 행동주의와 경건주의를 균형 잡힌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
이 수년 내에 교회를 부흥케 하소서 이 수년 내에 교회를 부흥케 하소서
부흥사상가 조나단 에드워즈
채천석/한국강해설교학교출판부/신명식


         "하나님, 이 수년 내에 교회를 부흥케 하소서. 제2의 부흥이 한국교회에 일어나게 하소서." 저자가 저자후기를 쓰면서 책의 말미에 도입한 구절이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미국의 부흥사상가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책을 내 놓은 이유를 아주 적절하게 표현한 구절인 것 같다. 그 동안 신학 공부를 하면서 많은 책을 접하여 봤지만 이 책만큼 나에게 깊은 사색을 요구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문체가 쉽고 간결하여 누구나 가벼운...
그리스도에 대한 동양적 믿음의 여정 그리스도에 대한 동양적 믿음의 여정
선다싱을 만나다
선다 싱/전의우/IVP/조영민


 선다싱이라는 생경한 인물에 대해 접하면서, 기독교계에 그토록 많은 영향력을 미친 인물에 대한 나의 관심이 얼마나 적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우찌무라 간조나 함석헌과 같은 동양인으로서 하나님에 대해 깊은 수준의 앎을 가졌던 이들에 대해 너무도 무관심하게 여겼음을 알게 되었다. 신앙이라는 것이 내 안에 생길 때부터 들어왔던 서구 사회에서 쓰여진 많은 책들의 영향과 그 서구사회에서 쓰여진 책들에 있는 분석적인 논리에 물들어 있는 나에게 있어, 동양적이라고 불리는 종합적 사고를 갑작스럽게 요한다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이러...
전능자의 그늘 전능자의 그늘
전능자의 그늘
엘리자베스 엘리엇/윤종석/복있는사람/나상엽


이 책은 에콰도르 아우카 인디언들의 손에 죽임당한 짐 엘리엇의 삶과 신앙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하나님이 언제라도 자신을 불시의 죽음으로 부르실 줄 알면서도 젊은 나이에 자신의 전존재를 그분께 바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남편 짐의 풍부한 고백적 일기를 통해 주님을 향한 그의 온전한 순종과 헌신의 뿌리를 파헤친다. "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인" 삶이 생생히 그려진 이 전기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화를 끼치고 있다.  저자 엘리자베스 엘리엇 유명한 세미나 인도자이며 라디오 교육자...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양혜원/성서유니온/송광택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의 큰 그림을 보게하는 데 이바지한 분들이 있다. 그들은 20세기의 위대한 평신도 신학자 세 명인데, G.K. 체스터턴, C.S, 루이스,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 Sayers)가 그들이다.이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놀랍도록 잘 포착했고, 그것을 힘이 넘치는 글, 기억에 남을 이야기, 생생한 비유를 통해 일상생활과 잘 연결시켜 표현했다. 또한 이 분들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 신앙을 효과적으로 변호했다.기독교 신앙은 새로운 눈을 준다. 오래 전 영국 캔포드 학교에서 의문의 돌덩...
하늘이 뚫리고 땅이 사방으로 뚫린 삶 하늘이 뚫리고 땅이 사방으로 뚫린 삶
권능의 통로
프랭크 루박/유정희/규장/이종수 운영위원


오늘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프랭크 루박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의 통로가 되는 것”일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통로는 막혀 있다. 무언가 막힌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며 질식할 것 같은 나의 신앙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어째서 영적인 메마름이 지속되는 것일까?   그것은 첫 번째, 하늘이 막혀 있기 때문이었다. 프랭크 루박은 이 점에 있어서 아주 자상한 조언을 주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아주 미세한 음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그리고 예수님이 매순간 들으셨던 ...
과거의 역사인가, 현재 진행형인가? 과거의 역사인가, 현재 진행형인가?
십자가를 경험하는 삶
헨리 블랙커비/조계광/생명의말씀사/이종수 운영위원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정수이다. 우리의 믿음이 서고 넘어지는 기둥과도 같은 진리이다. 그럼에도 십자가를 그저 2000년전에 그리스도에게만 일어난 사건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사람은 내게 합당치 않다”(마 10:38)고 일침을 가하셨다. 뿐만 아니라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 9:23)고 확증하셨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이루는 도구였다. 그래서 그리스...
<노컷뉴스>를 기획, 창간한 민경중의 또 다른 선택 <노컷뉴스>를 기획, 창간한 민경중의 또 다른 선택
다르게 선택하라
민경준/샘솟는기쁨/김정완


인상적인 장면 하나가 있다. 뉴스가 끝난 뒤 앵커들이 환하게 웃으며 서로에게 건네는 목례를 말하려는 거다. 우아하게 물결 위를 노니는 백조의 발처럼 큐 사인 직전부터 방송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그들의 직업 생리를 상상하면 그 장면이 그렇게 안도감을 줄 수 없었다. 직접 당사자도 아닌데 장면을 대할 때마다 늘 그런 안도감이 있었다. 상상 속의 현장이라 현실이 되지 못 해서 더더욱 주목을 끌었던 것 같다. CBS 보도국장으로 잔뼈가 굵은 저자가 현장의 이야기를 들고 '커밍아웃'했다. 베일에 가려진 기자들의 리그가 그의...
뮤지션의 변신은 무죄 뮤지션의 변신은 무죄
《나는 마커스입니다》와 《청년 설교자의 예수 찾기》
김준영/샘솟는기쁨 /김정완


독특한 이력의 두 주인공. 뮤지션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그들이 돌아왔다. 힙합가수이자 작사가인 그들은 객석을 쥐락펴락했다. 또렷한 응시와 하늘로 뻗은 두 손의 행렬이 휘산하는 객석의 열기가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삶이 악기가 되어 화성과 화음이 조화로운 그들의 음악은 다채로왔고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그들이 새옷을 갈아입고 무대 전면에 나섰을 때 세간은 떠들썪했다. 한쪽에선 변절했다고 소리를 높였고 다른 한쪽에선 무슨 해괴망측한 짓이냐고 비아냥거렸다. 진심이 알려지기까지 사뭇 오랫동안 그들은 연호를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콤플렉스 라이프 스타일의 교본과 같은 책 콤플렉스 라이프 스타일의 교본과 같은 책
하나님의 일꾼과 사역
워렌 W. 위어스비/최용수/기독교문서선교회(CLC)/[이종수 운영위원]


 원제 On Being a Servant of God     목회자의 목회자로 불리는 워렌 W. 위어스비가 하나님의 일꾼들에게 들려주는 자상한 조언을 묶은 책이다. 이 책은 60여 년간 목회 현장에서 그리고 세계 곳곳의 다양한 사역자들과 성도들을 강연과 글을 통해 만나고 경험했던 눈물과 기쁨의 목회 기록을 통해서 처음 목회의 길에 들어선 목회 초년생이건, 베테랑 목회자이건, 그 마음을 뜨겁게 해줄 것이다.   목회는 항상 기뻐할 만한 일이면서도, 눈물의 골짜기를 통과하지 않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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