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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거듭남을 너머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영광스러운 구원으로

asharp | 2014.08.13 15:58
거듭남을 너머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영광스러운 구원으로 존 넬슨 다비의 영광스러운 구원 /존 넬슨 다비/이종수/형제들의집/출판사서평

당신이 받은 구원은 과연 영광스러운가?
 
우리는 지금 성경적인 신학이 통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 교회에는 성경적인 신앙보다 자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신념으로 가득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신앙이 아닌 신념, 성경적인 신학이 아닌 자기만의 독선적인 개념이 판치고 있다. 그래서 성경적인 신학이 들어갈 틈이 보이질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조금만 다르면 이단으로 정죄해버리고, 더 이상 배우고자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the word of the beginning of the Christ)에 머물러 있다.
 
오늘날 성경적인 구원에 대해서 한국 교회는 나름대로의 다양한 견해와 이견(異見)을 가지고 있지만 그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의 복음」,「 사영리의 복음」, 「거듭남과 죄 사함의 복음」등 다양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 나름대로 일리는 있지만 모두가「성화를 동반하지 않는 구원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어쨌든 당신은 복음을 믿고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였다. 자,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는가? 당신에겐 무엇이 변했는가?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고, 아무 것도변화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당신은 도대체 무엇을 믿었고, 누구를 영접한 것인가? 바로「성화 없는 구원」이다. 바로「십자가에 못 박힌 채 죽어 있는 예수」이다. 이렇게 스스로 질문해보자. 나의 삶 속에 성화의 싹이 자라나고 있는가?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거룩한 인격을 향한 한 발자국을 떼었는가? 나의 구원은 과연 영광스러운가?
 
문제는「성화 없는 복음」,「 성화를 동반하지 않는 구원」이다. 과연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것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양심을 짓누르고 괴롭히는 괴물과도 같은 존재이다. 왜 복음은 편만하게 전파되고 있는데,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을 볼 수 없는 것인가? 믿기 전보다 더 탐욕스러운 마음으로 세상과 하나님의 나라를 동시에 움켜잡고자 욕심을 내고 있지 않은가? 이처럼 이상한 복음과 반쪽짜리 구원이 한국 교회의 정통 신앙으로 자리 잡고 있기에, 한국 교회는 자체적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고 또 진통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 안티 기독교 단체로부터 무수한 공격과 지탄을 받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오늘날 기독교인들을 만나보면, 자신은 구원받은 것은 확실하지만 거듭났는지는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혹은 그 반대로 자신이 거듭난 것은 확실한데 구원받았는지는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스도를 믿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세속화되어가는 자신의 모습과 신앙을 보면서, 자신의 신앙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그림자 신앙인들도 상당수 있다. 일이 이럴진대, 가장 성경적인 의미에서 구원을 의미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더더욱 모를 수밖에 … 설사 누군가 거듭남과 중생을 말한다 해도, 사실은 거듭남과 중생에 대한 정의도 다 다르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거듭남의 의미를 너무 좁혀서도 안되지만,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서도 안된다.
 
분명 거듭남은 새로운 출생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해준다. 하지만 출생이 전부는 아니다. 성경은 거듭남을 넘어 우리를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이끌어 간다. 진실을 말하자면 이렇다. 거듭남이 전부가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전부이다. 거듭남은 출생을,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결혼을 의미한다. 출생과 결혼은 엄연히 다른 것이고, 같지 않다. 중요한 사실은, 거듭남이 없다면 그리스도와의 연합도 없고, 출생이 없다면 결혼도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거듭난 일이 없는 사람은 그리스도와 연합을 이루는 일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가장 성경적인 구원론을 마음에 사모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구약성경 66권을 주셨다. 구원이란 단어를 신약성경에서만 검색해보아도 160회 가량 나오는데, 실제로는 영어의 saved라는 단어로 120회, salvation이란 단어로 41회 등장하며, 그것도 신약성경 전체에 걸쳐서 고루 등장한다. 이 때문에 많은 성경학도들이 구원의 의미를 너무 좁게 생각하거나 아니면 너무 넓게 생각하는 현상이 생겼다. 흔히 구원을 칭의, 성화, 영화로 보기도 하고, 영의 구원, 혼의 구원, 몸의 구원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아도 역시 우리 삶에 성화의 실제를 가져다주기엔 역부족이다. 무엇이 성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십자가이다. 사도 바울이 자랑한 것도 십자가였다(갈 6:14). 그리스도를 못 박은 십자가 뿐 아니라, 나를 못 박은 십자가를 알 필요가 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힐 때만이,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법이다.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사실 때, 비로소 성화가 시작되는 것이다(갈 2:20, 5:24, 롬 6:5).
 
