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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런 사람이 내게 다가온다면
뜻밖의 회심/로자리아 버터필드/오세원/아바서원/문양호
br>공개적으로 레즈비언을 천명하고 페미니스트 운동가이고 인권 운동가인 잘나가는 교수가 있다면 그 이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정통보수신앙을 가진 신앙인이 얼마나 될것이라고 보는가? 또는 그런 이를 정통 보수신앙을 가진 신자가 그를 친구로 맞이하고 교제하며 신앙적인 이야기를 나눌 이들이 얼마나 될 것이라고 보는가? 만일 당신이라면 그들을 스스럼없이 교제할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가능성이 제일 희박해 보이는 이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과정과 결혼하고 입양아를 키우는 삶을 보여준다. 이 책은 그저 감동적인 간증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그보다는 저자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기술하면서 그의 달라진 모습만이 아니라 그녀의 주변 있던 그와 비슷한 삶의 회복만이 아니라 실패한 주변인들의 모습마저 담고 있다.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운 것은 저자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이들의 상처와 좌절이 대체로 이들을 품지 못하고 정죄시했던 기독인들에게서 나온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우리가 정죄하고 판단했던 이들을 주님이 품으셨다는 사실이다. 결국 이들을 품지 못함은 우리를 속죄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가볍게 여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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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창립멤버이고 영향력이 있던 교인이자 내가 평소 친구로 생각했던 한 여인이 내게 동성애자가 우리 예배에 참여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어왔다. 나는 그녀에게 즉시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좀더 일찍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나는 그녀에게 이 책의 한 장을 건네준 후 그 부분을 읽어보고 그녀의 생각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저자의 회심전 이야기를 뜻함) 일주일후에 그녀가 다시 나를 찾아왔다.
br>그녀는 입을 열기 전에 심호흡을 했다.
br>그녀의 얼굴은 핏기를 찾아볼수 없을 만큼 창백했다. 마치 방금전 범죄현장이라고 목격하고 온 사람의 표정이었다.
br>역겨움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은 그녀는 내가 차라리 그녀에게 그런 간증을 하지 않았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노라고 말을 했다. 그녀는 바로,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X(또 다른 중진 교인)는 이런 이야기를 감당하지 못할 거에요. 이런 이야기를 꼭 사람들에게 해야 하나요?”라고 말을 이었다. 이런 이야기는 물론 입에 담기도 거북한 로자리아의 과거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기생 라합, 막달라 마리아, 우리는 성경이야기 속에서나 이런 여인들을 사랑할뿐 성찬식 테이블에서 이들과 함께 잔을 사용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찬식에서 우리가 함께 사용하는 잔은 우리 모두의 공통된 죄의 본성을 가리킨다. 우리는 단지 그리스도안에서, 오직 그분 안에서만 의로울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은 삼키기 어려운 쓴 약이다. 특별히 올바른 선택만을 해온 자신이 자랑스러운 사람의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br>- 뜻밖의 회심(로자리아 버터필드, 아바서원) -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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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저자 로자리아 버터필드
br>기독교인이 되기 전에는 “‘예수’라는 단어가 목구멍에 걸린 가시 같았다”는 저자는 박사과정 중이던 28세에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36세에 뉴욕 시러큐스 대학 종신교수가 되어 영문학과 여성학을 가르쳤으며, 프로이트와 헤겔, 마르크스, 다윈의 세계관을 추종했다. 레즈비언 파트너와 함께 살면서 에이즈 관련 활동, 아동 보건 및 문맹 퇴치 운동, 애완견 골든리트리버 구조 활동 등을 통해 힘없고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려고 노력했다.
예수의 이름을 앞세워 정치 활동을 펼치는 ‘우파 기독교인들’을 경멸하던 참에 그들의 정체를 파헤치고, 그들이 쏟아내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증오의 정치학을 연구하기 위해 1997년 어느 기독교 우파 잡지에 예수와 공화당의 정치 논리, 가부장적 삼위일체론을 공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기사는 상당한 반향을 일으켜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편지가 쇄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고, 이 편지는 훗날 그녀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제네바 대학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2001년 결혼을 하여 더램개혁장로교회 사모이자 엄마로서 자녀들을 홈스쿨링하고 지역 사회를 돌보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저자 홈페이지: rosariabutterfiel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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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창립멤버이고 영향력이 있던 교인이자 내가 평소 친구로 생각했던 한 여인이 내게 동성애자가 우리 예배에 참여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어왔다. 나는 그녀에게 즉시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좀더 일찍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사과했다. 나는 그녀에게 이 책의 한 장을 건네준 후 그 부분을 읽어보고 그녀의 생각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저자의 회심전 이야기를 뜻함) 일주일후에 그녀가 다시 나를 찾아왔다.
br>그녀는 입을 열기 전에 심호흡을 했다.
br>그녀의 얼굴은 핏기를 찾아볼수 없을 만큼 창백했다. 마치 방금전 범죄현장이라고 목격하고 온 사람의 표정이었다.
br>역겨움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은 그녀는 내가 차라리 그녀에게 그런 간증을 하지 않았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노라고 말을 했다. 그녀는 바로,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도 괜찮아요. 하지만 X(또 다른 중진 교인)는 이런 이야기를 감당하지 못할 거에요. 이런 이야기를 꼭 사람들에게 해야 하나요?”라고 말을 이었다. 이런 이야기는 물론 입에 담기도 거북한 로자리아의 과거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기생 라합, 막달라 마리아, 우리는 성경이야기 속에서나 이런 여인들을 사랑할뿐 성찬식 테이블에서 이들과 함께 잔을 사용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찬식에서 우리가 함께 사용하는 잔은 우리 모두의 공통된 죄의 본성을 가리킨다. 우리는 단지 그리스도안에서, 오직 그분 안에서만 의로울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은 삼키기 어려운 쓴 약이다. 특별히 올바른 선택만을 해온 자신이 자랑스러운 사람의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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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저자 로자리아 버터필드
br>기독교인이 되기 전에는 “‘예수’라는 단어가 목구멍에 걸린 가시 같았다”는 저자는 박사과정 중이던 28세에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36세에 뉴욕 시러큐스 대학 종신교수가 되어 영문학과 여성학을 가르쳤으며, 프로이트와 헤겔, 마르크스, 다윈의 세계관을 추종했다. 레즈비언 파트너와 함께 살면서 에이즈 관련 활동, 아동 보건 및 문맹 퇴치 운동, 애완견 골든리트리버 구조 활동 등을 통해 힘없고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려고 노력했다.
예수의 이름을 앞세워 정치 활동을 펼치는 ‘우파 기독교인들’을 경멸하던 참에 그들의 정체를 파헤치고, 그들이 쏟아내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증오의 정치학을 연구하기 위해 1997년 어느 기독교 우파 잡지에 예수와 공화당의 정치 논리, 가부장적 삼위일체론을 공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기사는 상당한 반향을 일으켜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편지가 쇄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고, 이 편지는 훗날 그녀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제네바 대학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2001년 결혼을 하여 더램개혁장로교회 사모이자 엄마로서 자녀들을 홈스쿨링하고 지역 사회를 돌보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저자 홈페이지: rosariabutterfield.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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