그렇다면 영광스러운 구원을 위해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역사는 거듭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그리스도의 영광과연합을 이루는 것으로까지 나아간다. 그래서 엮은이는 가장 성경적인 구원을 이렇게 생각해보았다. 거듭남이란 든든한 주춧돌을 놓고, 영원 속죄를 통해서 죄 사함과 칭의라는 기둥을 세우고, 영적 해방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머릿돌로 완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구원이 완성이 될 때에야, 우리는 참으로 영광스러운 구원을 소유한 자로서 또한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아름답게 단장되어 영원토록 그리스도와 함께 빛을 발하는 자신의 모습을 믿음으로 성령의 역사로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이 책의 진정한 저자는 19세기 제2의 종교개혁으로 불린「플리머스 형제단 운동」의 지도자로서 존 넬슨 다비이다. 플리머스 형제단 초기 지도자들 가운데 조지 뮬러, 로버트 채프만 등과 더불어 다비는 가장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다비의 이름은 그간 한국 교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다비는 종종 워치만 니의 영적 멘토이자 스승으로 소개되곤 했으며, 미국 달라스 신학대학원, 그레이스 신학대학원, 밥 존스 신학대학교, 엠마오 성경대학교, 그리고 캐나다 리젠트 칼리지의 신학의 근간과 초석을 제공한 인물로 평가를 받아 왔다.
 
다비의 빼어난 저작 가운데 성경주석 시리즈(Synopsis of the Books of the Bible)가 있다. 이 책은 무디 기념 교회에서 목회했던, 복음주의계의 거장 해리 아이언사이드 박사가 불후의 명작으로 추천할 정도로, 우리에게 성경을 열어주는 놀라운 주석서이다. 이 주석서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문자적 성경해석의 원리를 적용함으로써 성경을 통전적으로 볼 수 있는 영적 안목을 열어주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다비를 통해서 우리 시대에 전수된 문자적 성경해석의 원리는 성경의 진정한 영적 권위를 드러내주고, 게다가 성경이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이며 또한 최종적인 권위임을 여실히 드러내 준다. 그리고 성경이야말로 우리가 평생 가까이 두고 읽고 묵상하고 또 공부해야 하는 영적인 보고(寶庫)임을 알게 해준다.
 
이 책은 이러한 성경해석의 원리를 따라 성경을 묵상한 다비 자신이 성령의 감동을 통해서 진리의 말씀이 풀어지고 열리게 된 복음과 관련된 여러 글들과 묵상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가장 성경적인 구원론을 담아낸 책」이라 할 수 있다. 각 부분 자체만으로도 연구하고 묵상할 가치가 충분히 있지만, 함께 모을 때 복음의 영광이 찬란하게 드러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다비가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써내려간 책은 아니라는 점을 미리 알려드리고 싶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주제의 글들을 엮은이가 나름대로 순서를 정해서 엮어보았다. 물론 독자들 가운데는 굳이 이 순서를 따르기 보다는 각자의 영적 필요에 따라서 먼저 읽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것이고, 우선적으로 마음에 와닿는 주제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시작할지라도, 이 책을 전체적으로 다 읽으시기를 간청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 책의 모든 부분들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복음을 이루는데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뒤집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기독교 이천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적 스승에게서 배운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읽기를 바란다.
 
어떤 독자는 이런 말을 했다.
“형제들의 집에서 발행된 책자를 통해 더 깊은 영성을 접하게 되니 흥분이 되고 기쁩니다. 영적 해방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책자를 이제 단 두권만 읽었을 뿐인데, 지난 33년 동안 나름대로 성경을 읽고 깨달았다는 것이 다 더러운 옷같고, 악취가 나는 것들을 은혜라고 생각했으니 참으로 주님의 사역을 곡해(曲解)했을 뿐만 아니라 역도(逆道)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내용이 어렵고 생소하고 또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겸손한 자에게 은혜로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독자의 영적 역량에 따라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마시는 것 같은 생수의 시원함을 느끼며, 복음이 가진 영적 광대함과 영적 깊음 속으로 더욱 빠져 들어가는 엄청난 영적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쉽고 안이한 신앙에 길들어져 있기 때문에, 이처럼 중요한 진리를 다루는 책을 만나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너무도 중요한 주제이고, 게다가 우리의 영원한 삶을 좌우할만한 주제이기에 조금만 인내하고 끝까지 이 책을 완독하기를 바란다. 분명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가 주는 달콤함과 풍성함을 길이길이 누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영광스러운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영광스러운 구원을 주고 싶어 하신다. 다비는 늘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은 로마서 7장이 아니라, 로마서 8장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우리 신앙의 정수(精髓)와 정도(正道)는 로마서 8장에 있다. 만일 당신이 받은 구원의 경험이 로마서 7장에 있다면, 즉“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24절)라는 상태에 있다면, 당신의 구원은 결코 영광스럽지 않다. 이 책은 분명 당신의 구원을 영광스럽게 하는데 바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우리에게 영광스러운 복음을 주시고(고후 4:4, 딤전 1:11), 우리 속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예수의 날까지 우리에게서 영광스러운 구원을 이루심으로써(빌 1:6), 모든 영광을 홀로 받으시길 바라며, 이 책을 독자들의 손에 내어드리는 바이다.

 
저자 존 넬슨 다비
 
근세의 터툴리안(Tertulianus)으로 일컬어지는 존 넬슨 다비는 아일랜드계로 1800년 11월 18일 리프 캐슬, 킹스 카운티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학교를 거쳐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아일랜드 대법원에서 변호사로 잠시 봉직하다가 1825년에 영국 국교회의 부제로, 그 이듬해에는 신부로 서품을 받았다.
다비는‘교회는 국가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당시 영국의 국교회인 성공회의 신부직을 1827년에 사임했고, 그 이듬해 에는 벨렛(J.G. Bellett), 허친슨(F. Hutchinson), 파넬(Lord Congleton-John Parnell), 그로브스(A.N. Groves), 크로닌(E. Cronin), 스토크스(W.J. Stokes) 등 6명의 신앙동지와 함께 성만찬을 시작함으로써 기성 교계와 결별했다. 이들을 가리켜 세칭 ‘더블린의 7형제’란 부르며, 교회 역사상‘형제 교회’의 시발점이 된다. 이들은 교파나 사회적  신분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확신을 토대로 하여 형제와 자매로 영접되었기 때문에 플리머스 형제단(Plymouth Brethren Assembly)이라 불리워지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사랑의 사도라 불린 채프만(R.C. Chapman)과 믿음과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가 더해졌다. 
다비의 성경주석(Synopsis of the Books of the Bible)도 이 무렵 출간되었는데 5권으로 되어있는 이 저서야 말로 성경학자들에 의해 극찬을 받고 있는 불후의 걸작이다. 그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라틴어에 능통하였으며 유럽 각국어에도 유창해서 그가 번역한 불어 성경은 프랑스 전역에서 애용되고 있으며, 새번역으로 불리는 그의 영어 성경은 원어에 충실하기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그밖에도 독일어, 이태리어로 성경을 번역했다. 그의 논문과 설교는 윌리암 켈리(W. Kelly)가 편집하여 32권으로 집대성했다.
이후 다비는 중국의 워치만 니, D.L. 무디, C.H. 매킨토시,  달라스 신학대학원의 창설자 C.I. 스코필드, L.S. 체이퍼, 무디기념교회의 목회자 H.A. 아이언사이드 등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만년에는 유럽 전역은 물론 캐나다, 미국, 서인도제도, 뉴질랜드 등지에서 활동하였으며, 영감이 넘치는 찬송을 수없이 작사하였다. 그의 삶은 오직 주님만을 위해 드려진 삶이었다. 1882년 4월 29일 그는 달려갈 길을 마치고 안식과 상급을 주실 주님께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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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기도자가 되기를 꿈꾸며 치유하는 기도자가 되기를 꿈꾸며
안고 우는 기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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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로 청년부 대학부에서 후배들과 제자들을 양육했던 때나 부교역자로서 11년을 사역했던 때나 난 아침묵상을 놓은 적이 없었다. 말씀을 붙들었고 그것이 내 사역의 커다란 힘이었다. 하지만 사역하던 교회에서 나와 자의반 타의반 안식년을 갖고 또 무모함에 가까운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면서 과거의 사역을 돌아보며 느낀 것은 내자신 기도가 부족했음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부교역자로 사역하던 당시 평균 수면시간이 5시간이 채 못되는 속에서 변명이 될수는 없지만 기도에 깊이를 더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평신도때나 부교역자때 많...
신앙의 통념을 넘어서 신앙의 통념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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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플러스에서 지난번 출간한 “아담의 역사적 논쟁”과 맥을 같이하는 “최초의 7일”은 다루는 주제에 비해서는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시중에 나름 무게감있는 창세기 주석들이 1,2장에만 상당한 양을 할애하고 있는 것에 반해 과학과의 관계 속에서 ‘최초의 7일’을 다루면서 이 책은 상당히 얇다. 게다가 책의 절반이 부록으로 되어 있어 과연 이 정도의 분량으로 그 주제를 다룰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고 그 깊이도 그리 깊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리 두껍지 않은 본 책에서 과학이란 잣대로 맹렬한 공격을 당하고 ...
극한 현실 속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의미 극한 현실 속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의미
젊은이를 위한 ‘디트리히 본회퍼’
울리케 벨커/새물결플러스/문양호


80년대 때 교회에서 드티리히 본회퍼에 대한 이야기는 양극단을 달리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 특히 보수적 교단이나 신앙인들에게는 당시 교회의 현실참여에 대한 지나친 거부감으로 인해 본회퍼에게도 비복음적이란 비판이 상당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당시 붐을 이루었던 해방 신학과 더불어 교회내에서는 금기적 태도가 꽤 있었고 신학적 관점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비판하는 이들이 다수 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해방신학에 대한 용어를 알기도 전에 80년에 나온 『민중의 복음』(에르네스토 카르디날, 종로서적)을 읽으면서 해방신학적 관점을 접하게 되었...
과학과 신앙의 충돌속에서의 신자의 신앙고백 과학과 신앙의 충돌속에서의 신자의 신앙고백
아담의 역사성 논쟁
존 월튼 외/새물결플러스/문양호


우리나라에서 서로 의견이나 관점이 다르다는 것은 곧 아군이 아니라 적군으로 간주해버리는 듯한 모습들이 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는 견해가 다른 이들끼리 정상적인 토론은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해보이는 경우마저 있다. 서로의 의견을 차분히 듣고 이해하며 하는 토론이 아니라 선입견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적대시 하여 심한 경우에는 인신공격과 비난이 난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우리의 토론 문화 속에서 본 책과 같은 다양한 견해를 담은 책과 반론을 담아 내는 나라들의 모습을 대하면 부럽고 신기하다. 이 책은 책 소개에서 ...
술로 처치? 술로 처치?
슬로처치
크리스토퍼 스미스/존 패티슨/새물결 플러스/문양호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오기 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책의 페이지 수보다 무거운 책 내용으로 인해 생각보다 쉽게 속도가 나지 않아 다른 책보다 꽤 긴 기간 동안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를 읽을 때마다 자꾸 내게는 이 책이 원 제목인 '슬로 처치'가 아니라 자꾸 '술로 처치'로 읽는 실수를 범하곤 한다. 지금도 이 단문을 쓰려고 책을 집어둔 순간 또다시 잘못 읽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은 후 드는 생각은 어쩌면 '술로 처치'도 맞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든다. 그것은 여기서 지...
바보들의 행진<룻기를 읽다> 바보들의 행진<룻기를 읽다>
룻기
조영민/죠이선교회/이연우


죄는 ‘종합적’으로 이해해야한다. 예를 들어 십대 청소년이 빵집에서 빵을 훔쳤다고 해보자. 명백히 범죄다. 그런데 이 청소년은 잠잘 곳도, 먹을 것도 없는 고아였다면, 주변에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단순히 절도범이라고만 하고 끝날 수 있을까. 물론 어떤 이유로든 절도를 미화시킬 순 없다. 하지만 여기엔 절도라는 죄만 있는 게 아니다. 절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 구조도 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죄는 개인적인 동시에 공동체(구조)적이다. 이런 맥락에서 먼저 엘리멜렉 가족이 모압으로 ...
교회위기에 대한 또다른 접근 교회위기에 대한 또다른 접근
버티컬처치
제임스 맥도날드/두란노/문양호


 교회가 위기다라는 이야기를 곳곳에서 한다. 실제로 그렇다. 교인수는 줄고 사회에서는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무얼까 생각하며 많은 대안과 교회개혁에 대한 방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리가 있다. 이 책도 어떤 면에서 그런 교회의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 어쩌면 이 책은 교회의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린다. 교회의 부정이나 문제를 집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 이전에 하나님이 아닌 사람중심의 교회의 문제를 건드린...
종교없음의 파도에 맞서기 위해 종교없음의 파도에 맞서기 위해
종교없음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베가북스/문양호


『종교없음의 파도에 맞서기 위해』   얼마 전 읽었던 ‘가나안 성도 교회밖 신앙’을 읽고서 그것이 인상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은 가나안 성도의 현상과 그 이유, 그 속에서 교회론에 대한 문제제기를 두껍지 않은 책에서 위험순위를 넘나들며 건드는 용감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바로 거기까지였다는 것이다. 그저 문제제기에만 그쳤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분량상의 문제인지, 아니면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것인지 저자의 의도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진단만 하고 시한부다라고 통보만 한 듯한 느낌이 좀 들었다. 물론 이...
종교개혁당시의 카톨릭을 통한 현대 개신교에 대한 반추 종교개혁당시의 카톨릭을 통한 현대 개신교에 대한 반추
목판화로 대조한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의 생애
필립 멜란히톤/옥성득/새물결플러스/문양호


    "작은 도시에서는 주교를 임명할 수 없다. 주교는 명예로운 직책인 만큼 최상의 존경을 받아 마땅하다.(교회법) "사제에게 충분한 물질적 지원을 할 수 없다면 성직 안수를 해서는 안된다."(교회법)-『목판화로 대조한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의 생애』-中에서   이 책은 특이하다. 대조된 삽화로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를 보여주고 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담는다. 16세기 종교개혁가였던 필립 멜란히톤이 삽화가였던 크라나흐와 손을 잡고 본 책을 만들었고 이 책에 대한 해설과 편역을 옥성득 교수가 ...
영적 문맹상태를 위한 예언자적 메시지 영적 문맹상태를 위한 예언자적 메시지
선지자적 반시대성
오스 기니스/김형원/이레서원/송광택


이 시대의 ‘예언자적 지성’ 오스 기니스가 예리한 창과 같은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다. 어떤 이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속으로 “이크”라고 할지 모른다. 다른 이는 “아!”라는 탄성을 지를지도 모른다.   아무리 둔한 그리스도인일지라도 이 시대가 무언가 잘못되었고 또한 그릇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그의 마음이 이 시대의 무게에 압사당하지 않았다면 이따금 무언지모를 불편함을 감지하지 않았을까. &...
삶과 믿음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하는 책 삶과 믿음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갖게 하는 책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정하웅, 김동섭, 이해웅/사이언스북스/안영혁


강추, 강추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참 많습니다. 첫째는 과학으로 인해 세상이 이만큼 변했구나 하는 것을 알려줍니다. 둘째는 기초과학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해박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인데, 그들은 실로 오늘의 세계를 꿰뚫어 보고 있습니다. 셋째는 그들의 한계도 알려줍니다. 그들은 도무지 도덕적 사고를 중심에 놓지 않으며, 영적 사고는 할 줄 모릅니다. 이 세 가지를 두리뭉실하게 엮어서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우선 첫째 이야기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세상이 크게 변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세상인가 예수인가 세상인가 예수인가
래디컬
데이비드 플랫/최종훈/두란노/이종수


오늘날 전해지는 복음은 그저 무료 천국행 티켓을 획득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현대 복음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과연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따를 만한 분인지에 대한 고뇌가 없다. 하지만 복음서로 돌아가보자. 거기엔 예수 따름에 대한 치열한 고뇌와 일생을 건 모험이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은 양단간 결단을 내는 것이지, 동행하는 것이 아니다. 즉 복음은 세상을 얻고 싶은가, 예수를 얻고 싶은가?에 대한 도전이다.    이 책은 그 정도의 스릴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전부를 요구하는...
세번째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의 갈림길 세번째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의 갈림길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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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첫 작품이었던 『오두막』은 딸을 유괴당하고 살해당하여 시체도 찾지 못한 한 남자의 참혹한 삶의 상황 속에 찾아온 삼위일체 하나님을 통해 고통의 본질과 용서를 신앙의 중심, 신의 실존과 연결시켜 풀어나간다. 이 만만치 않은 주제를 결코 원론적이거나 피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갈데까지 가는 과감성을 보인다. 어떤 때는 신학적 경계선을 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일 정도로 흔들기도 하지만 신학적 바름을 지켜내고, 또 고통의 문제를 분노와 용서의 상반된 부딪힘을 극한의 지경까지 몰아가기도 한다. 그러기에 『오두막』은 신앙인은 물론이요 그렇지...
아홉 가지 영성의 색깔들 아홉 가지 영성의 색깔들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
게리 토마스/윤종석/CUP/송광택


  “행동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경건주의자들을 속 좁고 편협하며 율법주의적인 사람들로 보아 왔다. 반면에 경건주의자들은 행동주의자들을 귀에 거슬리며,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에 대해 관심이 없고, 구원보다는 세속적인 정치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보아 왔다. 양쪽 모두는 서로를 진지하게 취급해야 하는 어떤 가능성도 무시하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을 지나치게 과장해 왔다.” 이것은 [개혁주의 영성]의 저자인 하워드 L. 라이스의 말이다. 그는 행동주의와 경건주의를 균형 잡힌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우리는 행동...
이 수년 내에 교회를 부흥케 하소서 이 수년 내에 교회를 부흥케 하소서
부흥사상가 조나단 에드워즈
채천석/한국강해설교학교출판부/신명식


         "하나님, 이 수년 내에 교회를 부흥케 하소서. 제2의 부흥이 한국교회에 일어나게 하소서." 저자가 저자후기를 쓰면서 책의 말미에 도입한 구절이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미국의 부흥사상가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한 책을 내 놓은 이유를 아주 적절하게 표현한 구절인 것 같다. 그 동안 신학 공부를 하면서 많은 책을 접하여 봤지만 이 책만큼 나에게 깊은 사색을 요구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문체가 쉽고 간결하여 누구나 가벼운...
그리스도에 대한 동양적 믿음의 여정 그리스도에 대한 동양적 믿음의 여정
선다싱을 만나다
선다 싱/전의우/IVP/조영민


 선다싱이라는 생경한 인물에 대해 접하면서, 기독교계에 그토록 많은 영향력을 미친 인물에 대한 나의 관심이 얼마나 적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우찌무라 간조나 함석헌과 같은 동양인으로서 하나님에 대해 깊은 수준의 앎을 가졌던 이들에 대해 너무도 무관심하게 여겼음을 알게 되었다. 신앙이라는 것이 내 안에 생길 때부터 들어왔던 서구 사회에서 쓰여진 많은 책들의 영향과 그 서구사회에서 쓰여진 책들에 있는 분석적인 논리에 물들어 있는 나에게 있어, 동양적이라고 불리는 종합적 사고를 갑작스럽게 요한다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이러...
전능자의 그늘 전능자의 그늘
전능자의 그늘
엘리자베스 엘리엇/윤종석/복있는사람/나상엽


이 책은 에콰도르 아우카 인디언들의 손에 죽임당한 짐 엘리엇의 삶과 신앙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하나님이 언제라도 자신을 불시의 죽음으로 부르실 줄 알면서도 젊은 나이에 자신의 전존재를 그분께 바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남편 짐의 풍부한 고백적 일기를 통해 주님을 향한 그의 온전한 순종과 헌신의 뿌리를 파헤친다. "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인" 삶이 생생히 그려진 이 전기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화를 끼치고 있다.  저자 엘리자베스 엘리엇 유명한 세미나 인도자이며 라디오 교육자...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당신에게 기독교 신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양혜원/성서유니온/송광택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의 큰 그림을 보게하는 데 이바지한 분들이 있다. 그들은 20세기의 위대한 평신도 신학자 세 명인데, G.K. 체스터턴, C.S, 루이스, 도로시 세이어스(Dorothy L. Sayers)가 그들이다.이들은 기독교의 본질을 놀랍도록 잘 포착했고, 그것을 힘이 넘치는 글, 기억에 남을 이야기, 생생한 비유를 통해 일상생활과 잘 연결시켜 표현했다. 또한 이 분들은 의심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독교 신앙을 효과적으로 변호했다.기독교 신앙은 새로운 눈을 준다. 오래 전 영국 캔포드 학교에서 의문의 돌덩...
하늘이 뚫리고 땅이 사방으로 뚫린 삶 하늘이 뚫리고 땅이 사방으로 뚫린 삶
권능의 통로
프랭크 루박/유정희/규장/이종수 운영위원


오늘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프랭크 루박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의 통로가 되는 것”일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통로는 막혀 있다. 무언가 막힌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며 질식할 것 같은 나의 신앙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어째서 영적인 메마름이 지속되는 것일까?   그것은 첫 번째, 하늘이 막혀 있기 때문이었다. 프랭크 루박은 이 점에 있어서 아주 자상한 조언을 주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아주 미세한 음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그리고 예수님이 매순간 들으셨던 ...
과거의 역사인가, 현재 진행형인가? 과거의 역사인가, 현재 진행형인가?
십자가를 경험하는 삶
헨리 블랙커비/조계광/생명의말씀사/이종수 운영위원


십자가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정수이다. 우리의 믿음이 서고 넘어지는 기둥과도 같은 진리이다. 그럼에도 십자가를 그저 2000년전에 그리스도에게만 일어난 사건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사람은 내게 합당치 않다”(마 10:38)고 일침을 가하셨다. 뿐만 아니라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 9:23)고 확증하셨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을 이루는 도구였다. 그래서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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